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칼라 프리워커 - 사무실 밖으로 나간 청년들 북저널리즘 (Book Journalism) 78
이이람 외 지음 / 스리체어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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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수에서 시작해 지금은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이이람 씨, '팀 아홉시 반'의 내장 목수 김민지 씨, 관악구 환경 공무관으로 근무하는 노다니엘 씨, 건설 현장 정리팀 서은지 씨, 건설 시행사 임직원 정우진 씨, 젊은 농부 진남현 씨를 인터뷰했고, 그 내용을 <블루칼라 프리워커>에 담았습니다. 그럼 내용을 보겠습니다.



어릴 때 연예인이 꿈이었고 중학생 때 춤을 추기 시작해 20살까지 대전 공연 기획단에 있었다는 이이람 씨는 아이돌 연습생으로 1년 정도 있다가 안 맞는다는 걸 깨닫고 주얼리 디자인을 배웠답니다. 공방에서 연습하며 지냈는데 3D 프린팅이 급상승하더니 핸드메이드 제품의 경쟁력이 하락했고, 무엇을 할까 고민하던 중 대전에서 페인트 도장 일을 하는 아버지가 생각나 직업 전문학교에 들어가서 목수 일을 배웠답니다. 막상 배우니 평생 먹고 살 수 있는 천직이라는 느낌이 강했고, 목수 일을 하면서 전문성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에 인테리어 디자인으로 전향했습니다. 목수 일을 하며 모은 돈으로 인테리어 아카데미에 등록했고 그곳에서 참스승을 만나 그분 밑에서 일하다 얼마 전 옮겼답니다. 리모델링의 수요가 넘쳐 일이 끊기지 않아서 일할 사람이 없을 정도라 추천하며, 학원 수료하는 데 돈은 들지만 돈을 쓴 만큼 확실히 번답니다. 어떻게 일을 배우면 되는지, 일을 하면서 가장 유의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등도 알려줍니다.


낮에는 밴드의 기타리스트로, 밤에는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환경 공무관으로 일하고 있는 노다니엘 씨는 재활용품이나 폐기물 등을 트럭에 실어 집하장으로 옮기는 지역 수거팀에서 일하고 있답니다. 새벽 4시가 되면 오토바이를 타고 지정된 휴게실로 출근해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보호 장구를 갖춘 뒤 지도를 챙겨 맡은 구역에 갑니다. 수거 차량이 지나가지 못하는 작은 골목들을 오토바이로 다니며 재활용품을 수거해 큰길로 빼내는 선작업을 하고, 5시 반쯤부터 수거 차량이 와서 코스대로 다니며 수거를 한답니다. 아침 7시쯤에 밥을 먹고 8, 9시쯤부터 두 번째 작업을 한 후 낮 12시까지 일하고, 나머지 한 시간은 작업복 세탁을 비롯해 신변 정리를 하고 오후 1시에 퇴근합니다. 구청 소속 환경 공무관이라 새벽에 출근해 낮에 일이 끝나지만, 외주 업체 분들은 저녁부터 일해서 새벽에 끝나는 경우도 많답니다. 대학교 때 기타를 전공해 강사로 일했으나 결혼하려고 하니 벌이가 시원찮았고, 신문 기사에서 환경미화원이란 직업이 생각보다 괜찮다는 글을 보고 응시하게 되었답니다. 부모님은 안전상의 이유로 약간 걱정했으나 친구들은 대다수 응원해 주었고, 다치지 않도록 매일 조심하고 있답니다.


토종 씨앗과 자연 농법으로 농사를 짓고 있는 7년 차 농사꾼 진남현 씨는 대학교 농촌 활동에서 일을 하다가 농약 중독에 걸려 농약을 쓰지 않는 자연 농법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시대에 휘둘리지 않는 직업을 갖고 싶다는 생각에 농부를 택했고 귀농하기 전 돈을 모았습니다. 100만 원 돈과 등산 가방 하나 들고 완주군 고산면에 들어왔고, 밭 근처에 집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에 썩은 나무를 가지고 초가집을 지어 2년을 버텼답니다. 지붕에서 비가 새고, 쥐와 뱀이 들어와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이것도 못하면 어딜 가도 죽는다는 생각에 버텼고, 3년이 지나니까 일하는 사람의 몸으로 바뀌었답니다. 육체노동이라고 무조건 몸만 움직이는 게 아니라 기술이고 꾀입니다. 쉬는 것도 일의 일종입니다. 농촌 어르신들로부터 배운 농사를 나한테 맞춰서 해보고, 자신의 것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7년 동안 일곱 번의 농사를 지으며 매년 좋아지고 있습니다. 오늘이 제일 가난하고, 내일은 오늘보다는 덜 가난합니다. 그 이상의 큰 꿈을 꿀 수 없고, 돌아가는 삶에 만족하며 지내고 있답니다.




저마다의 동기로 사무실 밖으로 나온 청년들은 사회가 주목하지 않던 분야로 뛰어들고 있습니다. 왜 '블루칼라' 일자리를 할까요. 육체노동은 몸이 힘들고 전망이 어둡다고 인식되는데 말입니다. 하지만 직접 만나 본 블루칼라 직종의 청년들은 유형의 무언가를 만드는 것에 진지하게 집중하는 사람, 꿈 없이도 확실한 급여에 만족하는 사람, 하고 싶은 일을 위해 단순한 일을 선택한 사람들입니다. 6명 프리워커의 공통점은 '자유'입니다. '일잘러'가 되는 방법은 없지만, '일머리'의 중요성을 말하고, 경제적 자유를 얻는 방법은 없지만 인생의 주도권을 쥐는 방법을 <블루칼라 프리워커>에서 이야기합니다. 일한 만큼만 벌어야 한다는 말을 뒤집어 벌 만큼 일할 것을 말합니다. 놓치는 것에 대한 두려움 속에 땀 흘려 인생을 마주합니다. 6명의 이야기를 읽으며 앞으로의 젊은 미래가 기대됩니다.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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