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홍색 여인에 관한 연구 ㅣ 레이디 셜록 시리즈 1
셰리 토머스 지음, 이경아 옮김 / 리드비 / 2022년 3월
평점 :
품절






1975년 중국에서 태어나 13살에 미국으로 이민한 저자는 

경제학과 회계학을 공부했고, 2006년부터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2008년에 발표한 "Private Arrangements"는 '퍼블리셔스 위클리' 등에서 

그해 최고의 책과 최고의 역사 로맨스로 선정됐습니다. 

이후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역사 로맨스 작가로 인정받고 있고, 

미국에서 권위 있는 로맨스 분야 상인 'RITA 어워드'를 두 차례 수상했습니다. 

2013년부터 다양한 장르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들로 영역을 넓혀 나갔고, 

2016년에는 빅토리아 시대 여성의 제약과 한계를 '셜록 홈스'란 설정을 통해 

풀어낸 역사 미스터리 '레이디 셜록 시리즈'를 발표했습니다. 

시리즈의 첫 권인 <주홍색 여인에 관한 연구>를 보겠습니다.



홈스 가에는 딸이 네 명 있습니다. 

그중 큰 딸 헨리에타는 그 시대의 보통 여인이고, 

둘째 버나딘은 사랑스러운 외모이지만 그 누구에게도, 

그 무엇에도 관심을 보이지 않고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 있습니다. 

셋째 리비아는 글쓰기를 좋아하고 총명하며 

넷째 샬럿은 보통 여자아이와 전혀 다른 아이입니다. 

어쩌다 마주친 사람조차 가장 사소한 부분까지 관찰하고 추리해 완벽한 결론에 이릅니다. 

아버지 헨리 경은 딸들을 무시했으나 막내딸의 총명함을 기특하게 여겼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결혼을 하지 않고 직업을 고르겠다고 했고 

돈을 갚을 수 있을 때까지 비용을 대주기로 헨리 경은 신사로 약속을 합니다. 

25살 때까지 결혼하고 싶은 남자가 생기지 않으면요. 

리비아는 아버지가 여자와의 약속을 우습게 여길 거라며 경고했으나 샬럿은 귀를 막았지요. 

샬럿은 25살이 되었고 약속을 아버지께 이야기하자 그 약속은 당연히 깨집니다. 

샬럿은 바람둥이 유부남 로저 슈루즈버리와 하룻밤을 보내고 

자신이 처녀가 아니니 남편을 맞이할 수 있는 자격을 무효화시키려고 계획했으나 

로저의 실수로 부인과 자신의 어머니 레이디 슈루즈버리에게 그 현장을 들키고 맙니다. 

사교계의 망신이 된 샬럿은 부모에 의해 시골로 가 

유배나 다름없는 생활을 해야 했으나 그녀는 전날 도망칩니다. 

자신의 능력으로 직업을 구해 돈을 모아 나중엔 언니와 함께 살 거라고 말하죠.


런던 경찰청의 로버트 트레들스 경사와 잉그램 애시버튼 경은 

고고학을 향한 열정으로 친분을 맺었습니다. 

수수께끼 같은 일이 벌어져 지나가는 말로 트레들스 경사가 애시버튼 경에서 말했더니 

지인 중에 소소한 퍼즐을 좋아하는 홈스에게 조언을 구했더니 

몇 가지 질문과 그에 대한 답에 따라 누가 범인인지를 알려줍니다. 

경사는 잉그램 경을 통해 홈스에게 의견을 구했고 

그때마다 서신을 주고받는 홈스의 견고한 지성에 감탄했습니다. 

홈스는 어느새 트레들스 인생의 기둥이 되었습니다.


샬럿이 도망치고 난 다음 날 레이디 슈루즈버리가 갑자기 죽고, 

죽기 전 리비아가 찾아와 로저도 잘못했다며 크게 싸웠다는 얘길 듣습니다. 

자신이 내린 선택 때문에 리비아가 추문에 휩싸이는 건 아닐까 염려된 샬럿은 행동을 시작합니다.


자연사인 줄로만 알았던 레이디 슈루즈버리의 죽음과 레이디 아멜리아, 

해링턴 색빌이 관계가 있음을 알리는 편지를 써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트레들스 경사는 수사를 시작합니다. 

과연 이 셋은 어떤 관계가 있으며 어떻게 죽었는지 <주홍색 여인에 관한 연구>에서 확인하세요.




다들 아시죠, 명탐정 '셜록 홈스'. 

세계적으로 유명한 셜록 홈스가 빅토리아 시대 여성이라면 어떨까요? 

그런 생각으로 쓰기 시작한 '레이디 셜록 시리즈'. 

