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집 부부
황보름 지음 / 클레이하우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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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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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를 좋게 기억하고 있던 터라 황보름 작가 신작 소식이 더없이 반가웠다. 100여 페이지를 만나볼 수 있는 가제본 서평단으로 맛보기를 먼저 했다. <윗집 부부>라는 제목만으로는 어떤 소설인지 전혀 감이 안왔다.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를 안고 페이지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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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집 부부는 봄과 가을이다. 둘은 회사 동료로 만나 부부로 연을 맺었다. 요즘 젊은 부부가 그렇듯 삶은 팍팍하고 여유라곤 찾아볼 수 없다. 그들에게 하루하루는 생존을 위한 치열한 몸부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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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집 부부는 경직과 화정이다. 70대 경직은 퇴직을 하고 무료한 일상을 보낸다. 반면 화정은 트로트 가수 덕질을 하면서 적지 않은 나이에도 활기차다. 그들에겐 결혼한 아들 대호와 미혼인 딸 선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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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9
늙어간다는 건, 매일매일 따지고 싶은 일이 늘어가는 것이었다. 정말이지 하나부터 열까지 다 이해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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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직의 지금 상태를 가장 잘 대변하는 문장 같다. 그의 관심사는 극초저출산 문제로 인한 인구 소멸이다. 둘째를 낳지 않는 아들과 결혼조차 안한 딸이 맘에 안든다. 잔소리를 해봤자 돌아오는 대답은 언제나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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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75
“생존 본능. 동물은 생존이 위협받으면 번식하지 않아. 우선 내가 살아야 하니까. 요즘 애들은 왜 결혼하지 않냐고? 왜 번식하지 않냐고? 생존해야 하니까. 나부터 살아남아야 뭐라도 할 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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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직과 상반되는 인물로 친구 항구가 있다. 그는 변화와 흐름에 군말 없이 적응하며 산다. 부동산을 운영하며 틈틈이 그림을 그린다. 항구는 요즘 젊은 사람들에 대한 이해도가 꽤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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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9
세상의 중심은 늘 다른 이들 차지가 되리라는 걸 알기에 그런 것 같다고. 너무 일찍 알게 된 자신의 위치가 그들을 드세게 만드는 것 같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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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집 부부>는 우리사회 만연한 사회문제를 다루고 있다. 세대간의 갈등, 가족간의 소통부재, 저출생 등 다방면에서 화두를 던진다. 113페이지까지만 읽은 터라 인물 소개와 현재 상황 정도만 파악한 상태다. 본격적으로 윗집 부부, 봄과 가을의 이야기가 진행되어야 윤곽이 확실히 드러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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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힐링소설을 기대했는데 현실적인 문제들을 정면으로 들여다보게 만드는 작품에 가까웠다. 단순히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소설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불편한 단면을 조용히 비추는 거울처럼 느껴진다. 이 어려운 문제들을 어떻게 풀어낼지 궁금증이 더 커진다.


#윗집부부 #황보름 #클레이하우스 #가제본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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