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터 - 근대의 문을 연 최후의 중세인 ㅣ 클래식 클라우드 26
이길용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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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에 한 번은 들어본 루터, 종교개혁을 했다고 외웠죠. 

그때는 면죄부(지금은 면벌부)에 항의해 반박문을 내걸고 

종교개혁을 한 인물로만 알고 있었는데, 루터는 그보다 많은 일을 했었고, 

더 많은 영향을 유럽인에게 미쳤습니다. 

그 자세한 이야기를 클래식 클라우드 26, <루터>로 살펴보겠습니다.



자의반 타의반으로 유폐되어 성서 번역에 몰두했던 바르트부르크 성, 

이곳에서 그는 유럽 역사의 새로운 획을 그었습니다.

종교개혁의 도화선이 된 95개 논제가 새겨진 비텐베르크성교회 문. 

당시는 목조였으나 화재로 소실된 뒤 청동으로 제작되었고 

그 위에 95개 논제가 새겨졌습니다.



마르틴 루터는 독일 작센안할트주에 있는 

아이슬레벤에서 시작과 최후를 맞이했습니다. 

그래서 생가와 사가가 모두 이 도시에 있지요. 

하지만 그가 이곳에 머문 기간은 5개월 남짓에 불과합니다. 

루터가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이웃 도시인 만스펠트로 이사해 14년을 살았습니다. 

그의 생가와 어린 시절을 보낸 만스펠트를 보면서 

역사를 바꾼 사나이 루터는 어떤 삶을 살았을지 궁금해집니다. 

루터의 아버지 성은 '루더'입니다. 

뜻은 사냥꾼이었는데, 루터로 고치고 세례를 받아 

마르틴이라는 이름을 얻고 라틴어 학교에 입학합니다. 

루터가 살던 시대는 페스트가 만연했으며, 

끊임없이 전쟁이 반복되었습니다. 

게다가 교회는 분열하고 타락해 사람들의 마음은 점차 황폐해졌습니다.

아이제나흐에서 청소년기를 보냈고, 

에르푸르트에서 10년을 살며 대학생이 되었습니다. 

그곳의 도서관에서 성서를 처음 접해 

자신의 지식으로 성서 완본을 읽고 해석했습니다. 

집에 들러 수도사의 길을 걷겠다 말하고, 다시 에르푸르트로 돌아오는 길에 

폭우를 동반한 천둥과 번개를 만나 결심을 다집니다. 

사제가 되어 신학 교육을 받으며 '신의 의'를 탐구했습니다.

교회의 타락으로 인한 면벌부 판매를 루터는 강하게 비난했고, 

비텐베르크성교회 문에 95개조 논제를 걸기에 이릅니다. 

가톨릭교회는 루터를 논쟁과 설득하고자 몇 번 논쟁을 했으나 

그는 변함없이 성서의 절대적 권위를 주장했고, 

가톨릭이라는 낡은 제도를 타파하고 '프로테스탄트'라는 것을 일으켰습니다.



루터는 칭의론과 만인사제주의를 통해 지배자들의 지지를 얻었습니다. 

또한 고대 그리스어로 기록된 신약성서를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생활 독일어로 번역했습니다. 

루터에게 믿음은 읽음을 통해 촉발되는 것이고, 

그는 성서 안에 가득한 자비로운 신을 체험하면 

누구라도 믿음의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그래서 누구라도 성서를 읽을 수 있어야 합니다. 

루터가 번역한 '9월 성서'는 가격이 매우 저렴해 

집집마다 하나씩 들여놓고 시간 날 때마다 읽을 수 있었습니다. 

누구나 읽을 수 있는 성서, 그리고 그 읽음으로부터 오는 믿음의 혁명. 

그렇게 루터의 번역은 칼과 창보다도 

더 무섭고 효율적인 무기가 되어 중세를 흔들었습니다.

루터의 종교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끈 또 하나의 사람은 

본래 수녀 출신의 카타리나 폰 보라입니다. 

루터의 개혁 운동 소식을 듣고 동료 수녀들과 함께 

수도원을 탈출해 루터와 인연을 맺었고, 

사제였던 루터와 수녀 출신인 카타리나는 결혼을 합니다. 

중세의 성 윤리는 상당히 엄격했고 보수적이었으며, 금욕적이었습니다. 

부부라 할지라도 남녀의 성관계는 일단 부정적인 것으로 여겨져 있었기에 

육체의 사랑도 신의 축복이라는 루터의 말은 그 시대의 충격으로 몰아넣었습니다. 

