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녀장의 시대
이슬아 지음 / 이야기장수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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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불호가 있을 것 같긴 한데, 전 재밌게 읽었어요. 이슬아 작가 책이 처음이라 그런지 신선했고요. 에세이도 읽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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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버지니아 울프 - 한 사람의 인생이 모두의 이야기가 되기까지
수사네 쿠렌달 지음, 이상희 옮김 / 어크로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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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출간 소식을 접하자마자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책이다. 그런데 그런 내 마음을 알았다는 듯이 A.B.C북클럽 1월의 책으로 보내주셨다. 일단 어크로스에 감사의 인사부터 전하고 싶다.

버지니아 울프 팬이라면 이건 그냥 못 지나치지~ 그래픽 전기로 수채화가 가득 담긴 이 책은 그 자체로 이미 매력덩어리다. 이제 막 버지니아 울프 작품에 입문하려던 참이라면 이보다 더 좋은 타이밍도 없다.

작가와 작품은 어느 정도 연관이 있을까? 어떤 작품은 마치 작가의 삶을 고스란히 옮겨놓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작가를 알수록 그런 생각은 더 짙어진다.

100%는 아니더라도 작품 속에 작가의 생각이나 가치관을 은연중에 투영했을 테니 전혀 별개라고 보기도 어려울 것이다. 그런 면에서 작가의 일대기를 아는 것은 작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예술적 자유를 누렸던 울프지만 20세기는 여성에게 그리 호락호락한 시대는 아니었다. 울프는 끊임없이 여성 불평등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고 반론했다.

p.47
남성의 명예, 금칠이라도 한 것 같은 남성들의 오만함은 삶이 끝날 때까지 그녀를 사로잡았던 주제다.

가족의 죽음, 성추행 등 시련을 겪으며 얻은 정신질환이 울프를 평생 따라다녔고 결국은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누구보다 강해보였던 버지니아 울프가 왜 그런 선택해야만 했는지 의아하면서도 안타깝다.

책 속에서 버지니아 울프의 작품을 조금씩이나마 맛볼 수 있어서 좋았다. 이젠 버지니아 울프의 작품을 제대로 마주할 수 있을 것 같다. 버지니아 울프를 오롯이 이해하고 싶다면 이 책을 먼저 읽어볼 것을 권한다.

#나버지니아울프 #수사네쿠렌달 #어크로스 #버지니아울프 #그래픽전기 #책추천 #책리뷰 #책소개 #어크로스북클럽 #abc북클럽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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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으로 읽는 세계사 - 사소한 몸에 숨겨진 독특하고 거대한 문명의 역사
캐스린 페트라스.로스 페트라스 지음, 박지선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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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학창시절 세계사는 늘 어렵게 다가왔다. 낯선 왕조의 이름, 시대순으로 사건 나열하기 등 시험을 위한 배움이었으니 재미를 느낄 틈이 없었다. 세계여행을 하면서 여러 나라의 역사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흥미로운 면도 발견했다.

이미 세계사와 관련된 책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나와있다. 커피와 와인 같은 식탁 위 음식부터 전쟁, 초상화, 화학 등 다양한 분야와 엮어 독자들을 시선을 잡는다. 최재천 교수가 재미를 보장하며 추천한 역사책이라 눈여겨 보게 됐다.

몸과 관련된 역사적 사실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아무래도 클레오파트라의 코가 아닐까 싶다. 당연히 이 책에도 그와 관련된 일화가 실려있다. 클레오파트라는 권력을 위해 코를 이용할 줄 아는 영리한 지도자였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스포가 될까 자세한 내용은 자제하기로 한다.)

눈으로 보는 차례에서 알 수 있듯이 뇌부터 장기, 피부까지 거의 모든 신체 부위가 나열되어 있다. 세계사를 이런 관점에서 본 책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신박한 발상이다. 내용 또한 어렵지 않게 설명되어 있어 나이에 관계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이 의미 있는 이유는 어느 한 나라 한 시대에 국한되어 있지 않다는 데 있다. 가슴과 관련해서 베트남의 찌에우를 언급하는데 여성 전사로서 중국에 맞서 싸웠고 국민 영웅으로 추앙받는 인물이다. 이 책이 아니었다면 전혀 몰랐을 인물이었다. 이렇듯 하나씩 알아가는 맛이 쏠쏠한 책이다.

역사는 참 아이러니하다. 혁명가 마라의 유해는 한때 성인으로 추앙되어 판테온에 묻혔다가 자코뱅파가 쫓겨나자 1795년 2월 유해가 파헤쳐졌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기도 하니 죽어서도 그 운명이 뒤바꾼 사례 중 하나다.

전염병이 유행이라 그런지 쓸개와 관련된 장티푸스 메리 맬런 에피소드도 흥미롭게 읽었다. 무증상 보균자인 맬런 때문에 감염된 사람은 3000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쓸개는 장티푸스 박테이라아 숨기 좋아하는 곳이라 의사들은 쓸개 제거를 제안했다고 한다.

발하면 중국의 전족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치우진을 비롯해 많은 여성이 전족을 반대했지만 강력하게 옹호한 여성들도 있었다. 당시 전족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도 알아볼 수 있었고, 연구를 위해 아인슈타인의 뇌를 몰래 빼돌린 병리학자의 일화는 정말 놀라웠다.

