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엽 감는 새 연대기 3 - 새 잡이 사내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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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잡이 사내>​



나는 가끔 손을 뻗어 그 따스한 몸을 만지면서

고양이가 정말 여기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손을 내밀면 무언가를 만질 수 있고 

무언가의 온기를 느낄 수 있다는 것, 

그건 멋진 일이었다. (p.99)


​​

가사하라 메이가 편지를 보내

자신의 근황을 말한다.

지금 어디 있는지 맞춰보라는 질문을 하고.


돌아온 고양이에게 삼치란 이름을 지어주고

다음 날 신주쿠 역에서 내려

늘 앉은 의자에 앉았다.

말을 건 여자가 나타나 가잔다.

어느 곳에 내려 그 여자는

내 양복과 와이셔츠, 허리띠,

넥타이, 구두, 양말, 시계를 사주고

미용실에 가서 머리도 다듬어준다.

저녁을 먹으러 레스토랑에 들어갔다.

이름을 묻자 젊은 남자는 시나몬,

자신은 넷머그라 부르란다.

그러면서 그제 받은 돈이 궁금하지 않냐 묻는다.​



이 여자의 정체는?

고급품으로 옷과 신발, 시계 등의 

악세사라를 사주는데 왜일까?

돈 봉투는 또 뭘까?

알면 알수록 미궁속이다.​


===================================================



어쩌면 세계는 회전문처럼 

그저 빙글빙글 돌고 있는, 그저 그런 게 아닐까.

희미해지는 의식 속에서 그는 불쑥 생각했다. 

그 어느 칸에 들어갈지는 

단순히 발을 내딛는 문제에 불과하지 않을까.(p.152)


나는 마른 우물에 들어갔다.

우물 뚜껑을 닫고 눈을 감는다.

난 어둠 속에서 의식을 집중하고 

그 방을 생각한다.

이번엔 실패했지만,

조금씩 그곳에 가까워지고 있다.

언젠가 나는 이 벽을 통과해

그곳으로 들어갈 것이다.

그 노크 소리보다 앞서 방으로 들어가,

거기에 머무를 것이다.


아카사카 넛메그는 본 적 없지만

스크린에 영사하는 것처럼

1945년 8월 한 무리의 병사들이

중국 동물원에서 사살한 동물들에 대해 말한다.

그때 넛메그는 일본으로 가는 수송선 갑판에

엄마 품에 안겨 자고 있었다.

그곳에서 미 해군 잠수함을 만나

전원 죽을뻔하다 미군이 발포를 그만둬

살아나서 일본에 갈 수 있었다.​



역사적인 사실과 이야기가 범벅던 가운데,

메운 우물을 다시 파서 그 안에 있는 나.

그 속에서 그 방에 가려고 노력하는 나.

그 방에서 아내를 만날 수 

있으리라 생각해서일까.

무모해보이는 행동을 하는 

내가 이상하게 느껴진다.​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선물도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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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엽 감는 새 연대기 3 - 새 잡이 사내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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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는 이 작품으로 21세기 소설을 발명해 냈다."란 

'뉴욕 타임스'의 북 리뷰를 보면 어떤 내용의 소설이기에 

이런 극찬을 받을까 궁금해지죠. 

21세기 소설은 무엇이고 이 소설에 어떤 요소가 있을까 궁금한 마음에, 

1권과 2권에 이어 "태엽 감는 새 연대기"의 마지막 권인 <새 잡이 사내>를 읽었습니다.



1권에서 고양이가 집을 나가고, 아내도 집을 나갔습니다. 

2권에서 아내의 편지에서 다른 남자가 생겼다고 내용을 읽습니다. 

아내의 오빠 와타야 노보루가 이혼하라고 말을 하고, 

고양이 일로 인연을 맺은 가노 크레타가 

자신과 함께 크레타섬에 가자고 합니다. 

나는 이웃의 빈 집의 우물에 들어가 잠이 들다 깨다를 반복하다가 

오른쪽 볼에 검푸른 얼룩이 생깁니다.


