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케 (리커버 특별판)
매들린 밀러 지음, 이은선 옮김 / 이봄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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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키르케>가 서양 문학에 처음으로 등장한 마녀라는 점에 

매혹되어 책을 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마녀는 사회가 여자에게 허용해 준 힘보다 

더 큰 힘을 가진 여성에게 주어지는 단어인데, 

키르케가 바로 그런 경우라고 합니다. 

역사적으로 남들보다 약초를 잘 다루거나 의학에 지식이 있는 여성들을 

마녀라고 싸잡아 화형 시킨 경우도 많았고, 

자신들의 말을 듣지 않는 여성들을 몰아세울 때도 이용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마녀들은 능력이 많은 여성이었고, 

그런 여성들을 인정하지 않은 시대에 비극적으로 희생당한 불쌍한 여자들도 있었습니다. 

저자는 남성 영웅들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여성에게도 부여해 <키르케>를 탄생시켰고, 

그녀만의 스토리를 만들었습니다. 

아름다운 여성 대서사시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태양신 헬리오스와 오케아노스의 딸인 바다의 님프 페르세 사이에서 

태어난 첫째 딸인 키르케는 아버지의 축복을 받았습니다. 

적당한 배필을 만날 거라고요. 왕자와 만날 거라는 말에 

엄마 페르세는 못마땅했고 다음 아이를 만들기로 합니다. 

그 이후로 여동생 파시파에와 쌍둥이 남동생 페르세스가 태어났습니다. 

파시파에는 불멸인 제우스의 아들이자 크레타의 왕인 미노스의 

배필이 되어 왕비가 되고, 페르세스는 페르시아를 지배합니다. 

그 아래로 또 다른 남동생 아이에테스는 콜키스의 왕이 됩니다.


키르케는 어릴 적 만났던 프로메테우스의 기억이 오랫동안 남아 있습니다. 

인간에게 신의 물건인 불을 준 자신의 죄를 제우스에게 말하고 

스스로 붙잡힌 프로메테우스, 

그를 묶고 복수와 저주의 여신이 채찍질을 몇 시간 혹은 며칠을 했습니다. 

처음에 흥미를 갖고 본 신들도 나중에 지루해지자 자리를 피했지만 

키르케는 끝까지 남아 프로메테우스에게 물어봅니다. 

인간이 어떻게 생겼는지, 죽는 것을 어떻게 견디는지를요. 

그리고 왜 제우스에게 솔직하게 얘기했는지를. 

그러자 프로메테우스는 신이 왜 그런 짓을 했을지 물어봅니다. 

모든 신이 똑같을 필요는 없다는 대답이 자신의 뿌리가 되는 키르케.


형제, 자매가 떠나고 혼자 남아 바닷가를 보는데, 배가 보입니다. 

그 배에 탄 어부는 글라우코스로 키르케가 신임을 알고 

매일 와도 되는지 물어봅니다. 

그렇게 키르케 곁에서 배와 그물을 고치는데, 

자신의 아버지가 잡아오는 물고기 양이 줄었다며 이제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거랍니다. 

키르케는 온 세상의 물을 다스리는 외할머니 테티스에게 달려가 

글라우코스를 도와달라 간청합니다. 

덕분에 그의 그물이 가득 차고 다시 키르케에게 돌아옵니다. 

함께 시간을 보내며 키르케는 글라우코스를 신으로 만들 방법을 찾습니다. 

아버지와 외할머니에게 간청하지만 거절당하고 

동생에게 들은 신들이 흘린 피에서 자라는 약초 파르마콘을 사용하기로 합니다. 

파르마콘을 이용해 글라우코스를 신으로 바꾸고 그와 함께 신전으로 갑니다. 

이제 신이 된 글라우코스는 키르케보다 다른 신들과 어울리며 

다른 님프 스킬라와 맺어지고자 합니다. 

그에 질투를 느껴 스킬라를 파르마콘을 이용해 괴물로 바꿉니다.


프로메테우스의 말을 떠올린 키르케는 아버지에게 죄를 고백했지만 

다른 신들은 믿지 않고 남동생 아이에테스가 옵니다. 

