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마음대로 살아보겠습니다 - 현실은 엉망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원지 지음 / 상상출판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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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아프리카로 여행 갔다가, 그것이 계기가 돼서 유튜버로 활동하게 된 이원지씨. 

이렇게만 적으면 멋있어 보이고, 나도 돈 걱정 없이 여행 다니고 싶다고 생각할 텐데, 

현실은 짠내나고 아직도 방황 중인 여행 유튜버의 이원지 씨의 이야기를 

<제 마음대로 살아보겠습니다>에 담았습니다. 

그녀의 청춘, 아직도 진행 중인 이야기를 한번 볼까요~



갑작스러운 저자의 아버지 사업 실패로 판잣집에 들어가게 되고, 

그곳에서 나만의 공간을 갈구하면서 건축학과에 입학했습니다. 

국가장학금을 받아 등록금 걱정은 안 해도 되었지만 

지금 살고 있는 집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만 하고 있었대요. 

그즈음 TV에서 아프리카 사람들의 일상을 보며 아프리카에 대한 호기심이 들었고, 

여행 갈 경비를 모아 아프리카 여행을 떠났습니다. 



여행 유튜버 원지 씨는 90일의 여행 일정으로 아랍에미리트, 남아프리카 공화국, 

나미비아, 보츠와나, 잠비아, 말라위, 탄자니아, 케냐, 우간다를 거쳐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어요. 

그곳에서 겪은 실수투성이 사건들과 그곳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들을 간직하며 

졸업하고 설계사무소에 취업을 했답니다. 

매일 일에 치여 살기를 9개월, 10년 뒤를 생각하며 

더 이상 이렇게 살 수 없다 결심하고 퇴사를 했대요. 

1년 동안 하고 싶은 거 한다며 청년창업에 도전했지만 결과는 신통찮았어요. 

그러다 영상이나 만들어볼까 싶어 유튜브에 일상을 영상으로 기록하기 시작했답니다. 

이제는 결과보다 과정 자체를 즐기며 살아가기로요.




유튜브에 일상을 기록하다 아프리카 사람들을 유튜버로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

이 아이디어로 청년 지원 사업에 지원했답니다. 

첫 직장 취업에는 도움이 되지 않았던 아프리카 종단, 

'창업 실패'라는 딱지를 달게 한 스타트업 도전. 

이 모든 것들이 글로벌 사업 아이디어의 '실현 가능성' 부분에 높은 점수를 줘 

다시 아프리카에서 창업에 도전하게 되었대요. 

우간다에서의 일은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았고, 

한국에서 알고 있던 상식은 이곳에서 비상식이 될 수 있음을 깨달으면서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답니다. 


우간다에서 한국으로 돌아올 무렵, 지인이 알려준 공고를 보고 지원을 했는데, 

합격을 해 미국으로 파견을 나가게 되었대요.

LA에서의 삶은 늘 가난의 연속이었지만 그전부터 여러 가지 일들을 맡아서 한 저자라 

짬짬이 다른 일도 하면서 미국 생활을 보내고 있었어요. 

비자 만료가 다가오고, 시카고로 이직을 했지만, 

근무조건이 너무 달라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답니다.


1년만 마음대로 하겠다고 시작한 것이 벌써 5년이 되어 버린 저자. 

더 안타까운 사실은 그때의 고민은 지금도 하고 있다는 거래요. 

여전히 하루 벌어 하루 쓰는 것도 벅차고, 뭐 먹고살지도 막막한 현실이지만, 

팸투어 초청을 받아 떠난 곳에서 다양한 인연을 만났답니다. 

'여행으로 먹고사는' 직업을 가진 분들을 만나 에너지와 자극을 받고, 

여행유튜버로 힘차게 시작하기로 결심했대요.






<제 마음대로 살아보겠습니다>를 쓰고 있는 지금도 저자는 고민을 하고 있겠죠. 

좋아서 시작한 여행이지만, 이것이 직업이 되면 더 이상 좋아하는 일이 안 되니깐요. 

