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움직인 문장들 - 10년 차 카피라이터의 인생의 방향이 되어준 문장
오하림 지음 / 샘터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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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책을 읽다보면 종종 기록하고 싶은 문장들을 만날 때가 있다. 밑줄을 긋기도 하고 서평을 하면서 함께 덧붙이기도 하지만 따로따로 흩어져 있어 찾으려면 시간이 꽤 걸린다. 이 책을 보면서 바로바로 기록해야할 확실한 이유가 생겼다.

저자는 어떤 문장들을 이 책에 담았을까? 이 안에서 나를 움직이는 문장들을 발견할 수 있을까 궁금하고 기대도 됐다. 감정을 움직이고, 생각을 바꾸고, 반성하게 만들고, 행동으로 옮기게 만드는 문장들! 누군가의 보물상자를 열어보는 기분이다.

추천의 글에 이런 내용이 나온다. 혼자만 알고 있기엔 지나치게 사치스러웠던 오하림의 안목과 문장, 나에게 더 다정한 사람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 높은 안목으로 고른 다정한 문장들을 얼른 만나보고 싶었다.

명대사보다 살아서 떠다니는 평범한 말을 담고 싶었다고 말한다. 우리는 가끔 평범하거나 당연한 것들의 가치를 잊고 살기도 하는데 이 문장들이 그 사실을 일깨워준다는 것이다. 분명 이 책에서 나만의 문장 하나쯤은 만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영화나 드라마 대사, 예능 인터뷰, 유튜브, 광고, 다큐 등 다양한 곳에서 발췌한 문장들이 들어 있다. 선별한 문장을 먼저 소개하고 그 뒤에 저자의 생각을 더한 문장모음집이자 에세이라고 할 수 있겠다.

🔖p.27
대세의 흐름을 따르지 않고 나만의 방향을 만드는 힘. 내 세계를 스스로 구축하는 뿌듯함. 좋은 것을 알아보는 안목이 있다는 기쁨. 취향이 있는 사람에겐 이런 주체적인 기쁨이 쌓인다.

🔖p.133
많은 친구를 만나고, 자주 사랑하는 건 인생을 풍요롭게 만드는 길이 된다. 하나이 인생만 사는 건 너무 지루하니까 열심히 만나고 부지런히 사랑하며 더 많은 사람과 새로운 취향의 가교를 놓아보는 건 어떨까.

그동안은 연말에 지인들에게 문장들을 모아 보냈다고 한다. 이젠 그 문장들을 우리도 함께 공유할 수 있게 되었다. 좋은 것은 함께 나누고 싶은 게 사람 마음이다. 오늘 만난 문장을 친구에게 전달해야겠다. 책 추천과 더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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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셀프 트래블 - 2024~2025 최신판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29
송윤경 지음 / 상상출판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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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여행을 준비할 때 어디에서 정보를 얻을까? 요즘은 대부분 인터넷 세상에서 정보를 수집할 것이다. 나도 안해본 건 아니다. 그러나 방대한 양과 엇비슷한 내용에 질렸던 경험이 있다. 정말로 원하는 걸 쏙쏙 뽑아내기가 쉽지 않을 뿐더러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든다.

디지털 세상에서 여전히 가이드북이 현존하고 꾸준히 인기가 있는 이유는 뭘까? 뭐니뭐니 해도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집약해 놓은 고퀄리티의 정보 때문이 아닐까 싶다.

가이드북도 차츰 업그레이드 되는 듯하다. 예전에는 관광지 안내, 추천 코스 , 맛집 소개, 세부 지도 위주로 만들었다면 근래는 인문학적 요소를 많이 포함시켰다는 점이다.

셀프트래블 이탈리아에는 앞부분 상당히 많은 지면을 이탈리아의 문화를 소개하는 데 할애한다. 휴대폰 검색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간단한 정보가 아닌 이탈리아를 제대로 이해하고 싶은 여행자를 위한 페이지가 마련되어 있다,

이것만 알고 가자!르네상스 포인트에선 르네상스의 개념을 알려주고 르네상스 미술을 이해하는 3가지 포인트를 짚어준다. 다양한 건축 사조와 대표 건물을 보여주는 건축 이야기도 꽤나 흥미로운 부분이다.