그는 키르케가 그런 능력이 있다고 말합니다. 

자신도 용을 소환하고, 죽은 자를 살리는 묘약을 만들며, 

그런 술수를 파르마케이아라 부른다고 합니다. 

파르마콘의 능력을 끄집어내는 것이 재능이고 

크레테에서는 파시파에가 독약으로 왕국을 다스리고, 

바빌론에서는 페르세스가 육신에 영혼을 불어넣으며 

마지막으로 키르케가 자신의 능력을 보였답니다. 

아이에테스는 키르케가 파리마키스, 마녀가 아닌 줄 알았다며 

왜 이리 오래 걸렸냐고 말합니다. 

마법은 신의 한계에 구속받지 않기 때문에 신들이 뺏을 수 없답니다. 

이에 아버지는 삼촌들과 협상을 해 

이 능력이 당장 위협이 되지 않는 데 일치를 보았답니다. 

페르세스는 자신들의 반경 너머에 살고 있으니 위험하지 않고 

파시파에는 남편이 제우스의 아들이니 

아내가 선을 넘지 않도록 알아서 단속할 것이며, 

아이에테스는 감시를 받겠다고 동의하는 한 왕국을 다스릴 수 있고, 

키르케는 아무도 없는 무인도, 아이아이에로 추방합니다.


아이아이에에서 인간처럼 여러 가지를 하며 세월을 보내다 

동생 파시파에가 보낸 명장 다이달로스와 함께 크레타로 갑니다. 

동생은 신들의 선물인 황소와 동침해 

괴물 미노타우로스를 출산하는 것을 도와주고 

미노타우로스를 가둘 미궁이 만들어질 동안 그를 잠재울 약을 만듭니다. 

다이달로스는 그녀의 도움에 감사하며 자신이 만든 베틀을 선물로 줍니다. 

그것을 섬에 가져와 베를 짜며 시간을 보내는데 

트로이 전쟁이 끝나고 귀향하던 오디세우스의 배가 이곳에 도착합니다. 

그는 1년을 이곳에 머물다가 고향으로 돌아가려고 결심합니다. 

하지만 아폴론의 예언에 따라 고향 이타카로 돌아가려면 

죽음의 집으로 내려가 예언자 테이레시아스를 만나 조언을 구한 다음 

여행에 나서야 한답니다. 

그에게 닥칠 위험들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 키르케, 

그는 무사히 고향으로 향합니다. 

그때 메슥거리며 출산을 해 아들 텔레고노스를 낳아 그를 키웁니다.


텔레고노스가 일찍 죽을 운명을 엿본 키르케는 

그 운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어떤 일을 할지, 

고향으로 돌아가 아내 페텔로페, 아들 텔레마코스를 만난 

오디세우스에게 어떤 일이 있을지 <키르케>에서 확인하길 바랍니다.




<키르케>는 "오디세이아"에서 오디세우스의 발목을 잡아 

그의 귀환을 늦추는 아이아이에의 마녀로 잠깐 등장하는 인물입니다. 

이렇게 짧게 언급된 마녀 키르케의 이야기를 

아름답게 풀어쓴 매들린 밀러의 능력에 감탄했습니다. 

키르케는 태양신의 딸이었지만 님프여서 

신의 세계에선 노리개 아니면 사냥감이었습니다. 

결혼해서 나가거나 다른 신에게 겁탈당하는 것이 대부분이죠.

 하지만 키르케는 신들이 두려워하는 능력을 가진 여성입니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돼지로 만들어버리고, 

인간도 신으로 바꿀 수 있고, 님프도 괴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이런 능력 때문에 신들은 그녀를 아무도 없는 무인도에 가두고, 나가지 못하게 합니다. 

모든 것을 가진 신은 처음부터 그대로지만, 키르케는 성장하고 달라집니다. 

그렇게 변신하는 키르케가 선택한 운명의 앞날이 고되고 힘들지라도, 

키르케는 모든 신은 똑같을 필요가 없다는 말을 따르며 그 속에서 행복을 찾을 겁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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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 살인 - 죽여야 사는 변호사
카르스텐 두세 지음, 박제헌 옮김 / 세계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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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이 이렇게 아이러니할 수가 있네요. 