게다가 루터의 종교개혁은 중세의 교육에도 변화를 가져왔는데, 

사제 계급의 도움 없이도 신을 만나기 위해서는 성서를 읽을 줄 알아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공교육이 필요합니다. 

이에 개혁 교회가 세워지는 곳에는 학교와 도서관이 들어섰습니다.

루터의 종교개혁은 루터 혼자서 가능한 것이 아닙니다. 

믿음에 대한 그의 새로운 해석학적 견해가 구텐베르크의 활자를 통해 

유럽 전역으로 급속하게 퍼져 나갔지요. 

그러므로 루터는 진정한 미디어 전사라 할 수 있습니다.




루터를 단순히 면죄부에 반발한 수도사로만 알고, 

그래서 종교에만 영향을 미친 사람 정도로 평가절하했어요. 

하지만 그가 미친 영향은 유럽인들의 생각과 삶을 바꾸었고, 

교육과 결혼에도 영향을 끼쳤습니다. 

근대를 연 최후의 중세인이라 말할 수 있는 마르틴 루터, 

그의 진정한 모습을 보길 원한다면 클래식 클라우드 26, <루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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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저널리스트 : 어니스트 헤밍웨이 ㅣ 더 저널리스트 1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김영진 엮고 옮김 / 한빛비즈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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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제까지 그를 소설가로만 알았습니다. 

"무기여 잘 있거라", "노인과 바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등으로 

전 세계에서 유명한 소설가 중의 한 명이니깐요. 

그래서 그가 기자였는지, 그것도 종군기자로 활동한지 몰랐습니다. 

<더 저널리스트: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어니스트 헤밍웨이 글을 보면 

진정한 기자는 어떤 글을 써야 하는지 말하지 않아도 깨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



지역신문사 '캔자스시티 스타'에서 수습기자로 일하며 

쓴 글에서부터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날카로움이 나타납니다. 

보수 성향의 시장을 지금 말로 하자면 돌려까는 

그의 글을 읽는 사람들은 통쾌함을 느꼈을 겁니다. 

응급실에서의 모습을 쓰며 치료는 모두에게 공평하며, 

환자가 다친 이유나 환자의 공적을 가리지 않는다는 말로 시대상을 썼습니다. 

프로 선수들이 자유선수가 되면 구단에서 선수들을 영입하고 방출하듯이 

유명인도 거래하면 어떨지 헤밍웨이는 상상합니다. 

시장, 신문사, 지식인 등을 거래하는 기사가 나온다면 지금 생각해도 기발합니다. 

모든 것을 산다는 전당포에서도 훈장은 사지 않는답니다. 

왜냐면 사려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죠. 

전쟁에서의 용기를 훈장으로 위로하는데, 

그에 비해 훈장을 사겠다는 상인은 없습니다. 그래서 용기의 가격은 '미정'입니다.

헤밍웨이가 살던 시대는 세계대전과 내전이 끊임없이 벌어졌습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군대에 갔는데요, 그중에서 군대에 가지 않은 이도 있었지요. 

그런 사람이 군대에 다녀온 척해야 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쓴 글은 

허세와 거짓말로 남들을 속일지언정 

전투에서 죽은 목숨은 잊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입니다. 

지금은 사진 찍을 때 보정은 기본이지만, 

그가 살던 시대도 사진 보정을 했나 봅니다. 

그걸로 비싼 돈을 받는 사진관도 존재했고요. 

과연 인성도 꾸밀 수 있을지 헤밍웨이가 묻습니다. 

스포츠맨 정신은 무엇이며, 사냥과 사살은 어떤 것인지 간결하게 알려줍니다.



<더 저널리스트: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앞 부분에 그의 연보가 나옵니다. 

그는 육군에 자원입대를 원했지만 여러 이유로 무산되었고, 

그다음에 운전병으로 입대했고, 그 이후로 

전쟁의 실상을 알려주기 위해 직접 현장에 가서 기자로서 글을 씁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전쟁은 미화될 수 있지만 

직접 눈으로 본 전쟁은 참혹하기 이를 데 없으며 

죽은 병사도, 전쟁 때문에 피난하는 사람들도 비참합니다. 

전쟁을 겪으면서 그의 소설도 탄생할 수 있었지만, 

죽는 순간까지도 전쟁을 증오한 헤밍웨이. 

그의 눈에 비친 전쟁은 어떤 경우에도 지지할 수 없는 행위였습니다. 

특히 이념과 이해관계가 뒤섞인 전쟁터에서 

무의미하게 죽는 병사들을 보면서 전쟁을 통해 

정치적, 경제적 이득을 얻는 위정자들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헤밍웨이는 이탈리아 전선에서 부상당한 19살부터 죽을 때까지 

전쟁터를 가까이에서 경험했고, 그에 관한 글을 썼습니다. 

