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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현상학 1 ㅣ 한길그레이트북스 63
게오르크 W.F. 헤겔 지음, 임석진 옮김 / 한길사 / 2005년 1월
평점 :
독일 철학 번역서로는 매끄러운 문장이나, 본문의 개념을 동양철학 관점에서 해설하는 역자주는 본문을 이해하는데 직접적 도움이 안되고 피상적인 냄새만을 풍겨서 아쉽다. 인간의 의식에 지적 메스를 잔인하도록 가하여 해부함으로써, 의식의 세포 하나 하나를 절개하고 보여주나, 선혈이 낭자한 참혹함과 피비린내 진동하는 역겨움으로 머리는 지끈거리고, 진검 승부를 보겠다고 밤새 칼을 휘둘렀는데, 먼동이 트는 새벽녁에 허공에 대고 칼질을 하고 있는 것같은 공허함만이 남는건 무슨 이유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