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협찬어른들을 위한 그림책 한 권을 추천하라면 주저 없이 이 책을 선택할 것이다. 환경부 선정 우수 도서라는 점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이 책은 훼손되고 있는 환경에 대한 아픔과 비극을 말하고 있다.'마지막'이란 단어가 주는 아련함과 애절함이 제목에 담겨 있다. 마지막 거인은 어쩌면 사라져가는 이 지구상 모든 마지막 동식물을 상징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환경도서라고 하면 지나치게 교훈적이거나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데 이 그림책은 우화적이라 일단 재미를 보장한다. 또한 세밀한 일러스트가 더해져 책장 넘기는 맛이 쏠쏠하다."침묵을 지킬 수는 없었니?"루스모어는 어느 날 '거인의 이'를 손에 넣고 연구에 몰입한다. 뿌리 안쪽 면에 새겨진 지도를 발견하고 곧장 '거인족의 나라'로 향한다. 동인도 회사의 오래된 무역선에 몸을 싣고 길고 긴 항해를 떠나는데 하필 동인도 회사의 배라니 이 탐험의 끝이 예상되는 지점이다.거인족의 나라에 도착한 루스모어는 그들의 보살핌으로 평화로운 시간을 보낸다. 고향이 그리워질 무렵, 작별 인사를 하고 귀국을 했는데... 학자로서 그가 밝혀낸 사실을 그냥 맘에 품고만 있지는 못했으리라. 학계 발표도 하고 초청 강연도 다니고 책도 내면서 대대적으로 알려지게 된다. 과연 그는 어떤 참사가 생길지 전혀 몰랐을까?인간만큼 탐욕이 가득한 생명체는 없을 것이다. 책에서 언급한 동인도회사만 봐도 알 것이다. 식민지 점거를 위해 어떤 일을 감행했는지. 피의 역사가 거인족의 나라에도 똑같이 자행된다.소중한 것일수록 지켜야하는 법인데 그 방법을 모른다. 모든 걸 잃은 후에야 깨닫게 되는 어리석음이라니. 침묵만 지켰더라면. 그 애잔한 목소리가 계속 귓가에 맴도는 듯하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도 오랫동안 생각에 잠기게 되는 책이다.#마지막거인 #프랑수아플라스 #디자인하우스 #어른을위한동화 #그림책 #어린이문학 #책리뷰 #책추천 #그림책추천 #남주서재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도서협찬여행작가로 입지가 굳건한데 여행에세이가 좀 늦게 나온 감이 있다. 전작 <할매, 밥 됩니까>도 관심을 갖고 봤지만 뭔가 아쉬움은 남았었다. 그 아쉬움을 달래줄 책이 드디어 나왔다.<풍경의 안쪽>은 25년 여행작가 노중훈이 모은 여행 기록의 산물이다. 긴 시간 수많은 곳을 다녔을 텐데 한 권의 책에 모두 담기엔 다소 무리가 있었을 듯하다. 그래서 어떤 여행지를 엄선했는지 기대가 컸다.제목은 언젠가 여행책을 내면 반드시 쓰려고 생각해두었던 글귀라고 한다. 눈에 보이는 풍경에만 머물지 않고 발품과 마음품을 팔아 안쪽으로 들어가 보자는 의지가 담겨 있는 제목이라고 할 수 있다.스쳐지나는 관광객이 아니라 풍경의 안쪽에서 들려오는 그들의 이야기에 관심을 기울이고 싶었다. 멋진 풍경을 담아낸 책은 이미 많고 많기에 무심코 흘려보내기 쉬운 작은 풍경을 더 담아보자는 소망이 담겨 있기도 하다.작가의 의지와 소망이 이루어졌을까? 결과적으로는 뜻대로 되지 않은 것 같다고 고백한다. 물리적 시간과 공간의 제약 앞에선 어쩔 도리가 없었다고. 어쩌면 여행이란 늘 아쉬움을 남기는 건지도 모르겠다.총 4부로 나누어 여러 풍경을 묘사한다. 압도의 풍경, 느림의 풍경, 예술의 풍경, 사람의 풍경. 1부 압도적 풍경을 자랑하는 곳은 어디일까? 땅덩어리가 큰 나라가 여럿 포진되어 있는데 독일이 들어간 게 조금은 의외라면 의외였다.'느림의 풍경'엔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인도를 포함 느긋하게 하루를 보내기 좋은 나라들이 들어가 있다. '예술의 풍경'엔 역시 프랑스! 게다가 이탈리아, 스페인도 빠지면 섭섭하지. 네덜란드가 추가되어 모두 유럽 국가들로 이루어져 있다.마지막 '사람의 풍경'이 가장 궁금하긴 했다. 사람 냄새 폴폴 나는 곳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곳을 뽑았다. 