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 정도로 나쁜 사람은 아니다
정세진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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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큐레이터로 활동한 저자는 제4회 전국문화콘텐츠 스토리텔링 공모전 시나리오 부문 우수상 수상 후 시나리오 작가 활동을 겸했습니다. 그럼, 저자가 쓴 첫 소설집 <나는 그 정도로 나쁜 사람은 아니다>를 보겠습니다.



납치범인 나는 부잣집에 들어가서 부모로 보이는 사람에게 이 집 딸을 데리고 있다고 말합니다. 부부는 미심쩍은 듯 바라보다가 지푸라기라고 잡고 싶은 표정으로 어디에 있는지를 묻습니다. 난 가만히 있었고 부부는 외국인 가사도우미를 내보내고 집 안으로 초대했습니다. 나는 1억만 주면 무사히 가정으로 보내겠다고 했습니다. 이만한 집에서 1억 정도는 큰돈이 아닙니다. 주차된 안주인의 차만 해도 1억이 넘으니 그 정도는 부담이라고 생각지도 않습니다. 나도 염치가 있는 인간으로 지나치게 터무니없는 것을 요구하는 행위에 가책을 느낍니다. 하지만 1억 정도라면 나의 노동과 위험도를 적용했을 때 합리적이고 적정한 금액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1억 현금을 여기에서 받으면 아이가 있는 곳을 알려줄 테니, 나중에 아이를 찾은 후 자신을 신고하지 않을 숨겨둔 비밀을 들려달라고 요구합니다.


나는 태어날 때부터 운이 좋았습니다. 임신 7개월 즈음에 엄마는 외딴섬에 여행을 떠났는데, 갑작스러운 조산 기운에 섬을 나오려고 했으나 날씨 때문에 갇혀버리는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양수까지 터지고 어쩔 수 없이 출산을 시도하려는데 운 좋게 그 섬에 여행 온 산부인과 의사와 산부인과 간호사인 민박집 딸도 고향에 휴가차 내려와 있어 아이는 무사히 태어났습니다. 하지만 엄마는 출혈이 멈추지 않아 다음 날 죽었습니다. 살아오면서 나는 수도 없이 많은 행운을 손에 쥐었고 그와 비례해 불행한 일도 많이 겪었습니다. 그러면서 놀라운 사실 하나를 깨달았는데, 내게 행운이 오면 곧바로 다음 날 불행이 찾아온다는 것입니다. 백화점에 우연히 갔다 백만 번째 입장 고객이 되어 제주도 여행권을 경품으로 받은 다음 날 마른하늘에 날벼락을 맞아 병원에 입원해야 했고, 20대 청약통장 하나로 아파트에 당첨이 되고 다음 날 퍽치기를 만나 두개골이 함몰되는 부상으로 사경을 헤맸습니다. 커갈수록 행운의 빈도수는 점차 늘어났고, 이제는 지나치리만큼 끝없이 밀려듭니다. 그러 때마다 불행을 맞이해야만 했고 나는 고통받았습니다. 이제는 온종일 쏟아지는 행운을 거부하는 게 일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사람을 거부하고 혼자 지내는 나에게 회사 계약직 여사원이 자꾸만 눈에 들어옵니다.