3권은 삼촌의 충고대로 신주쿠로 가서 사람들을 보기 시작합니다. 

말을 건넨 넛메그가 자신의 과거를 이야기하며 

자신의 일을 대신할 후계자를 찾고 있었다고 합니다. 

넛메그는 부부 디자이너로 잘나가는 사람이었는데 

남편이 살해를 당한 이후 디자인에 대한 열정이 식으며 집안에만 있다가, 

지인의 부탁으로만 옷을 가끔씩 만들었습니다. 

그 지인이 가봉을 하러 왔다가 머리가 아프다며 쓰러지자 

머리에 손을 댔는데 지인의 머리에서 이상한 생명체를 느꼈고, 

머리에 손을 대자 그 지인은 상태가 나아졌답니다. 

그 이후로 다른 사람을 소개하며 그 같은 일을 해왔지요. 

그렇게 그 일을 하면서 힘이 부친 넛메그가 

신주쿠 어느 빌딩 앞에 앉아 있는 나를 발견하고 후계자임을 알았답니다.


가사하라 메이는 기숙학교에 갔다가 적응하지 못하고 

다시 집에 돌아와 있다가 가발공장으로 갔습니다. 

그곳에서 먹고 자며 일을 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지요. 

자신의 이야기를 하나씩 적어 태엽 감는 새 아저씨인 내게 보냅니다.



정체 모를 소년이 등장합니다. 

만 7살을 앞둔 그 소년이 자다가 깨서 창문으로 밖을 내다보는데 

어떤 남자 두 명이 있었답니다. 

한 사람은 나무 위로 올라가고 남은 한 사람이 삽으로 땅을 파내더니 

무언가를 천에 싸서 그 구덩이에 넣고 다시 묻습니다. 

그 모습을 조용히 지켜본 소년은 두 사람이 사라진 후에 

그곳에 가서 땅을 파서 살펴보니 사람의 심장이었습니다. 

소년은 다시 묻었는데 잠을 깨니까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1,2권에 나온 새 석상과 마른 우물이 있던 집이 오랫동안 빈집으로 있었는데, 

어느 회사가 사들여서 높은 담장을 세우고 저택을 짓기 시작합니다. 

공사가 끝나고 이웃 사람들은 소문이 안 좋은 그 집에 

누가 사나 궁금했지만 차만 왔다 갔다 할 뿐이지 

사람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기자도 취재를 하지만 

이른바 페이퍼 회사가 인수했다는 사실만 확인될 뿐 

더 이상 추적이 힘들지요. 

그 저택에선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새 잡이 사내>는 "태엽 감는 새 연대기"의 마지막 권입니다. 

이 이야기는 나와 아내 구미코가 키우던 고양이가 

집을 나가면서 일이 시작됩니다. 

별거 아닌 고양이의 가출이 

의식에 관계된 일을 하는 가노 크레타와 가노 마르타 자매와 인연을 맺게 하고, 

아내의 오빠인 와타야 노보루와도 오랜만에 만납니다. 

그러다 아내마저 집을 나가고, 혼자가 된 나는 

마미야 중위와 삼촌의 충고대로 

우물 안에 들어가고, 시내에서 사람들을 관찰합니다. 

그러다 넛메그와 시나몬을 만나며 자신도 의식과 관계된 일을 합니다. 

아내는 지금 있는 곳에서 움직일 수 없는 상태기 때문에, 

나는 이웃집에 있는 마른 우물 속에 들어가서 집중하고 있으면 

아내를 되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계속 시도하다가 결국 해내고, 현실과 의식의 경계가 희미해지며 

꼼짝할 수 없는 아내에게 다가갑니다. 

아내를 속박한 그를 죽이고 아내를 구출하려는 순간 

다시 의식과 현실이 분리되며 나는 엉망진창이 됩니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대중문화를 이용해 젊은 세대에게 

사랑받는 작가로 활동했으나, "태엽 감는 새 연대기"를 통해 

그의 작품성에 진지한 평가가 이뤄지기 시작합니다. 

등장인물들의 행동과 생각이 

당시 일본인들의 황폐하고 공허한 내면을 반영했다고 느낍니다. 

