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괴한 레스토랑 1 - 정원사의 선물
김민정 지음 / 팩토리나인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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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나니아 연대기, 

캐리비안의 해적, 위키드, 반지의 제왕' 등을 보면서 

판타지물에 흥미를 키운 작가 김민정은 

6년 동안 <기괴한 레스토랑>을 집필했습니다. 

요괴들의 나라로 떠난 시아의 모험 속으로 떠나보겠습니다.



시아는 16살로 갑자기 이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엄마는 심통이 난 시아를 달래러 애쓰고, 

시아도 딱히 이곳에 정은 없지만 괜스레 심통을 부리고 있지요. 

엄마가 차에서 내려 자리를 비운 사이 시아는 

마을 뒤쪽 숲속의 나무들을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나타난 고양이 한 마리. 

한쪽 눈은 보라색, 한쪽 눈은 금색을 가진 특이한 고양이었습니다. 

그렇게 둘은 한참이나 서로를 주시했고, 고양이를 계속해서 바라보고 있자니 

시아의 마음속엔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차에서 내려 고양이를 따라갔습니다. 

고양이는 숲속으로 들어가고, 시아는 겁도 없이 고양이를 뒤쫓아, 

커다란 아름드리나무까지 왔습니다. 

고양이는 그 앞에 있는 커다란 굴속으로 사라졌고, 

시아는 무언가에 홀린 것처럼 고양이를 따라 굴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정신없이 떨어지는 순간에도 지금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지요.



그렇게 떨어진 시아 앞에 낯선 남자가 조금 전의 고양이었습니다. 

자신을 루이라 소개한 그는 이곳이 

요괴들이 인간들에게서 멀리 떨어져 살기 위해 만든 요괴 섬이래요. 

앞에 있는 호수 건너 건물은 레스토랑이며 레스토랑 안으로 그녀를 안내합니다. 

요괴들과 성 내부의 기이한 모습에 혼이 빠진 것도 잠시 

루이는 걸음을 멈춰 흉측한 동물 앞으로 머리를 조아리며 존경의 표시를 취합니다. 

흉측한 동물은 해돈으로 요괴들의 레스토랑의 주인입니다. 

루이는 해돈 님이 시킨 임무를 완수하고 왔다고 하지요. 

해돈은 손동작으로 의사표시를 하고, 그것을 통역하는 통역관은 

해돈 님이 걸린 병을 치료하기 위해 인간의 심장이 필요하며, 

시아가 그를 위해 심장을 내놓으라고 합니다. 

시아는 그럴 수 없다며 한 달 동안 다른 치료법을 찾겠다고 하지요. 

한 달 뒤 다른 치료법을 찾지 못하면 심장을 내놓기로 약속하고, 

한 달 동안 이 레스토랑에서 머물며 식당 일을 하는 조건도 수락합니다. 

해돈 님의 제안을 받아들인다는 표시로 톰의 팔 위에 손가락으로 이름을 적고, 

인간의 심장이 치료법이라고 알려준 늙은 마녀 야콥 밑에서 지내라고 보냅니다. 

마녀 야콥의 조수인 쥬드를 만나 야콥의 약을 배달하는 일을 함께 한 뒤에 

레스토랑의 제일 아래 야콥이 있는 곳에 도착합니다.


시아는 다른 요괴들이 하츠란 이름에 두려움을 느낀 것을 보고 

이상하다 생각했고, 누구인지 묻자마자 쫓겨납니다. 

마녀 야콥이 하츠가 누구인지 알려주지요. 

그는 돈을 받고 범죄를 대신 저질러주는 요괴였대요. 

요괴들은 그를 두려워하면서도 막상 자신이 채우지 못할 욕구가 생기면 

그를 찾아가 범행을 대신 저질러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어느 날 야콥의 수정구슬이 도난당하고, 하츠가 범인임을 깨달은 야콥은 

그를 잡기 위해 그가 있다는 곳으로 갑니다. 

그곳에서 농락당한 야콥은 그를 잡기 위해 별의별 방법을 궁리하죠. 

하지만 또다시 속아 요괴들의 사회에서 무능력한 마녀가 됩니다. 

