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으로 읽는 세계사 - 사소한 몸에 숨겨진 독특하고 거대한 문명의 역사
캐스린 페트라스.로스 페트라스 지음, 박지선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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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학창시절 세계사는 늘 어렵게 다가왔다. 낯선 왕조의 이름, 시대순으로 사건 나열하기 등 시험을 위한 배움이었으니 재미를 느낄 틈이 없었다. 세계여행을 하면서 여러 나라의 역사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흥미로운 면도 발견했다.

이미 세계사와 관련된 책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나와있다. 커피와 와인 같은 식탁 위 음식부터 전쟁, 초상화, 화학 등 다양한 분야와 엮어 독자들을 시선을 잡는다. 최재천 교수가 재미를 보장하며 추천한 역사책이라 눈여겨 보게 됐다.

몸과 관련된 역사적 사실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아무래도 클레오파트라의 코가 아닐까 싶다. 당연히 이 책에도 그와 관련된 일화가 실려있다. 클레오파트라는 권력을 위해 코를 이용할 줄 아는 영리한 지도자였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스포가 될까 자세한 내용은 자제하기로 한다.)

눈으로 보는 차례에서 알 수 있듯이 뇌부터 장기, 피부까지 거의 모든 신체 부위가 나열되어 있다. 세계사를 이런 관점에서 본 책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신박한 발상이다. 내용 또한 어렵지 않게 설명되어 있어 나이에 관계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이 의미 있는 이유는 어느 한 나라 한 시대에 국한되어 있지 않다는 데 있다. 가슴과 관련해서 베트남의 찌에우를 언급하는데 여성 전사로서 중국에 맞서 싸웠고 국민 영웅으로 추앙받는 인물이다. 이 책이 아니었다면 전혀 몰랐을 인물이었다. 이렇듯 하나씩 알아가는 맛이 쏠쏠한 책이다.

역사는 참 아이러니하다. 혁명가 마라의 유해는 한때 성인으로 추앙되어 판테온에 묻혔다가 자코뱅파가 쫓겨나자 1795년 2월 유해가 파헤쳐졌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기도 하니 죽어서도 그 운명이 뒤바꾼 사례 중 하나다.

전염병이 유행이라 그런지 쓸개와 관련된 장티푸스 메리 맬런 에피소드도 흥미롭게 읽었다. 무증상 보균자인 맬런 때문에 감염된 사람은 3000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쓸개는 장티푸스 박테이라아 숨기 좋아하는 곳이라 의사들은 쓸개 제거를 제안했다고 한다.

발하면 중국의 전족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치우진을 비롯해 많은 여성이 전족을 반대했지만 강력하게 옹호한 여성들도 있었다. 당시 전족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도 알아볼 수 있었고, 연구를 위해 아인슈타인의 뇌를 몰래 빼돌린 병리학자의 일화는 정말 놀라웠다.

몸을 통해 알아본 세계사는 그 시대 특유의 문화나 사고방식을 알아볼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 되어줄 것이라 생각한다. 다각도에서 세계사를 탐구하는 책이 앞으로도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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