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엘리트를 위한 서양미술사 - 미술의 눈으로 세상을 읽는다
기무라 다이지 지음, 황소연 옮김 / 소소의책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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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또는 책에서 보았던 작품이 어떤 메시지를 담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책이라니 더욱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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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젠가 만난다 - 나, 타인, 세계를 이어주는 40가지 눈부신 이야기
채사장 지음 / 웨일북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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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시리즈를 감명 깊게 읽고, 

지금도 마지막 책인 0권을 읽는 중, 저자의 다른 책에 눈길이 가더라고요.

바로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

'관계에 대한 당신의 생각을 뒤흔들 새로운 통찰의 기록!'이라는 

책 소개를 보고 궁금했습니다.

도대체 관계를 작가는 어떤 시각으로 보았는지 말이죠.

'저자의 말'에서 저자는 말합니다.

"우리는 인생의 여정 중에 반드시, 관계에 대해 말해야만 한다. 

내가 타인과 맺고 있는 관계에 대해서, 내가 세계와 맺고 있는 관계에 대해서. 

왜냐하면 타인과 세계의 심연을 들여다봄으로써 

거기에 비친 자아의 진정한 의미를 비로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P6)

타인과의 관계에 이렇게 심오한 뜻이 담겨 있는지 생각도 못 한 저인데,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를 읽고 어떤 생각을 가지게 될지 기대가 됩니다.



저자가 20살 재수생 시절, 학원 선생님은 지식을 얻는 방법에 대해 말해주셨답니다.

별 모양의 지식을 얻으려면 삼각형이 그려진 책, 

사각형이 그려진 책, 원이 그려진 책, 이런 책들을 다양하게 읽었을 때, 

삼각형과 사각형과 원이 내 머릿속에 들어와 비로소 별을 만든다고 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별 모양의 지식을 알기 위해서 

별 모양은 무엇인지 읽고, 생각하고, 또 읽고, 또 생각해야 하는 줄 알았는데, 

그것이 아니래요.

무엇인가를 이해하려면 그것 밖으로 걸어나가서, 

그것에서 벗어난 뒤, 다른 것을 둘러봐야만 한답니다.

그것은 입시뿐만이 아니라, 전공, 업무든, 모든 지식은 

그것을 이해하기 위해서 그것이 아닌 것들로부터 시작해야만 합니다.


저자가 어려운 것은 바로 타인과의 관계였고, 

그 이유는 모든 의식적 존재는 자신의 마음 안에 갇혀 살기 때문에 

자신이 외부의 타인에게 닿을 수 있는지 의심하기 때문이랍니다.

그래서 타인과의 관계는 저자에게 가장 어려운 분야이며, 

이 책은 가장 어려운 분야에 대한 탐구 결과입니다.



만약에 우리가 지금 이 세상을 30년 동안 여행하는 중이라면 무엇을 해야 할까요?

열심히 노동하고, 재산을 모으고, 이를 기록하고, 만족하고, 아쉬워할 것인가요?

그렇지 않을 겁니다. 아마도 여행을 떠나겠죠. 

그곳에서 사람을 만나면서 경험을 쌓고, 추억을 만들고, 

다시 돌아가게 되는 날 가져갈 자신만의 이야기를 준비하면서요.

이곳에서의 여행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저자는 생각합니다.


자신의 삶을 객관적인 사실과 정보와 데이터로만 이해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내 인생의 소중한 기억들은 나 스스로에 의해 선별되어 마음의 앨범 속에 배열되고,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심연의 진실과 뒤섞여 하나의 이야기로 서술됩니다.

그리고 이야기는 나는 누구이고, 왜 이곳에 왔으며,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하면 안 되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우리는 이야기를 통해 나와 세계의 의미를 이해하게 된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그래서 이야기는 도구이고, 그것은 세계와 나를 이어줍니다.

하지만 나에 의해 구성된 이야기는 나의 세계의 진실성만 반영할 뿐이니 

타인의 세계를 맞다 안 맞다 판단할 순 없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믿음, 진리, 현실, 언어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저자는 꿈을 꾸면서 많은 생각을 합니다. 전 꿈이 잘 기억이 안 나고,

꿈도 안 꾸고 잘 자는데 말이죠.