그렇게 비참한 생활을 보내던 야콥을 고용하고자 한 요괴, 해돈이 나타납니다. 

여왕의 명을 무시한 해돈에게 여왕은 저주를 내렸고, 

그것이 바로 해돈의 병이었습니다. 

한편 하츠는 잔혹한 악마와 결합해 악마가 되어 

재미로만 생명을 죽이기 시작했고, 어느 날 야콥 앞에 나타나서 도와달라고 합니다. 

야콥은 하츠 안에 있는 놈보다 더 강력한 놈을 찾으면 

하츠 안에 있는 놈을 잡아먹을 수 있다고 하지요. 

더 강력한 놈은 바로 해돈이 안다고 합니다. 

해돈이 레스토랑 직원들과 계약할 때 맺는 톰이 바로 더 강력한 놈이랍니다. 

그러니 지금 해돈 밑에서 일하겠다고 하면 

하츠 안에 있는 악마의 힘은 약해질 것이라고요. 

그렇게 하츠도 레스토랑의 직원이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시아에게 하츠와 힘을 합쳐 새로운 약을 찾아내는 수밖에 없다고 조언을 합니다.


시아에게 고약하게 굴던 야콥이 모든 비밀을 알려주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시아는 하츠를 만나 설득할 수 있을까요? 

갑자기 끌려온 요괴들의 세상에서 16살 시아의 파란만장한 모험이 

어떻게 진행될지 책에서 확인하길 바랍니다.




우연히 발견한 고양이에게 이끌려 

요괴들이 사는 기괴한 레스토랑에 들어간 시아. 

인간의 심장을 먹어야 낫는 레스토랑 주인에게 

자신의 심장을 빼앗기지 않으려면 다른 치료 방법을 한 달 이내에 찾아야 합니다. 

그것도 레스토랑 일을 도우면서요. 

마녀 야콥, 조수 쥬드, 악마와 동화된 하츠와 기상천외한 요괴들이 등장할수록 

앞으로 펼쳐질 모험이 기대가 됩니다. 

한 달 안에 반드시 찾아야 치료 약, 시아는 하츠와 함께 찾을 수 있을까요? 

<기괴한 레스토랑> 다음 권이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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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멈춘 순간 진짜 음악이 시작된다 - 플라톤부터 BTS까지, 음악 이면에 담긴 철학 세계 ㅣ 서가명강 시리즈 19
오희숙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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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음악대학 작곡과 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는 

현대음악의 아름다움과 의미를 미학적으로 탐구하는 직업에 관심을 가지면서 

서양의 20세기 음악을 집중적으로 연구했고, 

이후 그 범위를 넓혀 글로벌 시대의 동아시아 음악과 

한국의 현대음악에 대한 연구와 비평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오희숙 씨는 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인 

서가명강 시리즈의 19번째 책, <음악이 멈춘 순간 진짜 음악이 시작된다>에서 

음악과 철학을 잘 엮어서 설명하는데요, 그 내용을 보겠습니다.



인간은 왜 예술 활동을 하게 되었을까요? 

도대체 예술의 본질은 무엇일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변 중의 하나는 '모방'입니다. 

모방은 대상의 단순한 복사·모사에서부터 

감정·성격과 같은 내면 상태의 표현을 포함하며, 

음악의 미학적 논의와 음악사 실제에서 예술 창작의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음악적 모방 미학은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예술적 모방론으로 올라갑니다. 

18세기에 들어서서 모방 미학은 예술을 규정하는 

가장 보편적인 이론으로 자리 잡았고, 

그 중심에는 그림이나 조각 같은 시각예술이 있었습니다. 

이런 논의는 음악에도 적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음악이 우리의 감정을 사로잡는지에 대한 설명과 

일상적 시간·예술적 시간·음악적 시간의 특성을 알아보고, 

음악적 언어성이 무엇이며, 모차르트와 베토벤을 통해 음악적 천재와 천재 미학을 설명합니다.



쇼펜하우어의 철학은 여러 음악가에게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쇼펜하우어는 음악의 철학적 위상을 높였고, 

음악의 의미를 형이상학적 세계로 끌어올렸습니다. 