지나온 자신의 흔적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하는 소설입니다.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선물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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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실내형 인간 - 하루의 90%를 육면체 공간에서 보내는 이들을 위한 실내 과학
에밀리 앤시스 지음, 김승진 옮김 / 마티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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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란 핑계를 대기 전에도 전 실내에서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집, 마트, 도서관, 버스 혹은 지하철, 친정집, 할머니 집, 시댁, 카페, 

서점, 식당 정도가 제가 다니는 공간이었어요. 

이런 곳을 가기 위해 걷는 길 정도가 야외이고, 

다른 곳은 전부 실내공간입니다. 

그런데다가 작년부터 시작된 코로나19가 밖을 더 무서워하게 만들었습니다. 

마트 가는 일도 최소한으로 줄이고, 인터넷으로 주문하고, 

식당도 배달로 시켜 먹고, 집에서 커피 내려 마시며 거의 집에 있었지요. 

실내에서 사는 우리들을 위한 실내 과학, <우리는 실내형 인간> 살펴볼게요.



집을 아무리 청소해도 세균과 바이러스는 있습니다. 

샤워기 헤드를 풀어서 면봉으로 닦고 분석하면 

그 안에 사는 세균은 어마어마합니다. 

이른바 실내 정글에서 우리는 살고 있는 거지요. 

그래서 우린 항균 제품을 사용하지만 박테리아가 

이런 화학물질에 적응하며 새로운 슈퍼 벌레들이 생겨나도록 촉진할 수 있습니다. 

결국 우리 집에 미생물이 생각보다 훨씬 많다는 사실을 

편안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러면 실내 공간을 우리의 건강을 증진시켜주는 방식으로 

조직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죠.


병을 낫기 위해 병원에 가지만 

오히려 병원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리 병실을 깨끗하게 청소해도 마찬가지입니다. 

환자가 병실에 새로 들어오면 병실 안에 있던 박테리아, 

즉 직전에 그 병실을 사용하던 환자의 박테리아들이 

짧은 시간 동안 새 환자를 점령하다가 24시간이 지나기 전에 

새 환자가 가진 박테리아로 바뀌게 됩니다. 

이러한 미생물 군집의 이동에 병원은 주목했고, 

환자들이 동일한 공간을 공유해야 하는 상황을 최소화하는 식으로 

병원 디자인을 바꿨습니다. 

또한 자연을 접하고 환기가 되는 창문을 내면 

진통제 횟수와 입원 기간이 줄어드는 것도 발견했습니다. 

이런 근거 기반의 의료 디자인 분야가 발달하면서, 

공간 디자인과 건강의 관계에 대한 개념도 확장되었습니다.


사람들이 사는 건물도 위생 조치가 도입되면서 

19세기 때보다 감염에 대한 사망률은 급감했습니다. 

이젠 신체 활동 부족, 부실한 식사, 비만이 

성인들을 위협하는 요인이 되었습니다. 

2002년에 뉴욕 시장이 된 마이클 블룸버그는 

식당 메뉴에 칼로리 표시를 도입하고, 

양질의 신선 식품을 파는 가게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건물 혹은 도로를 걷고 싶도록 유도하는 디자인으로 설계하는 데 힘을 썼습니다. 

이런 노력은 결실을 맺었고, 뉴욕 시민들의 호응을 이끌었습니다. 

건강에 좋은 습관을 갖고자 하려면 어린 시절에 시작하는 것이 제일입니다. 

그래서 초등학교 건물과 급식환경을 개선하는 시범학교를 세워 운영했습니다. 

많은 성과가 있었고 개선해야 할 점도 찾으며 지금도 이런 노력은 계속하고 있습니다.



직장인들이 대부분을 보내는 사무실에서의 

환경 개선을 위한 여러 가지 시도도 소개됩니다.


자폐가 있는 성인은 독립적인 생활을 할 가능성이 현저하게 낮고, 

다른 종류의 장애에 비해 공동체에서 단절되는 경향이 더 큽니다. 

그런데 느리게나마 변화가 생기고 있습니다. 

