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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마음대로 살아보겠습니다 - 현실은 엉망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원지 지음 / 상상출판 / 2019년 11월
평점 :

어쩌다 보니 아프리카로 여행 갔다가, 그것이 계기가 돼서 유튜버로 활동하게 된 이원지씨.
이렇게만 적으면 멋있어 보이고, 나도 돈 걱정 없이 여행 다니고 싶다고 생각할 텐데,
현실은 짠내나고 아직도 방황 중인 여행 유튜버의 이원지 씨의 이야기를
<제 마음대로 살아보겠습니다>에 담았습니다.
그녀의 청춘, 아직도 진행 중인 이야기를 한번 볼까요~

갑작스러운 저자의 아버지 사업 실패로 판잣집에 들어가게 되고,
그곳에서 나만의 공간을 갈구하면서 건축학과에 입학했습니다.
국가장학금을 받아 등록금 걱정은 안 해도 되었지만
지금 살고 있는 집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만 하고 있었대요.
그즈음 TV에서 아프리카 사람들의 일상을 보며 아프리카에 대한 호기심이 들었고,
여행 갈 경비를 모아 아프리카 여행을 떠났습니다.

여행 유튜버 원지 씨는 90일의 여행 일정으로 아랍에미리트, 남아프리카 공화국,
나미비아, 보츠와나, 잠비아, 말라위, 탄자니아, 케냐, 우간다를 거쳐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어요.
그곳에서 겪은 실수투성이 사건들과 그곳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들을 간직하며
졸업하고 설계사무소에 취업을 했답니다.
매일 일에 치여 살기를 9개월, 10년 뒤를 생각하며
더 이상 이렇게 살 수 없다 결심하고 퇴사를 했대요.
1년 동안 하고 싶은 거 한다며 청년창업에 도전했지만 결과는 신통찮았어요.
그러다 영상이나 만들어볼까 싶어 유튜브에 일상을 영상으로 기록하기 시작했답니다.
이제는 결과보다 과정 자체를 즐기며 살아가기로요.

유튜브에 일상을 기록하다 아프리카 사람들을 유튜버로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
이 아이디어로 청년 지원 사업에 지원했답니다.
첫 직장 취업에는 도움이 되지 않았던 아프리카 종단,
'창업 실패'라는 딱지를 달게 한 스타트업 도전.
이 모든 것들이 글로벌 사업 아이디어의 '실현 가능성' 부분에 높은 점수를 줘
다시 아프리카에서 창업에 도전하게 되었대요.
우간다에서의 일은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았고,
한국에서 알고 있던 상식은 이곳에서 비상식이 될 수 있음을 깨달으면서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답니다.
우간다에서 한국으로 돌아올 무렵, 지인이 알려준 공고를 보고 지원을 했는데,
합격을 해 미국으로 파견을 나가게 되었대요.
LA에서의 삶은 늘 가난의 연속이었지만 그전부터 여러 가지 일들을 맡아서 한 저자라
짬짬이 다른 일도 하면서 미국 생활을 보내고 있었어요.
비자 만료가 다가오고, 시카고로 이직을 했지만,
근무조건이 너무 달라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답니다.
1년만 마음대로 하겠다고 시작한 것이 벌써 5년이 되어 버린 저자.
더 안타까운 사실은 그때의 고민은 지금도 하고 있다는 거래요.
여전히 하루 벌어 하루 쓰는 것도 벅차고, 뭐 먹고살지도 막막한 현실이지만,
팸투어 초청을 받아 떠난 곳에서 다양한 인연을 만났답니다.
'여행으로 먹고사는' 직업을 가진 분들을 만나 에너지와 자극을 받고,
여행유튜버로 힘차게 시작하기로 결심했대요.
<제 마음대로 살아보겠습니다>를 쓰고 있는 지금도 저자는 고민을 하고 있겠죠.
좋아서 시작한 여행이지만, 이것이 직업이 되면 더 이상 좋아하는 일이 안 되니깐요.
원지 씨도 그랬대요. 어떻게 촬영하고 편집할지, 조회 수가 얼마나 나올지,
모든 것이 스트레스로 다가왔답니다.
한창 슬럼프에 빠져 허우적거릴 때
미리 잡아둔 구독자와 함께하는 여행을 떠날 날이 다가왔대요.
그렇게 반은 어쩔 수 없이 떠나게 된 여행에서 구독자들에게 위안을 얻고,
다시 용기를 내 슬럼프를 이겨냈답니다.
'나는 내 생각보다 훨씬 많은 것을 가지고 있었고 충분히 감사한 삶을 보내고 있다'라고
느끼며 지금도 열심히 달리고 있을 여행유튜버 이원지씨에게 저도 응원을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