원지 씨도 그랬대요. 어떻게 촬영하고 편집할지, 조회 수가 얼마나 나올지, 

모든 것이 스트레스로 다가왔답니다. 

한창 슬럼프에 빠져 허우적거릴 때 

미리 잡아둔 구독자와 함께하는 여행을 떠날 날이 다가왔대요. 

그렇게 반은 어쩔 수 없이 떠나게 된 여행에서 구독자들에게 위안을 얻고, 

다시 용기를 내 슬럼프를 이겨냈답니다. 

'나는 내 생각보다 훨씬 많은 것을 가지고 있었고 충분히 감사한 삶을 보내고 있다'라고

느끼며 지금도 열심히 달리고 있을 여행유튜버 이원지씨에게 저도 응원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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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퍼스트 인테리어 쇼핑 The 1st Interior Shopping - 첫 인테리어를 위한 쇼핑 가이드
조희선 지음 / 몽스북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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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책 진짜 원했어요. 평소 관심 있다면 몰라도 

결혼하거나 독립하면서 나의 공간을 처음 꾸미게 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잖아요.

그럴 때 <더 퍼스트 인테리어 쇼핑>으로 인테리어 쇼핑가이드 받으면 됩니다. 

마치 나만의 개인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생기는 기분이 될 테니까요.


평범한 주부였던 조희선 씨는 자신의 집을 직접 고친 노하우가 

잡지에 소개된 것을 계기로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로 일을 시작하게 되었답니다. 

이후 잡지, 전시기획, 방송 진행 등 20년 가까이 많은 활동을 하며 

기업들과 작업을 하고, 스타들의 집도 꾸몄는데요. 

그 노하우를 <더 퍼스트 인테리어 쇼핑>에 담았습니다.



보통 결혼을 하거나 독립을 하면서 자신만의 공간이 처음 생길 텐데요. 

단순히 아파트냐 원룸이냐를 선택하는 문제를 떠나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해야 합니다. 

간결함을 원한다면 수납력을 강조한 인테리어를 하는 게 좋고, 

장식적인 면을 선호한다면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소품 등을 활용할 수 있어요. 

손님 초대가 많은 라이프스타일이라면 집의 크기와 관계없이 

6인용 이상의 테이블과 의자가 필요할 것이며,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사람과 동물 모두를 생각한 디자인을 선택해야 합니다. 

내 삶의 패턴을 고민해 본 후, 예산이 어느 정도인지 미리 체크한 다음 

인테리어 쇼핑에 나서야 합니다. 


꼭 기억해야 할 쇼핑 원칙 10가지, 집 구조별 인테리어 계획 세우기, 

평면도 위에 가상으로 가구 배치하기, 공간의 밑바탕 벽지 선택과 도배하기로 

인테리어 쇼핑 준비를 합니다.



가구를 구입할 때 공간별로 어우러지는 아이템을 선택하면 좋습니다. 

집 안의 전체적인 스타일에 맞추고, 여기에 각 공간에 어울리는 포인트 제품을 

하나씩 더해 준다면 인테리어가 더 멋스러워집니다. 

소파나 침대, 식탁 등 덩치가 큰 가구는 무난한 컬러나 디자인의 제품을 구입하고, 

작은 소가구를 구입할 때 나만의 개성을 드러내는 것이 인테리어 쇼핑 노하우입니다. 


집을 거실, 침실, 식당, 드레스룸 & 서재로 크게 나눠 

공간별로 들어가는 가구 선택 가이드를 알려줍니다. 

예를 들어 거실이라면 소파를 고를 때 어떤 부분을 체크해야 하는지, 

실패하지 않을 소파 색과 소재, 크기 등을 알려줍니다.



소파, 침대, 식탁, 책상, 각종 서랍장과 의자까지 큰 가구들을 마련했다면 

전체적인 스타일링을 완성할 수 있는 소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가구 외에 공간에 필요한 조명, 인테리어 시계, 거울 등은 작지만 

집 안의 스타일을 나타내는 중요한 요소가 되기 때문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합니다. 

구입 전에 체크해야 할 것들과 최신 유행 아이템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책에서 알려줍니다.