빅토리아 시대 여성은 직업을 가질 수는 있지만 소수 중의 소수일 뿐이고 그 일도 미천합니다. 

그래서 딸은 아버지의 보살핌을, 나이가 들어 결혼하면 

남편의 보살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시대입니다. 

이런 시대에 모든 것을 알고, 모든 것을 관찰하고, 

여전히 추리할 것이 남아 있다면 모든 것을 추리해 내는 영리한 샬럿은 

그 시대의 여성의 삶과는 다른 삶을 살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집을 박차고 떠나 독립생활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현실은 냉혹하고 일자리를 구하기가 요원합니다. 

집 밖을 나서면 자신의 능력으로 돈을 벌어 

나중엔 언니와 함께 살 거라고 생각했던 그녀의 포부가 자신 없어질 때쯤, 

자신을 지키기 위해 추문에 휩싸인 언니를 위해 사건에 뛰어듭니다. 

다행히 그녀는 혼자가 아닙니다. 

친절한 미망인과 오랫동안 사랑해 왔던 남자의 도움으로 

'셜록 홈스'란 남성의 이름을 사용해 범죄에 맞섭니다. 

그리고 그녀가 해결한 일들을 언니에게 소설로 내라고 조언합니다. 

그 결과물을 우리는 지금까지 읽고 있던 게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다음 권에는 어떤 활약을 펼칠지, 그녀는 어떤 삶을 살게 될지 궁금하고 기대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천 개의 우주 - 우리가 잃어버린 세상의 모든 창조 신화 22
앤서니 애브니 지음, 이초희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22년 3월
평점 :
절판






미국 콜게이트대학교의 천문학·인류학 교수인 저자는 

아메리카 원주민 연구의 권위자이자 

고대 문화와 신화, 천문학을 접목시킨 '문화천문학'의 창시자로 꼽힙니다. 

1991년 '롤링스톤'에서 천문고고학 분야 미국 최고의 교수 중 한 명으로 선정되었고 

2004년 하버드대학교의 피바디 박물관과 메소아메리카연구소에서 H.B. 니콜슨 메달을, 

2013년 미국고고학자협회로부터 프릭셀 메달을 받았습니다. 

그가 쓴 <천 개의 우주>를 보겠습니다.




성경의 첫 권 창세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가장 친숙한 창조 이야기입니다. 

'창세'는 세상의 기원을 뜻하면 모든 기원 신화는 시간 감각으로 시작합니다. 

창세기는 질서정연한 창조를 이야기합니다. 

신은 무에서 오직 말씀의 힘으로 처음에 하늘을 만들고 

땅을 만든 다음 낮과 밤을 혼돈에서 분리합니다. 

이후 초목, 날짜를 배분할 천체, 동물을 만든 후 마지막으로 사람을 창조합니다. 

이 세상은 의도와 목적이 있으며 특별히 인간을 염두에 두고 창조됐고 

무엇보다 선한 곳으로 그려집니다. 

이런 줄거리가 모든 창조의 기본은 아닙니다. 

창조의 재료가 되는 혼돈 역시 형태가 다양합니다. 

상상력이 풍부한 이야기꾼들은 외형을 바꾸거나 

다른 과감한 방법으로 변신하는 다양한 인물이 창조 과정에 미치는 영향을 묘사합니다. 

이런 변신은 눈에 보이는 세계의 변화를 주의 깊게 관찰한 덕분에 생겨났습니다.


양쪽 강둑 밖으로 넓고 건조한 사막이 펼쳐진 나일강가에 살던 옛 이집트인들은 

나일강이 생명의 강이고 태고의 물에서 마법처럼 올라오는 벤벤

(범람 후 다량의 퇴적물이 언덕 모양으로 남아 새 땅을 만든 곳)이 창조의 원천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벤벤이 순환하는 삶과 죽음의 근원임을 보여줬기 때문에 

이 형태를 모방한 피라미드는 살아 있는 태양신의 후손인 왕이 죽었을 때에 

그 잔해를 둘 장소로 타당해 보였습니다. 

모든 살아 있는 것들을 나타나게 한 이 태고의 언덕은 누가 이야기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북유럽 창조 신화에는 스칸디나비아와 북게르만 사람들의 삶을 위협하던 

자연의 힘이 다양한 거인 신으로 의인화돼 나타납니다. 

녹아내리는 얼음덩어리에서 등장하는 첫 번째 거인 이미르는 혼란을 나타내고, 

영웅신 오딘에 의해 끝납니다. 

오딘은 이미르의 몸을 잘라 문화를 창조합니다. 

