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스님의 말과 글 - 삶을 채우는 시간, 지혜의 필사책
법정 지음 / 샘터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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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무소유’로 처음 법정 스님을 알게 되었다. 감히 흉내도 못 낼 일이지만 마음에 크게 와닿았던 건 사실이다. 인생을 살면서 좋은 가르침을 주는 스승을 만나는 일은 분명 행운이다. 직접 만난 것은 아니지만 말과 글을 통해 충분히 가르침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필사는 단순히 문장을 베껴 쓰는 행위는 아니다. 가슴에 담고 싶은 구절을 하나하나 마음에 새기는 행동이다. 어쩌면 마음을 다스리는 명상과도 같다. 또한 나에게 향한 다짐이기도 하다. 필사는 여러 가지 의미를 갖고 있는 듯하다.

문학적으로 아름다운 문장을 필사하는 것도 꽤 좋은 경험이었지만 이번 법정 스님의 말과 글을 모은 필사책은 각별하다. 내 행동, 말, 생각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삶을 채우는 지혜의 시간이란 표현이 딱이다.

이 필사책은 샘터에서 펴낸 <스스로 행복하라>와 <진짜 나를 찾아라>에서 뽑은 138개 문장으로 법정 스님의 정수를 모았다고 봐도 무방하다. 모두 9장인데 주제별로 나, 관계, 자연, 삶과 죽음, 무소유, 지혜, 종교, 책, 여유로 나눠 묶었다.

180도로 펼쳐지는 사철제본으로 되어 있어 쓰는 데 불편함이 없다. 쓰기 전에 암송 한 번 하고 맘에 와닿는 구절엔 밑줄도 긋는다. 마음챙김 시간으로 삼아 하루 한 장 필사 루틴을 만들어 보면 좋을 듯하다.

🔖듣는다는 것은 내 내면의 뜰을 들여다보는 일이다.

🔖귀 기울여 듣는다는 것은 침묵을 익힌다는 말이기도 하다.

🔖세월의 얼굴은 흔적이 될 수 있습니다. 흔적은 세월이 우리의 삶에 담긴 시간을 상징합니다.

🔖사람이 산다는 건 뭡니까? 순간순간 새롭게 피어나는 것입니다. 꽃처럼 순간순간 새롭게 피어날 수 있어야 사람입니다.





#법정스님의말과글 #법정스님 #필사책 #필사 #샘터 #샘터사 #물방울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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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골목 산책 - 트래블러스 노트와 함께하는
Tamy 지음, 남가영 옮김 / 비타북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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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수필가 Tamy가 도쿄 구석구석을 산책하며 발견한 맛집과 멋집을 소개한 책이다. 20개 지역 160곳에 달한다. 현지인이 소개하는 맛•멋집이라니 이런 가이드북은 늘 반갑다. 게다가 귀여운 손그림이라니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

트래블러스 노트에 그린 음식 그림과 산책 일기가 인스타그램에서 주목 받으며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독일 와인을 수입하는 회사에 다닌 경력도 있고 이후 와인 전문가 자격을 취득했다. 그래서인지 책 뒤편에 ‘와이너리’를 큰 비중으로 다루고 있다.

맨 앞장 ‘도쿄 골목 산책 Map’을 펼쳐 놓고 위치를 파악해 본다. 도쿄는 최근에 한 번 다녀왔던 곳이라 다행히 지도가 눈에 잘 들어온다. 못 가본 곳이 더 많지만 그래서 다음 여행에 이 책이 좋은 길라잡이가 되어줄 듯하다.

후쿠오카 출신이라 도쿄에서 관광하는 기분으로 산책을 즐겼다고 한다. 산책할 때 ‘구두’를 챙긴다는 데 놀랐다. 레스토랑을 방문할 예정일 경우지만. 에코백에 보조 배터리와 스케치 도구는 꼭 넣고 다닌단다.

지역별 지도는 직접 그린 트래블러스 노트를 활짝 펼친 모습이다. 노트를 고정하는 브라스 집게까지 세밀하게 그려 넣었다. 각 지역마다 6-8개 정도 가볼만한 곳을 소개하고 있다. 건물도 잘 그렸지만 무엇보다 음식 그림이 먹음직스러워서 감탄이 절로 나온다.

part1은 지역별 가이드라면 part2는 ‘특별한 날을 즐기는 낮술 산책’으로 커피 볶는 집 포함해서 와이너리, 브루어리를 몇 곳 추천해 준다. 산책하면서 맥주나 와인 마실 생각은 못해봤는데 특별한 날엔 도전해 보고 싶다.