나만의 공간이 생기면 평소 자신이 생각했던 식으로 바꾸고 싶은 마음이 한가득입니다.

하지만 자기 집이 아니고 전세거나 월세라면 함부로 공사를 시작할 수 없죠. 

전셋집 공사할지 말지, 블라인드와 커튼에 대한 궁금증, 조명 바꿀 때 궁금한 것들, 

부분 교체와 패브릭 활용법, 책장 이용하는 방법이 나옵니다. 


예전엔 가구를 한 번 사면 낡아도 문짝이 맞지 않아도 평생 사용했지만 

이젠 10년, 20년 쓰는 것으로 개념이 바뀌고 있습니다. 

특히 이제 막 독립한 싱글족, 또는 신혼부부는 자신의 개성을 담은 공간을 꾸미고자 하는데요. 

가성비와 가심비를 만족시켜줄 인테리어 핫 스폿을 소개합니다.




<더 퍼스트 인테리어 쇼핑>은 독립한 싱글족과 신혼부부에게만 필요한 책이 아닙니다. 

결혼한지 혹은 독립한지 몇 년 지났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저 같은 사람들을 위한 책이기도 합니다. 

아이가 어릴 땐 아이 용품이 대부분을 차지해 인테리어에 신경을 쓰기는커녕 

정리 정돈만 되길 바랐습니다. 

이제 아이가 크니 공간을 꾸미고 싶은데, 목돈이 드는 가구를 함부로 바꿀 순 없어서

 인테리어 소품으로 도전하고 싶네요. 

저자가 알려주는 인테리어 핫 스폿을 직접 방문 혹은 홈페이지로 보면서 

하나씩 시작해야겠습니다. 

그렇다고 모양만 마음에 들어 안 되죠, 

체크해야 할 것들도 알려주니 현실적인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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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너의 문화사 - 매너라는 형식 뒤에 숨겨진 짧고 유쾌한 역사
아리 투루넨.마르쿠스 파르타넨 지음, 이지윤 옮김 / 지식너머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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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2015년에 개봉해 흥행이 되었던 영화 <킹스맨>, 아시죠? 

그 영화에서 나온 "Manners makes man." (포스터에 나온 영어 문구는 고대 영어랍니다.)

영화를 못 본 분은 있어도 이 대사 못 들은 사람은 없다죠. 

예로부터 신사의 나라, 매너의 나라라고 일컬어지는 영국, 

그래서인지 왠지 영국 사람들은 예의 바를 것 같은데요. 

매너라는 게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아시나요? <매너의 문화사>에서 그 역사를 알려줍니다.



사진에 있는 독일 백과사전들은 유럽이 

다섯 개의 대륙보다 더 중요하고 더 문명화된 대륙이라고 치켜세웁니다. 

그러나 유럽 밖에서는 이러한 세계관이 의심의 대상이었죠. 

중국 역사가 지유는 유럽인들의 시각에서 중국은 아시아에 속한다는데, 

그렇다면 아시아와 유럽의 경계는 어디인지 묻습니다. 

그의 눈에 유럽은 유라시아 대륙의 서쪽 끝에 달린 반도에 불과하기 때문이죠. 

지유의 주장은 상당히 논리적입니다. 

누구도 유럽의 경계가 어디인지 확언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유럽에 산다"라고 할 때, 과연 '우리'가 어디에 있다는 뜻인지 

정확히 알 수 있을까요? 혹은 

'유럽적이지 않다'라고 생각하는 것을 정의함으로써 유럽을 정의하는 것은 아닐까요?


계몽시대 유럽의 철학자들은 유럽이 아닌 다른 지역의 사람들은 

모두 야만적이고 문명화되지 못하였으며 거칠다고 주장했어요. 

모든 사회가 규정하는 '인간' 개념의 의미는, 

잠재적으로나 노골적으로나 자신이 속한 무리의 일원에게 한정됩니다. 

인간에게 외부인은 종류가 다른 인간이자 문명화되지 못한, 

때로는 거칠고 야만적이기까지 한 대상이며, 

이 모든 성질은 '매너가 없다'라는 한마디로 요약합니다. 

