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협찬📗아일랜드 쌍둥이✍️홍숙영🏚클레이하우스아일랜드 쌍둥이란 같은 해에 태어나 생일이 일 년이 채 되지 않는 형제자매를 말한다. 어원은 피임을 거부하고 생기는 대로 아이를 낳는 아일랜드 카톨릭교도를 비하하는 데서 시작된다고 한다.재현과 종현은 일명 아일랜드 쌍둥이다. 재현은 1월, 종현은 12월에 태어난 형제다. 어머니는 형제를 쌍둥이처럼 키웠다. 재현이 아프면서 관심은 오로지 형에게만 향했다. "형은 아프잖아"라는 말로 모든 걸 양보해야만 했던 종현, 한창 보살핌이 필요한 나이에 너무나 빨리 어른이 되어버렸다.종현을 비롯해 아픔을 묻고 살아가는 청춘이 2명 더 나온다. 군대에서 동생을 잃은 수희, 열두 개의 손가락을 갖고 태어난 에바. 미술치료사 수희의 제안으로 이들은 워크숍에 참여하면서 서로의 상처를 마주하게 되는데...상처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우린 크고 작은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혼자서 고스란히 안고 가기 보단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도움을 청할 용기 또한 필요하다.마음의 상처일 경우 더욱 그렇다. 보이지 않기에 말하지 않으면 누구도 알 수 없다. 세 사람은 미술치료 워크숍을 통해 깊숙이 묻어놨던 아픔을 꺼내기 시작한다. 밖으로 꺼냈다는 것부터가 치료의 첫 단계가 아닌가 싶다.워크숍이 진행되면서 나도 모르는 사이 힐링의 시간이 된 것 같다. 슬픔이 제 역할을 다하도록 시간을 내어주는 일도 중요하지만 남아 있는 자기 삶을 보살펴야 한다는 메시지가 담긴 소설이다. 위로를 건네는 에세이도 좋지만 이야기가 주는 힘이 분명 있다고 생각한다. 🔖p.33오래된 슬픔은 뿌리가 깊고, 떼어낼 수 없고, 밝은 낯빛을 보일 수 없다. 끝을 모르는 땅굴 속에서 쉼 없이 흙을 파내지만, 빛을 보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렇게 운명 지어진, 원형의 슬픔이다.🔖p.62상처만이 상처와 스밀 수 있다. 🔖p.126형은 죽어가는데 혼자 간식이나 우걱우걱 처먹는, 자기밖에 모르는 놈이라고 욕할 게 뻔했다. 그렇게 몇 번 욕을 먹고 비난받은 뒤로 나는 세상의 기쁨을 아예 포기 해버렸다.🔖p.205슬픔이 제 역할을 다할 때까지 시간을 주는 건 중요합니다. 그러나 남아 있는 자기 삶도 보살펴야 해요. #아일랜드쌍둥이 #홍숙영 #클레이하우스 #한국소설 #신간소설 #성장소설 #힐링소설 #책리뷰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도서협찬 #티저북좋은 책은 연거푸 2번 읽기는 하지만 새로운 책이 쏟아지는 세상에 재독은 그리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다시 읽기를 하고픈 책들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최근에 20대 읽었던 소설을 다시 읽었는데 서로 다른 인물에 감정 이입이 되는 게 흥미로웠다. 그 당시엔 딸의 입장에서 읽었다면 지금은 엄마에게 몰입되는 경험이었다.<끝나지 않은 일>은 비비언 고닉의 '다시 읽기'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티저북으로 만나서 한 꼭지를 만났을 뿐이지만 저자가 말하고 싶은 핵심은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인간은 끊임 없이 성장한다. 하지만 그것이 저절로 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무지에서 앎으로 나아가는 과정이 삶의 순간순간 필요하다. 여러 통로가 있겠지만 애서가에게 독서만한 게 또 없다.비비언 고닉은 말한다. 최대한 통합된 자아에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는 게 평생의 과업이라고. 80대 고닉도 여전히 재독을 한다. 아직도 새롭게 깨달은 의미에 흥분하고 전율한다니 훌륭한 작품을 다시 만나야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나이가 들면서 재독을 하면 다른 시각으로 읽게 되는 건 확실하다. 