전쟁의 참상을 고발할 때 아군과 적군을 가리지 않았으며, 

모두에게 잘못된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더 저널리스트: 어니스트 헤밍웨이>엔 국내에 

처음 번역, 소개되는 기사와 칼럼이 다수 들어있습니다. 

소설가로만 알고 있었던 그의 또 다른 모습을 보니 

그의 가치관과 세계관을 이해하게 되고, 

그의 소설이 마음 깊숙이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기자의 모습을 보고 싶다면, 그래서 그의 소설을 더 잘 이해하고 싶다면 

<더 저널리스트: 어니스트 헤밍웨이>를 읽어보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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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굴데굴 병맛 챌린지
마들렌북 편집부 지음 / 마들렌북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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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부터 챌린지 열풍이지요. 지루한 일상에 활력이 되는 챌린지인데요, 

자기계발이나 환경 주제도 있지만 기발한 소재의 챌린지도 있더라고요. 

여기 <병맛 챌린지>는 지루한 일상 속에 

하루에 한 가지 병맛스러운 챌린지를 할 수 있는 책입니다. 

그럼 어떤 병맛 챌린지가 있는지 살펴볼게요.



일 년이 사계절로 나뉘는 것처럼 <데굴데굴 병맛 챌린지>도 

네 가지 색으로 나눴어요. 한 파트에 세 개의 타이틀이 있고, 

각각의 타이틀엔 12가지 목록이 있는데요, 한눈에 보이게끔 적혀 있습니다. 

옆쪽엔 챌린지를 실천했는지를 'Mood Tracker'에 체크할 수 있습니다. 

4가지 Mood에 따른 색상을 정하고 캐릭터 얼굴에 색칠하세요. 

소개한 챌린지를 하고 스스로 평가합니다. 

날짜도 기록하고 별점도 매기면서요. 

12개의 챌린지 외에도 나만의 아이디어가 있다면 적을 수 있는 빈칸이 있어요. 

특별한 하루를 기록하면서 지루한 일상을 깨봅시다.



파트 1은 한겨울에, 파트 2는 따뜻한 봄에, 

파트 3은 푸른 바다가 생각나는 여름에, 

파트 4는 낙엽이 쌓이는 가을에 하면 더 좋은 챌린지들입니다. 

계절과 달에 맞는 챌린지도 있어요. 

예를 들어, '어린이날 받았던 선물 생각하며 어릴 적 모습 회상하기, 

부모님과 가족사진 찍기, 불꽃 축제 보러 여의도 공원 가기, 

크리스마스에 집에서 잠만 자기, 제야의 종 타종행사 참석하러 종각에 가기' 등입니다. 

집에서 바로 할 수 있는 챌린지도 있는데요, 

'책꽂이에서 아직 읽지 않은 책 꺼내어 읽기, 

집에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취미생활 만들기, 인기 드라마 밤새워 몰아보기, 

화장실에 스마트폰 안 들고 가기, 잠자기 전에 마스크팩하기, 

오늘 하루 커피 줄이기'입니다. 

이렇게만 적으니 병맛 챌린지가 없는 것 같지만 있습니다.

'술 마시다가 옆 테이블과 합석하기, 헤어진 연인에게 맨정신에 연락해 보기, 

직장 상사에게 당당하게 반대 의견 말하기(뒷감당 스스로), 

애인과 신발 바꿔 신고 산책하기, 석가탄신일에 교회 가기, 

집 안에서 나체로 생활하기, 취할 때까지 낮술 먹기, 

일요일에 출근해서 월요병 퇴치하기, 애인 몰래 소개팅하기, 

직장 상사만 모르게 단체 휴가 내기' 등이 있어요.




코로나로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모임도 못 하고, 

자유롭게 해외여행을 가기도 힘든 요즘, 일상이 더욱 지루합니다. 

그래서 코로나 블루란 말도 있고요. 

이렇게 지루하고 우울할 때 색다른 무언가를 해보면 어떨까요? 

거창한 것이 아니라 사소한 것들로요. 

이런 사소한 재미를 느끼면 하루가 조금은 빨리 지나갈 겁니다. 

매일 하루에 한 가지씩 한다기 보다, 조금 지루할 때 뭔가 없을까 싶을 때 

<데굴데굴 병맛 챌린지>를 펼쳐서 시도해보세요. 

