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할 수 없는 두 사람 아르테 오리지널 13
요시다 에리카 지음, 김은모 옮김 / arte(아르테)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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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에 일본에서 태어난 저자는 대표작으로 TV 드라마 "30살까지 동정이면 마법사가 될 수 있대", "꽃보다 맑음", 영화 "히로인 실격", "철벽 선생", "홀릭 xxxHOLiC" 등을 썼습니다. 또한 소설 "뇌장 작렬 걸" 시리즈로 큰 인기를 끌었고, 영화 TV 드라마, 애니메이션, 무대, 소설 등 다양한 장르에서 집필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럼 NHK 화제의 드라마의 오리지널 소설 <사랑할 수 없는 두 사람>을 보겠습니다.



고다마 사쿠코는 간토 지방을 중심으로 영업하는 대형 슈퍼마켓 프랜차이즈 '슈퍼 마루마루'의 본사 영업전략과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그녀의 업무는 가게 앞에 진열할 부식품 및 계절별 세트 상품과 기획 행사를 준비하는 것입니다. 그녀는 한 달에 한두 번 부서 사람들과 여러 지점을 돌아다니는데, 좀 잘해주면 주위 사람들이 연인 관계로 얽으려고 하고, 상대방이 오해해서 곤란한 적이 많습니다. 신입 마루야마가 그녀의 마음을 오해해서 부서 이동을 신청했고, 자신이 잘못한 것 같은 죄책감에 고등학교 동창 지즈루를 불러 하소연을 했습니다. 마침 이사 갈 집의 룸메이트를 구한다는 지즈루와 여동생이 둘째를 임신해 그녀를 염려하는 부모님을 피해 함께 살기로 결정합니다. 이사 갈 날짜를 기다리는데 지즈루가 헤어진 남자친구와 재결합하게 되었다며 사쿠코에게 미안하다고 합니다. 연애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자신이 이상한 사람인가 싶어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남에게 성적으로 끌리지 않거나 남에게 연애 감정을 품지 않는 사람을 뜻하는 '에이섹슈얼'과 '에이로맨틱'을 발견합니다. 그 문장은 '날갯빛 양배추의 에이로 일기'라는 개인 블로그에 있는 글이었습니다.


평소 야마나카점의 진열과 문구가 마음에 들었던 사쿠코는 직원 다카하시 사토루가 한 일임을 알고 안면을 텄습니다. 그런데 그가 날갯빛 양배추님인 것을 알게 되어 대화를 청하자 다카하시는 자신의 집으로 안내합니다. 인간으로서 뭔가 결함이 있다는 생각까지 한 사쿠코는 그의 글에 위로가 되었음을 말했고 연애 감정이 없을 뿐이지 혼자가 좋은 건 아니라고 함께 공감합니다. 그녀는 그와 만난 것도 이유가 있으리라 생각하고 가족이 되길 청합니다. 그는 둘 중 한쪽이 싫어지면 바로 가족 관계를 정리한다는 조건으로 공동생활을 시작합니다. 지즈루가 미안하다며 선물을 보냈고, 사쿠코의 부모님은 다카하시를 남자친구로 여겨 식사에 초대합니다. 사쿠코는 가족들의 말에 불편함을 느끼다가 화가 나서 진실을 털어놓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사쿠코와 다카하시는 자신들의 관계에 대해 대화를 합니다.


사쿠코의 옛 남자친구 마쓰오카 가즈가 그녀를 미행하다 넘어질 뻔한 것을 잡아주다가 다카하시가 다쳤고, 허리를 다쳐 움직이기 힘든 그를 도와주기 위해 가즈가 이 집에 들어옵니다. 기묘한 관계의 세 명의 공동생활 모습과 두 사람의 이야기를 <사랑할 수 없는 두 사람>에서 확인하세요.