'소리 없는 아우성, 찬란한 슬픔, 기쁨의 눈물'처럼 

표면적으로 모순된 것 같지만 그 너머에서 진실을 드러내듯이 

<명상 살인>도 연관되지 않는 두 단어를 묘하게 연관시켜서 

책을 읽다 보면 고개를 끄덕이게 합니다. 

표지에서 차분히 앉아 커피를 마시는 한 남자의 사연을 볼까요.



비요른 디멜은 형법 전문 변호사로 40대이며 

아내의 권유로 명상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아내 카타리나는 10여 년 전 수습 근무 시절에 만났는데 

카타리나는 대학생이며 대화를 나누다가 서로 정반대의 모습에 이끌려 

연인 사이가 되었고, 5년 전에 결혼해 3살 난 에밀리의 엄마가 되었습니다. 

비요른은 로펌에서 골치 아픈 범죄자 드라간을 전담으로 맡고 있고, 

그의 일을 못마땅해하고 불평하는 아내의 잔소리에 

명상 상담사 요쉬카 브라이트너를 만나 

일주일에 한 번씩 함께 명상을 시작했습니다. 

상담사가 가르쳐준 호흡법으로 비요른의 세상이 전부 치유되진 않았지만 

둘 사이를 위해 잠시 별거를 하고, 

아내는 노력하는 비요른의 모습에 좋아합니다. 

12주의 명상 훈련이 끝날 때 상담사는 작별 선물로 자신의 책을 주었습니다. 

비요른은 그 책을 항상 가지고 다니기로 결심하고 

일이 생길 때마다 책을 펼쳐 도움을 받았습니다.


비요른은 상담 과정이 끝난 것과 새로운 삶을 기념하려고 

에밀리와 시간의 섬에서 짧은 휴가를 보내기로 했습니다.

딸과 함께 가려고 하는데, 

드라간으로부터 긴급한 일이 생겼음을 알리는 전화가 옵니다. 

비요른은 딸을 사무실에 데려놓고, 드라간을 비밀 장소에서 만납니다. 

드라간과 비서 사샤는 마약 거래를 담당하는 총책임자 

토니의 부하 무라트의 연락을 받습니다. 

무라트는 드라간의 라이벌 조적 두목 보리스가 자신의 오른팔 이고르를 

고속도로 주차장에 보내 드라간의 구역에서 마약 거래를 한다고 합니다. 

다른 조직 구역에서 마약 거래를 금지하는 조직 간 합의 사항을 무시하는 

보리스에게 화가 난 드라간은 그곳으로 가서 이고르를 혼내주다가 

사제 폭탄이 터졌고, 그 모습을 주차장에 들어온 

10대들이 탄 학생 버스의 휴대폰이 고스란히 찍혔습니다. 

그중 한 학생의 폰을 빼앗으며 부서뜨리고 협박하는 모습까지 

영상으로 찍혀 TV 뉴스에 나옵니다. 

대책 없는 일을 저지르고 비요른에게 와서 해결해달라고 합니다. 

일단 잠수하기로 하고 드라간은 비요른의 차 트렁크에 숨습니다. 

비요른은 원래 계획대로 드라간의 호수로 차를 몹니다.


그곳에 도착하자 트렁크에서 소리가 나고 

딸 에밀리는 무슨 소리냐고 묻습니다. 

비요른은 아무것도 아니라 하고 함께 노는 일부터 시작합니다. 

명상 수업에서 배운 대로 딸과의 소풍이 먼저이고 일은 그다음이지요. 

명상으로 얻은 확신에 따르면 자신의 욕구를 인정하고 그대로 해야 하니까요. 

그래서 드라간을 나중에 꺼내기로 하고 딸과 재밌게 놀고 잠을 잔 후 

아내 집으로 데려다주고 다시 호수로 와서 

이제 썩기 시작한 드라간의 시체를 처리하기로 합니다. 

비요른은 계속해서 명상을 하면서 바로 이 순간만 살아가기로 했습니다. 

먼 미래에 대해선 어떤 의문도 가지지 않기로 결심합니다. 