이미 중세부터 서로 다른 민족 간이나 한민족의 후손들 사이에서 

그들 고유의 풍습과 '다른' 풍습을 분명하게 구별하려는 노력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적절하게' 행동하고 공동체가 수용할 수 있는 예절 규칙을 따르는 일이 

항상 중요하게 여겨졌지요. 

하지만 같은 문화권 안에서도 사회계층에 따라 매너가 뜻하는 바가 달았어요. 

유럽의 귀족 계급은 다른 계급이나 일반 농부들로부터 자신들이 돋보이기 위한 용도로 

세련된 매너를 발달시켰습니다. 

오늘날의 사회가 예전에 비해 더 '민주적'이라고 하지만, 

17세기 선구자 역할을 했던 프랑스 왕실이 

지금은 소셜미디어로 변해 매너라는 가면을 쓰고 있습니다.



<매너의 문화사>는 몸가짐과 보디랭귀지, 인사법, 식사예절, 자연 욕구와 분비물, 

눈물과 웃음, 공격성, 성생활, 디지털 중세 시대로 매너의 역사를 알려줍니다.


아는 사람이 시야에 들어오면 자동으로 오른쪽 손을 들어 아는 체를 하는데, 

이 습관은 원래 로마 군인들로부터입니다. 

그들은 손에 무기가 없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오른손을 들었죠. 

악수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손을 내밀면서 손에 칼이나 비슷한 무기가 없다는 것을 증명하려 한 것입니다. 

악수가 인사법의 기능을 갖게 된 것은 19세기 유럽에서부터입니다. 

이전까지는 오랫동안 우호관계를 확인하는 상징적 제스처로 활용됐습니다. 

모자를 벗어드는 인사법은 중세 기사들의 풍습에서 비롯됐는데, 

그들은 군주나 친구들 앞에서 적대적 의도가 없음을 보여주기 위해 투구를 벗어들었어요.

기사들에게 맨머리를 드러낸다는 것은 목숨을 내놓는다는 뜻이었습니다. 

예의범절과 인사법은 위험사회에서 폭력성에 대응하기 위한 방어책이었습니다. 

이러한 규칙들은 모두가 친구 아니면 적이었기 때문에 

자신이 어느 편에 속하는지를 행동과 몸짓을 통해 정확하게 나타내야만 했지요. 


중세와 근대의 일반인들은 신호가 오면 그 자리에서 용변을 해결했습니다.

변기나 보조 도구를 사용하지 않고 창문을 통해 길에다가 바로 노폐물을 버렸어요.

일반인들은 용변을 보도록 정해진 장소가 흔치 않았고 그마저도 공동으로 사용했습니다.

당시는 하수도가 없어서 유럽 도시의 거리에는 어디나 똥이 넘쳐흘렀습니다. 

18세기 에든버러의 행인들은 반드시 모자를 써야 했어요. 

어느 집이나 하루에 한 번은 창문을 열고 길에다 요강을 비웠기 때문입니다. 

변소는 이미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사적인 공간은 아니었어요.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역할을 했습니다. 

19세기에 하수도망이 깔리기 시작한 때부터 위생 관념이 생겨났습니다.



인터넷은 문화 간 가교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인터넷 세계의 예절 지도서인 '네티켓'은 

온라인상에서 벌어지는 공격적 행위들을 제어하는 데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넷과 소셜미디어도 처음엔 사람들을 서로 연결해주고 

새로운 친구 관계를 맺는 데 기여했어요. 

하지만 지금 온라인상에서 벌어지는 나르시시스트들의 자화자찬과 

악플러들의 장황한 험담은 중세의 통제되지 못한 행실이 

가상세계에서 다시 시작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직접 사람과 마주치고 소통하는 기회가 사라지면서 

정중하게 행동하는 법과 공격적 감정을 통제하는 법을 잊어버리게 됩니다. 