세상에는 다양한 모습의 사람들이 존재합니다. <사랑할 수 없는 두 사람>에서 처음 접하게 된 '에이로에이섹'과 '에이로맨틱'란 용어는 낯설지만 남에게 연애 감정을 품지 않거나 성적으로 끌리지 않는 사람은 낯설지 않습니다. 미디어에서 무성애자란 용어로 남을 웃기기 위해 비슷한 사람들을 부르고 대하는 것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감정에는 다양한 형태가 있어 남녀 간의 호감이 꼭 연애 감정만이 있다고는 보기 힘듭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나이가 있는 남녀에게 우리는 '보통' 생각하는 인생관을 갖다 대며 강요합니다. 그들의 생각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로요. 하지만 그것은 또 다른 폭력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도 결혼하고 아이 낳고 키우는 생활을 하다 보니 이런 생활이 평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이 나처럼 살지 않는다고 해서 불행하다고 단정 짓고, 오지랖을 부리며 참견하고 있었음을 깨달았습니다. 책의 등장인물처럼 어떤 것을 정해놓기보다 사고방식이나 소중한 것도 점점 변해가듯이, 그때그때 최선을 찾아가면 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면 그곳에서 자신만의 행복을 발견할 수 있으니깐요.


화목한 가족의 모습에 트집을 잡을 생각은 없다.

다만 이런 유의 사람들은 왜 자신들의 가족관이 올바르고, 그 외에는 불행하다고 단정하는 걸까.

'평범'이라는 말이 얼마나 폭력적인지 모르는 걸까.

(p.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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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주 미친 반전
유키 하루오 지음, 김은모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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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에 태어나 2019년 "교수상회의 후계인"으로 제60회 메피스토상을 수상한 저자는 같은 해 "교수상회"로 데뷔했습니다. 다이쇼 시대를 배경으로 한 미스터리 "서커스에서 온 집행관"을 썼으며, 클로즈드 서클물의 새로운 지평을 연 <방주>를 선보였습니다. 그럼, 내용을 보겠습니다.



화자인 고시노 슈이치는 시스템 엔지니어로 사촌 형 시노다 쇼타로와 함께 이곳에 왔습니다. 대학 시절 등산 동아리 모임의 친구 유아는 얼굴 한번 보자고 제안을 했고, 2년 만에 유아 아버지의 별장에 모였습니다.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어마어마한 산속의 지하 건축물이 있다는 유아의 인도로 등산 동아리 6명과 사촌 형까지 7명이 갔습니다. 맨홀 뚜껑 같은 덮개를 들어 올려 안으로 들어가니 지하 3층의 엄청난 규모였습니다. 발전기가 있고 연료인 LP 가스통도 있어 천장의 불이 들어왔고 물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통화권 이탈 지역이라 휴대폰은 먹통이 됩니다. 지하 1층과 지하 2층은 비슷한 구조였고 209호에 실제로 사용했는지는 모를 고문 기구들이 있습니다. 지하 3층으로 내려가는 곳은 제일 끝에 있는데 수몰된 상태였고 지하 3층의 천장에 닿을락 말락 하는 부분까지 물에 잠겼습니다. 이곳의 출입구는 이들이 내려온 구멍과 지하 3층에 굴뚝같은 좁다란 통로가 있지만 물에 잠겨져 있어 못 지나가는 상황입니다. 기계실에는 구형 15인치 모니터가 있는데 작동 중이고 감시카메라 영상이 비칩니다. 화질은 선명하지 않지만 누군가가 출입구나 비상구에 다가가면 눈에 띕니다. 도면 위쪽에 '방주'라고 적혀 있어 노아의 방주가 떠오릅니다. 하나, 유아, 사야카가 나갔다가 들어오는데 버섯을 따다가 길을 잃었다며 세 가족을 데리고 옵니다. 전기기사 야자키 고타로, 아내 히로코, 고등학교 1학년 아들 하야토까지 총 10명이 이곳에서 잠을 자고 다음날 나가기로 했습니다.