'로마의 휴일'과 같이 이탈리아가 작품 배경이 되는 영화를 소개하고 영화 속 스폿을 알려주는 부분도 좋았고, 괴테의 이탈리아 기행 발자취를 따라가는 구성도 꽤 인상적인 접근이다. 단테와 베아트리체를 비롯해 이탈리아 세기의 커플을 알려주는 부분에선 이런 것까지 알려준다고? 신선했다.

이탈리아 여행은 식도락 여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식문화를 자세히 소개하는 것도 맘에 들었던 부분이다. 사진과 함께 이탈리아어가 병기되어 있어 현지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겠다.

이탈리아는 미술관 여행을 빼놓을 수 없는데 미술관 소개와 더불어 꼭 찾아보면 좋을 대표작을 안내하고 있으니 이것 또한 도움을 받아볼 수 있는 부분이다.

셀프트래블은 신뢰하며 보는 가이드북이다. 이미 여러 권 소장중이고 앞으로도 여행 가기 전에 구매하게 될 것이다. 여기저기 정보 구한다고 애쓰지 말고 한 권으로 콤팩트하게 준비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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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울프, 문장의 기억 (양장) - 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기 위하여 Memory of Sentences Series 1
박예진 엮음, 버지니아 울프 원작 / 센텐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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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버지니아 울프 작품에서 명문장을 뽑아 모아놓은 책이라 관심이 많았다. 그의 작품이 워낙 어렵기로 소문이 나서 선뜻 읽기 힘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 문장들을 선보이는 책이 나오니 반갑기 그지 없다.

게다가 열두 작품에서 발췌한 문장들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 특히 좋았던 점은 작품에 대한 내용 설명이나 해설이 덧붙여 있다는 것이다. 읽다보면 끌리는 작품이 생긴다. 온전히 읽고 싶은 작품을 발견하는 것도 소득이다.

또 좋았던 점은 영어 원문이 함께 소개되어 있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번역하는 과정에서 미묘한 뉘앙스 차이가 나기 마련이다. 비교하면서 나름 의미도 파악할 수 있어 좋았다.

이 책이 좋은 점이 하나 더 있는데 필사를 하도록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좋은 문장을 만나면 필사하고 싶은 맘이 절로 생긴다. 마지막에 저자가 뽑은 문장을 따라 쓰면서 더 깊게 음미할 수 있다.

버지니아 울프를 처음 만나는 독자라면 이 책을 먼저 만나보길 추천한다. 그의 작품 세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고 문장들을 만나면서 다양한 작품을 소개받아볼 수도 있다.

P.35
그의 문장은 성별을 넘어 성소수자, 장애인, 어린이, 이주민 등 사회에서 차별과 배제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우리 모두를 돌아보게 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책을 읽고 있는 당신도 예외가 아닐 수 있습니다.

P.202
나는 "유명한","훌륭한" 사람이 되지 않을 거예요. 나는 모험을 계속할 것이고, 변화할 것이고, 내 마음과 눈을 열 것이며, 낙인이나 고정관념을 거부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을 자유롭게 하는 것이며, 그것이 방해받지 않고 자신의 차원을 찾도록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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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아름다운 르누아르의 미술수업 작고 아름다운 수업
김미진 지음, 오귀스트 르누아르 그림 / 열림원어린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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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르누아르 그림은 따스한 느낌을 준다. 르누아르는 자신의 그림을 보는 사람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의 바람대로 우린 그의 그림을 보고 행복한 감정을 느끼곤 한다.

그림에 관심이 생기면 그 작가에 대해서도 궁금하기 마련이다. 르누아르는 어떤 삶을 살았을까? 이 책에는 그의 일생 더불어 그가 그린 그림들로 가득차 있다.

르누아르는 1841년 프랑스에서 태어났다. 그의 고향은 도자기 생산으로 유명했다고 한다. 아버지는 재단사였고 어머니는 재봉사였는데 그리 넉넉한 형편이 아니었다고 전해진다. 그는 13살 나이에 첨화 직공(도자기에 그림을 그려 넣는 기술자)으로 일하게 된다.

낮에는 일하고 저녁에는 무료 미술 강습을 받으며 그림을 그렸다. 그 시절도 화가는 가난한 직업이었나 보다. 부모님이 르누아르의 꿈을 반대한 걸 보니. 재능은 숨기려 해도 숨길 수 없는 모양이다. 그의 재능을 알아본 선생이 그를 지지하며 부모님을 설득했다.