여행은 지극히 사적인 경험이니 같은 곳을 가더라도 다른 경험을 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여행담 듣는 걸 좋아한다. 여러 시각으로 바라보는 게 재밌고 흥미롭기에. 이 에세이는 그걸 확실히 만족시킨 책이었다.테마별로 좋은 여행지 추천받고 싶은 사람에게 우선 권하며, 모든 걸 떠나 그냥 힐링이 필요한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여행에세이다. #풍경의안쪽 #노중훈 #상상출판 #여행에세이 #세계여행 #여행책 #추천여행지 #책리뷰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밤에만 열리는 카페'라는 제목에 일단 끌렸다. 고요한 밤 책 한 권 끼고 따뜻한 차 한 잔 마시며 시간 보낼 곳을 찾았던 적이 있었기 때문일까. 밤까지 열리는 카페는 대부분 무인이거나 로봇이 서빙해주는 곳이었다. 코로나 시기엔 그 마저도 고마웠던 기억이 난다.소설은 코로나가 성행했던 시기가 시간적 배경이 된다. 카페에서 차 한 잔 마시려고 해도 방역 패스 인증을 해야했던 암울했던 시기. 흔하게 해왔던 소소한 일들이 새삼 각별하게 느껴졌던 그때. 지금 돌이켜 보면 그런 순간들이 있었기에 지금이 더 감사하게 다가온다.카페 도도 사장 소로리는 소로우의 <월든>을 읽고 행복에 대해 계속 생각했다. 행복이란 뭘까? 행복은 저마다 기준이 다르다. 행복의 허들을 내리면 아주 작은 일에도 만족할 수 있다고 느낀 소로리는 바쁜 일상을 뒤로 하고 조금은 특별한 카페를 차린다.왜 특별한 카페인가? 도심속에 위치한 곳이지만 어쩐지 숲속에 있는 듯한 위치 덕분일까? 물론 그것도 중요한 부분 중 하나다. 소로리는 예지 능력이 있어 보인다. 어떻게 그날 찾아올 손님에게 딱 필요한 메뉴를 준비할 수 있으냐 말이다. 게다가 고민 상담과 적절한 해결책까지. 이런 사장이 있는 카페라면 단골이 될 수밖에.5개 에피소드 속 주인공들은 모두 크고 작은 고민거리가 있다. 분명 누구보다 열심히 살고 있는데 행복하지가 않다. 나이대는 다르지만 모두 여성이라는 점은 같다. 여자들의 이야기라 더 공감하며 읽었는지도 모르겠다. 계절에 따라 순차적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기 때문에 계절에 맞는 디저트 준비 과정을 보는 것이 흥미로웠다. '리틀 포레스트' 처럼 메뉴 하나하나 의미를 담고 정성을 다하는 모습이 특히 좋았다. '행복을 수행한다'라는 문장이 가슴이 콕 박혔다. 행운처럼 우연히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노력해야 하는 일임을 다시 일깨워준다. 카페 도도에서 행복을 수행하는 소로리, 자기 페이스를 지켜가며 지속 가능한 삶의 방식을 찾는 중이다.차와 디저트 설명이 예사롭지 않다 했는데 작가는 현재 도쿄에서 작은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카페 도도 대신 현실에 존재하는 작가가 운영하는 카페에 가보고 싶다. 왠지 고민도 들어주고 맛난 디저트를 내놓을 것만 같으니.#밤에만열리는카페도도 #시메노나기 #더퀘스트 #반지수 #힐링소설 #일본소설 #베스트셀러 #밀리의서재 #책리뷰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도서협찬
#도서협찬지난 달 개봉한 영화 <1980>.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는 스케일이 큰 영화는 아니지만 진중하게 의미를 담아낸 영화라고 생각한다. 개봉하기 전 각본집이 나와서 냉큼 읽었다. 영화에 미처 담지 못한 내용이 있다고 하니 오리지널 각본을 먼저 만나보고 싶었다.이 작품은 518 민주화운동 전후 10일간의 기록을 담아냈다. 8살 소년 철수의 시선으로 본 그때 그 사건. 철수의 일기가 고스란히 증언이 되어준다. 역사적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참 비현실적이라는 생각을 여러 번 했다. 어떻게 이런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일이 있을 수 있었던가.각본을 읽으며 장면을 하나하나 만들어갔다. 내가 상상한 장면이 실제 스크린엔 어떤 모습으로 그려질지 궁금해하면서. 끔찍한 장면은 애써 외면했다. 