살해당한 적의 잔해로 세상을 창조하는 것은 승리자들의 몫입니다.




인류 역사 대부분에 걸쳐 사람들은 자연과 문화가 하나며, 

우주는 부분과 과정이 하나로 묶여 서로에게 영향을 주는 뚜렷한 전체라고 생각했습니다. 

세상을 주의 깊게 관찰한 사람들은 

삶의 가장 기본적인 질문에 대한 답으로 '창조 이야기'를 만들어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어디에서 왔을까? 어떻게 시작했을까? 

우리는 어떻게 전체와 조화롭게 어울리는가? 

이야기꾼들은 역사와 정치, 사람들 사리의 관계, 사후세계에 관한 생각을 

그들 자신이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할 방법을 구했습니다. 

<천 개의 우주>는 과거와 현재의 다양한 문화권에서 찾은 창조 서사를 

하나씩 살펴보며 신화와 과학이 만나는 지점을 탐험합니다. 

많이 들었던 그리스 로마나 한국말고도 바빌로니아 중국, 아즈텍, 마야, 

나바호족, 폴리네시아, 아프리카, 이누이트 등 쉽게 잊혔던 인류 문명을 포함한 

전 세계의 창조 이야기를 그림과 함께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 책으로 옛사람들의 놀라운 상상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무드 오브 퓨처 ㅣ 안전가옥 FIC-PICK 1
윤이나 외 지음 / 안전가옥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거의 모든 장르의 글을 쓰는 윤이나 작가와 서울에서 영화도 만들고 

아이를 키우며 1년 중 10개월은 글을 쓰며 보낸다는 이윤정 작가, 

배우이며 극작가인 한송희 작가, 소설과 대본을 주로 쓰는 김효인 작가, 

제2회 한국과학문학상 중단편부문 가작으로 데뷔한 오정연 작가가 

함께 쓴 근미래 로맨스 단편소설을 엮은 작품집 <무드 오브 퓨처>를 보겠습니다.



글로벌 로맨스 서바이벌 리얼리티를 표방한 '아날로그 로맨스' 프로그램은 

연애와 생존을 표방한 쇼입니다. 

태평양 한가운데의 무인도에 출연자들을 내려놓고 

실시간 통역 기술이 적용된 란토없이 각자의 언어로 소통하면서 

살아남고 연애를 해야 합니다. 

나 준은 올리와 3년 동안 연애를 했고 헤어졌습니다. 

친구 니나가 이 프로그램을 기획했고 

우연히 전 애인 올리가 여기에 참여한다는 소식을 듣고 

그에게 이곳에 출연한 이유를 묻기 위해 펑크 난 출연자 대신 준이 들어갑니다. 

섬 안에는 제작진과 소통할 수 있는 바퀴로 이동하는 깡통 로봇 헤이가 있습니다. 

헤이는 섬 곳곳에 숨겨진 카메라와 연결되어 있고 

언제 어디서든 허공에 대형 가상 스크린을 펼쳐, 

제작진의 메시지나 미션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세계 30개국의 언어로 대화할 수 있지만 개인 인터뷰 상황이 아닐 때는 

어떤 질문을 해도 답이 돌아오지 않습니다. 

헤이는 제작진의 스파이였고, 모두를 바라보는 눈이고, 

모든 소리를 듣는 귀였으면 심판입니다. 

그곳에서 만난 올리는 나와 소통하려 하지 않았고, 

나는 첫 번째 미션에 우승해서 특전을 받기 위해 달립니다.


SA0341QT709(이하 SA)는 아직 인간의 형상을 갖추지 못한 코드 덩어리입니다. 

SA는 인공운명연구소(AFI)에서 개발한 주문형 인격체 AF 중의 하나로 

생성과 동시에 형상을 부여받습니다. 

매니저 제임스가 SA를 지은이라고 부르는 순간 SA는 지은이 되었습니다. 

AF들은 열차를 타면서 저마다의 과거 속에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학습합니다. 

그곳에는 기쁨, 슬픔, 실망, 분노 같은 온갖 감정이 흘러넘칩니다. 

지은은 오랜 친구였던 성진의 고백에 결혼을 했고 

함께 지낸 지 3년이 넘은 2028년 4월 26일, 항암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남편에게 고백합니다. 

지은은 플랫폼에서 벤치에 앉은 은수를 봅니다. 

은수는 지은이 흥미로웠고 그렇게 지은과 은수는 가까워졌습니다. 

부지런히 학습하고 만남의 창에 나가 성진을 만나고, 

성진의 피드백에 따라 지난 학습의 오류를 수정하는 생활을 계속하면서도, 

저녁이면 은수의 벤치를 찾아가 커피를 마시는 게 지은의 일상이 됐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벤치에 은수가 없습니다. 