칸트와 헤겔 등 독일 관념주의 철학에서 예술을 논할 때 

음악은 항상 개념적 예술인 시문학보다 낮은 단계에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쇼펜하우어는 이 관계를 역전시켜 

음악을 예술에서 최상의 위치로 끌어올렸으며, 

음악에 철학적인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수많은 작곡가에게 영향을 준 니체의 철학과 아도르노의 음악 철학을 알려줍니다.



음악이 사회의 영향을 받으며 사회를 반영하지만, 

사회도 음악이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예술음악과 대중음악 등 폭넓은 영역에서 나타나는 

음악과 사회의 상호 관계를 살펴봅니다. 

현실의 이중 모방을 말한 루카치, 음악적 리얼리즘, 

현대음악의 미학인 포스트모더니즘 음악과 디지털 시대의 컨버전스 음악 

그리고 21세기 개념 미학, AI 작곡가 이봄에서 알아보는 음악과 수학의 관계, 

크로스오버 음악에서 알아보는 상호 문화성 미학까지 보여줍니다.




시대가 참 많이도 변했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 AI 작곡가의 활약이 시작되고, 

전 세계적인 돌풍인 BTS의 활동 등 음악의 흐름과 관심도 많이 바꿨습니다. 

이런 변화 속에서 소리의 세계와 소리 이면의 세계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기를 바라는 저자의 마음이 

구체적인 음악작품과 철학적 사유를 연결시켰습니다. 

음악 속에 담긴 철학적 사유를 알아보며 

음악이 다양한 문화적 콘텐츠와 연결되어 있음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이 책을 읽으면서 책 제목처럼 

<음악이 멈춘 순간 진짜 음악이 시작된다>가 또렷이 느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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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오디세이 - 돈과 인간 그리고 은행의 역사, 개정판
차현진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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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오디세이>는 전국은행연합회의 요청으로 2012년부터 1년간 연재했던 칼럼을 엮은 것에서 시작됩니다. 초판에서 17장이 추가되었고, 상당 부분을 다듬고 교정해서 개정증보판을 내었는데요, <금융 오디세이>가 알려주는 돈, 인간, 은행의 역사를 알아봅시다.



