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저널리스트 : 어니스트 헤밍웨이 더 저널리스트 1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김영진 엮고 옮김 / 한빛비즈 / 2017년 8월
평점 :
절판







이제까지 그를 소설가로만 알았습니다. 

"무기여 잘 있거라", "노인과 바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등으로 

전 세계에서 유명한 소설가 중의 한 명이니깐요. 

그래서 그가 기자였는지, 그것도 종군기자로 활동한지 몰랐습니다. 

<더 저널리스트: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어니스트 헤밍웨이 글을 보면 

진정한 기자는 어떤 글을 써야 하는지 말하지 않아도 깨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



지역신문사 '캔자스시티 스타'에서 수습기자로 일하며 

쓴 글에서부터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날카로움이 나타납니다. 

보수 성향의 시장을 지금 말로 하자면 돌려까는 

그의 글을 읽는 사람들은 통쾌함을 느꼈을 겁니다. 

응급실에서의 모습을 쓰며 치료는 모두에게 공평하며, 

환자가 다친 이유나 환자의 공적을 가리지 않는다는 말로 시대상을 썼습니다. 

프로 선수들이 자유선수가 되면 구단에서 선수들을 영입하고 방출하듯이 

유명인도 거래하면 어떨지 헤밍웨이는 상상합니다. 

시장, 신문사, 지식인 등을 거래하는 기사가 나온다면 지금 생각해도 기발합니다. 

모든 것을 산다는 전당포에서도 훈장은 사지 않는답니다. 

왜냐면 사려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죠. 

전쟁에서의 용기를 훈장으로 위로하는데, 

그에 비해 훈장을 사겠다는 상인은 없습니다. 그래서 용기의 가격은 '미정'입니다.

헤밍웨이가 살던 시대는 세계대전과 내전이 끊임없이 벌어졌습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군대에 갔는데요, 그중에서 군대에 가지 않은 이도 있었지요. 

그런 사람이 군대에 다녀온 척해야 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쓴 글은 

허세와 거짓말로 남들을 속일지언정 

전투에서 죽은 목숨은 잊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입니다. 

지금은 사진 찍을 때 보정은 기본이지만, 

그가 살던 시대도 사진 보정을 했나 봅니다. 

그걸로 비싼 돈을 받는 사진관도 존재했고요. 

과연 인성도 꾸밀 수 있을지 헤밍웨이가 묻습니다. 

스포츠맨 정신은 무엇이며, 사냥과 사살은 어떤 것인지 간결하게 알려줍니다.



<더 저널리스트: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앞 부분에 그의 연보가 나옵니다. 

그는 육군에 자원입대를 원했지만 여러 이유로 무산되었고, 

그다음에 운전병으로 입대했고, 그 이후로 

전쟁의 실상을 알려주기 위해 직접 현장에 가서 기자로서 글을 씁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전쟁은 미화될 수 있지만 

직접 눈으로 본 전쟁은 참혹하기 이를 데 없으며 

죽은 병사도, 전쟁 때문에 피난하는 사람들도 비참합니다. 

전쟁을 겪으면서 그의 소설도 탄생할 수 있었지만, 

죽는 순간까지도 전쟁을 증오한 헤밍웨이. 

그의 눈에 비친 전쟁은 어떤 경우에도 지지할 수 없는 행위였습니다. 

특히 이념과 이해관계가 뒤섞인 전쟁터에서 

무의미하게 죽는 병사들을 보면서 전쟁을 통해 

정치적, 경제적 이득을 얻는 위정자들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헤밍웨이는 이탈리아 전선에서 부상당한 19살부터 죽을 때까지 

전쟁터를 가까이에서 경험했고, 그에 관한 글을 썼습니다. 

전쟁의 참상을 고발할 때 아군과 적군을 가리지 않았으며, 

모두에게 잘못된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더 저널리스트: 어니스트 헤밍웨이>엔 국내에 

처음 번역, 소개되는 기사와 칼럼이 다수 들어있습니다. 

소설가로만 알고 있었던 그의 또 다른 모습을 보니 

그의 가치관과 세계관을 이해하게 되고, 

그의 소설이 마음 깊숙이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기자의 모습을 보고 싶다면, 그래서 그의 소설을 더 잘 이해하고 싶다면 

<더 저널리스트: 어니스트 헤밍웨이>를 읽어보길 권합니다.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솔직하게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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