기술은 진보되었지만 매너는 다시 예전으로 돌아간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매너의 문화사>는 소개한 악수, 모자 외에도 더 많은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매너라는 것이 동물과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 존재인지 증명하고자 시작되었으며, 

귀족계급이 일반 서민과는 다르다는 것을 뽐내기 위해 견고해지고, 

우리나라의 제사문화와도 맥을 같이 함을 느낄 수 있었어요. 

일상생활에서 흔히 하는 인사법, 식사예절, 자연 욕구들이

예전엔 그 의미가 달랐다니 놀랍고 신기했습니다. 

흥미로운 매너의 역사를 읽으며 시대마다 '통하는' 태도와 보디랭귀지가 다른 것처럼 

지금도 처음 의미와 다른 매너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알 수 있었어요. 

<매너의 문화사>로 이제껏 알고 있던 매너를 제대로 알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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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쉽고 그럴싸한 요리책 - 파워블로거 벨루가가 알려주는 간단하고 맛있는 레시피
최해정 지음 / 미호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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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위한 요리책이 나왔군요. 

그동안 집에 있는 요리책들은 처음에 좀 보다가 결국 장식품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이 요리책은 다를 거예요. 

왜냐하면 이름처럼 <세상에서 가장 쉽고 그럴싸한 요리책>이기 때문이죠. 

전자레인지와 시판 제품으로 만들 수 있는 그럴싸한 요리들이 가득 들어있다고 합니다.

완전 기대만땅입니당~~~



<세상에서 가장 쉽고 그럴싸한 요리책>은 계량컵과 계량스푼이 없어도 

숟가락으로 계량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요리할 때 유용한 조리도구도 몇 가지 소개하고 자주 쓰는 채소 보관법도 있어요. 

특히 대파, 마늘, 양파, 청양고추를 3주 이상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더 맛있게 담는 플레이팅 팁, 애정 하는 소스들, 반죽 및 발효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전자레인지로 간단하게 만드는 오늘 밥상, 시판 제품을 이용한 일품요리, 

그럴싸한 간식과 안주, 믹스로 만드는 홈베이킹의 4부분으로 많은 요리를 선보입니다. 

왼쪽 페이지 아래에 요리에 걸리는 시간을 확인할 수 있고, 

오른쪽 페이지 연두색 네모에서 요리에 필요한 재료, 요리에 필요한 양념, 

도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래 요리 사진을 모아놓아서 따라 하기 편하네요.



전자레인지를 이용해 초간단 반찬과 한 끼 식사를 만들 수 있어요. 

재료를 준비하고 양념을 섞어서 전자레인지에 조리를 하면 끝입니다.


시판 제품을 이용해 그럴싸한 요리를 만들 수 있고, 

식당에서 파는 안주와 간식도 가능해요.


쿠키믹스, 핫케이크 믹스, 식빵 믹스, 호떡 믹스로도 

더 맛있는 과자와 빵을 만들 수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쉽고 그럴싸한 요리책>을 고등학생 아들과 함께 봤는데요. 

보더니 자기도 만들 수 있겠다며 자신감을 보이더라고요. 

이제까지 요리라곤 라면밖에 없었는데 말이죠. 

그만큼 요리방법이 쉬워서 자기도 할 수 있겠다 싶은가 봐요. 

정말 요리방법 보면 재료 손질과 양념만 만들면 전자레인지에 돌리고, 

꺼내서 뒤적이고 다시 돌리면 끝이더군요. 

그러면 손이 많이 가는 다양한 요리가 완성이 되니 진짜 쉬울 것 같아요. 

시판 제품을 이용한 것들도 재료와 양념만 만들어놓으면 볶으면 끝이니 

요리가 어려울 게 없어 보입니다. 


요알못, 자취생, 신혼부부, 맞벌이부부 등 요리를 어려워하는 사람들에게 

<세상에서 가장 쉽고 그럴싸한 요리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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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하는 미술관 - 그림으로 보는 8가지 사회문제
이만열(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고산 지음 / 앤길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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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작품은 보기만 했지, 감상은 1도 못하는 미. 알. 못인 저. 