그때의 나는 오늘의 내가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는 언제나 변하며 그래서 훌륭한 문학작품이 품은 세상의 넓이와 깊이를 만나려면 시공간의 여정을 거쳐 돌아오고 또 돌아와야만 한다"는 옮긴이의 말에 동의한다.이 책에서 '작정하고 읽는 자는 늙지 않고 영원히 성장한다'고 말한다. 좋은 책들을 집요하게 읽어내라고, 이 모든 게 지혜의 거름이 되고 의식의 자양분이 되어준다고 우리를 독려한다.🔖‘다시 읽기’를 시작한 건 아마 그때부터였을 것이다. 그 후론 내밀한 벗이 된 책들로 계속 돌아가고 또 돌아가곤 했다. 나를 저 멀리 다른 세계로 훌쩍 데리고 가주는 이야기의 쾌감만으로도 마냥 좋았지만, 한편으로는 지금 헤쳐나가고 있는 이 삶을 이해하고 그로부터 어떤 의미를 끌어내야 할지 알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끝나지않은일 #비비언고닉 #글항아리 #비비언고닉선집3 #다시읽기 #재독 #에세이 #책리뷰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도서협찬📕산다는 것은✍️테레사 글라드🏚dodo공교롭게 오늘 아침 남편이 문득 이렇게 물었다. "삶이란 뭘까?" 사실 이런 질문을 한 게 한두 번이 아니다. 때때로 삶이 힘겹다 느껴질 때 묻는 듯하다. 이런저런 대답을 하곤 했는데 오늘은 왠지 답을 하기 망설여졌다. 왜? 나도 정확한 답을 모르니까.마침 어제 받은 책이 있어 얼른 읽어보기로 한다. 산다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책속엔 다양한 사람들의 삶이 펼쳐진다. 현재의 나와 아이였던 나를 교차 편집하여 보여준다. 꿈을 이룬 사람도 있고 여전히 꿈을 간직하고 사는 사람이 있다. 어린 나이에 일찍 죽음을 알아버린 사람도 있고 자신의 정체성으로 고민하는 사람도 나온다. 어쩌면 살아가는 동안 끊임 없이 아파하고 고민하는 게 삶인가 싶기도 하다. 성장통 없이 자랄 수 없다. 몸이든 마음이든. 또한 10살이든 80살이든 여전히 성장통을 겪고 있다. 아마도 죽을 때까지 우린 여러 문제를 안고 살 것이고 그걸 해결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할 것이다. 산다는 것은 이런 것일까.고통은 극히 삶의 일부라고 믿고 싶다. 고통만 있다면 어찌 살겠는가! 책속 인물들처럼 기쁜 날도, 행복한 날도, 웃는 날도 분명히 있다. 그래서 살아볼 만한 세상이라 생각한다.이 책은 2023년 볼로냐 아름다운 그림책 100 선정작이다. 화려한 색감은 아니지만 삶의 희노애락이 담겨 있어 다채롭게 느껴진다. 세상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품고 사는지 들여다 보고 사유해 보기 좋은 책이다. #산다는것은 #테레사글라드 #dodo #dodo출판사 #도도 #그림책 #아름다운그림책선정 #삶 #책리뷰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도서협찬📒편지로 글쓰기✍️윤성희🏚궁리🔖p.123편지로 쓰는 서평은 편지가 가진 다정함이라는 큰 장점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글이다. 그러니 책을 읽고 마음에 어떤 울림이 남았다면, 다정하게 편지로 서평을 써보자.편지 형식의 서평은 처음이라 어색하긴 하지만 작가님에게 쓰는 편지라 생각하고 적어볼게요. 개인적으로 쓰는 일기나 편지는 은밀한 글쓰기에 가까워 부담이 없는데 SNS에 서평을 올리면서 생각이 많아졌어요. 단순한 책 소개가 아닌 제대로 된 책 평가를 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자연스레 글쓰기에 관심이 커졌답니다.편지큐레이터란 단어에 호기심을 느꼈어요. 편지로 된 책을 여러 권 알고 있지만 이렇게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줄은 몰랐어요. 일기, 기행문, 에세이, 소설은 익숙한데 자기소개서까지 편지 형식으로 쓸 수 있다니 색다른 접근입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책읽기를 즐기는 편인데, 추천해주신 '작가들의 여행편지'는 완전 취향저격이라 바로 구입했어요.(절판된 책이라 불가피하게 중고도서로)다정한 생명체가 살아남듯이 '다정한 글이 살아남는다'고 하셨죠? 어쩌면 글 또한 생명체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다정한 글은 위로가 되어주고 때론 힘을 주기도 하니까요. 