드라큘라 - 상 열린책들 세계문학 65
브램 스토커 지음, 이세욱 엮음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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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 심장이 피를 흘리고 있기에 자네를 더욱 사랑하게 되네. 할 수만 있다면 자네가 지고 있는 짐을 대신 지고 싶네. 그러나 자네가 아직 모르는 게 있다네. 자네도 알게 될 거야. 별로 기분 좋은 일은 아니지만 그걸 알게 되면 나를 고맙게 생각할 걸세.

여기 가련한 여인 하나가 있어, 죽음이 주는 두려움을 마다하고, 자기가 사랑했던 여주인이 영면의 길을 떠날 때까지 외롭지 않게 해주려고 홀로 빈소를 지키고 있다.

생각해야 할 불가사의, 씨름해야 할 수수께끼 하나가 또 나에게 남겨졌다.

그가 혼자 있고 싶어 할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방문 앞에서 돌아서려 하는데, 그가 내 팔을 붙잡고 나를 안으로 끌어들였다. 그가 쉰 듯한 음성으로 말했다.

아직 내 의도를 이해하지 못할 테니까 말이야. 그리고 자네가 이해하지 못하고, 아직 알아서도 안 되는 상황에서도, 내가 자네의 도움을 필요로 할 때가 더 있을 걸세.

우리 모두에게 고통스런 일이 있을 걸세. 그러나 그게 고통의 전부가 아니고 고통의 끝도 아닐세. 우리, 특히 자네는 행복의 강물에 도착하기 전에 힘겨운 고통의 강물을 건너야 하네. 그러나 우리는 꿋꿋한 마음을 가져야 하고 자기만을 생각해선 안 되네. 그리고 우리 의무를 수행해야 하고, 그러면 모든 게 잘될 걸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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