꿈에서 겪은 것들이 현실엔 없음을 느끼며 아무것도 없음을 깨닫고, 

꿈과 현실이라는 세계가 동일한 것인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죽음, 노화, 환생, 영원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보여주고, 

철학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인 주체와 객체의 문제, 

저자에겐 주체로서의 나와 객체로서의 세계의 문제에 대한 답을 구하기에 이릅니다.

다시 말해 의식의 문제, 자아와 세계 그리고 이들의 의미에 대해 저자의 생각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는 '타인, 세계, 도구, 의미'의 주제로 전체 40개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나라는 존재 안에 우주를 담을 수 있고, 영원한 존재임을 이 책에서 알려줍니다.

그냥 태어나서 이 세상에 사는 줄 알았는데, 그렇게 대단한 의미였다니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이런 내가 태어나면서부터 인식하게 되는 다른 존재와 

그런 존재와 관계를 맺으면서 세계와 관계가 생깁니다.

그래서 관계라는 것을 이해해야 하며, 이 관계를 이해하면 

나라는 존재도, 삶과 죽음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책을 덮고 나니, 우리는 언젠가 다시 만나게 된다는 책 제목이면서 

책의 마지막 문장이 더없이 마음에 와닿습니다.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솔직하게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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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리주의 현대지성 클래식 31
존 스튜어트 밀 지음, 이종인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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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적 공리주의를 주장한 존 스튜어트 밀의 <공리주의>입니다.

전체 페이지는 211이지만, 본문은 124쪽이고,

'존 스튜어트 밀의 연보, 해제, 작품 해설'이 친절히 있어 

어려운 철학 책을 쉽게 읽을 수 있게 도와줍니다.



<공리주의>는 총 5장으로, '제1장 총론, 제2장 공리주의란 무엇인가, 

제3장 공리의 원리의 궁극적 제재에 대하여, 

제4장 공리의 원리는 어떤 증명을 내놓을 수 있는가?, 

제5장 정의와 공리의 상관관계에 대하여'로 되어 있습니다.


예로부터 옳고 그름을 가려내는 기준에 대한 논증이 있었지만 

뚜렷한 해답은 아직 찾지 못한 상태라고 밀은 말합니다.

그래서 밀은 '제1원리의 수립이 필요'하다며 다른 학문과 마찬가지로 

도덕 철학에서는 더욱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제1원리는 어떻게 수립해야 하는지 설명합니다. 

칸트를 대표하는 직관 학파에 의하면 도덕의 원리는 

아프리오리(선험적, 경험 없이도 알 수 있는 것)이므로 

그 용어를 이해하는 것 이외에는 다른 동의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존 로크 이래 영국에서 발달된 경험론에 의하면 도덕적 판단을 포함하여 

모든 지식은 체험에 의해 얻어진 것들(귀납된 것들)의 일반화라고 생각합니다. 

밀도 귀납 학파에 동의하며 공리주의를 제1원리로 내세웁니다.



그렇다면 공리주의는 무엇일까요?

도덕의 밑바탕으로 '공리' 혹은 '최대 행복 원리'를 받아들이는 사상(공리주의)는 

"어떤 행위가 행복을 증진시켜주는 것이라면 그 증진의 정도에 비례하여 옳은 행동이 되며, 

만약 불행을 증진시켜주는 것이라면 그 증진의 정도에 비례하여 그른 행동이 된다."라고 

주장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행복은 어떤 의도된 쾌락이며, 

고통이 없는 상태이고, 불행은 쾌락 없음과 고통을 의미합니다.

즉, 고통 없음과 쾌락은 삶의 목적으로서 바람직한 유일한 것들입니다. 

모든 바람직한 것들은 그것 자체에 들어 있는 쾌락 때문에 바람직하고, 

또 고통 없음과 쾌락을 약속하는 수단이기에 바람직합니다.

쾌락의 양이 중요하다는 벤담의 주장과 달리, 

밀은 정신적 쾌락, 정서와 상상의 쾌락, 도덕 감정의 쾌락 등은 

감각적 쾌락보다 훨씬 더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쾌락에도 질이 있다고 말합니다.