한참을 기다리는 피를 흘리며 은수가 기차에서 내립니다.


예술인 빌라 401호에 사는 소혜는 

2년에 하나씩 거주 자격 확인용 작품을 제출하지 못한 

401호 친구이자 배우 승은이 떠나고 그 집에 다른 남자배우가 이사 옵니다. 

승은이 떠난 후에도 글을 쓸 수 없어서 고민하고 있는데 

3개월 안에 거주 확인용 작품을 제출하라는 문자를 받고 마음이 급해집니다. 

기분 영양제인 비타무드를 큰마음 먹고 주문해서 한 알 먹었는데 똑같아서 

열 시간 정도 지나 다시 한 알을 더 먹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오한이 들면서 토해내듯 비명과 눈물이 쏟아집니다. 

소리를 내며 우는 와중에 속이 갑갑해져서 옥상으로 뛰어 올라갔습니다. 

옥상 흡연 구역에서 마음 놓고 울음을 쏟아낸 소혜는 

다음날 자신의 현관에 누운 채로 눈을 뜹니다.

 부작용으로 고소를 하기 위해 제약회사 매장을 찾아갔으나 

명현 현상이라며 쌓인 게 많아서 그렇답니다. 

대꾸할 말을 찾지 못한 소혜는 집에 들어가다가 

옆집 남자도 어제 이것을 먹고 참을 수 없는 가려움에 시달렸다고 말합니다. 

피가 날 정도로 온몸을 긁는 그를 보며 다큐멘터리를 제안합니다.


준은 올리에게 물을 수 있을지, 인공지능 은수와 지은은 어떻게 될지, 

기분영양제로 만난 감동과 배우는 어떻게 될지, 

무기력증에 걸리는 번아웃증후군의 변종인 '런아웃증후군'에 걸린 사람들 이야기와 

과거와 미래, 지구와 우주 사이에서 이메일을 통해 첫사랑을 만나는 이야기도 

<무드 오브 퓨처>에서 확인하세요.




안전가옥의 첫 기획 앤솔로지인 옴니버스 픽션 시리즈 FIC-PICK의 첫 번째 책, 

<무드 오브 퓨처>는 다섯 명의 여성 작가들의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SF와 로맨스는 뭔가 어울리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으며 그런 거리감은 1도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너무나 잘 어울려서, 일어날 법한 이야기들이어서 푹 빠져서 읽었습니다. 

기술의 발달로 오는 소통의 부재, 가상현실의 인공지능과 안도로이드들의 의미, 

비혼주의자에게 닥친 연애주의보, 현실을 피해 도망간 사람들, 

과거와 미래를 관통해 만나는 사람들까지, 앞으로 우리 앞에 닥칠 미래의 모습입니다. 

그래서 더욱 등장인물들의 사랑을 유심히 보았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사람을 만나기 힘든 요즘, 

앞으로의 연애 모습은 변할지라도 사랑의 마음은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꽃을 삼킨 여자 ㅣ 케이 미스터리 k_mystery
김재희 지음 / 몽실북스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여성의 성 상품화와 섹슈얼리티, 젠더 이슈를 다루는 이야기와 미스터리가 만난 이 작품, 기대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기억술사 - 므네모스의 책장
임다미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간호사 어머니 밑에서 자라며 의료인이 되길 바랐으나 

비위가 약한 탓에 심리상담가를 꿈꾸던 저자는 

경제학을 전공하고 심리학을 복수 전공했습니다. 

현재는 금융공기업에서 변호사로 재직 중이며 

서울대학교 법학과 박사 과정에 재학 중인 저자가 쓴 <기억술사>를 보겠습니다.



선오는 우연한 기회에 타인의 머리에 손을 올리면 

기억을 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타인의 기억은 커다란 도서관의 모습으로 형상화되었고, 

그 사람들의 기억들이 여러 권의 책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책에는 그날 그 사람이 무슨 생각을 했고, 무엇을 했고, 무엇을 먹었고, 

무엇을 들었는지 등이 적혀 있으며 책 표지에는 날짜가 적혀 있습니다. 

보통은 하루당 책 한 권씩이었는데, 

그날 많은 일을 겪었으면 1권, 2권 등 여러 권으로 나뉘어 있었고, 

너무 짧으면 동화책처럼 얇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본인의 머리엔 들어갈 수 없고, 기억의 도서관에서 60까지 10번을 셌을 때 

현실에는 1분밖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냅니다. 