베니스 상인에서 출발한 글로벌 금융위기로 처음을 시작하면서 중세 대금업은 어떠했는지 알려줍니다. 그리고 현대의 대금업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도 설명합니다. 그렇다면 돈은 무엇일까요? 서양에서 돈은 '경제적 가치를 표현하는 물건'이라고 보지만 동양에서는 '다른 물건의 가격을 표현하기 위해 사회구성원(또는 최고 권력자)들이 정한 약속'이라고 봅니다. 경제사학자 킨들버거는 이런 동서양의 생각 차이를 '사유재나, 공공재냐'의 문제로 해석합니다. 돈을 물질이라고만 보게 되면 모든 돈에는 소유권이 있지요. 하지만 돈을 사회구성원의 합의로 만든 사회제도로 보게 되면, 돈은 모든 사람의 공동 소유물입니다. 물질로서의 돈과 사회제도로서의 돈은 양립할 수 없는 개념이지만, 이 양립할 수 없는 속성을 돈이 함께 가지고 있다는 데서 모든 일이 시작됩니다. 돈의 처음은 기원전 6세기 리디아 사람들이 만든 주화에서 시작되었다고 봅니다. 당시 금속 정련 기술이 부족해 금과 은이 섞인 합금으로 제작되었는데, 항해술의 발달로 볼리비아의 포토시라는 곳에서 은광이 발견되었습니다. 유럽 전체의 매장량보다도 훨씬 많은 양이었지요. 더불어 은의 정제에 꼭 필요한 수은도 찾아냈습니다. 이때부터 포토시는 300년 동안 전 세계에 은화를 공급하는 창구 역할을 하게 되었고, 연간 300톤의 은의 생산은 물가 상승을 부추겼고, 이 인플레이션을 '가격혁명'이라 부릅니다. 이는 지리상의 발견이 가져다준, 누구도 의도하지 않았던 부산물이었습니다. 14세기 이후 근세 유럽을 움직이는 권력은 거상의 금고에서 나왔습니다. 그들의 경제력이 권력과 만나며 승승장구를 했지만 종교개혁으로 그들의 위기는 시작되었습니다. 다빈치와 미켈란젤로 등 르네상스의 대가들을 후원한 메디치 가문은 독재 정권을 휘둘렀고, 그들이 결코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100년을 넘기지 못하고 갑작스레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군주들은 사치품을 사거나 전쟁을 치르기 위해 돈이 필요할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세금이 걷힐 때까지 기다리려고도 하지 않지요. 이때 제일 흔하게 동원하는 수법이 불량 화폐를 찍는 것입니다. 불량 화폐를 찍는 데 양심의 가책을 느낀 왕은 유대인 대금업자들을 쥐어짜서 부족한 경비를 충당했습니다. 그런데 유대인 인구가 점점 늘어 사회적으로 혐오가 커지자 해외에서 이를 대신할 부자를 찾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왕들의 사치로 군주에게 대출하겠다고 나서는 상인들이 사라졌고, 거액의 정부 부채를 원활하게 조달하는 것이 도시국가의 중대한 문제가 되었습니다. 1148년 이탈리아 북부의 제노아에서 상인들이 일종의 채권단을 구성해 공화국의 부채를 합동으로 인수했습니다. 오늘날 프라이머리 딜러(정부가 국채를 발행할 때 입찰에 참여하는 금융기관들로, 정부에 협조하는 대신 여러 가지 배려를 받는다.)의 원조입니다. 이런 방식이 인근 도시국가에 유행처럼 번졌고, 대금업자들이 권력의 최상층부에 배치되어 권력을 옹립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종교전쟁으로 대금업에 제한이 생기며 금융이 제정 분리가 되었습니다. 상업 거래가 늘어나며 '지로'거래라는 것이 등장했습니다. 상거래를 하는 사람들이 같은 은행에 예금을 맡긴 뒤 그 은행의 회계장부에서 예금 잔고를 수정하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지로 거래를 하려면 거래 당사자들이 함께 은행을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요. 그러던 끝에 1587년 베니스에서 지급 결제만을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은행이 탄생되었고, 이 은행은 당국이 공식적으로 설립을 허가한 인류 최초의 공공은행이었습니다. 그러나 공공은행의 출현은 반드시 좋은 면만 있지 않았습니다. 어떤 때는 국가적 재앙의 씨앗이 되기도 했지요. 이제 사람들은 은행가들의 영향력이 더 크다는 것을 피부로 느꼈습니다. 자본주의가 성장하면서 금융의 역할이 커진 탓입니다. 은행은 악마와 천사의 양면성을 가진 존재입니다. 그런 사례들을 끊임없이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답을 알 수 없는 것이 은행의 정체입니다.


미국 독립의 불씨가 된 보스턴 차 사건, 케인스와 화폐개혁론 그리고 대공황, 자유 메달을 받은 연준 의장 앨런 그린스펀의 테일러 룰과 그의 몰락, 중앙은행을 거듭나게 한 1825년 금융공황, 미국을 향한 조선은행의 노력, 조국을 위해 독재자와 손잡은 통화감독관 샤흐트를 통해 사건 중심의 금융 역사를 보여줍니다.




<금융 오디세이>는 기존 경제학 교과서에 대한 도전입니다. 교과서에서는 중앙은행과 은행과 돈을 불가분의 관계로 설명합니다. 현재의 금융 시스템을 묘사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화폐는 은행과 중앙은행이 없었을 때부터 존재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저자는 경제학 교과서들이 허구라고 발합니다. 우연과 필연이 뒤섞여 발전해 온 금융경제 시스템을 이해하려면 고정관념을 배제한 채 돈, 은행, 중앙은행의 원형을 벗겨야 합니다. 그러려면 금융을 이해하는 데 배경이 되는 인간과 사회를 둘러싼 역사와 철학을 이해하는 것이 필수가 됩니다. 그런 바탕에서 탄생한 <금융 오디세이>는 인간의 역사를 통해 돈의 역사를 알려줍니다. 이 책으로 돈이 무엇인지에 대한 힌트를 얻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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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마음을 묻다 - 인공지능의 미래를 탐색하는 7가지 철학 수업
김선희 지음 / 한겨레출판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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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의 집약체인 인공지능의 미래를 

철학으로 이해하는, <인공지능, 마음을 묻다>. 