따라서 쾌락의 양과 질을 똑같이 잘 알고 평가하고 즐길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의 더 높은 기능을 필요로 하는 존재 방식을 뚜렷하게 선호할 것이고, 

고로 만족하는 바보보다는 불만족한 소크라테스가 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공리주의는 비현실적이며, 냉담한 결과론이고, 무신론, 편의론, 

예외론이라는 것과 행복과 행위는 무관하다는 주장에 대한 반론을 펼칩니다.

공리주의의 외부적 제재는 희망과 두려움, 애정, 하느님에 대한 사랑과 외경심 등이고, 

양심이 내부적 제재입니다.

더불어 욕망은 행복의 존재를 증명하고, 행복과 미덕의 차이와 의지는 

습관의 결과물이자 욕망의 자식이라고 설명합니다.

마지막으로 정의와 공리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 알려줍니다.




바로 전에 읽었던 칸트의 책에 비해서 읽기에 조금 수월한 

존 스튜어트 밀의 <공리주의>입니다.

철학 책임에도 불구하고 심히 어렵지 않은 이유는 

대중들을 설득하기 위한 정치가라는 자신의 직업과도 연관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덕분에 저도 100% 이해하진 못해도 처음부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읽을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작품 뒤에 나오는 풍부한 해제와 작품 해설 때문에 

이해 안 가는 부분이 있어도 충분히 보충 설명을 읽을 수 있어서 더욱 좋습니다.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이라는 문장은 많이 들었지만 그 내용은 잘 몰랐는데, 

<공리주의> 덕분에 조금은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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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나구 - 죽은 자와 산 자의 고리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김선영 옮김 / 문학사상사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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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연한 기회로 읽게 된 일본 소설 <츠나구>.

한번 읽기 시작하니 내용이 궁금해 끝까지 손에서 놓지를 못하겠더라고요.

검색해보니 소설의 인기에 힘입어 2012년 일본 영화로 개봉되었습니다.

역시 이야기가 탄탄하고 강한 몰입감을 느낀 것은 저만 그런 게 아니었습니다.

그럼, 내용 살펴볼게요.



<츠나구>는 5개의 소제목으로 이뤄졌는데, 마지막 편에선 앞의 이야기가 전부 이어집니다.

첫 번째 이야기인 '아이돌의 본분'은 죽은 연예인에게서 

몇 년 전 길에서 도움을 받은 회사원 나는 

죽은 자를 만나게 해주는 사자(使者) 츠나구를 수소문해 만납니다.

그곳에 갔더니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소년이 있고 그가 츠나구라고 하죠.

사기가 아닐까 의심을 하지만 일단 장소를 옮겨 규칙에 대해 듣습니다.

사자는 물리적으로 이제 만날 수 없는 죽어버린 사람들 중 

누구를 만나고 싶은지 의뢰를 받고 돌아가서 대상이 된 죽은 사람들과 교섭을 합니다.

의뢰인이 만나고 싶어 한다는 말을 전하고 그 바람에 응해 

만날 의사가 있는지 확인하고, 승낙을 받으면 준비를 합니다.

이 면담은 죽은 자와 산 자, 서로에게 단 한 번밖에 없는 기회이며, 

죽은 자 한 사람이 만날 수 있는 사람도, 

산 자 한 사람이 만날 수 있는 사람도 단 한 명뿐입니다.

단, 저승의 죽은 자가 이승에 살아있는 사람을 부를 수 없으며,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상대가 의뢰하기를 기다려야만 합니다.

살아있을 때 한 번밖에 못 쓰는 기회를 가족도 아니고 

연예인을 위해 쓰는 나, 그 외뢰를 받고 츠나구는 약속을 잡습니다.



약속 장소는 호텔로, 츠나구로부터 룸키를 받아 

해가 질 때부터 해가 뜰 때까지 죽은 자를 만납니다.

그곳에서 그렇게 보고 싶었던 연예인 미즈시로 사오리를 만나 

몇 년 전 일을 꺼냈지만 사오리는 기억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내가 손수 만든 음식과 자수 넣은 손수건, 파우치, 머플러, 편지를 기억합니다.

왜 자신을 만났냐고 물으니, 답장도 안 쓰고 죽었으니 

답을 전하기 위해서 왔다며, 자살할 생각은 하지 말라고 

이곳은 어둡다고 합니다.

"세상이 불공평한 건 당연한 거야. 모든 사람에게 평등하게 불공평하지. 

