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단어의 진상 - 인생의 비밀을 시로 묻고 에세이로 답하는 엉뚱한 단어사전
최성일 지음 / 성안북스 / 2021년 11월
평점 :

KBS TV 프로듀서로 "속보이는 TV 인사이드", "재난탈출 생존왕" 등을
기획하고 제작한 저자는 세상을 살면서 일상의 모든 것들이
다 의미가 있음을 깨닫게 되었고, 그 비밀을 알게 되었답니다.
그렇게 만난 단어들의 숨은 진상들을 <단어의 진상>에서 알려줍니다.

'제목이 없는 시(#숫자)'를 천천히 읽으며 어떤 단어가 연상되는지 추리해 봅시다.
강요하지 말고, 이 길이 맞는 길이라고 장담하지 말라고 하는데,
조금쯤 어떤 단어가 떠오를 겁니다.
다음 장에 내가 떠올린 단어와 같은지 확인하며 '에세이'를 읽습니다.
역시 내비게이션이라고 생각했는지 그 느낌이 맞았습니다.
운전할 때 기본인 내비게이션, 20년의 결혼 생활에서 결혼 초만 해도
내비게이션이 없어 강원도 신혼여행을 조수석에 앉은 제가
지도를 펼쳐서 몇 번 도로로 가야 하는지 알려주며 그렇게 여행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차에 내비게이션이 기본이 되면서
차 시동과 함께 목적지를 입력하고 길 안내를 받곤 합니다.
전 길치라서 내비게이션이 없으면 엄청 불편하지만
남편은 길눈이 밝아서 아는 곳은 내비게이션이 알려주는 길과
다른 곳으로 갑니다. 그럼 훨씬 빨리 가고, 올 때도 편합니다.
초행길은 내비게이션의 도움을 받지만
그 안내가 절대적으로 좋은 건 아니었음을 생활에서 자꾸만 느낍니다.

시와 에세이를 아우르는 작가의 '한 줄 인생 문장'과 '일러스트'를 봅시다.
내비게이션 대로 가는 사람도 있고, 그 길과 다른 길로 가는 사람도 있고,
처음엔 알려주는 대로 가다가 빠져나가는 사람도 있고, 별별 사람이 있습니다.
같은 목적지를 가는 데에도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이 있는데,
자신의 인생길은 또 얼마나 다양하게 갈까요.
그러니 어느 길이 정답이라고 장담해선 안 될 일입니다.
다음에 나오는 작가가 제시한 단어에 '나만의 이야기'를 적어봅시다.
빈칸을 메우며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면 됩니다.

내비게이션 말고도 코O나도 마음에 많이 남았습니다.
정말 일상의 소중함을 절실히 깨닫게 해 준 지금,
다시 그때로 돌아가긴 힘들겠지만 그래도 그렇게 되었으면 하고 매번 바랍니다.
만약 코O나가 없었다면 이런 것도 경험하지 못했겠지요.
그러니 매일이 고마운 일이라고 느끼게 해 준 코O나에게도
조금은 감사해야겠습니다. 모두들 코O나 조심하세요.
'정수기, 저울, 김치, 거울, 소화기, 내비게이션, 러닝머신, 우산, 고구마,
배스킨라빈스31, 박카스, 타임머신, 시계, 단풍, 텔레비전, 비누,
마데카솔, 커피, 돈, 백신, 참이슬, 불닭볶음면, 586, 달, 코로나,
악플, DNA, 길고양이, 빨래, 비, 슈퍼히어로, 눈, 싱크홀, 시내버스,
막달라마리아, 술, 프사, 생활수칙, 꿈, 옥탑방, 첫사랑, 자존심, 거짓말,
나이, 선택, 아버지, 행복, 1월 1일, 섬, 이별, 아이러니, 사랑, 불면증'의 단어로
저자가 느낀 비밀들을 <단어의 진상>에서 알려줍니다.
같은 단어를 들어도 저마다 떠오르는 생각과 느낌은 다릅니다.
경험이 다르기 때문이죠.
저자가 느낀 단어의 진상을 보고 자신은 어떤 것을 느꼈는지
나만의 이야기를 책에 마련된 공간에 적어보세요.
그것을 모아 읽으면 나의 이야기가 펼쳐질 겁니다.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