생각을 키우고 남들과 다른 글을 쓰고 싶다면 익숙한 창이 아니라 특별한 창을 열어보라는 말씀도 기억에 남아요. 제게 가장 부족한 부분이 이 부분이 아닌가 싶네요.나만의 글감을 찾는 비법이나 하루 10분 쓰기에서 나오는 '반복의 힘'은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에요. 물론 하루 10분이라지만 매일 규칙적으로 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라 생각하지만요. 퇴고할 때 떠올려야 할 '버리기'와 '거리 두기'는 초보자가 빠지기 쉬운 함정이라 꼭 명심하고 적용해 봐야겠어요. 여전히 글쓰기가 쉽지는 않지만 작가님이 알려주신 대로 하나씩 따라가다 보면 오늘보다 나은 글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살면서 편지 한 번 안 써본 사람이 있을까요. 편지로 접근하니 한층 홀가분한 맘이 되네요. 어떤 형식의 글이라도 모두 편지로 가능하니까요. 첫 편지 형식 서평이라 부족한 점이 많을 텐데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작가님, 지상에 남은 좋은 편지 많이 소개 부탁드릴게요. 저도 관심 갖고 찾아보겠습니다.#편지로글쓰기 #윤성희 #궁리 #편지 #편지글 #글쓰기 #글쓰기수업 #편지큐레이터 #글쓰기처방 #책리뷰 #책소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도서협찬📕그들의 슬픔을 껴안을 수밖에✍️이브 엔슬러🏚푸른숲왜 글을 쓰는가? 자기를 표현하는 방식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했다. 누군가는 살기 위해 쓰고 누군가는 취미로 끄적인다. 아무리 혼자 쓰는 일기라도 목적 없는 글은 없다.이브 엔슬러는 글을 쓰면서 자신을 치유했을 뿐만 아니라 어딘가에서 고통 받는 여성들을 위해 분노하고 연대하고 단합했다. 이 책은 고발이자 고백이며 끝내는 사랑이었다.저자는 어릴 적 아버지에게 강간을 당하고 폭행에 시달렸다. 어머니는 철저히 방관자였다. 가부장제 아래 집안의 모든 여성이 목소리를 낼 수 없었다고 한다. 책에는 고통 받고 있는 여성들의 증언이 담겨 있다. 식민주의와 자본주의, 인종차별주의가 이제는 여성의 몸을 관통하고 있다. 아직도 이런 문제가 끊임없이 벌어진다는 사실에 경악한다. p.158지도를 펼쳐놓고 보면 대량 강간이 일어나는 모든 곳에 콜탄이 묻혀 있어요. 콜탄은 컴퓨터와 플레이스테이션, 휴대전화에 들어가는 광물이에요. 세상 사람들이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게 하려고 여성들이 유린당하고 살해되고 있는 거예요.읽는 내내 울컥했고 많이 부끄러웠다. 내 행복에만 매몰되어 세상을 외면한 것 같아서. 아픔을 가진 자만이 깊은 상처를 알아보는 것일까. 저자는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글과 강연으로, 연극와 영화로 널리 알리고 있었다. p.151바로 잊히는 것, 보이지 않는 존재가 되는 것, 그들이 겪은 고통이 아무 의미 없는 일이 되어버리는 것이었다. 누군가가 그들의 이야기에 그저 귀 기울이기만해도 그들은 큰 위안을 얻었다. 아주 작은 친절이나 손이 닿는 것만으로도 힘을 얻었다.그들이 원하는 건 복수도 아니고 진정한 사과다. 사과란 가해자가 잘못을 시인하고 반성하고 달라지겠다는 의지다. 피해자중 사과를 받은 사람이 있을까? 저자 또한 아버지가 사망하면서 결국 사과를 받지 못했다. 여자이기에 더 공감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도 많았고, 애도 되지 못한 슬픔에 가슴 저리기도 했다. 이브 엔슬러가 45년간 써온 글쓰기엔 확실한 이유가 있다. 자신이 해방되고 구원되었듯이 그들도 그렇게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지지하고 있다.카프카가 말한 '우리 안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 같은 책'은 바로 이런 책을 두고 말하는 게 아닐까 싶다. 내 안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의미있는 책이다.#그들의슬픔을껴안을수밖에 #이브엔슬러 #푸른숲 #에세이 #사유 #여성 #해방 #치유 #책리뷰 #책추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