그래서 미술작품에 대한 해설을 알려주는 책을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질문하는 미술관>은 미술작품에 대한 해설만 알려주는 게 아니라, 

그림에 숨겨진 그 시대의 사회문제를 설명하고, 

지금까지 해결되지 않고 여전히 진행되는 사회문제를 보여줍니다. 

차별, 혐오, 불평등, 위선, 탐욕, 반지성, 중독, 환경오염의 8가지 사회문제를 

미술작품은 어떻게 표현했는지 <질문하는 미술관>에서 살펴봅시다.



첫 번째 사회문제, "차별"입니다.

영화나 그림에서 많이 접한 메두사는 신의 저주를 받아 

머리칼이 징그러운 뱀으로 변화된 여자입니다. 

얼굴을 보면 돌처럼 굳는 저주도 가지고 있지요. 

하지만 메두사의 원래 모습은 아테나 신전의 사제로 

아테나 여신에 견줄 만큼 아름다웠대요. 

그녀의 아름다움에 반한 수많은 남자 가운데 바다의 신 포세이돈이 있었고, 

둘은 연인이 되었어요. 

아테나의 신전에서 사랑을 나누는 모습을 아테나가 보고 

메두사를 변하게 만들고 외딴섬에 가둬버렸답니다. 

다른 지역 신화에는 다른 내용의 메두사 이야기가 전해지는데, 

포세이돈이 사랑을 고백하지만 메두사는 고백을 받아들이지 않아 포세이돈이 성폭행했대요. 

신전에서의 악행에 분노한 아테나가 역시나 메두사에게 저주를 내립니다. 

신화의 결말은 예상 밖이죠. 

그녀가 포세이돈의 연인이냐, 혹은 포세이돈에 의한 성폭력 피해자냐에 상관없이 

끔찍한 저주를 받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가해자인 포세이돈에게는 어떠한 벌도 내려지지 않습니다. 

피해자인 그녀에게만 지속적이며 폭력적인 저주가 계속됩니다. 

그 폭력에는 페르세우스도 등장합니다. 

메두사의 목을 베어 오라는 임무를 맡은 페르세우스는 아테나의 도움으로 성공하죠. 

이렇게 메두사는 두 신들과의 관계 속에서 처참한 죽음을 맞습니다.


우리는 이 신화에서 성폭력 피해자가 도리어 괴물로 변해야만 하는 

낯설지 않는 상황에 부딪히게 됩니다. 

그녀는 피해자임에도 가해자로 변해있죠. 

남자를 돌로 만드는 운명으로 인해 남성 중심 사회에서 가해자로만 존재합니다. 

남성의 성적 욕망을 불러일으키는 죄를 범했다고, 

그다음에는 남성을 무력화하는 괴물이라고 손가락질 받는 대상이 됐습니다. 

일종의 꽃뱀 프레임입니다. 

메두사 신화는 남성을 유혹하고 그 권위를 무너뜨리려는 여성에 대한 불안을 이야기합니다. 

동시에 이에 대한 처벌의 정당성도 언급하죠. 

결국 신화에는 남성이, 남성에 의한, 남성 중심의 가부장적 제도를 

공고히 하려는 의도가 숨어있습니다. 

지금의 미투 운동을 보며 우리는 무수히 많은 변명을 듣습니다. 

'술 때문에', 딸 같아서 그랬다', '여자의 유혹에 넘어가'라며 

꽃뱀 프레임을 걸기도 합니다.

 아니면 '피해자다움'이 없으니 '암묵적 동의'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암묵적 동의'는 '동의'가 아닙니다. 

이렇게 우리 시대의 피해 여성들은 메두사가 되고, 꽃뱀이 되고 있습니다. 

메두사를 괴물로 만든 것은 결코 메두사 자신이 아니었어요. 

만일 누군가가 반드시 괴물로 되어야 할 운명이었다면 

그 누군가는 메두사가 아닌 가해자여야 합니다. 

지금은 가해자보다 슬프고도 안타까운 메두사 이야기에 귀 기울여야 할 때입니다.



고대국가 스파르타는 우생학이 나타난 나라입니다. 

