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필요하면 전화해
레이먼드 카버 지음, 최용준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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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에 제발 조용히좀해요와 사랑을 말할때 우리가..그리고 대성당을 읽었을때와 40대에 다시금 읽어보는 카버의 글이 다른 느낌이다. 그땐 그저 샀기에 추천하기에 읽었고
지금은 아파하며 공감하며 읽는다.
꿈의 단편글은 자식을 잃은 그 슬픔이 공감되어 울며 읽혔다.
제발 조용히좀 해요 도 다시 읽어야겠다 대성당도..
책이 넘겨지면서 줄어드는 페이지가 아쉽게 느껴지다니..

내가 잠이 들 때까지 당신이 안아줬으면좋겠어. 그게 다야. 그냥 안아 줘. 오늘밤은 신디가 보고 싶어.
잘 있으면 좋겠어. 난 그 아이가 잘 지내길 기도해. 그 아이가 제대로 된 길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느님이 도와달라고. 그리고 우리를 도와달라고." 세라가 말했다. - P77

난 행복해. 내게는 밤마다 뭔가 꿈을 꾸는 아내가 있어. 내 옆에누워 잠이 들고, 밤마다 뭔가 신기한 꿈나라로 떠나는 아내가,
때때로 아내는 말과 날씨와 사람에 대한 꿈을 꾸었고, 어떤 때는꿈에서 성이 바뀌기까지 했다. 나는 꿈이 그립지 않았다. 꿈을꾸는 삶을 원한다면, 아내의 꿈에 대해 생각하면 되었다.

집안에 아이 두 명이 있습니다. 베이비시터까지 합치면 세 명이 있었어요. 그 여자아이는 나왔지만 아이들 둘은 나오지 못한듯합니다. 질식해서요."

아이들 앞에 서서 울부짖었다. 그랬다. 아무말 없이 그저 울부짖었다. 사람들은 뒤로 물러섰다가, 메리 라이스가 들것 옆 눈 위에 무릎을 꿇고 아이들 얼굴을 차례로 쓰다듬자 다시 앞으로 다가갔다.

이윽고 그 남자는 두 팔에 뭔가를안고 정문으로 나왔다. 아이들 개였다. 갑자기 나는 무시무시한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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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2-12-03 12: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즘 카버 재독 하고 있습니다 전에는 못 느꼈던 각각의 인물들의 감정의 선이 느껴져서 재미 가득!^^서울은 새벽동안 눈이 내려서 아침에 온통 세상이 하얀! 냥이님 추운 주말 무조껀 따숩게 ^^

어쩌다냥장판 2022-12-04 12:33   좋아요 1 | URL
저도 요즘 카버의 재독에 빠져 있어요 예전엔 이렇게 읽히지 않았는데.. 지루하다 느꼈던적도 있었거든요 더디게 꾸역꾸역 읽었던 제발 조용히좀 해요부터 이리 좋다니요
그땐 추리물만 쉽게 읽히던것들만 좋아했던지라 그런가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