그럼 일상이 조금은 재미있어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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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캘리그라피 ㅣ 동화로 배우는 손글씨
안창우 지음 / 별글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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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캘리그라피>로 손글씨를 연습할 수 있습니다. 
피아노와 기타를 배울 때도 생각해 보세요. 
멜로디도 아닌 것을 도, 레, 미, 파로 치기만 치면 
진짜 지루해서 금방 그만둘 겁니다. 
마찬가지로 손글씨를 무작정 쓰면 지겹잖아요. 
옆에 일러스트도 있고, 문구도 있으면 
더 잘 쓰고 싶은 마음이 생기죠. 
손글씨의 의욕을 샘솟게 하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캘리그라피>를 소개합니다.




'캘리그라피 도구'입니다. 
연필, 볼펜, 색연필, 네임펜, 캘리펜, 붓펜, 만년필, 마커를 알려주고, 
각 도구의 장단점을 실었습니다.
전 캘리그라피는 캘리펜으로만 해야 하는 줄 알았는데, 
흔히 사용하는 도구로 손글씨를 사용할 수 있고 
각각의 느낌이 달라 더 재미있을 것 같네요.
다양한 도구를 이용하면 한 가지 사용하는 것보다 
풍부한 느낌의 작품도 나올 것 같고, 
색도 다르게 사용하면 꾸미기도 좋을 것 같아요.





연필, 붓펜, 캘리펜으로 가, 갸, 거, 겨, 고, 교, 구, 규, 그, 기의 
순서대로 ㄱ부터 ㅎ까지 따라 쓸 수 있습니다.
바탕에 따라 쓸 수 있도록 희미하게 글자가 있어서 
못 쓸 걱정없이 쓰면 되고요, 
더 연습하려면 복사하거나 
그 위에 몇 번이고 겹쳐서 쓰면 될 것 같아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단어를 연필, 붓펜, 캘리펜으로 연습할 수 있습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일러스트와 문구(내 기분은 내가 정해, 오늘 나는 행복으로 할래, 
그 길은 너의 선택, 지금은 어제의 내가 아니야, 어디든 도착만 한다면, 
너만의 지도를 만들어, 행복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오늘 당신에게 남은 하루하루가 즐거워야 할 시간이다 등)로 작품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캘리그라피>는 
입문과 실전을 한 번에 끝낼 수 있어요. 
간단하게 한 권으로 캘리그라피를 완성할 수 있습니다. 
익숙한 동화의 그림과 문구로 연습하다 보면 
자꾸만 글씨를 쓰고 싶을 거예요. 
손글씨는 연습할수록 실력이 느는 거니깐 
그냥 손글씨 쓰기에 지쳤다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캘리그라피>로 연습해보세요. 
다른 동화도 손글씨로 연습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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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지유신을 설계한 최후의 사무라이들 - 그들은 왜 칼 대신 책을 들었나 ㅣ 서가명강 시리즈 14
박훈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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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가명강' 시리즈는 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로 

현직 서울대 교수의 유익하고 흥미로운 강의를 엄선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삶의 교양과 삶에 

품격을 더하는 지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 열네 번째 <메이지유신을 설계한 최후의 사무라이들>은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메이지유신을 비롯한 

일본의 정치 변혁과 정치문화, 일본인의 대외 인식에 

관심을 두고 연구하는 박훈 씨의 흥미로운 이야기가 들어있습니다.



<메이지유신을 설계한 최후의 사무라이들>은 전체 5부입니다.


'1부 시대적 배경: 위기 앞의 일본'은 막부 말기 일본과 

조선의 경제 상황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설명합니다. 

흔히 일본이 옛날에는 우리보다 못했고 가난했는데 

근대에 들어와서 서양 문물을 빨리 받아들이는 통에 

우리를 앞서기 시작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사실 임진왜란 이후에 수립된 도쿠가와 막부 치하에서 

일본은 급속히 발전했습니다.

이때 이미 무시할 수 없는 강국이 되었고 부자 나라가 되었습니다. 

문화적으로도 세련된 수준에 이르러 다도, 가부키, 기모노 등 

우리가 알고 있는 일본의 전통문화는 대개 이때 형성되었습니다. 

그 당시부터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인구가 2배가 넘으며, 

상업과 화폐경제가 놀랄 정도로 발전했습니다. 

하지만 경제성장의 혜택을 입지 못한 계층인 사무라이와 

농촌의 빈농, 도시의 빈민들이었는데, 

특히 19세기에 들어가면 하급 사무라이들의 경제적 궁핍이 심해집니다. 

많은 사무라이들이 세상에 불만을 토해냈고, 

전쟁으로 공을 세우는 사무라이의 특성상 

서양 군대의 규모를 보고 상대가 되지 않음을 깨닫고 조약을 맺습니다.