각자 방에 들어가 자고 있는데 방 전체가 흔들리고 철제 선반이 떨립니다. 5분 정도 진동이 이어졌고 진동이 더는 못 견딜 만큼 강해졌을 때 징을 때린 것 같은 이상한 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소리는 이곳 전체에 메아리쳤습니다. 진동이 멎었고 건물은 무너지지 않았지만, 철문 너머 동굴 같은 통로에 있던 바위가 방금 지진으로 굴러가 철문에 충돌해 문을 막고 있습니다. 이곳에 갇힌 10명은 탈출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생각합니다. 천장 상태를 보니 철골을 제거하고, 바위에 감긴 쇠사슬은 닻감개에 연결돼 있고 그 손잡이를 돌리면 바위는 아래로 떨어지고, 그러면 위쪽 통로가 트여 나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닻감개를 돌리는 사람은 이곳에 갇히게 됩니다. 따라서 이들이 이 지하 건축물에서 빠져나가려면 누군가 한 명이 지하 2층의 작은방에 남아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게다가 지진으로 인해 지층이 영향을 받아 어디에서 물이 들어와 지하 3층의 물이 조금씩 불어나고 있습니다. 게다가 비상주 주변에 산사태가 발생해 밖으로 나가더라도 구조대를 불러오려면 시간이 걸립니다. 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이들은 망연자실했고, 자신이 지하에 남게 되지 않을까 두려워했습니다. 갑자기 유아가 어디 있는지 찾았고 야자키 가족의 아들 하야토가 유아가 살해당했다고 비명을 지릅니다. 창고로 사용된 120호실에 엎드린 상태로 시체가 있습니다. 목에 감긴 로프는 등 쪽에 매듭이 묶여 있었습니다.


지하에 남아 목숨을 희생할 사람을 결정해야 하는 순간에 놀니 것처럼 유아가 살해당했습니다. 누가 유아를 살해했는지, 그리고 누가 희생양이 될 것인지, <방주>에서 확인하세요.




불행한 일이 연달이 벌어진다는 설상가상이란 말이 여기에 딱 어울립니다. 지하 3층 규모의 건축물에 대학 등산 동아리 7명과 근처에 버섯을 따다가 길을 잃었다는 3명의 가족이 모였습니다. 그날 밤만 이곳에서 자고 다음날 돌아가려던 10명은 새벽에 벌어진 지진으로 인해 출입구는 아주 큰 바위로 막혔고, 지상 상황도 좋지 않습니다. 게다가 지하에서 물이 차오르고 있습니다. 이곳을 벗어나려면 한 명의 희생이 필요한 때에 이곳에 오자고 했던 유아가 살해당한 채 발견되었고, 화자인 고시노 슈이치는 살인을 저지른 사람이 희생양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방주>는 클로즈드 서클물을 빌어 폐쇄된 지하 건축물에서 벌어지는 살인사건과 범인을 추리하는 과정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범인이 누구인지도 궁금하지만, 다른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희생할 사람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됩니다. 죽어도 괜찮을 사람은 세상 어디에도 없겠지만, 만약 이런 상황이라면 나도 다른 사람이 대신 희생해 주었으면 하고 바랄 겁니다. 보통은 먹어야 할 처자식이 있다고, 늙으신 부모님을 부양해야 한다며 자신은 살아야 한다는 명분을 내세웁니다. 그렇다면 가족이 없는 사람이 희생해야 하는 걸까요. 그것도 명쾌하지 않습니다. 세상은 물에 가라앉고 그 안에 산 사람만 살아남는 '노아의 방주'가 옳은 일인지, 책의 <방주>처럼 이곳에 갇힌 사람들 중에 희생해야 할 사람을 찾는 일이 옳은 일인지 생각하게 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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덱스터의 다꾸 실험실 - 인스, 씰꾸, 폴꾸, 수채화로 꾸미는 나만의 특별한 다꾸
덱스터 김은지 지음 / 북스고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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덱스터처럼 매일을 기록하진 못해도 일주일 혹은 한 달을 다꾸로 기록하면 지난 일들을 돌아보고, 앞으로 어떤 일을 해볼까 기대하는 마음도 생길 것입니다. 여러분도 일상 기록이 다채롭고 행복해지는 단순하면서 즐거운 취미, 다꾸에 도전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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덱스터의 다꾸 실험실 - 인스, 씰꾸, 폴꾸, 수채화로 꾸미는 나만의 특별한 다꾸
덱스터 김은지 지음 / 북스고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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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한 장의 종이 위에 담는 것이 그 어떤 일보다 행복하고 재미있다는 저자는 15년 이상 다꾸가 취미라고 말합니다. 수채화 물감과 스티커 레이어드로 하루 한 페이지를 컬러풀하고 알차게 채우는 다꾸에 진심입니다. 또한 자신의 다꾸를 SNS에 매일 업로드하면서 많은 이들과 나누고 있습니다. 저자의 노하우가 담긴 <덱스터의 다꾸 실험실>을 보겠습니다.