국립 미술 학교인 에콜 데 보자르에 입학해서 본격적으로 그림을 배우게 되었고 모네랑 만나는 계기가 된다. 또한 루브르 박물관에서 거장의 그림을 따라 그리며 실력을 쌓아나갔다.

p.49
손재주만 믿고 까부는 화가는 필요 없다. 제대로 된 그림을 그리려면 제대로 된 교양부터 갖춰야 한다. 미술가는 인문학자로서의 지성과 학식을 고루 갖추어야 좋은 작품을 잉태할 수 있다.

르누아르는 그 당시 파리에서 유행한 인상주의 화법에 따라 그림을 그렸다. 평범한 자연과 일상의 모습을 빠른 시간 안에 즉흥적인 붓질로 그려냈다.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느낀 자신의 느낌, 직감을 중요시했다.

여기 흥미로운 그림이 있다. 같은 장소에서 그린 르누아르와 모네의 그림이다. 같은 장소를 그려도 그림이 다른 건 그린 사람이 받은 느낌이나 인상이 다 다르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인상주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생생한 빛, 색채에 대한 혁명, 자연의 회복에 집중한 화가 르누아르! 그림만 봐도 충분히 감동을 받을 수 있지만 화가의 삶과 그의 정신까지 안다면 더 풍요롭게 즐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어린이를 위한 책으로 나왔지만 어른이 함께 봐도 좋을 책이다. 작가가 직접 그린 그림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르누아르를 알아가는 훌륭한 미술수업이 된 듯하다. 앞으로 출간된 다른 화가들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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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정원 1 비밀의 정원 1
모드 베곤 그림, 안수연 옮김,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 원작 / 길벗어린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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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그래픽노블로 만나는 비밀의 정원, 그 숨겨진 공간에 초대장을 받은 기분이다.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 쓴 세계명작이 어떻게 각색되고 그려졌을지 너무 궁금했던 책이다. 원작과 비교하면서 읽으면 재미는 배가 될 듯하다.

1910년 인도, 콜레라가 퍼져 사람들이 죽어나간다. 그 상황에서 메리는 부모님을 잃고 어쩔 수 없이 고모부가 있는 영국으로 오게 된다. 10살에 맞이한 운명치곤 너무 가혹해 보인다.

고모부 또한 아내를 잃은 슬픔에 10년 째 어둠 속에 갇혀 있는 인물이다. 아내가 사랑한 정원은 닫아버리고 열쇠는 땅에 묻은 후 아무도 그곳에 발을 들이지 못하게 한다.

고모부 집엔 비밀의 정원만 있는 게 아니었다. 비밀의 방에 또하나의 비밀이 숨겨져 있었으니.

사랑하는 가족을 잃었다는 점에서 메리와 고모부는 같은 처지에 놓여 있다. 이들이 웃음을 되찾게 될지, 어떤 과정을 통해 그렇게 될지, 서로가 서로에게 희망이 될지, 그 변화를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글로만 이루어진 작품과 다르게 그래픽노블은 훨씬 생동감이 있다. 인물 표정 하나하나, 장면 하나하나가 눈 앞에서 살아 움직이는 듯하다. 특히 꽃을 묘사한 그림은 세밀화를 마주한 듯 생생하여 감탄을 자아냈다.

그래픽노블을 애정하는 이유 중 하나는 그 자체로 힐링이 된다는 점이다. 빈약한 상상력을 발휘하는 것보다 눈으로 직접 보는 게 더 나을 때도 있다. 단연코 초록빛 정원과 알록달록 꽃 그림은 보는 것만으로도 치유의 힘이 느껴진다.

자유분방한 표현 또한 그래픽노블이 가진 가치가 아닐까 싶다. 화면 분할이나 글자 배열도 얼마든 변형 가능하다. 여백에 꽃이나 나뭇가지가 뻗어나가기도 하고 의성어는 파도처럼 출렁인다.

익히 아는 이야기라고 해도 새로운 버전으로 만나는 명작은 늘 설레이기 마련이다. 그래픽노블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정원에 꽃이 만개한 장면을 만나는 순간 그들과 함께 미소 짓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만화가가 각색한 작품이라 그런지 기존 그래픽노블과도 조금 다른 느낌이다.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난 듯 자유롭다. 그렇지만 자연의 아름다움은 놓치지 않고 생명력마저 느껴진다.

좋은 작품은 왜 끊임없이 반복되는지 알 것 같다. 글로 읽어도 충분히 훌륭한 메시지를 전해주지만 욕심이 있다면 다양한 버전의 그래픽노블이 나와주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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