아무한테도 정당한 건 없어."란 말을 되새기며 헤어집니다.

1층에 도착하고 룸키를 건네주니 츠나구 소년이 감상을 한 마디 해달라고 합니다.

빛처럼 사라진 미즈시로 사오리는 분명 밝은 곳으로 갔을 거라고 믿고 

"아이돌은 대단해."란 말을 남깁니다.



두 번째, '장남의 본분', 세 번째 '단짝의 본분', 네 번째 '기다리는 자의 본분'으로 

저마다의 사연과 함께 죽은 사람과 만남의 기회도 가집니다.

다섯 번째 '사자의 본분'은 츠나구인 아유미의 이야기로, 

5살 즈음에 부모님의 죽음으로 혼자가 되어 작은 아버지 댁에서 큽니다.

부모님의 죽음은 사고가 아니라 엄마를 죽인 아버지의 자살이었고, 

그 이유는 아버지의 바람 때문이라는 소문이 무성했습니다.

그런 소문 때문에 살인자의 아들이면서 피해자의 아들로 지내야 했던 아유미, 

병원에 입원 중인 할머니에게서 츠나구 일을 대신 해달라는 말을 듣습니다.

그러면서 첫 번째 이야기의 의뢰인을 만나게 되죠. 

이렇게 이야기는 다시 이어집니다.

그리고 츠나구의 일을 정식으로 물려받기 전에 죽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데, 

누굴 만날 건지 묻는 할머니의 말에 아버지, 어머니에 대해 다시 생각합니다.

사자의 일을 대신하면서, 산 사람을 위해 죽은 사람이 존재해도 되는지, 

죽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소망은 산 사람들의 이기적인 판단이 아닌지도 고민하게 됩니다.

치열한 고민과 죽은 자를 만나고 온 사람들의 감상을 들으며 아유미는 확신합니다.




각각의 이야기도 재미있었지만,

 마지막 이야기에서 앞의 이야기가 다시 연결될 때 소름이 끼쳤습니다.

'세상을 떠난 소중한 사람을 단 한 번 만날 수 있다면'이라는 가정에서 출발한 

<츠나구>는 자신도 과거에 소중한 사람들(부모님)을 잃은 기억이 있는 아유미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죽음'과 '삶'에 대해 생각하고 깨닫는 과정을 그렸습니다.

단 한 번뿐인 소중한 '만남'은 죽은 사람에게도, 산 사람에게도 큰 의미를 가집니다.

그것을 어떻게 살리느냐에 따라 

그 만남은 행복하게 끝나기도 하고, 불행하게 끝나기도 하죠.

이런 만남조차 가질 수 없는 우리는 나중에 후회하기 전에 

지금 소중한 마음을 소중한 사람들에게 전해야겠습니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서 읽고 후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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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윌 : 도덕형이상학의 기초 인류 천재들의 지혜 시리즈 2
임마누엘 칸트 지음, 정미현 외 옮김 / 이소노미아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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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칸트, 어디선가 한 번은 들어본 적 있는 철학자입니다.

여기저기에서 많이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칸트의 철학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마음먹고 그의 저서를 읽어보려고 해도 너무 어려워서 

도대체 무슨 말인지 몰라 결국 포기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죠.

그렇게 포기하고 있다가 고등학생 아이의 교과서에 실린 

칸트의 철학을 보고 지금에라도 알아야겠다 싶어서 

번역이 매끄럽고 편집이 읽기 좋은 "이소노미아" 출판사의 <굿윌>로 읽었습니다.



보통 책을 펼치면 머리말이나 차례부터 시작되는 여타의 책에 비해 

<굿윌>은 '번역에 대하여'부터 시작합니다.

이 책이 어떤 판본을 저본으로 삼아 번역을 했는지, 

오역에 대한 검증 작업으로 참고한 책은 무엇인지를 먼저 밝힙니다.

더불어 칸트는 원작을 쓰면서 매우 많은 단어를 다른 낱말로 

구별되도록 눈에 띄게 표시했으며, 영어 번역본에도 그 부분이 반영돼 있습니다.

"이소노미아" 출판사는 이 부분을 독자의 시선을 흐트리는 강조, 밑줄, 기울임으로 하지 않고, 

칸트가 직접 쓴 주석을 제외하고 두드러진 구별 표시는 번역과 편집 과정에서 제외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을 어떻게 번역을 했고, 단어의 뜻은 무엇인지 본문 앞에 모았습니다.

