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엽 감는 새 연대기 3 - 새 잡이 사내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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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잡이 사내>​



나는 가끔 손을 뻗어 그 따스한 몸을 만지면서

고양이가 정말 여기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손을 내밀면 무언가를 만질 수 있고 

무언가의 온기를 느낄 수 있다는 것, 

그건 멋진 일이었다. (p.99)


​​

가사하라 메이가 편지를 보내

자신의 근황을 말한다.

지금 어디 있는지 맞춰보라는 질문을 하고.


돌아온 고양이에게 삼치란 이름을 지어주고

다음 날 신주쿠 역에서 내려

늘 앉은 의자에 앉았다.

말을 건 여자가 나타나 가잔다.

어느 곳에 내려 그 여자는

내 양복과 와이셔츠, 허리띠,

넥타이, 구두, 양말, 시계를 사주고

미용실에 가서 머리도 다듬어준다.

저녁을 먹으러 레스토랑에 들어갔다.

이름을 묻자 젊은 남자는 시나몬,

자신은 넷머그라 부르란다.

그러면서 그제 받은 돈이 궁금하지 않냐 묻는다.​



이 여자의 정체는?

고급품으로 옷과 신발, 시계 등의 

악세사라를 사주는데 왜일까?

돈 봉투는 또 뭘까?

알면 알수록 미궁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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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세계는 회전문처럼 

그저 빙글빙글 돌고 있는, 그저 그런 게 아닐까.

희미해지는 의식 속에서 그는 불쑥 생각했다. 

그 어느 칸에 들어갈지는 

단순히 발을 내딛는 문제에 불과하지 않을까.(p.152)


나는 마른 우물에 들어갔다.

우물 뚜껑을 닫고 눈을 감는다.

난 어둠 속에서 의식을 집중하고 

그 방을 생각한다.

이번엔 실패했지만,

조금씩 그곳에 가까워지고 있다.

언젠가 나는 이 벽을 통과해

그곳으로 들어갈 것이다.

그 노크 소리보다 앞서 방으로 들어가,

거기에 머무를 것이다.


아카사카 넛메그는 본 적 없지만

스크린에 영사하는 것처럼

1945년 8월 한 무리의 병사들이

중국 동물원에서 사살한 동물들에 대해 말한다.

그때 넛메그는 일본으로 가는 수송선 갑판에

엄마 품에 안겨 자고 있었다.

그곳에서 미 해군 잠수함을 만나

전원 죽을뻔하다 미군이 발포를 그만둬

살아나서 일본에 갈 수 있었다.​



역사적인 사실과 이야기가 범벅던 가운데,

메운 우물을 다시 파서 그 안에 있는 나.

그 속에서 그 방에 가려고 노력하는 나.

그 방에서 아내를 만날 수 

있으리라 생각해서일까.

무모해보이는 행동을 하는 

내가 이상하게 느껴진다.​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선물도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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