난 호르몬이 분비되지 않아 피부와 뼈의 성장이 멈추고 그래서 외관상 늙지 않는 선천적 희귀질병, 하이랜더 증후군을 앓고 있습니다. 나의 병은 몸이 작은 왜소증과 다르고 정신의 성장이 멈춰버린 피터팬 증후군과도 다릅니다. 나와 같은 사람들의 평균 예상 수명은 30세라고 하는데, 그보다 더 오래 산 경우도 존재하고, 급작스러운 노화가 진행되면서 평균보다 더 일찍 죽는 경우도 있습니다. 난 6살 정도로 보이지만 18살입니다. 이런 결함을 예상한 부모는 3살 때 놀이공원에 버렸고 이후 보육원에서 자랐습니다. 그리고 만 18살이 되는 내년 2월이면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보육원에서도 퇴소하고 사회로 나가야 합니다. 나처럼 보육원 퇴소를 앞둔 친구들은 자립능력은 물론 대처하는 능력도 미숙합니다. 그런데다 조언해 줄 어른이 없다는 막막함과, 보호해 줄, 내 편이 되어줄 가족이 없다는 사실에 두려움을 갖습니다. 난 어려 보이는 외모로 조금 불법적인 아르바이트를 하며 돈을 벌고 있습니다. 버려진 아이들이 잠시 머무는 영아 일시보호소의 입양을 담당하는 사회복지사 봉팔이에게 입양되고 싶다며 내 속마음을 털어놓습니다. 가족이 어떤 것인지 한 번이라도 가져보고 싶다며, 그렇게 6살 남자아이로 잠깐 살다가 눈치채기 전에 파양될 거라고요.




<나는 그 정도로 나쁜 사람은 아니다>에는 7편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제목이며 첫 번째 이야기 '나는 그 정도로 나쁜 사람은 아니다'는 아이를 납치한 납치범이 1억 원을 요구하며 남에게 절대 알려지길 원치 않는 숨겨진 비밀을 들려달라고 말합니다. 매해 2019년이 되면 다시 10년 전으로 돌아가는 무한 반복을 지속하고 있는 투자계의 전설을 인터뷰하는 신문 기자의 이야기 '인터뷰', 행운 다음 날 불운이 꼭 오는 남자에게 찾아오는 행운 이야기 '어쩌면 운이 좋아 우연처럼', 자고 일어나니 평행 세계를 경험하게 된 한때 잘나가던 소설가 이야기 '도적', 원자력 발전소 사고가 난 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산 자들의 땅', 피아노 학원에서 집에 오는 길에 납치당해 어딘지도 모르는 섬에서 일하는 15살 해영의 이야기 '나를 버릴지라도', 하이랜더 증후군을 앓고 있는 주인공이 입양 자격이 안 되는 가정에 6살 남자아이로 입양되는 이야기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가지만 나의 시간은 멈췄다'가 실려 있습니다.


저자는 비현실 같은 SF 세계관부터 미디어에서 볼 수 있는 현실까지, 상식 같은 이야기를 뒤집어 마술 같은 이야기로 바꿉니다. 그 안에서 느끼는 감정은 일곱 가지 이야기보다 더욱 다채롭습니다. 존재하고 있지만 결코 조명 받지 못했던, 우리 사회에 배제된 것들을 이야기로 하기 때문에 이야기의 여운이 더욱 오래 남습니다. 그래서 저자의 다음 소설이 기다려지고 기대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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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 서점에 누추하신 분이 - 세상 끝 서점을 찾는 일곱 유형의 사람들
숀 비텔 지음, 이지민 옮김 / 책세상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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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에서 가장 큰 헌책방 '더 북숍'의 주인인 저자는 낚시와 사이클링을 즐기며 고양이와 함께 서점에서 살고 있습니다. 위그타운 북페스티벌의 운영위원으로, 매년 북페스티벌이 열리는 동안 200명이 넘는 초청 작가에게 술과 음식을 제공합니다. "서점 일기", "서점 주인의 고백" 등을 썼으며, 20년 동안 손님들에게 시달린 경험을 바탕으로 <귀한 서점에 누추하신 분이>을 출간했습니다. 그럼 내용을 보겠습니다.



