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 각본집
강승용.오선영 지음 / 씨네21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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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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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개봉한 영화 <1980>.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는 스케일이 큰 영화는 아니지만 진중하게 의미를 담아낸 영화라고 생각한다. 개봉하기 전 각본집이 나와서 냉큼 읽었다. 영화에 미처 담지 못한 내용이 있다고 하니 오리지널 각본을 먼저 만나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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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518 민주화운동 전후 10일간의 기록을 담아냈다. 8살 소년 철수의 시선으로 본 그때 그 사건. 철수의 일기가 고스란히 증언이 되어준다. 역사적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참 비현실적이라는 생각을 여러 번 했다. 어떻게 이런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일이 있을 수 있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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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본을 읽으며 장면을 하나하나 만들어갔다. 내가 상상한 장면이 실제 스크린엔 어떤 모습으로 그려질지 궁금해하면서. 끔찍한 장면은 애써 외면했다. 상상조차 하기 싫어서. 그런 일을 직접 당하고 목격한 사람들의 심정은 어땠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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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여러 번 영화화 됐지만 결코 잊을 수 없는, 잊어서는 안되는 사건이기에 끊임없이 나오는 듯하다. 과거를 잊은 민족에겐 미래가 없다고 했던가. 이미 가해자는 이 세상에 없는데 누구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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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무겁게 흘러갈 수밖에 없는 내용이지만 이 작품은 8살 아이의 눈으로 바라봤기에 다소 천진하고 때론 유머스럽기도 하다. 시종일관 묵직하기만 하면 보는 사람도 힘든데 균형을 잘 잡은 듯하다.

언제부터인가 각본집이 또 하나의 작품이 되어 나오고 있다. 되도록이면 각본을 보려고 하는 편이다. 기획 의도를 파악하고 영화에 담지 못한 부분을 찾는 재미도 있기 때문이다. 오래 기억하고 싶은 영화라면 각본이 좋은 선물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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