'2부 메이지유신의 스승, 요시다 쇼인'에서 번이란 

봉건국가를 말하며, 도쿠가와 막부는 

약 270개의 번으로 나뉘어 있었습니다. 

요시다 쇼인이 있었던 하기는 번주가 사는 성을 중심으로 

계획, 설계된 도시이며 신분별로 주거지가 구획되고 

신분 내에서도 지체 높은 집안일수록 성 가까이에 있었습니다. 

쇼인은 신동으로 학문을 접하자 그의 압도적 재능이 빛나기 시작했습니다. 

20살의 나이에 여행을 떠나 시대를 읽었으며 

미일 양측이 교섭하는 모습을 먼발치에서 관찰한 그는 

해군의 필요성을 실감합니다. 

미국에서 공부하고자 도항을 결심하고 실패한 후 자수하고 

조슈번 노야마옥에 투옥되었습니다. 

그곳에서 많은 책을 읽고 강의를 하면서 명성을 떨치게 되고 

송하촌숙을 인계받아 많은 젊은이들을 가르쳤습니다. 

그래서 요시다 쇼인이 메이지유신의 스승이라 불리게 되었습니다.


'3부 일본을 세탁하다, 사카모토 료마'는 

소프트뱅크 회장으로 유명한 손정의 씨가 제일 존경하는 인물로 알려졌습니다.

"세상에 태어난 것은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서다"라는 료마의 말이 

그의 인생 모토라고 합니다. 

도사번의 부잣집 막내아들로 태어난 료마는 난학을 접하고, 

존양파의 리더를 접하면서 번을 떠났습니다. 

해운의 제일인자 료마의 스승 가쓰 가이슈는 

막부의, 나아가서는 일본의 해군을 건설한다는 목표 아래 료마도 함께합니다. 

료마는 막부군과 해전을 벌여 승리를 거두고 

금의환향하고 신국가를 구상합니다. 

이런 구상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도쿠가와 씨가 정권을 놓아야 하며, 

막부 토벌을 단행하기 전에 막부가 자진해서 

대정을 천황에게 반환하게 됩니다. 

성공에 이르지만 그 열매를 보지 못하고 암살 당합니다.



'4부 라스트 사무라이, 사이고 다카모리'는 최후의 사무라이이자 

근대 일본의 로망으로 불립니다. 

당시 그는 근대 일본을 연 주역이 아니지만, 

비극적으로, 멋있게 죽어서 사람들에게 큰 인식을 남깁니다.


'5부 근대 일본의 철혈재상, 오쿠보 도시미치'는 

근대 일본의 초석을 다지지만 살아생전에는 사무라이의 배신자로, 

죽어서는 독재자로 비난받았습니다. 

사가의 난 진압과 대만 문제를 해결하고, 

외교 문제와 내분을 종식시키기 위해 오쿠보는 최선을 다합니다. 

경제발전은 정부가 주도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공업화를 추진하며 애를 쓰지만 절친 사이고 다카모리가 

서남 전쟁을 일으키면서 좌절됩니다. 

오쿠보는 자신의 노선에 한 치의 의심도 없었지만, 

옛 사무라이의 동료들에게는 사무라이 계층과 

무사도와 사쓰마번을 배신한 자였습니다. 

사이고의 죽음과 대비되어 사무라이들의 그에 대한 원한은 높아만 갔고, 

결국 출근길에 사무라이 출신 일당들에게 습격을 받아 죽었습니다.




역사상 유명 인물이란 것은 특정 시기에, 특정 세력에 의해, 

특정한 이유로 현창된 것이 쌓여 우리 앞에 제시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 자체가 '역사적(historic이 아닌 historical) 산물'인 것입니다. 

그러니 그 평가 또한 시간이 흐르면서 변할 것입니다. 

기자조선을 세웠다는 기자는 조선 시대 내내 중화문명을 

한반도에 전해준 사람으로 추앙받았지만,

20세기 민족주의 시대에는 아무도 기억해 주질 않습니다. 

대신 마이너였던 단군이 그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장래에 그 위치가 또 바뀌지 않으리란 법은 없지요. 

두 분 다 잊힐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러니 어떤 시대에 어떤 인물들이 

교과서나 위인전에 실리고 동상과 지폐 초상으로 등장하는가는 

그 사회의 사상과 지향을 한눈에 알 수 있는 지점입니다. 

그분들이 훌륭한 건 분명하지만, 그 많고 많은 위인들 중 

하필 그분들인 것은 우리 사회의 열망이 그들을 불러낸 까닭입니다. 

<메이지유신을 설계한 최후의 사무라이들>에서 등장한 

네 명의 사무라이들을 어떻게 보아야 할지 알게 될 것입니다.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솔직하게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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