어느 곳에서나 자신의 지식이나 정보를 자랑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습니다. 속칭 '전문가' 부류의 사람들은 대체로 자신의 지식을 들어줄 사람들을 보유하지 못한 사람들입니다. 대부분 학자나 권위 있는 업계 평론가의 말들을 자신의 말로 둔갑시켜 떠벌립니다. 진정한 전문가는 어려운 내용도 쉬운 말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데 반해, 이 사람들은 어려운 단어를 늘어놓아 상대방을 어리둥절하게 만들고 그 모습을 즐깁니다. 비슷하지만 저마다 다른 전공자, 성가신 사람, 유용한 사람, 고서 수집가, 가내정비사를 분류합니다. 저자는 이 중에서 서점에서 내보내고 싶은 손님은 전공자와 성가신 사람이랍니다. 유용한 사람과 가내정비사는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지만 점점 더 보기 힘든 사람들이며, 고서 수집가는 저자에게 감사를 표해야 할 사람들이랍니다.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 부류의 사람은 말 그대로 어린 자녀와 함께 서점을 방문합니다. 미혼의 사람들은 어린아이들의 행동들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지만, 자녀가 있는 사람들은 백 프로 공감을 할 것입니다. 저자는 이제는 이해한답니다. 아주 어린아이들이 특정한 방식으로 행동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고, 그들의 부모는 힘든 육아에서 아주 조금이라도 문화의 향기를 맡고 싶어 한다는 것을요. 지친 부모, 버려진 아이, 열성 부모, 책덕후 꿈나무를 소개하는데, 책을 좋아해서 책을 읽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해가 되지 않는 사람은 바로 책덕후 꿈나무일 겁니다. 아이는 서점에 들어오길 바라지만 부모가 절대 들어가지 않을 거라고 말하면서 그렇게 행동하고, 심지어 부모가 아이들을 서점 밖으로 끌고 나가기도 합니다. 이런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저자는 적나라한 현실에 따귀를 맞는 기분이라고 합니다.


'직원'이라는 분류에 중고책방 주인이 있습니다. 그들은 트위드를 입고 파이프 담배를 피우며, 진짜 책을 좋아하고, 손님을 철저히 경멸한답니다. 중고 책방 주인은 오래 일해서 처음 이 일을 어떻게 하게 되었는지 기억하질 못하지만, 대부분 이 일이 첫 번째 직장일 겁니다. 얼마 정도 일하며 일이 익숙해졌을 때 친절하고 연로한 고용주가 서점을 인수하겠냐고 제안하고, 그 기회를 덥석 물어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을 확률이 높을 거라고요. 읽으면서 정말 그런 중고 책방 주인이 많을 거라 생각이 듭니다.


이외에도 서점을 방문한 서른 개가 넘는 부류의 '손놈'들을 <귀한 서점에 누추하신 분이>에서 확인하세요.




저자는 20년 동안 중고서점을 운영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그렇게 손님으로 온 사람들을 9개의 분류했고, 분류마다 손님의 특징적인 면을 부각시켜 소개합니다. 실제의 사람들은 훨씬 더 복잡하고 미묘하게 다르지만 이렇게 뭉뚱그린 점을 설명하기 전에 미리 양해를 구합니다. 편의를 위해, 그리고 무례한 '손놈'들을 위해 린네의 생물분류법을 빌려 묶었는데, 책을 다 쓰고 보니 썩 좋은 방법은 아니었던 것도 같다고 토로합니다. 이젠 서점보다 온라인 서점을 더 이용하고 친숙하진 터라 동네 서점은 찾아보기 더욱 힘듭니다. 절판된 책을 찾기 위해 거의 20년 만에 다시 찾은 중고서점 거리는 많이 변해있었습니다. 많았던 중고서점들이 문을 닫았고, 가게 몇 군데만 문을 열었습니다. 서비스를 시작한 지 오래되지 않은 대형 중고서점이 다니는 곳 가까이에 있다는 편리함에 저도 그곳을 이용합니다. 이렇게 인터넷 서점과 대형 중고서점이 생활 곳곳을 차지하고 동네 서점의 설자리는 점점 좁아지고 있는 현실에, 스코틀랜드의 헌책방의 주인의 이야기는 흥미롭습니다. 나는 서점이나 가게에서 어떤 '손놈'으로 있었는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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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칼라 프리워커 - 사무실 밖으로 나간 청년들 북저널리즘 (Book Journalism) 78
이이람 외 지음 / 스리체어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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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수에서 시작해 지금은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이이람 씨, '팀 아홉시 반'의 내장 목수 김민지 씨, 관악구 환경 공무관으로 근무하는 노다니엘 씨, 건설 현장 정리팀 서은지 씨, 건설 시행사 임직원 정우진 씨, 젊은 농부 진남현 씨를 인터뷰했고, 그 내용을 <블루칼라 프리워커>에 담았습니다. 그럼 내용을 보겠습니다.