볼거리와 더불어 살거리, 먹을거리를 고루 선정하여 하루 한 지역씩 탐방해 보고 싶단 생각이 든다. 도쿄 한달 살이 꿈꾸고 있는데 얼마나 가볼 수 있으련지. 예쁜 가이드북을 만났으니 계획을 짜봐야겠다. 슬렁슬렁 도쿄 골목 산책 생각만으로도 행복한 기분이 넘실댄다.


#도쿄골목산책 #비타북스 #트래블러스노트 #일러스트레이터 #도쿄맛집 #도쿄멋집 #도쿄가이드북 #도쿄여행 #책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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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과 결과의 법칙 실천편 : 오늘부터 좋은 사람이 되기로 했다 필로클래식
이서원 지음, 조대호 옮김, 제임스 알렌 원작 / 지식여행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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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모든 결과에는 원인이 따른다. 원인 없는 결과란 없는 법이니까. 현재가 만족스럽지 않다면 먼저 원인을 찾아봐야할 것이다. 내가 지금 겪는 일들은 다 이전에 내가 했던 선택, 행동, 사고의 결과라는 의미다.

제임스 앨런의 <원인과 결과의 법칙>을 읽고 지금 우리 시대와 문화에 맞게 재구성한 책이다. 이른바 ‘한국형 제임스 앨런의 실천서‘라 할 수 있다. 제임스 앨런의 실천 방법은 열 가지로 몸, 말, 정신으로 나눠 제시한다.

아무리 좋은 방법을 제시한다 해도 행동으로 옮기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랴! 저자는 이 책에서 말의 거품을 없애고 일상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체계적으로 제안한다. 실천 노트를 채워가면서 하루하루 달라진 나를 발견하길 바란다.

제임스 앨런은 생각이 원인이고 삶의 모든 현상은 그 결과라고 봤다. 생각을 바꾸면 삶도 바뀔 수 있다는 말이 된다. 그가 제시한 열 가지 방법이 거창하다면 실천할 수 없을 것이나 그런 걸 제안할 리 없다. 

첫째, 미루지 마라.
둘째, 많이 먹지 마라.
셋째, 뒷담화하지 마라.
넷째,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라.
다섯째, 상처 주는 말을 하지 마라.
여섯째, 무례한 말을 하지 마라.
일곱째, 흠집 내는 말을 하지 마라.
여덟째, 마지못해 하지 마라.
아홉째, 거짓말하지 마라.
열째, 복수하지 마라.

얼핏 보면 쉽고 간단해 보인다. 과연 그럴까? 앞에 두 가지는 우리 몸, 그 뒤 다섯 가지는 우리 말, 나머지 세 가지는 마음에 대한 생각이다. 말에 대한 것이 절반이다. 말조심만 해도 좋은 사람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걸 시사한다.

좋은 사람을 만나려면 내가 먼저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건 자명하다. 책에서도 말한다. 좋은 사람이 모인 곳이 천국이라고. 죽어서 천국에 가지 말고 지금 내가 있는 곳을 천국으로 만들라고. 

좋은 사람의 기준은 다양하다. 앨런이 제시한 열 가지는 기본 중 기본일 터. 그 생각을 30일 동안 실천해 보고 나를 돌아보는 계기가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내 생각을 적어볼 수 있도록 실천 기록장이 마련되어 있다. 끝은 감사일기로 마무리하면 좋을 듯하다.

*** 1일차: 미루지 마라 (내 생각 적어보기)
1.일을 미루는 타입은 아니다. 결국 해야할 일을 미뤄서 좋을 게 뭐가 있단 말인가!
2.미루어서 좋은 점이 있을까? 당장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아서 몸은 편할 수 있지만 마음은 불편하니 좋다고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3.미루면 부랴부랴 해야하기 때문에 제대로 일처리가 안 될 가능성이 높다. 완벽하게 해내고 싶다면 여유를 갖고 차근차근 준비하는 게 오히려 낫다고 생각한다. 일은 미루는 편이 아닌데 운동이나 다이어트는 내일로 미루게 되니 참 아이러니다.