다꾸를 배우기 전에 다꾸에 먼저 알아봅시다. 다꾸는 '다이어리 꾸미기'의 줄임말로 일상을 기록하는 다이어리에 스티커, 테이프, 채색 도구 등을 사용해 자신의 취향을 담아 꾸며 주는 것입니다. 다꾸는 정해진 방법이 있는 것이 아니라 꾸미는 사람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꾸미기 방법이 있습니다. 저자 덱스터는 수채화를 사용해 다꾸를 하고 있습니다. 다이어리 속지에 박스 글씨와 손그림을 넣다 보니 안을 색칠하기에 뭐가 좋을까 고민하다가, 많이들 사용하는 색연필과 마카는 빨라 소모되기에 가성비 좋고 오래 사용할 수 있고 여러 색을 낼 수 있는 수채화 물감을 선택했답니다. 덱스터가 7년 이상 쓰고 있는 다꾸템들을 책에서 자세히 소개합니다. 또한 다꾸하기 전에 알아놓으면 좋은 것들을 알려줍니다. 다이어리 속지의 크기와 패턴, 자신에게 맞는 다이어리 고르는 방법까지 있습니다.


박스 글씨는 기존의 글씨보다 크기가 크고 강조하는 단어를 쓰기에 적합합니다. 저자는 다꾸에 박스 글씨를 꼭 하나씩 넣는답니다. 그날 있었던 내용 중에 중요한 일이나 노래 제목, 좋아하는 영화, 간단한 오늘의 날짜 등 다양한 주제를 박스 글씨로 그립니다. 박스 글씨는 손글씨와 폰트로 나눌 수 있고 어떻게 하는지 배우고 연습하는 부분도 실려 있습니다. 이렇게 나온 박스 글씨를 입체감 있게 꾸미는 것이 필요한데요, 입체감을 넣기 위한 다꾸 준비물을 보여주고 하나씩 어떻게 사용하는지도 설명합니다.


투명한 스티커로 다이어리를 꾸미는 '인스 레이어드'를 알려줍니다. 인스 레이어드는 투명 스티커로 겹겹이 층을 이뤄서 풍성하게 스티커를 붙이는 다꾸 용어입니다. 투명 스티커 한 장을 잘라서 붙이는 기본적인 다꾸보다 여기에 몇 번의 가위질만 더해 주면 이전보다 더욱 풍성하고 멋지게 장식이 됩니다. 또한 스티커 한 장으로도 내가 원하는 대로 다양하게 재조합할 수 있습니다. 인스 레이어드의 두 가지 방법과 준비물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따라 하면서 배울 수 있도록 9가지 예시를 들었습니다. 또한 인스끼리 레이어드할 수도 있는데요, 기존의 도안에서 나만의 새로운 도안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투명 스티커를 폭넓게 활용하는 또 하나의 방법입니다.



보통 다꾸에 색을 칠하는 재료로 색연필이나 하이라이터(형광펜)을 가장 많이 사용하지만 덱스터는 수채화 물감을 이용해 컬러풀한 색감을 줍니다. 수채화 다꾸를 하기 전 알아두면 좋은 다섯 가지를 보여주고, 실제 수채화 다꾸 채색하는 방법을 설명합니다. 그라데이션 채색, 반짝이는 젤리 효과도 있으니 따라 해보세요.


수채화 다꾸 기법을 활용해 일상의 주제들을 컬러풀하게 한 페이지 안에 꾸밀 수 있는 11가지 예시를 보여줍니다. 그러기 전에 예쁜 손그림이 있으면 더욱 좋은데요, 반짝이는 모양과 별과 하트, 컨페티, 나뭇잎 그리는 방법을 설명합니다.


'씰 스티커 꾸미기'인 씰꾸를 어떻게 하는지 재료와 4가지 예시를 알려줍니다. 또한 '폴라로이드 꾸미기'인 폴꾸하는 방법을 보여줍니다.


중간에 있는 '꿀팁'을 통해 더 예쁘게 꾸미는 방법도 알 수 있습니다.