어릴 때 연예인이 꿈이었고 중학생 때 춤을 추기 시작해 20살까지 대전 공연 기획단에 있었다는 이이람 씨는 아이돌 연습생으로 1년 정도 있다가 안 맞는다는 걸 깨닫고 주얼리 디자인을 배웠답니다. 공방에서 연습하며 지냈는데 3D 프린팅이 급상승하더니 핸드메이드 제품의 경쟁력이 하락했고, 무엇을 할까 고민하던 중 대전에서 페인트 도장 일을 하는 아버지가 생각나 직업 전문학교에 들어가서 목수 일을 배웠답니다. 막상 배우니 평생 먹고 살 수 있는 천직이라는 느낌이 강했고, 목수 일을 하면서 전문성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에 인테리어 디자인으로 전향했습니다. 목수 일을 하며 모은 돈으로 인테리어 아카데미에 등록했고 그곳에서 참스승을 만나 그분 밑에서 일하다 얼마 전 옮겼답니다. 리모델링의 수요가 넘쳐 일이 끊기지 않아서 일할 사람이 없을 정도라 추천하며, 학원 수료하는 데 돈은 들지만 돈을 쓴 만큼 확실히 번답니다. 어떻게 일을 배우면 되는지, 일을 하면서 가장 유의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등도 알려줍니다.


낮에는 밴드의 기타리스트로, 밤에는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환경 공무관으로 일하고 있는 노다니엘 씨는 재활용품이나 폐기물 등을 트럭에 실어 집하장으로 옮기는 지역 수거팀에서 일하고 있답니다. 새벽 4시가 되면 오토바이를 타고 지정된 휴게실로 출근해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보호 장구를 갖춘 뒤 지도를 챙겨 맡은 구역에 갑니다. 수거 차량이 지나가지 못하는 작은 골목들을 오토바이로 다니며 재활용품을 수거해 큰길로 빼내는 선작업을 하고, 5시 반쯤부터 수거 차량이 와서 코스대로 다니며 수거를 한답니다. 아침 7시쯤에 밥을 먹고 8, 9시쯤부터 두 번째 작업을 한 후 낮 12시까지 일하고, 나머지 한 시간은 작업복 세탁을 비롯해 신변 정리를 하고 오후 1시에 퇴근합니다. 구청 소속 환경 공무관이라 새벽에 출근해 낮에 일이 끝나지만, 외주 업체 분들은 저녁부터 일해서 새벽에 끝나는 경우도 많답니다. 대학교 때 기타를 전공해 강사로 일했으나 결혼하려고 하니 벌이가 시원찮았고, 신문 기사에서 환경미화원이란 직업이 생각보다 괜찮다는 글을 보고 응시하게 되었답니다. 부모님은 안전상의 이유로 약간 걱정했으나 친구들은 대다수 응원해 주었고, 다치지 않도록 매일 조심하고 있답니다.