현실에서 장애인 법의 강제력은 들쭉날쭉하고 법 자체에도 구멍이 많습니다. 

게다가 이제까지 건축 디자이너, 개발자, 부동산 소유자 등은 

뇌 기능과 관련된 차이를 가진 사람들보다 

휠체어 사용자에게 주로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습니다. 

실내 환경의 많은 요소가 인지 장애, 정신질환, 

특정한 신경 증상 등을 가진 사람에게 막대한 어려움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디자인이 특정한 인지적 증상이나 장애가 있는 사람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치매 환자들의 생활을 향상시키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모든 사람이 안전하고 삶을 잘 지원해 주는 

생활 공간을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더 평등하고 포용적인 사회를 건설하고 싶다면 

역량의 정도가 어떠하든 모든 사람에게, 

또 처한 상황이 어떠하든 모든 사람에게 좋은 디자인의 원칙이 적용되게 해야 합니다.


이런 평등은 철장 안에서도 이뤄져야 합니다. 

감옥이 정신심리적 피해를 일으킨다는 것을 알게 되며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구치소, 교도소, 수용소를 응보의 공간이기보다 

사회로의 복귀를 돕는 재활의 공간으로 설계해 

인간적인 교정 시설을 만들고자 하는 건축가들이 생겨났습니다. 

하지만 인간적인 감옥을 만들기 위한 운동은 

적어도 우리가 교정 시설에 있는 사람들을 어떻게 대우할 것인가를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감옥 밖에서도 그렇습니다. 

요양원부터 정신병원까지 다양한 거주 시설의 설계에 

인간적인 다자인 개념을 도입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인간적인 디자인'이라는 목적은 거대해 보이지만 

그것이 추구하는 동기는 간단합니다. 

인간 중심적인 디자인 운동의 핵심은 

'친절함'을 구현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더 똑똑한 건물(말하고 듣고 기록하는 벽)도, 

자연재해에 대비하는 건물(물 위에 뜨는 집)을 넘어 

화성의 집(화성에 집을 짓는다면)까지 

더 행복하게 건강한 세상을 지을 수 있는 도구와 기술로 

사는 사람이 만족하는 공간을 만들어야겠습니다.




하루의 90%를 육면체 공간에서 보내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제라도 실내 환경에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오랫동안 우리는 실내 환경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지요. 

너무나 익숙해서 그냥 그러려니 하고 살았습니다. 

우리가 실내 환경에 관심을 기울이고 생각을 가질수록 

삶과 건강이 바뀔 수 있습니다. 

작은 디자인 변화가 극적인 효과를 내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모든 문제를 건축이 해결해 주진 않지만, 

가능한 좋은 것을 더 확장해 우리가 바람직한 쪽으로 지속할 수 있도록,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가치를 표현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실내형 인간>에서 알려주는 실내 공간을 참고해서 

관심 갖는 것부터 시작해봅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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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카레니나 - 한 권으로 읽는 오리지널 명작 에디션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서상원 옮김 / 스타북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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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러시아를 대표하는 위대한 작가 겸 사상가인 레프 톨스토이는 

"전쟁과 평화", "부활", "안나 카레니나", "이반 일리치의 죽음" 등 

80년 넘는 생애 동안 수많은 작품을 남긴 위대한 문호입니다. 

그의 작품 중에서 손꼽히는 <안나 카레니나>를 읽어보았습니다.



스테판 아르카지치와 다리야 알렉산드로브나는 부부로 

별일 없이 아이들과 결혼생활을 하고 있었지만 남편 스테판이 

아이들의 가정교사와 외도한 사실을 알게 되며 같이 살 수 없다고 선언합니다. 

스테판은 용서를 구하지만 다리야의 마음을 돌릴 수 없고, 

자신의 누이인 안나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안나는 오빠를 위해 기꺼이 모스크바로 옵니다. 

안나가 도착하는 날, 스테판은 동생을 마중하러 나왔고, 

알렉세이 브론스키는 군인으로 교양 있고 호감 가는 청년으로 

어머니를 마중하러 나왔습니다. 