그들은 열성인 아이가 태어나면 절벽에서 떨어뜨려 죽였다고 합니다. 

스파르타는 건강한 아이를 낳기 위해 건장한 청년들에게 

자신의 아내와의 동침까지도 허용했어요. 

또한 여성들에게 가장 중요한 임무는 훌륭한 군인으로 성장할 아이를 낳는 일입니다. 

스파르타의 여성들에게 운동이 권장되고 전투 훈련에 참여하게 한 것도 

우생학적인 관점에서 신체를 단련하게 하려는 의도였습니다. 

아이는 태어나자마자 원로원으로 데려가 아이의 생존을 결정할 건강 상태를 검사받았습니다. 

고대로부터 시작된 우생학은 소멸되지 않고 내려오다 

1800년대 후반 분리주의를 실시한 미국에서 나타났습니다. 

가난은 타고난 '기질'이라며 열등한 혈통이 문제라고 

이들에 대한 추방과 출산 제한을 시행했으며 차별적인 이민법을 만들었어요. 

서구에서는 나치 정권이 자행한 무차별 학살이 대표적이고, 

얼마 전 제주도로 온 난민들에 대한 한국 사회가 보인 편견도 

크게 다르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간의 역사에서 가장 오래된 유형은 경제적인 차이에 의한 편 가르기입니다. 

계층의 분리와 갈등은 수많은 문학작품 속에서 하나의 주제로 다루어져 왔고, 

화가들은 예술 작품을 통해 그 오만함을 경고했어요. 

사회고발 그림을 많이 그린 오노레 도미에의 '삼등열차'와 '일등열차'를 보면 

영화 '설국열차'가 떠오릅니다. 

사상에 의한 편 가르기는 더 끔찍한 형태로 나타나는데, 

대표적인 경우가 좌와 우의 대립입니다. 

해방 이후 사상 대립이나 한국전쟁, 4·3 제주 항쟁, 5·18민주화 운동을 거치며 

수십 년을 지속해왔죠. 

피카소가 그린 '한국에서의 학살', 십자군 전쟁의 그림들 등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인간은 합리적인 동물이 아니라 합리화하는 동물이라고 합니다. 

영화 "라쇼몽"은 밝은 대낮에 일어난 살인 사건에 대한 

세 가지 시선, 세 가지 자기합리화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자신의 행위를 합리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억, 같은 사건이라도 

그것을 자신의 입장에 맞춘 해석은 심리학적 용어, '라쇼몽 현상'을 낳았어요. 

자신의 입장에서 기억하고 싶은 것만을 취사선택해 기억한다는 것이죠. 

라쇼몽 현상을 우리는 살아가면서 숱하게 겪습니다. 

보이는 것만이 진실은 아닙니다. 

때로는 거짓이 숨어있다 해도 편견이 작용해 그것을 진실로 여길 때도 있어요. 

눈은 우리가 보는 것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게 아닙니다. 

우리가 보고 싶은 것만 보여줍니다. 

이 때문에 경험은 시야를 좁히고 우리를 동굴 속에 가둬버립니다. 

페테르 루벤스의 '시몬과 페로', 영화 '왜그 더 도그', 밀레의 '이삭줍기', 

쥘 브르통의 '이삭 줍는 여인들의 귀가'에서 육체의 눈으로 무엇을 보고 있는지, 

정신의 눈으로 보는 진실은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소개한 사회문제 외에도 더 많은 사회문제를 다룬 미술작품이 많습니다. 

미술작품을 다룬 책들은 읽었지만, 

<질문하는 미술관>처럼 사회문제와 엮은 책은 처음이었어요. 

소개한 미술작품을 단순히 그림 감상으로 끝내는 게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작가의 의도를 파악해야 함을 깨달았습니다. 

단순히 그 시대만을 그려낸 작품인 줄 알았는데, 

지금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이 이렇게 많다니, 

<질문하는 미술관>을 통해 배워야 할 것은 바로 '부끄러움'을 아는 것임을, 

8가지 사회 문제를 푸는 첫 단추가 되는 길임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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