한 번에 한 걸음씩 나가는 것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이 모든 일이 그렇게 끔찍하지 않고 

오히려 기분 좋은 일임을 깨닫게 됩니다. 

살아있는 드라간을 대신해서 명령을 내릴 오른쪽 엄지손가락만 남기고 

나머지를 호수에 처리했습니다. 

이제 공식적으로 드라간은 잠적한 상태이며 

그를 대변할 비요른이 드라간의 부하들에게 

드라간의 엄지손가락으로 명령을 내립니다.


하지만 예기치 않는 일은 자꾸만 발생하고, 

비요른의 행복을 방해하는 위기도 찾아옵니다. 

어떻게 이를 해결할지 <명상 살인>을 통해 확인하세요.




변호사 주인공은 평생 동안 누군가를 때린 적이 없었지만 

42살이 되어서 처음으로 살인을 했다고 고백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업무 환경을 생각하면 좀 늦은 감이 있다고 고백하지요. 

일주일 뒤 여섯 건의 더 추가되었지만, 

자신의 이 모든 일은 최선을 다한 행위였다고 합니다. 

즉 일과 가정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집중을 한 결과였다고요. 

워라밸이 이럴 때 쓰이는지 몰랐지만 살인자인 주인공은 

명상을 자신에게 효과적으로 사용합니다. 

죽은 피해자를 생각하면 그러면 안 되지 싶은데 악독한 범죄자다 보니 

오히려 죽는 것이 주변 사람들에게 평화를 선사합니다. 

이런 아이러니가 반복되다 보니 주인공을 옹호하게 되네요. 

기발하고 웃기지만 따라 하면 절대 안 되는 <명상 살인>. 2, 3권도 기대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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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순간, 이런 클래식 - 바이올리니스트의 인생 플레이리스트
김수연 지음 / 가디언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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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와 클래식 입문서를 낸 저자 김수연 씨는 

다양한 매체에서 더 많은 사람에게 

클래식의 매력과 재미를 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바이올리니스트 그녀가 아끼는 곡이 담긴, <그런 순간, 이런 클래식>을 살펴볼게요.



첫 시작은 봄입니다. 계절의 시작이고 생명이 움트는 시기죠. 

요즘은 봄이 짧아서 더욱 아쉽게 느껴집니다. 

이런 봄의 순간을 느낄 수 있는 '로망스'. 

로망스는 로맨스와 같은 의미로 

정해진 형식 없이 서정적인 분위기의 기악곡을 말합니다. 

베토벤의 로망스는 선율이 편안하고 부드러워 감상하기에 좋습니다. 

이 곡을 듣고 있으면 개울가에 시냇물이 졸졸 흐르고, 

그에 따라 봄꽃이 하나둘씩 피어나는 풍경이 떠오릅니다. 

잠깐의 아쉬운 봄을 <그런 순간, 이런 클래식>에서 알려주는 

'베토벤;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로망스 1번 작품번호 40'으로 즐겨보세요.


꽃의 여왕은 장미지요. 그래서 장미는 화려하게 생각되어 

어찌 보면 부담스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들장미는 이름처럼 넓은 들판 여기저기에서 피어난 느낌에 

일본 만화인 '들장미 소녀 캔디'가 연상돼 화려하기보다 생명감을 연상시킵니다. 

괴테의 시에 멜로디를 붙인 '슈베르트; 가곡 들장미'를 

조수미 성악가를 목소리로 들어서 더 좋습니다.


겨울에 들으면 좋은 클래식으로 슈베르트의 작품을 추천하는데요, 

우리나라에서 동명의 드라마로 제작된 제목의 음악은 제목처럼 쓸쓸합니다. 

사랑에 실패한 어느 청년이 작별을 고하고 방랑의 길을 떠나는 내용인데요, 

그래서인지 들으면서 그의 쓸쓸함이 느껴집니다.


춥거나 비가 오면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이 제일 좋죠. 

지금은 코로나19로 카페에서 이렇게 즐길 수 없어 슬프지만 

이 슬픈 마음을 좋은 음악으로 채워보는 건 어떨까요. 