공학과 수학의 언어를 빌리지 않고도 인공지능의 지적 활동이 

어떤 원리와 방법으로 이루어지는지를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럼 인공지능의 미래를 탐색하는 7가지 철학 수업 속으로 떠나보겠습니다.



마음과 지능을 가진 인간처럼 기계도 그 역할을 적절하게 잘할 수 있는지, 

인간의 수준만큼 지적인 작업을 잘할 수 있는지를 관찰함으로 

기계의 사고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이 튜링이 시도했던 방식입니다. 

튜링이 고안한 튜링 테스트를 통과한 인공지능 컴퓨터는 

사고능력을 가지며 그 자체로 하나의 '마음'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튜링 테스트를 통과하는 인공지능 기계는 

어떤 방식으로 인간을 속이는지에 대해서 

튜링이 모방 게임에서 생각했던 마음의 모델은 기능주의입니다. 

인공지능이 사고하고 지적 과제를 이행하는 방식을 알려면 기능주의를 이해해야 합니다. 

기능주의에 따르면 '마음'이란 물리적 자극(입력)에 의해 야기되고 

특정 행동(출력)을 일으키는 내적 상태입니다. 

이 정의는 원인과 결과 혹은 입력과 출력 사이의 인과관계만 드러낼 뿐, 

이 내적 상태가 무엇인지는 말해주지 않습니다. 

기능주의에 의하면 여기서 입력과 출력의 동등성이 중요하지 

인공지능 기계의 내면 상태가 질적으로 인간의 그것과 같은지는

(즉, 실제로 무엇을 느끼고 의식하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기능적으로 무관한 요소입니다.


튜링은 '기계는 생각할 수 있는가?'라는 물음을 

'기계는 우리를 속일 수 있는가?'라는 물음으로 대체했습니다. 

그렇다면 역으로 우리는 인공지능을 속일 수 있을까요? 

즉 인공지능은 속임의 대상일 수 있을까요? 

속일 수 있는 것과 속일 수 없는 것의 차이는 무엇이며 그 기준은 무엇인가요? 

아무것이나 속임을 당할 순 없으며 속임을 당하기 위해서도 

모종의 능력이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그것이 무엇인지를 다룬 철학자는 데카르트입니다. 

그는 속임의 대상이 지닌 사유능력을 실험합니다. 

데카르트가 '코기토 에르고 숨(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의 확실성에 

도달하는 과정에서 도입한 사고실험은 무언가를 속일 수 있으려면 

속임의 대상은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튜링이 모방 게임을 통해 속임과 사유의 능력을 기능적으로 정의했다면 

데카르트는 속임의 주체만이 아니라 속임의 대상도 

생각하는 실제 혹은 의식하는 존재일 것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모든 사고에 항상 의식이 수반되지는 않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의식 없이 사고가 가능한지, 

의식이 동반되지 않는 사고는 어떤 것인지에 대한 물음이 

인공지능의 사고에 더 심화된 논의를 진전시키는 계기가 됩니다.



인공지능은 인간의 마음을 모두 구현하려면 

인간의 마음을 기능화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인간의 마음이 모두 기능화할 수 있는 것인지, 

인간의 감정과 의식도 기능화할 수 있을지에 대한 물음을 2장에서 합니다. 

그에 따라 우리의 마음은 지향적 마음과 현상적 마음으로 나눌 수 있고, 

현상적 마음은 제3자가 객관적으로 접근하거나 인지할 수 없으므로 

지향적 마음의 영역에 대해 기능적 환원을 할 수 있다면 

그것을 모방하는 인공지능 체계를 구축할 가능성이 열립니다. 

