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의 안쪽 - 속 깊은 자연과 불후의 예술, 그리고 다정한 삶을 만나는
노중훈 지음 / 상상출판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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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여행작가로 입지가 굳건한데 여행에세이가 좀 늦게 나온 감이 있다. 전작 <할매, 밥 됩니까>도 관심을 갖고 봤지만 뭔가 아쉬움은 남았었다. 그 아쉬움을 달래줄 책이 드디어 나왔다.

<풍경의 안쪽>은 25년 여행작가 노중훈이 모은 여행 기록의 산물이다. 긴 시간 수많은 곳을 다녔을 텐데 한 권의 책에 모두 담기엔 다소 무리가 있었을 듯하다. 그래서 어떤 여행지를 엄선했는지 기대가 컸다.

제목은 언젠가 여행책을 내면 반드시 쓰려고 생각해두었던 글귀라고 한다. 눈에 보이는 풍경에만 머물지 않고 발품과 마음품을 팔아 안쪽으로 들어가 보자는 의지가 담겨 있는 제목이라고 할 수 있다.

스쳐지나는 관광객이 아니라 풍경의 안쪽에서 들려오는 그들의 이야기에 관심을 기울이고 싶었다. 멋진 풍경을 담아낸 책은 이미 많고 많기에 무심코 흘려보내기 쉬운 작은 풍경을 더 담아보자는 소망이 담겨 있기도 하다.

작가의 의지와 소망이 이루어졌을까? 결과적으로는 뜻대로 되지 않은 것 같다고 고백한다. 물리적 시간과 공간의 제약 앞에선 어쩔 도리가 없었다고. 어쩌면 여행이란 늘 아쉬움을 남기는 건지도 모르겠다.

총 4부로 나누어 여러 풍경을 묘사한다. 압도의 풍경, 느림의 풍경, 예술의 풍경, 사람의 풍경. 1부 압도적 풍경을 자랑하는 곳은 어디일까? 땅덩어리가 큰 나라가 여럿 포진되어 있는데 독일이 들어간 게 조금은 의외라면 의외였다.

'느림의 풍경'엔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인도를 포함 느긋하게 하루를 보내기 좋은 나라들이 들어가 있다. '예술의 풍경'엔 역시 프랑스! 게다가 이탈리아, 스페인도 빠지면 섭섭하지. 네덜란드가 추가되어 모두 유럽 국가들로 이루어져 있다.

마지막 '사람의 풍경'이 가장 궁금하긴 했다. 사람 냄새 폴폴 나는 곳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곳을 뽑았다. 여행은 지극히 사적인 경험이니 같은 곳을 가더라도 다른 경험을 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여행담 듣는 걸 좋아한다. 여러 시각으로 바라보는 게 재밌고 흥미롭기에. 이 에세이는 그걸 확실히 만족시킨 책이었다.

테마별로 좋은 여행지 추천받고 싶은 사람에게 우선 권하며, 모든 걸 떠나 그냥 힐링이 필요한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여행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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