영화 '피아니스트'에 삽입되고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라 

더 마음에 남은 '쇼팽; 발라드 1번'을 들으니 폴란드 출신 작곡가 쇼팽이 

주권을 빼앗긴 자신의 나라에 대한 안타까움이 느껴집니다.


하루 중 고요한 시간은 언제인가요? 

전 새벽에 일어나서 책을 읽는 그 시간입니다. 

저자는 연습을 끝내고 밤 10시에 

자신에게만 집중하는 시간을 갖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음악이라면 이 소중한 시간을 기꺼이 내어줄 수 있다고 하는데요, 

그때 들으면 좋은 '베토벤;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 4번 op. 58 2악장'을 들으니 

웅장하게 연주하다가 조용한 피아노 소리에 

두 개의 서로 다른 분위기가 바쁜 현실에서 자신을 잃지 말라는 듯합니다. 

서로 잘 조율하며 맞춰 나가는 것이 최선이지요. 

그러기 위해서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만요, 

이 음악을 들으며 어떻게 조율해야 할지 생각해야겠습니다.




살다 보면 음악이 필요한 순간들이 있습니다. 

음악으로 그 순간을 더 아름답게 기억하거나, 위로받고 싶은 순간이 있습니다. 

매일 아침잠을 깨우고 하루의 에너지를 주는 음악, 

비 내리는 오후의 빗방울 같은 음악, 

파릇한 새 생명의 시작을 알리는 봄날에 듣는 음악 등 

일상에 어울리는 순간이 많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만족하는 하루, 

반복되는 일상에 지루하거나 답답한 하루,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가 과도한 하루에도 

음악과 함께하면 좋은 것은 더 좋고, 나쁜 것은 조금 나아질 것입니다. 

이렇게 살아가는 순간순간 음악이 늘 함께하면 인생이 더 즐겁겠죠. 

어떤 클래식을 들어야 할지 모르겠다면 

<그런 순간, 이런 클래식>으로 함께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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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황하는 칼날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하빌리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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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 작가는 일본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와 중국에서도 유명한 베스트셀러 작가입니다. 

'비밀', '용의자 X의 헌신',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등의 작품을 썼습니다. 

<방황하는 칼날>은 한중일 3개국 영화로 만들어졌고, 

출간 당시 사회에 많은 파장을 일으킨 소설입니다. 

저도 소문으로만 들었던 이 작품을 읽게 되었습니다. 

그럼, <방황하는 칼날> 내용을 보겠습니다.



여기 딸 에마의 아버지 나가미네가 있습니다. 

아내를 떠나보내고 딸을 키우는 직장입니다. 

고등학생이 된 에마는 친구들과 불꽃놀이를 본다고 

유카타를 입고 놀러나갔습니다. 올 시간이 지나도 딸이 오지 않자 

걱정이 되어 딸 친구들에게 전화 걸었습니다. 

친구들은 역 앞에서 헤어졌다고 하고, 딸은 전화를 받지 않습니다. 

결국 경찰에 신고했는데, 며칠 후 강에서 딸의 시신이 발견됩니다. 

신원 확인을 위해 간 나가미네, 모든 것이 자신의 잘못이라 자책합니다. 

그러다 낯선 사람에게서 범인을 알려주는 메시지를 받고 

직접 알아보러 나간 나가미네, 아쓰야가 밖에 나간 사이에 들어가 

강간하는 장면을 찍은 테이프를 발견합니다. 

그중엔 딸이 찍힌 영상도 있었습니다. 

그때 누군가가 집으로 돌아옵니다.


대장 격인 가이지와 그가 무엇을 하던 따라 하는 아쓰야, 

가이지가 무서워 어쩔 수 없이 끌려다니는 마코토는 

중학교 동창으로 전부터 몰려다니며 나쁜 일들만 했는데, 

마코토에게 차를 가져오라 시켜서 여자 사냥을 나가려 합니다. 

불꽃놀이 때 역에서 혼자 걸어가며 유카타를 입은 여학생에게 

가이지와 아쓰야가 접근하고 

클로로포름을 적신 손수건으로 기절시켜 차에 태웁니다. 