몸을 통해 알아본 세계사는 그 시대 특유의 문화나 사고방식을 알아볼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 되어줄 것이라 생각한다. 다각도에서 세계사를 탐구하는 책이 앞으로도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몸으로읽는세계사 #캐스린페트라스 #로스패트라스 #다산북스 #세계사 #역사책 #책리뷰 #책추천 #책소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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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세끼 4
치즈 지음 / 므큐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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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1권부터 애정을 갖고 따라가는 시리즈다. 기다리던 4권이 드디어 출간되었다. 처음엔 실사를 방불케 하는 음식 그림에 반해 보기 시작했다. 아무리 먹툰을 표방하더라도 공감이 안 가면 외면 받았을 터. 지나친 과장이나 억지가 없어 부담스럽지 않고 자연스럽다.

지난 줄거리
재호와 수정은 7년의 긴 연애에 종지부를 찍는다. 무엇보다 백수였던 재호에게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탓이 컸으리라. 이별을 했어도 같이 먹었던 음식을 보면 서로가 떠오른다. 그사이 재호는 취업을 했고 종종 수정이 그립다.

4권에선 재호와 수정의 연애가 다시 이어진다. 내심 바랐던 일이기에 응원하는 맘이 절로 든다. 동갑내기 커플이기에 이들의 상황이 누구보다 이해되고 공감된다. 슬슬 결혼을 생각하는 수정, 이제 사회생활을 시작한 재호. 과연 이들의 결말은?

백수세끼는 그림체가 너무 취향저격이다. 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그림체가 별로라면 여러모로 아쉬운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만화는 그림이 반이상 먹고 들어간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소장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책에서 끌린 음식은 '망고빙수'다. 유난히 망고를 좋아하기도 하고, 망고빙수에 얽힌 사연도 있기 때문이다. 타이베이 여행이 떠오르면서 그때 함께 먹었던 사람들, 그날의 분위기도 그려진다. 음식은 추억을 불러오는 중요한 매개체인 것 같다.

초판 한정 나만의 레시피 노트가 부록으로 따라온다. 평소 궁금했던 레시피나 만들어보고 싶었던 음식이 있다면 이 노트에 따로 기록해보자. 낱장으로 되어 있어 냉장고에 붙여두고 보기 편하다. 다양한 굿즈를 선보이는 백수세끼, 칭찬해!

재호를 회사에서 내보내려는 사장 딸의 등장으로 또 한번의 위기가 찾아오는데 내가 다 조마조마하다. 다시 백수되면 이 연애에 지장이 이만저만이 아닐 텐데. 이 커플 그냥 알콩달콩 예쁜 사랑하게 해주세요~ 제발.

#백수세끼4 #치즈 #므큐 #이담북스 #먹툰 #만화 #백수세끼 #만화추천 #신간 #책리뷰 #책소개 #책추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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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도어 프라이즈
M. O. 월시 지음, 송섬별 옮김 / 작가정신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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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운명이 2달러로 바뀔 수 있다는 설정에 정말? 어떻게? 그래서? 여러 질문들이 머릿속에 차오르기 시작했다. 단돈 2달러로 운명을 알 수 있다면 당신은 바꿀 의향이 있는가?

호기심을 가득 안고 책장을 펼쳤는데 나에게도 같은 질문을 던진다. 또 다른 인생이 가능하다면 과연 난 어떤 결정을 하게 될까? 나름 만족하며 살고 있다고 해도 솔직히 궁금하기는 할 듯 싶다.

루이지애나 남부 작은 마을 디어필드에 새로운 물건이 들어온다. 즉석사진 부스처럼 생긴 커다란 기계인데 과학적 방식으로 DNA를 측정해 인생의 가능성을 알려준다는 것이다. 그것도 단돈 2달러에.

누구라도 호기심이 생길 만한 일이다. 테스트 결과를 보고 누군가는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기도 했다. 현재의 삶이 만족스럽지 못했던 것인가? 진짜 원하던 인생을 찾은 것인가? 알 수 없는 일이다.

판타지 소설로 예상했는데 보기좋게 빗나갔다. 중년 부부와 한 소년의 이야기가 큰 줄기가 되어 교차되고 거기에 미스터리 요소를 가미하여 끝까지 긴장감을 유지한다. 삶의 다양한 면을 보여주는 휴먼 드라마에 가깝다.

마지막 장엔 처음 던진 질문에 대한 작가의 의도가 담긴 답이 나온다. 운명은 2달러로 알 수도 바꿀 수도 없다. 어떻게 해야 알 수 있을까? 사주? 타로? 알 수 없는 내일이 있기에 인생은 기대되고 가능성이 열린 것이다.

소제목이 특이해서 혹시 노래 가사인가 했는데 역시나 그랬다. 전설적인 포크 가수 존 프린의 노래에서 따온 제목으로 작가가 존 프린에게 보내는 경의의 표시인 것 같다.

p.29
인생이 반이나 지나갈 때까지 자신에게 존재하는지도 몰랐던 그런 꿈이 숙명이 될 수도 있을까?

p.470
"괜찮아요. 테스트 결과 중 대부분은 말도 안 되잖아요. 다들 자기가 얼마나 바보 같은 짓을 하고 있는지 모르는 거예요. 다들 그저, 자기가 아닌 사람이 되려고 애쓰는 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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