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협찬지난 달 개봉한 영화 <1980>.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는 스케일이 큰 영화는 아니지만 진중하게 의미를 담아낸 영화라고 생각한다. 개봉하기 전 각본집이 나와서 냉큼 읽었다. 영화에 미처 담지 못한 내용이 있다고 하니 오리지널 각본을 먼저 만나보고 싶었다.이 작품은 518 민주화운동 전후 10일간의 기록을 담아냈다. 8살 소년 철수의 시선으로 본 그때 그 사건. 철수의 일기가 고스란히 증언이 되어준다. 역사적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참 비현실적이라는 생각을 여러 번 했다. 어떻게 이런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일이 있을 수 있었던가.각본을 읽으며 장면을 하나하나 만들어갔다. 내가 상상한 장면이 실제 스크린엔 어떤 모습으로 그려질지 궁금해하면서. 끔찍한 장면은 애써 외면했다. 상상조차 하기 싫어서. 그런 일을 직접 당하고 목격한 사람들의 심정은 어땠을지. 이미 여러 번 영화화 됐지만 결코 잊을 수 없는, 잊어서는 안되는 사건이기에 끊임없이 나오는 듯하다. 과거를 잊은 민족에겐 미래가 없다고 했던가. 이미 가해자는 이 세상에 없는데 누구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나? 꽤 무겁게 흘러갈 수밖에 없는 내용이지만 이 작품은 8살 아이의 눈으로 바라봤기에 다소 천진하고 때론 유머스럽기도 하다. 시종일관 묵직하기만 하면 보는 사람도 힘든데 균형을 잘 잡은 듯하다. 언제부터인가 각본집이 또 하나의 작품이 되어 나오고 있다. 되도록이면 각본을 보려고 하는 편이다. 기획 의도를 파악하고 영화에 담지 못한 부분을 찾는 재미도 있기 때문이다. 오래 기억하고 싶은 영화라면 각본이 좋은 선물이 되어줄 것이다.#1980 #각본집 #오리지널각본 #강승용 #씨네21북스 #한겨레출판 #영화각본집 #영화1980 #서평단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