혼자 사는 아쓰야 집으로 갔는데, 

마침 마코토 아버지가 차를 가져오라는 전화를 하고 마코토는 빠집니다. 

2일 후 차가 필요하다는 전화에 마코토는 가져와 빌려줬는데, 

1층 아쓰야 집을 밖에서 살펴보니 여학생이 죽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 일에 연관되기 싫어 모른척하고 차를 가지고 돌아온 마코토, 

여학생의 휴대전화를 자신이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더 무겁습니다. 

에마 양 시신이 발견된 뉴스를 보고 

여학생 휴대전화에 집이라 저장된 곳으로 전화를 걸어 

가이지와 아쓰야 이름을 밝히고, 아쓰야가 사는 주소를 말합니다.


여기 딸 치아키의 아버지 아유무라가 있습니다. 

올해 5월 7일 자신은 출군하고 딸이 깨어나지 않자 아내가 방으로 갔는데, 

방에서 자살한 딸을 발견합니다. 

자살 이유를 몰라 애태웠는데, 에마 양의 살인사건이 밝혀지며 

딸 친구가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에 

어떤 남자 두 명이 말을 걸며 끈질기게 따라왔답니다. 

아무래도 에마 양과 상황이 비슷해 보여 아유무라는 경찰에 말하고, 

잔인하게 살해된 아쓰야의 집에서 발견한 테이프 중에서 

치아키의 영상을 찾아냅니다. 

아유무라에게 확인을 부탁하고, 딸의 처참한 영상을 본 아유무라는 절규합니다.


와카코는 3살 난 아들을 미끄럼틀 사고로 잃어버리고 

남편과 헤어져 아버지가 경영한 펜션에서 함께 일합니다. 

나가미네의 모습을 보고 의심스럽게 생각하던 중 

묵은 방에 들어가 단서를 찾으려 뒤지다가 

노트북에 복사한 에마 양의 강간 영상을 보게 됩니다. 

나가미네는 매일 이 영상을 보며 복수 의지를 다지고 있었죠. 

비로소 나가미네의 마음을 이해하게 된 와카코, 

그를 일단 도와주기 위해 자신의 명의로 된 아파트로 거처를 옮깁니다.


나가미네는 아쓰야가 실토한 나가노현 펜션에서 가이지를 찾기 위해 갑니다. 

그전에 친척, 직장에 사죄 편지를 보내고, 경찰에도 보냅니다. 

복수를 다 하면 자수를 할 것이라고요. 

하지만 나가노현에 펜션이 너무 많아 

가이지 행방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다 범인을 알려준 목소리가 다시 메시지를 남깁니다.


그 메시지엔 어떤 내용이 있었을까요? 

나가미네의 복수는 성공할까요? 

마지막은 <방황하는 칼날>에서 확인하세요.




역시 베스트셀러 작가입니다. 

한번 읽기 시작하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계속 읽게 되었습니다. 

스토리도 탄탄하고 글도 잘 읽혀 

어느새 내가 나가미네 혹은 와카코의 입장이 되어 남은 범인을 찾고 있었습니다. 

나도 모르게 살인자가 더 살인하도록 응원하고 있었습니다. 

잔인하게 유린되어 살해된 딸의 복수를 위해 

칼날을 든 나가미네를 누가 비난할 수 있을까요? 

그의 마음이 너무나 이해돼서 그의 복수도 이해할 수밖에 없습니다. 

나도 그러지 않을 리가 장담할 수 없으니까요. 

현행법에 따르면 미성년자 가해자의 처벌이 

피해자에 비해 너무 가볍게 다뤄지고 있습니다. 

가해자의 인권도 중요하지만 피해자의 인권은 더욱 중요하고, 

피해자 가족의 마음 역시 중요합니다. 

인권은 타인이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고 

주변의 모든 것에 공감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인데, 

우린 잘못 사용하고 있습니다. 

<방황하는 칼날>을 읽으며 미성년자 가해자에 대한 법이 

이대로 옳은 것인지를 여러 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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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멜른의 유괴마 ㅣ 이누카이 하야토 형사 시리즈 3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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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을 둘러싼 찬반입장과 연쇄살인, 어떻게 해결할지 이누카이 하야토 형사의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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