토종 씨앗과 자연 농법으로 농사를 짓고 있는 7년 차 농사꾼 진남현 씨는 대학교 농촌 활동에서 일을 하다가 농약 중독에 걸려 농약을 쓰지 않는 자연 농법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시대에 휘둘리지 않는 직업을 갖고 싶다는 생각에 농부를 택했고 귀농하기 전 돈을 모았습니다. 100만 원 돈과 등산 가방 하나 들고 완주군 고산면에 들어왔고, 밭 근처에 집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에 썩은 나무를 가지고 초가집을 지어 2년을 버텼답니다. 지붕에서 비가 새고, 쥐와 뱀이 들어와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이것도 못하면 어딜 가도 죽는다는 생각에 버텼고, 3년이 지나니까 일하는 사람의 몸으로 바뀌었답니다. 육체노동이라고 무조건 몸만 움직이는 게 아니라 기술이고 꾀입니다. 쉬는 것도 일의 일종입니다. 농촌 어르신들로부터 배운 농사를 나한테 맞춰서 해보고, 자신의 것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7년 동안 일곱 번의 농사를 지으며 매년 좋아지고 있습니다. 오늘이 제일 가난하고, 내일은 오늘보다는 덜 가난합니다. 그 이상의 큰 꿈을 꿀 수 없고, 돌아가는 삶에 만족하며 지내고 있답니다.




저마다의 동기로 사무실 밖으로 나온 청년들은 사회가 주목하지 않던 분야로 뛰어들고 있습니다. 왜 '블루칼라' 일자리를 할까요. 육체노동은 몸이 힘들고 전망이 어둡다고 인식되는데 말입니다. 하지만 직접 만나 본 블루칼라 직종의 청년들은 유형의 무언가를 만드는 것에 진지하게 집중하는 사람, 꿈 없이도 확실한 급여에 만족하는 사람, 하고 싶은 일을 위해 단순한 일을 선택한 사람들입니다. 6명 프리워커의 공통점은 '자유'입니다. '일잘러'가 되는 방법은 없지만, '일머리'의 중요성을 말하고, 경제적 자유를 얻는 방법은 없지만 인생의 주도권을 쥐는 방법을 <블루칼라 프리워커>에서 이야기합니다. 일한 만큼만 벌어야 한다는 말을 뒤집어 벌 만큼 일할 것을 말합니다. 놓치는 것에 대한 두려움 속에 땀 흘려 인생을 마주합니다. 6명의 이야기를 읽으며 앞으로의 젊은 미래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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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비 종친회
고호 지음 / 델피노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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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평양에서 걸려온 전화"와 "악플러 수용소", "과거여행사 히라이스", "기다렸던 먹잇감이 제 발로 왔구나"를 썼으며, 사회적 이슈를 문학적으로 녹이는 데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지금도 꾸준히 또 다른 세계를 만들기 위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저자의 <노비 종친회>를 보겠습니다.



주인공 헌봉달은 제약회사 영업사원으로 일하다, 미국 FDA에서 승인을 받았다는 당뇨 치료 장비로 돈을 벌겠다고 일을 벌이다 승인을 받을 예정임을 알게 된 병원들로부터 고소가 들어왔습니다. 동업자는 공금을 들고 날랐고, 미국 본사 역사 자국에서 재심의가 들어가는 바람에 도움받을 길이 요원합니다. 영업실적은 마이너스가 되었고, 거래처마다 대금 결제 독촉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 속내를 시골집에 있는 엄마에게 말하지 못하고 산소에 와서 마음을 달래고 있는데, 동네 사람들로부터 봉달이 왔다는 소리를 들은 엄마가 그를 봅니다. 엄마에게 빌린 돈으로 급한 불은 껐지만 앞으로가 문제입니다. 거래처에 사정을 말해 삼 개월의 말미를 받은 게 다입니다. 그때 사무실 틈으로 한 여자가 들어옵니다. '전국에 전주 헌씨들 집결 요망'이란 글자를 보고 왔다며 헌신자라고 합니다. 신자는 이곳이 종친회냐며 노비 집안인 걸 아냐고 봉달에게 묻습니다. 친할아버지와 친할머니가 돌아가지고 옆집에 살던 어르신이 죽었는데, 거기서 호구단자를 발견했답니다. 근데 거기에 할아버지와 할머니 이름이 적혀 있었대요. 남의 집 호구단자에 적혀 있는 이유가 그 집 종이라서 그랬답니다. 봉달은 양반, 상놈, 그걸 누가 따지냐며 떳떳하게 잘 살면 양반 아니겠냐고 합니다. 감동받은 신자는 SNS에서 진주 헌씨들을 모으는 글을 올립니다.