기억의 도서관에 꽂혀 있는 책들은 시간 순서대로 정렬이 되어 있어서 

선오가 책들을 마구 섞어서 꽂아놓으면 책장 주인의 기억도 섞입니다. 

책을 찢어버리거나 구기면 기억의 주인은 

무슨 일이 있었다는 사실만 기억하고 상세한 내용을 잘 떠올리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책을 찢었을 때보다 구겼을 때, 기억의 주인이 기억을 더 잘 떠올립니다. 

또한 기억을 영구히 없애거나 

새로운 기억을 삽입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도서관에는 선오 외에 어떤 존재들이 있는데 선오는 '몽그리'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그들은 하얀 연기로 된 눈사람처럼 도서관 안을 돌아다니며 

책들을 가지런히 꽂기도 하고 반대로 흐트러뜨리기도 합니다. 

사람마다 도서관 속에 서식하는 몽그리 수는 달랐고, 

특징과 생김새가 달랐습니다. 

여러 실험 끝에 선오는 희미해진 기억을 또렷하게 하거나, 

정리해 줄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선오는 사무소를 차려 다른 사람들의 기억을 정리해 주는 일을 시작합니다. 

사람들의 입소문으로 조금씩 인정을 받으며 지내던 선오에게 

어릴 때 기억부터 순서대로 차례차례 희미해지는 희주가 찾아옵니다. 

선오는 희주의 머릿속을 들어갔는데 그곳에 거대한 덩치의 '무엇'이 

희주의 가장 오래된 기억부터 차례대로 책을 먹고 있습니다. 

선오의 소리를 들은 그것은 갑자기 그에게 달려들어 덥석 팔을 뭅니다. 

실제로 아프진 않았지만 당황해서 아픈 느낌마저 들었고 손을 빼냈는데, 

무엇의 입속에서 빼낸 책 쪼가리가 손에 쥔 채로 도망쳤습니다. 

선오가 희주의 머리에 손을 올린 채로 잠시 있다가 

갑자기 소리를 지르면서 기절을 합니다. 

그는 노트에 책 쪼가리에 적힌 문장을 잊기 전에 적습니다. 

희주가 기억하지 못한 어릴 때 기억으로 태준, 은아는 초, 중학교 동창입니다. 

둘은 희주의 기억이 이상해지는 이유를 찾기 위해 은아와 태준을 만납니다. 

은아도 기억이 엉망인 채로 병원에 입원 중인데,

 그녀의 기억을 엿본 선오는 자신과 비슷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 

은아의 기억 속 도서관의 책을 망가뜨리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희주가 선오를 만나러 오기 전 기억 이상 치료를 위해 여러 의사를 만났습니다. 

인지 치료에서 유명한 조성환 선생님은 알게 되어 

치료를 했으나 별 차도가 없었고, 은아의 담당의도 같은 분입니다. 

게다가 검사 태준이 담당한 사건 용의자에게 

뇌파 검사를 실시하는 전문가도 같은 분입니다. 

선오는 자신도 같은 분야라며 함께 검사를 도우면서 이상한 점을 발견합니다.


누가 희주의 기억 속 도서관의 책을 망가뜨리는 걸까요, <기억술사>에서 확인하세요.




살면서 두렵거나 슬퍼서 지우고 싶은 기억이 있나요? 

현실적으로 병에 걸리지 않는 한 기억을 지우는 게 가능하지 않기에 

우린 그 기억을 안고 살아갑니다. 

하지만 <기억술사>에 나온 등장인물처럼 기억을 손볼 수 있다면요? 

당장은 힘든 기억을 지워서 덜 괴롭고 덜 슬프겠지만, 

아픈 기억은 앞으로 내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지표가 될 수 있습니다. 

아픈 기억을 지운다고 내가 행복해지는 것도 아닙니다. 

결국 기억을 지워버릴 수 없기에 우리는 이 괴로운 기억들을 극복해야 합니다. 

우리가 사는 사회는 누군가의 삶의 방식을 

자신의 삶의 잣대로 평가하고 비난하며 존중하려 하지 않는 것에 익숙합니다. 

그런데 불행한 일은 누구에게나 생각지도 못하게 찾아옵니다. 

누군가 그런 불행한 과거를 인정하고 존중해 준다면 

그것만으로도 사람은 큰 힘을 얻게 될 것입니다. 

존재만으로도 존중받게 된다면 우리는 괴롭고 힘든 기억을 되돌리려고 하기보다, 

더 가치 있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남의 존중만큼 내가 존중받을 만하다는 걸 

자신이 스스로 인정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기억 여행으로 자신을 사랑해야 함을 알게 되는 책, 

앞으로 모든 사람의 기억이 아름답기를 바랍니다.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