상상조차 하기 싫어서. 그런 일을 직접 당하고 목격한 사람들의 심정은 어땠을지. 이미 여러 번 영화화 됐지만 결코 잊을 수 없는, 잊어서는 안되는 사건이기에 끊임없이 나오는 듯하다. 과거를 잊은 민족에겐 미래가 없다고 했던가. 이미 가해자는 이 세상에 없는데 누구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나? 꽤 무겁게 흘러갈 수밖에 없는 내용이지만 이 작품은 8살 아이의 눈으로 바라봤기에 다소 천진하고 때론 유머스럽기도 하다. 시종일관 묵직하기만 하면 보는 사람도 힘든데 균형을 잘 잡은 듯하다. 언제부터인가 각본집이 또 하나의 작품이 되어 나오고 있다. 되도록이면 각본을 보려고 하는 편이다. 기획 의도를 파악하고 영화에 담지 못한 부분을 찾는 재미도 있기 때문이다. 오래 기억하고 싶은 영화라면 각본이 좋은 선물이 되어줄 것이다.#1980 #각본집 #오리지널각본 #강승용 #씨네21북스 #한겨레출판 #영화각본집 #영화1980 #서평단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도서협찬창의성은 어느 정도 타고나는 게 아닌가 싶었다. 뛰어나게 똑똑하다든가 엉뚱한 괴짜라든가. 조금은 특별한 사람이 지닌 능력 정도로 생각했던 게 사실이다. 창의적인 교육을 받아본 적 없는 사람으로서 멀게만 느껴지는 '창의성'란 단어.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 아이디어는 질보다 '양'이라고 말한다. 일단은 많은 아이디어를 내는 게 관건이다. 아이디어를 내라고 하면 대부분은 심사숙고해서 최상의 의견을 내려고 할 것이다. 아이디어의 걸림돌은 '내면의 검열'이다. 우리가 가장 창의적인 순간 중 하나는 꿈을 꿀 때다. 믿기지 않을 만큼 상상력이 풍부해진다. 누구도 제지하지 않기 때문이다. 자신조차도.아이디어는 갑자기 툭 튀어나오는 게 아니다. 다양한 경험과 많은 정보가 있어야 좋은 아이디어가 나올 확률이 높아진다. 창의성은 과정이지 단순한 결과가 아니다.아이디어의 양을 늘리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할까? 책에서는 아이디어 할당량을 제시한다. 하루 몇 개의 아이디어를 꾸준히 내는 것이다. 그냥 생각에 머물러서는 안되고 꼭 메모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기억력은 신뢰할 수 없다.구체적으로 메모 가이드를 제안하는 게 간단하다. 첫째, 종이는 클수록 좋다. 지면이 작으면 생각도 좁아진다. 둘째, 아날로그가 좋다. 늘 곁에 종이와 필기구를 놓고 떠오르는 순간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창의성도 습관이다! 수집 습관이 중요하다. 메모보다 더 중요한 건 기록에 멈추지 말고 주기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디어를 적시적소에 써먹지 못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성장한 기업의 사례를 자세히 보여준다. 나아가지 못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 영원히 아이디어 싸움이다. 아이디어는 좋은 습관에서 나온다는 걸 알게 됐다. 호기심을 갖고 관찰하고 새로운 경험을 하고 떠오르는 생각을 메모하고 검토하는 습관. 창의성을 키우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며 더불어 아이디어를 끌어내야하는 리더가 읽으면 더 좋겠다는 의견이다.P.89'문제와 프로젝트' 중심에서 '프로세스와 실천 중심으로 사고방식을 바꿔야 한다. 혁신에 우연은 없다. 창의성은 신체적 힘이나 유연성처럼 단련하고 키울 수 있는 능력이다. 적합한 테크닉과 꾸준한 노력 없이 아이디어를 생성한다는 것은 진 빠지는 일일 뿐만 아니라 비생산적인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매일 실시하는 가벼운 워밍업이야말로 창의성을 발휘하기 위한 기초다.#아이디어물량공세 #리더스북 #아이디어 #창의성 #디스쿨 #웅답하라 #웅답하라7기 #웅답하라서포터즈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