매일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다 보면 어느새 한 달이, 한 계절이, 일 년이 지나감을 느끼게 됩니다. 도대체 지난 한 달, 계절, 일 년 동안 무엇을 했나 돌이켜보면 생각이 잘 떠오르질 않지요. 누구라도 그럴 겁니다. 특별한 이벤트가 없다면 그냥 흘러가는 일상이기 때문이지요. 그런 하루를 조금은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다꾸, 꾸준히 지속 가능한 취미로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저자는 고체 물감 팔레트와 워터 브러시, 잘라 쓰는 투명 스티커를 이용해 단순히 일정과 느낌을 쓰는 차원을 넘어서 다시 보고 싶은 작품으로 만들었습니다. 다꾸에 잘 사용하지 않았던 채색 도구를 사용하며 얻는 기쁨과 스티커들을 재조합하며 새롭게 창조되는 모습을 보며 SNS에 올리니 사람들의 반응도 좋았답니다. 그럼 사람들의 응원과 만족감에서 매일 하루 한 페이지의 일상을 기록하는 저자, 손재주 좋은 사람만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덱스터의 다꾸 실험실>을 보며 조금씩 연습해서 부족하지만 나만의 방법으로 일상을 기록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덱스터처럼 매일을 기록하진 못해도 일주일 혹은 한 달을 다꾸로 기록하면 지난 일들을 돌아보고, 앞으로 어떤 일을 해볼까 기대하는 마음도 생길 것입니다. 여러분도 일상 기록이 다채롭고 행복해지는 단순하면서 즐거운 취미, 다꾸에 도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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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마인드
이성민 지음 / 스윙테일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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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오펜 스토리텔러 공모전에서 "럭키"로 수상하며 본격적인 글쓰기를 시작한 저자는 네이버 기획작가, 넷플릭스 "종이의 집" 보조작가로 일했습니다. 그럼, 카카오페이지와 CJ ENM이 공동 주최한 '제5회 추미스(추리,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 공모전'에서 단편 웹소설 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마스터마인드>를 보겠습니다.



375명의 사상자를 만든 웅진 아울렛 테러 사건의 주범을 검거하고 주인공 박수진 경감은 그를 프로파일링 하기 위해 그의 행동이나 습관, 사소한 움직임을 주시합니다. 그는 박 경감의 말을 듣는 척하며 자신이 왜 그랬다고 생각하는지를 물어봅니다. 말로는 힘드니 그림으로 그리겠다는 말에 취조실에서 높은 분들의 명령으로 종이와 볼펜이 주어지고 그는 그림을 그려 그녀에게 건넵니다. 그림에는 한 남자가 수갑을 찬 채 의자에 앉아 있고, 남자의 얼굴은 고통에 가득 찼습니다. 그림 속 남자의 목에는 뭔가가 박혀 있는데 그 물건의 정체를 깨닫자마자 박 경감은 소리치며 자리에서 일어섰습니다. 하지만 남자는 이미 볼펜을 집어 들더니 자신의 목에 그것을 쑤셔 박았습니다. 취조실 문이 열려 경찰들이 달려들기 직전 남자는 목에 박은 볼펜을 뽑았고 그는 널브러진 채 꺽꺽거리는 소리를 냅니다. 붉게 충혈된 그의 눈알이 허공을 방황하더니 그녀를 보며 입모양으로 나중에 보자고 한마디를 남깁니다. 볼펜 사건이 벌어지고 20분 후, 2호선 지하철 테러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집니다. 그 사건으로 그녀의 남편과 아들이 죽었습니다. 가족장을 치르고 남은 딸을 위해 계속 살아야겠다고 다짐한 그녀는 서울 지하철 테러 사건 내부를 찍은 CCTV 영상을 보고 다시 정신이 무너집니다. 경찰을 그만두고 시간이 흘러 딸 해연과 여행을 가기 위해 집을 나섰는데, 누군가가 자신의 차를 미행합니다. 갓길에 차를 세우니 뒤따라오는 차도 정지했고 검은 정장들이 내려 수진에게 옵니다. 그들은 운전석 쪽 차장에 NIS 국정원 신분증을 보여주며 국가 안보랑 관련된 문제라며 함께 가자고 권합니다. 다시 경찰에 복귀시키며 두 단계 승급시켜준다고 합니다. 수진은 차에서 내렸고 그들을 따라갑니다.