본문은 칸트가 쓴 주석과 번역의 주석만 보여 깔끔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굿윌>은 "도덕 형이상학의 기초"로 서문, 1, 2,3장과 맺음말로 구성되었습니다.

칸트의 글이 나오기 전에 출판사의 친절한 설명이 있어 

어떤 내용인지 대강 알 수 있습니다.

더불어 마지막엔 '편집 여담'으로 출판사와 번역가의 후기가 실려있습니다.

읽으며 나만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는 위안을 얻을 수 있고, 

칸트 철학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엿볼 수도 있습니다.



'형이상학'이란 단어만으로도 어렵습니다. 

도대체 형이상학은 어떻게 나온 말인지 '서문'에서 알아봅니다.

그리스철학은 자연학, 논리학, 윤리학이 있으며 이들 중에 

논리학은 형식만 있고, 내용 철학인 자연학과 윤리학은 내용(경험)과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여기서 경험을 제거하면 형식만 남게 되고, 

이를 자연 형이상학, 도덕 형이상학이라 부를 수 있습니다.


1장은 해야만 한다는 의무를 포함한 선한 행동은 선한 의지(굿윌)를 말하며, 

이 선한 의지는 행복다운 행복을 위한 필수불가결한 조건입니다. 

그 자체로 선하고, 여기에서 세 가지 명제를 도출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명제는 의무로 하는 일이 공경 받고 도덕적 가치를 지니고, 

두 번째 명제는 의무로부터 비롯된 행위를 행동을 결심할 때의 준칙(개인적인 규범)에서 

도덕적 가치가 생기고, 

세 번째 명제는 의무는 법칙에 대한 존경심에서 생기는 행위의 필연성입니다.


2장엔 선한 의지는 실천이성이며 의지 관점에선 양심의 구속이 되고, 

이성 관점에선 명령문 형식으로 나타납니다. 

명령문은 가언명령(조건 명령)과 정언명령(무조건 명령)이 있는데, 

법률인 도덕의 명령은 무조건 명령으로 정언명령입니다.

도덕의 정언명령인 1형식은 그 준칙이 동시에 보편적인 법률이 되도록 

네가 의욕 할 수 있는 준칙에 따라서만 행동하고, 

2형식은 네 인격이든 타인의 인격이든 그 안의 인류를 수단으로 삼지 말 것이며 

목적으로 대하도록 행동하며, 

3형식은 보편 법률에 모순되는 어떤 준칙에 따라서도 행동하지 말 것이며, 

따라서 의지 그 자체가 자기 준칙이면서 동시에 보편적인 입법자가 되는 것처럼 

항상 그렇게 행동하라의 세 가지 형식을 알려줍니다.


3장에서는 실천이성의 한계를 말하고 있습니다.




이제까지 문학, 자기계발 책만 읽다가 철학책을, 그것도 어렵기로 유명한 

칸트 책을 접하니 글을 읽어도 무슨 말인지 감이 잡히질 않았어요.

번역이 어려운 것은 아닌데, 철학에 대한 기본 개념이 없다 보니 많이 헤맸습니다.

한 문단을 읽어도 몰라서 또 읽고, 그렇게 힘겹게 서문과 1장을 읽다보니, 

나왔던 이야기가 나오면서 그다음부터는 조금 읽기가 편했습니다.

칸트는 도덕이라는 관념을 취향, 성향이 아니라 문법인 형식으로 다뤄 

세상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일반적인 명령문으로 정립했습니다.

도덕은 다른 사람을 괴롭히고 판단하는 데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이성적 존재가 자신의 의지에 의해 스스로 수립한 보편 법칙에 

스스로 복종하는 의지의 자율이라고 말합니다.

이로써 칸트는 인간의 존엄성과 자율의 도덕을 확립해 

민주주의와 인권의 철학적 토대를 제공했습니다.

칸트 철학을 이 한 권으로 전부 이해하기 어렵지만, 

칸트가 쓴 책 중에서 번역이 매끄럽고 친절한 

"이소노미아" 출판사 "도덕 형이상학의 기초"인 <굿윌>로 시작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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