마음을 기능화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설명하고, 

연산 이외에 인간이 가진 직관력을 인공지능 기계도 가질 수 있을지에 대한 답과 

우리가 가진 관점은 무엇이며 어떤 조건이 필요한지에 대해 알아봅니다.


기계가 감정을 느낄 수 있을까요? 

기능주의에 의하면, 기계가 특정 심리 상태를 갖게 하려면 

바로 그 심리 상태의 기능과 역할을 하도록 만들면 됩니다. 

감정에도 기능화 가능한 부분이 있다면 인공지능은 비록 감각질이 없을지라도 

기능화되는 한도에서 감정을 표현하는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인공지능은 공감할 수 있을까요? 

심리상담사 채팅 봇으로 널리 알려진 일라이자의 사례를 보면 

인공지능이 내담자의 말을 모방하도록 프로그램함으로써 

내담자가 공감받는 느낌과 위로를 받았습니다. 

단지 긍정하기를 따라 하는 수준을 넘어 

내담자의 고민과 고통과 문제를 이해하고 공감하며 상담하는 것도 가능한지, 

그러기 위해 어떤 접근이 필요한지를 3장에서 제시합니다.


노버트 위너는 정보의 소통에 관한 

새로운 통합 학문으로 사이버네틱스를 창립했습니다. 

사이버네틱스는 기계가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어떻게 자신을 조절하는가에 관한 이론입니다. 

사이버네틱스에 따르면 정보의 소통이라는 측면에서 

인간과 동물과 기계는 구분 없이 동일한 원리를 따릅니다. 

인간과 기계는 모두 정보의 프로그램이며 

의사소통하는 정보처리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동등합니다. 

인간이 특수한 정보처리 기계라면, 정보기계 역시 특수한 인간으로 보는 것입니다. 

사이버네틱스가 꿈꾸는 인공두뇌가 가능하다면 

인공지능을 하나의 생명체로 볼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를 4장에서 합니다.


인공지능이 색깔을 지각할 수 있는지 혹은 

우리와 같은 방식으로 색깔을 지각하는 것이 아니라면 

어떻게 색깔을 인지하고 색에 접근할 수 있는지, 

나아가 색지각과 관련하여 채색된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지, 

인공지능이 놀이를 할 수 있을지 등의 문제를 5장에서 알아봅니다. 

6장에선 인공지능과 사랑할 수 있을지에 대한 물음을 합니다. 

이 물음에 답하기 전에 사고와 마찬가지로 감정에도

 기능적 부분과 현상적 부분이 공존한다는 것을 상기해야 합니다. 

인공지능은 젠더 정체성을 갖는가에 대한 물음은 

인공지능 자체가 성별이나 성 정체성을 갖는지를 묻는 물음이기도 하고, 

사회적인 젠더 역할을 따르거나 수용하는지를 묻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혹은 인공지능이 젠더 역할을 수행한다면 어떻게 그것이 가능한지 

또한 그 역할을 부여하는 것은 누구인지 하는 물음들도 제기됩니다. 

구글의 인공지능 번역의 예에서 보듯이 인공지능이 번역 학습을 하면서 

사회의 성 역할을 비롯한 젠더 편견을 그대로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편견을 만들고 심지어 차별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있습니다. 

인간의 역할 모방이라는 인공지능 및 튜링 기계의 개념 안에는 

이미 사회의 고정관념이나 인간의 편견을 

배제하기 힘든 요인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인공지능 편견을 올바로 이해하기 위해서 

인공지능이 왜 편향성을 갖게 되며, 어떻게 사회적 편견을 학습하는지 7장에서 설명합니다.




우리는 흔히 인간보다 기계의 결정이 더 공정하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인공지능, 마음을 묻다>에서 인공지능이 편견을 학습하고, 

고정관념을 지닐 수 있음을 배웁니다. 