브론스키와 안나가 서로 마주치며 무언가를 느낍니다. 

그 느낌은 이곳에 지내며 계속 지속되어 안나와 브론스키는 서로 마음을 나누게 됩니다.



스테판의 친구인 레빈은 다리야의 여동생 키티를 보고 반합니다. 

그래서 춤을 신청하고 집을 방문하며 마음을 키웠으나 

용기가 없어 자신의 영지에 내려갔습니다. 

그동안 브론스키가 키티에게 관심을 표했고, 

키티의 엄마도 레빈보다 브론스키가 낫다며 조언합니다. 

두어 달 후에 레빈은 키티에 대한 마음이 일시적이지 않음을 깨닫고 

키티에게 청혼을 합니다. 하지만 키티는 거절하지요. 

내심 브론스키가 청혼할 거라 기대했지만 

브론스키는 안나에게 빠져 그녀는 원인 모를 병에 걸립니다. 

결국 요양 치료를 권유받고 이곳을 떠나 

다른 사람들을 만나며 기분전환을 하지요. 

의사의 말대로 키니는 얼마 안 있어 기운을 차리게 되었고, 

모스크바에서의 사건도 추억이 되었습니다.

안나는 오빠의 문제를 해결하고 페테르부르크로 갔습니다. 

그런 그녀를 따라온 브론스키는 그녀에게 애정공세를 퍼붓습니다. 

남들 모르게 만난다고 하지만 그의 사랑은 온 도시에 소문이 납니다. 

안나도 견딜 수 없어 남편 알렉세이 알렌산드로비치에게 이를 고백하고 

남편의 처분을 기다렸으나 남편은 이 일을 덮기로 합니다. 

하지만 집으로 브론스키를 부른 안나의 행동에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이혼을 요구합니다.


안나와 브론스키의 사랑은 어떻게 될지, 

키티를 향한 레빈의 마음과 철없던 자신의 행동을 후회한 

키티는 또 어떻게 될지, <안나 카레니나>를 통해 확인하세요.




<안나 카레니나>는 브론스키와 레빈의 정반대 인물이 등장합니다. 

브론스키는 이때까지 한 번도 가정생활이라는 것을 맛본 일이 없었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젊었을 때 사교계의 빛나는 주인공이었고, 

결혼 후 미망인이 된 후에도 많은 로맨스를 뿌려 

사교계에 그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지요. 

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거의 없었고요. 

그는 관심 있는 여자와 결혼할 뜻도 없이 유혹하는 행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도 못했고, 

그것이 좋지 못한 행위인지도 몰랐습니다. 

그는 관심 있는 여자와의 만남에서 얻는 감정이 소중할 뿐이지요. 

반면에 레빈은 가정생활에 진지한 인물로 

플라토닉한 사랑을 꿈꾸는 순수한 인간입니다. 

브론스키와 사랑을 나누는 안나와 레빈과 결혼하는 키티, 

두 커플을 대비시켜 이들의 사랑이 현실 사회에서 어떻게 펼쳐지는지 보여줍니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지닌 가치관이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었고, 

다른 쪽을 이해하지 못함을 느꼈습니다. 

21세기를 사는 지금 시대에서도 그럴진대 1877년 작품인 <안나 카레니나>가 

그 시대 어떤 파장을 몰고 왔을지 상상이 됩니다. 

시대를 앞서가 사람들에게 질문을 던지는 

레프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를 여러분께 추천합니다.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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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점짜리 엄마 1
다카기 나오코 지음, 박주영 옮김 / artePOP(아르테팝)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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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도서관에서 제목부터 재밌을 것 같은 책이 보였어요. 그림도 귀엽고 해서 바로 빌렸습니다.




고다마와 노조미는 자매고, 엄마는 단것과 낮잠을 무척 좋아합니다. 

요리랑 청소는 살짝 어설프지만 두 자매는 엄마가 제일 좋다죠. 

그런 엄마가 갑자기 이미지 변신을 하고 일을 한대요. 

