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리주의 현대지성 클래식 31
존 스튜어트 밀 지음, 이종인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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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적 공리주의를 주장한 존 스튜어트 밀의 <공리주의>입니다.

전체 페이지는 211이지만, 본문은 124쪽이고,

'존 스튜어트 밀의 연보, 해제, 작품 해설'이 친절히 있어 

어려운 철학 책을 쉽게 읽을 수 있게 도와줍니다.



<공리주의>는 총 5장으로, '제1장 총론, 제2장 공리주의란 무엇인가, 

제3장 공리의 원리의 궁극적 제재에 대하여, 

제4장 공리의 원리는 어떤 증명을 내놓을 수 있는가?, 

제5장 정의와 공리의 상관관계에 대하여'로 되어 있습니다.


예로부터 옳고 그름을 가려내는 기준에 대한 논증이 있었지만 

뚜렷한 해답은 아직 찾지 못한 상태라고 밀은 말합니다.

그래서 밀은 '제1원리의 수립이 필요'하다며 다른 학문과 마찬가지로 

도덕 철학에서는 더욱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제1원리는 어떻게 수립해야 하는지 설명합니다. 

칸트를 대표하는 직관 학파에 의하면 도덕의 원리는 

아프리오리(선험적, 경험 없이도 알 수 있는 것)이므로 

그 용어를 이해하는 것 이외에는 다른 동의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존 로크 이래 영국에서 발달된 경험론에 의하면 도덕적 판단을 포함하여 

모든 지식은 체험에 의해 얻어진 것들(귀납된 것들)의 일반화라고 생각합니다. 

밀도 귀납 학파에 동의하며 공리주의를 제1원리로 내세웁니다.



그렇다면 공리주의는 무엇일까요?

도덕의 밑바탕으로 '공리' 혹은 '최대 행복 원리'를 받아들이는 사상(공리주의)는 

"어떤 행위가 행복을 증진시켜주는 것이라면 그 증진의 정도에 비례하여 옳은 행동이 되며, 

만약 불행을 증진시켜주는 것이라면 그 증진의 정도에 비례하여 그른 행동이 된다."라고 

주장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행복은 어떤 의도된 쾌락이며, 

고통이 없는 상태이고, 불행은 쾌락 없음과 고통을 의미합니다.

즉, 고통 없음과 쾌락은 삶의 목적으로서 바람직한 유일한 것들입니다. 

모든 바람직한 것들은 그것 자체에 들어 있는 쾌락 때문에 바람직하고, 

또 고통 없음과 쾌락을 약속하는 수단이기에 바람직합니다.

쾌락의 양이 중요하다는 벤담의 주장과 달리, 

밀은 정신적 쾌락, 정서와 상상의 쾌락, 도덕 감정의 쾌락 등은 

감각적 쾌락보다 훨씬 더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쾌락에도 질이 있다고 말합니다.

따라서 쾌락의 양과 질을 똑같이 잘 알고 평가하고 즐길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의 더 높은 기능을 필요로 하는 존재 방식을 뚜렷하게 선호할 것이고, 

고로 만족하는 바보보다는 불만족한 소크라테스가 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공리주의는 비현실적이며, 냉담한 결과론이고, 무신론, 편의론, 

예외론이라는 것과 행복과 행위는 무관하다는 주장에 대한 반론을 펼칩니다.

공리주의의 외부적 제재는 희망과 두려움, 애정, 하느님에 대한 사랑과 외경심 등이고, 

양심이 내부적 제재입니다.

더불어 욕망은 행복의 존재를 증명하고, 행복과 미덕의 차이와 의지는 

습관의 결과물이자 욕망의 자식이라고 설명합니다.

마지막으로 정의와 공리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 알려줍니다.




바로 전에 읽었던 칸트의 책에 비해서 읽기에 조금 수월한 

존 스튜어트 밀의 <공리주의>입니다.

철학 책임에도 불구하고 심히 어렵지 않은 이유는 

대중들을 설득하기 위한 정치가라는 자신의 직업과도 연관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덕분에 저도 100% 이해하진 못해도 처음부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읽을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작품 뒤에 나오는 풍부한 해제와 작품 해설 때문에 

이해 안 가는 부분이 있어도 충분히 보충 설명을 읽을 수 있어서 더욱 좋습니다.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이라는 문장은 많이 들었지만 그 내용은 잘 몰랐는데, 

<공리주의> 덕분에 조금은 알게 되었습니다.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솔직하게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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