신자가 올린 글의 조회 수는 꽤 되지만 막상 찾아오는 사람이 없어 파리만 날리는 중에, 탈북청년 헌총각과 전직 사학 교수 헌학문이 찾아옵니다. 또한 입양아 헌자식도 부모를 찾겠다며 이곳을 찾아옵니다. 헌학문이 말하길, 조선 시대가 부계 사회긴 해도 외손을 배척하거나 제사 지내는 사람만 우선시하는 풍토는 아니었는데, 조선 후기 때부터 남손 중심으로 바뀌고, 족보를 만들겠다며 요란을 떨었답니다. 80년대까지도 돈을 들여 가짜 족보를 만드는 사람도 있었는데, 현대사회에서도 족보는 신분 상승을 위해 겉치레로 보여주기식으로 사용된답니다. 그러면서 학문은 얼마 전까지 성행한 신분 세탁도 알아내기 힘든데, 이백 년 전 신분 세탁을 우리가 알아볼 수 없으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백 년 전 헌씨 조상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조사해야 하는 것이랍니다.


회원들은 한마음 한뜻으로 조상들의 흔적을 열심히 찾는데, 헌봉달은 혼자 4선 국회의원 헌정치를 만납니다. 그는 헌봉달의 공을 치하하며 자신도 정기총회 때 참석하고 헌씨들을 모으는 데 앞장서겠다고 합니다. 그의 화려한 이력과 인맥을 아는 헌봉달의 눈빛은 빛납니다.


종친회를 연 헌봉달의 의도는 무엇인지, 시조 찾기에 열성인 회원들은 앞으로 어떻게 될지, <노비 종친회>에서 확인하세요.




사업 실패로 막다른 길에 몰린 헌봉달은 뜬금없이 종친회를 세우고, 찾기 힘든 진주 헌씨들을 모으기 시작합니다. 주부 헌신자, 전직 교수 헌학문, 탈북 청년 헌총각, 입양아 헌자식, 전직 조직 부두목이며 현직 일식집 사장 헌금함, 여고생 헌소리는 저마다의 이야기를 가진 채 이곳에 왔습니다. 전직 사학교수 헌학문의 지식과 인맥으로 시조 찾기에 나서는데, 생각만큼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모두 굴하지 않고 돈도 되지 않는 일에 열성을 다합니다. 이들을 못마땅하게 보는 헌봉달은 4선 국회의원 헌정치를 만나며 자신의 속내를 드러냅니다. 종친회를 설립한 그의 의도가 무엇인지 조금씩 밝혀지면서 그의 계획대로 일이 풀리는지가 궁금해 책을 계속 읽게 됩니다. 하지만 <노비 종친회>는 단순한 범죄 이야기가 아니라 사람 이야기입니다. 종친회를 진심으로 대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헌봉달은 낯선 감정을 종종 느낍니다. 우린 자신에게 나쁜 의도로 접근해 경제적 손해나 마음의 상처를 받게 되면 그 사람을 미워합니다. 그리고 복수도 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남이가'의 영화 대사처럼 따뜻함을 보여주는 헌씨들 앞날에 꽃길만 있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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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기분파 자동차정비산업기사 필기 - NCS 학습모듈기반의 최신출제기준 적용, 제4판 2023 기분파 시리즈
㈜에듀웨이 R&D 연구소 지음 / 에듀웨이(주)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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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정비산업기사 필기는 객관식으로 4과목 총 80문항을 칩니다. 자동차 엔진 정비, 자동차 섀시 정비, 자동차 전기·전자 정비, 친환경 자동차 정비를 2시간 동안 100점 만점으로 하여 과목당 40점 이상, 전 과목 평균 60점 이상을 맞아야 합격합니다. 에듀웨이 연구소는 다년간의 국가자격시험 문제집을 출간한 노하우로 변경된 출제기준을 반영하고, 최신 경향에 맞췄습니다. 그럼 <2023 기분파 자동차정비산업기사 필기>를 보겠습니다.