화장품 외판원일을 하는 동안 언니 노조미와 나 고다마는 

화장품 회사의 어린이집에 맡기기로 합니다. 

거기까지 함께 자전거를 타고 가지요. 

앞자리는 전망이 좋고, 뒷자리는 엄마를 꼭 안고 있을 수 있어요. 

나는 엄마와의 자전거 여행이 좋아서 어린이집에 가기 싫었지만 또 갑니다. 

어린이집의 화장실은 재래식 공동 화장실이라 혼자 가기 무서워 

매번 언니와 뒤뜰에서 볼일을 봤습니다. 

그렇게 놀다 보면 어느새 엄마가 오는 시간, 

집에 오는 길은 엄마랑 셋이서 자전거를 탑니다.




일요일 엄마의 즐거움은 신문에 실린 낱말 퍼즐, 

난 엄마 등에 누워 엄마 냄새를 맡는 게 제일 좋아요. 

화장품 냄새랑 아까 볶은 양파, 케첩 냄새가 함께 섞여서 좋은 냄새가 납니다. 

겨울이 지나 3월 3일 여자아이들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축제인 히나마쓰리가 다가왔습니다. 

아빠가 딸들을 위해 큰맘 먹고 산 7단 히나 인형을 차렸지요. 

그리고 닭다리도 특별식으로 먹고요. 인형이 신기해서 만졌더니 

엄마와 언니가 손대지 말라고 혼을 냅니다.


아침 식사로 빵을 먹는 날이 있는데 난 빵 테두리가 싫어요. 

언니도 빵 테두리는 싫지만 싫은 것을 먼저 먹고 좋아하는 것은 나중에 먹는 성격입니다. 

매번 빵 테두리만 남겨서 이웃집 강아지에게 줬지요. 

하지만 그렇게 싫은 빵 테두리도 엄마가 맛나게 기름에 튀겨 설탕을 묻혀 

과자로 만들면 정말 맛있습니다. 

그 맛없는 빵 테두리가 이렇게 맛있게 변하다니, 엄마는 대단해요.




봄부터 언니는 유치원에 갑니다. 

예쁜 옷을 입고 노란색 가방, 모자를 쓰고, 유치원 버스를 타고 갑니다. 

난 그게 정말 부러웠어요. 

어린이집에 먼저 끝나서 엄마와 집으로 오는 길에 둘이서만 올 수 있지만 

어쩌다 보니 유치원 버스 시간보다 늦게 도착한 우리. 

언니는 엄마를 보자마자 울고 엄마는 미안해합니다.


이웃에 사는 마나 집에 놀러 갔더니 마론인형이 있어요. 

부러워서 가지고 싶다고 엄마를 졸랐지만 먹히질 않습니다. 

그래서 크리스마스 선물로 달라고 편지를 적어서 

엄마한테 산타 할아버지께 보내달라고 부탁했더니 

엄마는 선물은 욕심을 부려선 안 된다고 했어요. 

나와 언니는 말 잘 듣겠다며 같이 쓰는 거니까 욕심부리는 거 아니냐며 엄마께 물어봅니다. 

그리고 다시 편지를 썼어요. 그리고 기도를 했습니다. 

우린 어떤 선물을 받았을까요?




이야기 하나하나가 예전 저 어릴 적 모습이 떠올라 정말 반가운 만화입니다. 

<30점짜리 엄마>의 엄마처럼 일하지도 않았고, 언니가 있지도 않았지만 

그 시절 부모가 대단하게 보였던 순수했던 동심이 떠오릅니다. 

지금은 미디어에서 많은 정보가 나와 

이렇게 순수한 동심을 가진 어린이들이 많진 않겠지만 

그래도 부모가 대단해 보이는 어린 시절은 저마다 있을 겁니다. 

집안일이든 직장 일이든 완벽하지 못하고 실수투성이 엉뚱한 엄마지만 

자매들의 엄마기 때문에 두 아이들은 엄마를 가장 좋아합니다. 

책처럼 무엇을 잘해서가 아니라 그냥 엄마라서, 

딸이고 아들이어서 좋아하고 사랑하길 바랍니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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