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점짜리 엄마 1
다카기 나오코 지음, 박주영 옮김 / artePOP(아르테팝)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도서관에서 제목부터 재밌을 것 같은 책이 보였어요. 그림도 귀엽고 해서 바로 빌렸습니다.




고다마와 노조미는 자매고, 엄마는 단것과 낮잠을 무척 좋아합니다. 

요리랑 청소는 살짝 어설프지만 두 자매는 엄마가 제일 좋다죠. 

그런 엄마가 갑자기 이미지 변신을 하고 일을 한대요. 

화장품 외판원일을 하는 동안 언니 노조미와 나 고다마는 

화장품 회사의 어린이집에 맡기기로 합니다. 

거기까지 함께 자전거를 타고 가지요. 

앞자리는 전망이 좋고, 뒷자리는 엄마를 꼭 안고 있을 수 있어요. 

나는 엄마와의 자전거 여행이 좋아서 어린이집에 가기 싫었지만 또 갑니다. 

어린이집의 화장실은 재래식 공동 화장실이라 혼자 가기 무서워 

매번 언니와 뒤뜰에서 볼일을 봤습니다. 

그렇게 놀다 보면 어느새 엄마가 오는 시간, 

집에 오는 길은 엄마랑 셋이서 자전거를 탑니다.




일요일 엄마의 즐거움은 신문에 실린 낱말 퍼즐, 

난 엄마 등에 누워 엄마 냄새를 맡는 게 제일 좋아요. 

화장품 냄새랑 아까 볶은 양파, 케첩 냄새가 함께 섞여서 좋은 냄새가 납니다. 

겨울이 지나 3월 3일 여자아이들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축제인 히나마쓰리가 다가왔습니다. 

아빠가 딸들을 위해 큰맘 먹고 산 7단 히나 인형을 차렸지요. 

그리고 닭다리도 특별식으로 먹고요. 인형이 신기해서 만졌더니 

엄마와 언니가 손대지 말라고 혼을 냅니다.


아침 식사로 빵을 먹는 날이 있는데 난 빵 테두리가 싫어요. 

언니도 빵 테두리는 싫지만 싫은 것을 먼저 먹고 좋아하는 것은 나중에 먹는 성격입니다. 

매번 빵 테두리만 남겨서 이웃집 강아지에게 줬지요. 

하지만 그렇게 싫은 빵 테두리도 엄마가 맛나게 기름에 튀겨 설탕을 묻혀 

과자로 만들면 정말 맛있습니다. 

그 맛없는 빵 테두리가 이렇게 맛있게 변하다니, 엄마는 대단해요.




봄부터 언니는 유치원에 갑니다. 

예쁜 옷을 입고 노란색 가방, 모자를 쓰고, 유치원 버스를 타고 갑니다. 

난 그게 정말 부러웠어요. 

어린이집에 먼저 끝나서 엄마와 집으로 오는 길에 둘이서만 올 수 있지만 

어쩌다 보니 유치원 버스 시간보다 늦게 도착한 우리. 

언니는 엄마를 보자마자 울고 엄마는 미안해합니다.


이웃에 사는 마나 집에 놀러 갔더니 마론인형이 있어요. 

부러워서 가지고 싶다고 엄마를 졸랐지만 먹히질 않습니다. 

그래서 크리스마스 선물로 달라고 편지를 적어서 

엄마한테 산타 할아버지께 보내달라고 부탁했더니 

엄마는 선물은 욕심을 부려선 안 된다고 했어요. 

나와 언니는 말 잘 듣겠다며 같이 쓰는 거니까 욕심부리는 거 아니냐며 엄마께 물어봅니다. 

그리고 다시 편지를 썼어요. 그리고 기도를 했습니다. 

우린 어떤 선물을 받았을까요?




이야기 하나하나가 예전 저 어릴 적 모습이 떠올라 정말 반가운 만화입니다. 

<30점짜리 엄마>의 엄마처럼 일하지도 않았고, 언니가 있지도 않았지만 

그 시절 부모가 대단하게 보였던 순수했던 동심이 떠오릅니다. 

지금은 미디어에서 많은 정보가 나와 

이렇게 순수한 동심을 가진 어린이들이 많진 않겠지만 

그래도 부모가 대단해 보이는 어린 시절은 저마다 있을 겁니다. 

집안일이든 직장 일이든 완벽하지 못하고 실수투성이 엉뚱한 엄마지만 

자매들의 엄마기 때문에 두 아이들은 엄마를 가장 좋아합니다. 

책처럼 무엇을 잘해서가 아니라 그냥 엄마라서, 

딸이고 아들이어서 좋아하고 사랑하길 바랍니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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