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와 벌 - 하 열린책들 세계문학 2
도스또예프스끼 지음, 홍대화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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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성심과 고결한 감정에 불타고 있고, 더 나아가서 신분도 있고, 관등도 있고, 괜찮은 지위도 차지하고 있습니다!

자기 수첩에다가 몇 자를 남겼는데, 자기는 온전한 정신으로 죽는 것이다, 그러니 자기 죽음에 대해서 어느 누구도 탓하지 말아 달라고 썼다더군요. 그 사람, 돈은 많았다고 해요

「〈바로 제가 그때 고리대금업자 노파와 그의 여동생 리자베따를 도끼로 살해하고 돈을 훔친 사람입니다.〉」

라스꼴리니꼬프는 자백을 되풀이했다.

살인을 결심한 것은 경솔하고 소심하며 쉽게 분노하는 자기 성격과 더 나아가 자신이 겪은 궁색한 삶과 좌절 때문이라고 말했다.

헛소리 중에 그녀의 입에서 간간이 튀어나온 말들로 미뤄 볼 때, 어머니는 그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강하게 아들의 불행한 운명에 대해 의심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소냐의 편지는 가장 일상적인 현실, 라스꼴리니꼬프가 겪고 있는 수형 생활의 환경에 대한 가장 평범하고 정확한 묘사로 가득 차 있었던 것이다.

서술과 묘사는 전혀 없었다

불행한 오빠의 형상이 자연스레 드러나서 정확하고 분명하게 그려지는 것이었다. 그것에는 어떠한 실수도 있을 수 없었는데, 그것은 모든 것이 확고한 사실들이기 때문이었다.

그가 겉으로 보기에는 자기 자신에만 몰두해서, 모든 사람들에게 마음의 문을 닫아걸고 있지만, 새로운 삶에 대해서는 대단히 솔직하고 단순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녀가 아파서 며칠 동안 그를 방문하지 못하게 되자, 그가 굉장히 우울해 했다는 것이다.

바퀴벌레가 든 멀건 양배추 국물이나 음식이 그에게 무슨 의미가 있었으랴? 지난 학생 시절에는 그것마저도 먹지 못한 적이 자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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