이제 인공지능을 온전히 믿기 어렵게 된 이 상황에서 

우리는 인공지능과 어떤 관계를 맺는 것이 바람직할지, 

인공지능 기술을 어떤 방식으로 사용해야 할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또한 인공지능 신뢰 문제는 진화하는 인공지능과 인간이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는지, 그 한계는 무엇인지, 

이에 따라 인공지능 기술의 정책 결정에서 중요한 고려 사항이 무엇인지 하는 

물음까지 나아갈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이 주는 편리함과 효용의 혜택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초래할 수 있는 사태에 대해서도 한번 생각해 보게 하는 책입니다. 

앞으로 공존할 인공지능의 미래를 위해 읽기를 추천합니다.




한겨레출판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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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주름에는 스토리가 있다
다비드 그로스만 지음, 안나 마시니 그림, 황유진 옮김 / 샘터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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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한 다비드 그로스만이 전하는 

따뜻하고 아름다운 동화, <모든 주름에는 스토리가 있다>를 소개할게요.



손자가 어느 날 물어봅니다. "할아버지, 얼굴에 그게 뭐예요?"라고요. 

손자는 할아버지의 주름을 보고 물어본 것입니다. 

나이가 들면 주름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아이가 그 주름에 호기심을 느낄 거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습니다. 

하지만 아이 눈엔 자신에게 없는 주름이 신기하겠죠. 

도대체 어떻게 생긴 것인지 궁금한 손자가 할아버지에게 묻습니다. 

이런 질문을 한 사람은 손자가 처음이고, 저도 처음 읽어보았습니다. 

그전까지 주름에 대해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았던 할아버지는 

이제 주름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기 시작합니다. 

유치원생인 손자에게 과학적인 설명보다는 

그 나이에 맞는 설명을 하는 게 더 옳은 일이겠죠. 

그런 생각에 할아버지는 어른들에게 생기는 거라고 대답합니다. 

그러자 왠지 모양만 봐선 아프게 느껴진 손자는 아프냐며 물었습니다. 

다행히 안 아프다는 할아버지, 

아이들에겐 주름이 없지만 할아버지가 되면 주름이 생길 거라고 대답해 줍니다. 

그러자 또 궁금한 것이 생긴 손자는 

자신의 얼굴이 주름 만드는 법을 어떻게 아느냐고 물어봅니다. 

그러자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고 하지요. 

아직까지도 주름에 대해 궁금한 것이 많은 손자는 할아버지의 주름을 만지며 느낍니다.



주름은 사는 동안 일어나는 온갖 일 때문에 생긴대요. 

행복한 일뿐만 아니라 슬픈 일 때문에요. 

그러자 손자는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아끼던 반려견이 죽었을 때에도 생겼냐고 물어봅니다.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이는 할아버지, 

하지만 뺨에 있는 주름은 손자가 태어났을 때 생긴 주름이었다고 합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어서 내내 웃음이 나왔다면서요. 

그래서 자꾸만 웃다 보니 이렇게 뺨에 주름이 생겼대요. 

대답을 들은 손자가 주위를 둘러보니 

주름이 있는 사람과 주름이 없는 사람들이 보였습니다. 

손가락이 근질거리며 그림을 그리고 싶었지요. 

그래서 마음껏 그림을 그렸습니다.




주름이 어떻게 생겼는지 묻는 아이의 질문에 

사는 동안 일어나는 온갖 일 때문에 생겼다는 할아버지의 대답. 

<모든 주름에는 스토리가 있다>는 그래서 더 의미심장하게 다가옵니다. 

주름이 노화를 보여주는 현상의 하나로 단순히 생각하고 있었던 제게 

주름은 슬픈 일, 기쁜 일 때문에 생겨났다는 할아버지의 대답이 참 좋았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겐 주름이 없고 어른들에게만 주름이 있군요. 

사람마다 주름의 모양이 다른 것도 나름의 스토리가 달라서 그런 거였습니다. 

이런 대답을 들은 아이들은 주름에 대한 거부반응 보다 

주름에 숨겨진 사연이 더욱 궁금할 것입니다. 

그래서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다가가 어떤 이야기를 품고 있는지 물어보겠죠. 

이렇게 아이들을 먼저 다가가게 만드는 <모든 주름에는 스토리가 있다>는 

'나이 듦'이 얼마나 멋진 일인가를 다시 한번 느끼게 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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