서울 지하철 테러로 295명이 죽었습니다. 대량 살상을 위해 피크 타임을 노렸고 테러범들이 누군가의 명령을 따랐습니다. 테러 작전에 협조해 스스로 조끼를 입은 이들은 전부 평범한 삶을 살던 시민들인데 무슨 이유로 가담했는지도 미스터리입니다. 경찰들은 기어코 용의자를 발견했고 체포했으나 용의자가 취조 도중 경찰이 보는 앞에서 자살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희생이 나온 이 사건에 언론은 가만히 있질 않았고 경찰들은 국민 정서를 고려해 동기를 적당히 추측해서 범인의 자살과 함께 보도했습니다. 표면적으로 소란은 가라앉은 듯했지만 얼마 후 딥웹에서 테러 예고 사이트 '마스터마인드'가 발견되었습니다. 박 경감은 사이트에 접속했고, 검은 바탕에 백화점 테러 희생자들의 사진으로 도배가 되었고, 다음 테러를 예고한 창이 뜹니다. 처음엔 누군가의 악취미라고 생각했으나 사이트 속에는 이스터 에그가 잔뜩 숨겨져 있었습니다. 장난이 아닌 진짜임을 알게 된 수사진은 사진 속 범인을 찾기 위해 수사를 했고 용의자를 특정해 그가 지내는 고시원으로 갔습니다. 뒤를 미행했지만 용의자는 눈치를 챘고 도망을 갔고 육교에서 따라잡았습니다. 후배 남 경사가 쏜 총에 같이 맞았고 용의자는 도망을 갑니다. 그녀는 총을 들고 방아쇠를 당깁니다.


보안 문제로 휴대폰도 뺏기고, 머리에 보자기를 쓰고 헬리콥터도 타고 도착한 곳은 섬입니다. 초원 속에서 빛나는 반구 형태의 건물 소장 전승태와 인사를 나눴습니다. 보호색으로 위장한 건물은 하루 1시간만 태양광을 빨아들이는 패널로 변하고 하루 동안 쓸 전기를 충전한답니다. 그녀를 데리고 온 군인들은 3일 후에 보겠다며 떠났고 수진은 전승태와 건물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비밀 유지 서약서에 서명을 하고 이곳 앤트힐은 죄수 한 명과 연구원 5명이 있다고 합니다. 보안요원 사이먼, 직원 김진혁, 연구원 박호철과 김태리를 소개받고 보호용 헬멧을 쓴 채로 죄수 마스터를 만납니다. 죄수의 거짓에 속아넘어가지 않는 수진을 본 마스터는 그녀의 이름을 부르며 아는 체를 합니다. 수진은 죽었던 그가 남긴 말을 하는 마스터에게 충격을 받습니다.


마스터의 능력은 무엇이고, 앤트힐을 탈출하려는 마스터와 그가 계획한 테러를 어떻게 막는지, <마스터마인드>에서 확인하세요.




눈만 마주치면 마음대로 상대의 몸으로 갈아타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마스터는 범죄를 저지른 후 자신의 능력을 사용해 깜쪽같이 도망갔습니다. 게다가 근 10년간 세계에서 일어난 주요 테러 사건의 배후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한국의 협동으로 마스터를 붙잡았고, 섬의 비밀기지 앤트힐에 그를 가두고 연구, 감시하고 있었습니다. 마스터는 주인공 박수진 경감을 불러달라 요구했고, 마스터가 저지른 테러로 남편과 아들이 죽은 후 경찰 일을 그만둔 그녀는 이곳으로 오게 됩니다. 앤트힐 소장은 이곳의 보안을 자신하지만 마스터는 첩자의 도움으로 감시실 바깥으로 나갔고, 자신의 능력으로 직원 몸에 들어가 사람들 사이에서 혼란을 야기합니다. 바깥으로 나가기도 힘든 이곳에서 프로파일러 수진은 자신의 추리와 판단으로 마스터를 찾았으나 마스터는 다시 탈출합니다. 박수진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녀의 딸을 이용하는 마스터, 그의 계획을 막을 수 있을지 이야기의 끝까지 긴장감을 놓지 않고 읽게 만듭니다. 주인공의 추리에 감탄하면서도 반전을 선사하는 마스터의 계략에 마지막까지 마스터를 붙잡고 정의를 구현할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마스터마인드>. 평범한 사람을 조종해 살인을 저지르는 희대의 연쇄살인마라는 설정이 특이했고, 그의 머릿속을 읽는 프로파일러 주인공의 두뇌 싸움이 볼만했습니다. 눈을 마주치면 상대의 몸으로 갈아타는 살인마에게 제일 무서운 것은 무엇일지 생각하며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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