#원인과결과의법칙실천편 #오늘부터좋은사람이되기록했다 #제임스앨런 #이서원 #지식여행 #필로클래식 #원인과결과의법칙 #실천 #좋은생각 #자기계발 #성공 #책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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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되는 순간들 - 이제야 산문집
이제야 지음 / 샘터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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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시가 되는 순간들
✍️이제야
🏚샘터

시는 절제된 고백이자 침묵의 언어다. 상징과 은유로 응축되어 때론 헤아리기조차 쉽지 않다. 왜 굳이 시인가? 시여야만 하는 이유가 있을까? 시가 되는 순간들이 궁금했다. 시인이 말하는 시의 쓸모를 알아볼 수 있는 산문집이 바로 이 책이다.

구구절절 쓰는 것보다 한 마디로 압축하는 게 더 어렵다는 걸 안다. 시는 극도로 절제된 상징 언어다. 이해시키려는 의도보다는 느낌을 전달하는 데 목적이 있다. 언어가 부족해서 시를 쓰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넘쳐서 시로 눌러 담는 것이 아닐까.

저자는 시를 쓰는 일은 우리의 얼굴들을 하나씩 기억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당연한 것들을 다시 들여다보는 마음에서 시작한다고. 애정을 갖고 익숙한 것들의 이름을 하나씩 불러주는 일인가 싶다.

시의 감각은 평범한 일상의 틈새에서 슬며시 자라난다. 시는 일기처럼, 고백처럼, 한 사람에게만 들려주는 편지처럼 써지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은연중 각자의 방식으로 시를 쓰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예전엔 시를 자주 접했는데 갈수록 시와 멀어지는 느낌이다. 그래서 이 산문집이 절실했다. 내 삶에 시가 어떤 의미였는지 일깨우는 계기가 될 것 같았기 때문에.

시를 재정의하며 시의 쓸모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 시간이었다. 저자가 직접 찍은 다정한 사진과 시 여러 편이 수록되어 있다.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는 시를 쓰고 싶다는 소망이 함께 담겨 있다.

시는 무엇이고 왜 시를 읽어야하는지 궁금하다면 시인의 산문집 <시가 되는 순간들>을 추천하고 싶다. 시를 쓰고 싶은 예비 시인에게도 훌륭한 조언이 될 듯하다.


#시가되는순간들 #이제야산문집 #산문집 #시집 #에세이 #샘터 #샘터사 #책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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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셀 뒤샹, 변기를 전시회에 출품했다고? I LOVE 아티스트
파우스토 질베르티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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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뒤샹의 <샘>은 너무나도 유명한 작품이다. 처음엔 이게 작품이라고? 하며 의문을 품었지만 지금은 더이상 부정할 수 없게 됐다. 미술계에 이미 인정받은 작품이며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작품에 선정된 바 있다.

소변기가 어떻게 작품이 될 수 있을까? 소위 작품이라 함은, 단순한 창작물을 넘어 창작자의 사상과 감정, 그리고 시대의 맥락이 담긴 표현물이라 할 수 있다. 변기에 과연 어떤 생각이 담겼단 말인가!

마르셀 뒤샹의 <샘>은 기존의 예술 개념을 전복시키며, 예술에 대한 도발로 보인다. 이런 미술을 개념미술이라고 부르며 후대 예술가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작가가 작품이라 선언하면 그것이 예술이 된다.

뒤샹은 ‘레디메이드’ 즉 상점에서 산 변기에 서명을 하고 출품하면서 새로운 의미를 부여했다. 처음 출품했을 땐 전시 대상에서 제외되었다. 예술을 판단하는 기준이 과연 누구의 것인가. 현대를 사는 나에게도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작품이다.

이 책은 마르셀 뒤샹의 작품 세계를 쉽게 이해하도록 돕는다. 현대 미술은 더 이상 ‘무엇을 그렸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그것은 ‘왜 이것을 예술이라 부르는가’를 묻고, 그 질문 속에서 스스로를 답을 찾아야할 것이다.

뒤샹은 작품을 보는 방식을 확 바꾸었다. 그는 보는 눈을 바꾼 게 아니라 ‘보는 태도’를 바꿨다. 예술은 감상하는 대상이 아니라, 질문하게 되는 장면이라는 걸 뒤샹이 보여줬다.

여전히 현대 미술은 어렵다. ‘보는’ 것보다 ‘읽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일 것이다. 여러 해석을 열어두고, 감상자 스스로 답을 만들어가길 원하는 데 그 불확실성이 부담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뒤샹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고 좀더 알아보고 싶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이 책은 유익했다. 자녀에게 뒤샹에 대해 알려주고 싶다면 이 책 추천하고 싶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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