2022년 1회 시험을 토대로 출제문항수를 적었고, 시험을 참고로 간단한 학습 팁을 실었습니다. 직무 중심의 NCS의 내용을 분석해 단문형 노트 형태로 정리하여 가독성을 높였으며, 해당 장치의 원리 또는 작동 순서를 정리하여 이론 정립에 도움이 되도록 했습니다. 장치의 작동 원리나 구조 등 이해가 필요한 부분은 최대한 이해하기 쉽도록 이미지를 수록하였으며, NCS 교재의 이미지 중 이해가 어렵거나 가독성이 떨어지는 이미지도 보다 쉽게 표현해 본문 이해를 돕도록 마련했습니다. 초보자를 위해 생소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용어는 부가 설명을 첨부하여 이해를 돕고, 내용 정리에 도움이 될만한 장치의 분류, 다이어그램, 주요 비교 등도 실었습니다.


반드시 알아둘 사항은 형광펜으로 표시해서 눈에 보이게 했으며, 새 출제기준에 맞는 기출을 챕터별, 섹션 별로 선별하여 수록했습니다. 또한 기출이 없는 분야도 예상문제를 실어 대략적인 출제 유형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문제 상단에 해당 출제 '연도-회차'를 표기했으며, 참고할 만한 문제를 '[참고]'로 표시했습니다.


2018~2021년 기출문제를 수록하였고, 2015~2017년 기출은' 에듀웨이 카페'에 있습니다. 지문과 보기가 유사한 문제가 나올 경우를 대비하여 문제와 관련된 내용도 하단에 실었으며, 2022년 1회 기출을 분석한 복원모의고사 3회분을 수록했습니다.




약 22~26%였던 합격률이 2022년 1회 자동차정비산업기사 필기시험에선 13%까지 낮아졌습니다. 이는 출제과목 및 출제 유형 변경, NCS 학습 모듈 적용에 따라 2021년 이전과 크게 달라지면서 기출만 풀어서는 합격이 어려워졌습니다. 그만큼 출제의도와 출제 유형을 파악하기도 어려워졌습니다. 이에 신설 과목에서 합격의 당락이 크게 좌우되며, 2021년부터 기출을 문제 변경 없이 그대로 반영하기 시작했습니다. CBT 시험은 기존의 1회분 시험에 대해 시험 일자 및 시간을 지정해 일시에 치르는 방식이 아닌 약 10일에 걸쳐 나누어 시험을 치르기 때문에 수험자마다 문제가 다르며, 출제 범위와 문제 난이도 또한 달라질 수 있습니다. 또한 CBT 시험의 특징은 기출 반영에 좀 더 충실합니다. 2022년의 경우 기출반영도가 약 30~40% 정도입니다. 그러므로 기출도 필히 숙지해야 합니다. <2023 기분파 자동차정비산업기사 필기>는 2022년 복원 시험을 검토하여 NCS 학습 모듈 반영을 토대로, 내용을 보강했고, 예상문제 역시 10년 이상의 기출을 각 섹션 별로 분류하여 수록했습니다. 공부하다가 궁금한 점이 있다면 네이버 에듀웨이 카페에 방문해 도움받길 바랍니다. 자동차정비산업기사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의 합격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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