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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 경필쓰기 4급 ㅣ 훈민정음 경필쓰기
박재성 엮음, 사단법인 훈민정음기념사업회 인증 / 가나북스 / 2024년 1월
평점 :
저자는 사단법인 훈민정음기념사업회 이사장 겸 회장과 서울경기신문 등의 논설위원, 한국고미술협회 감정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국전 서예부문 특선 1회와 입선 2회, 전각부문 입특선, 서울 국방부장관 감사장 등의 수상을 했고, "한자활용보감", "간차제 사전 2235", "세종어제
훈민정음 총록", "훈민정음 경필쓰기"와 "훈민정음 해설사 자격시험 예상문제집" 등을 썼습니다. 그럼, <훈민정음 경필쓰기 : 4급>을 보겠습니다.
경필은 단단한 재료로 만들어진 글씨 쓰는 도구로 펜, 연필, 철필, 만년필 등을 말합니다. <훈민정음 경필쓰기 : 4급>에서는 우리 옛시조 28수를 전부 써 볼 수 있도록 편집했습니다. 먼저 닿소리, 겹닿소리, 홀소리를 연습합니다. 어떤 순서와 간격, 방법으로, 어떤 점에 주의해서 써야 하는지를 자세히 알려줍니다. 자모음을 연습했다면 옛시조 28수를 따라 쓸 수 있습니다. 두 쪽에 걸쳐서 하나의 시조를 쓸 수 있도록 하였고, 시조의 글쓴이를 소개합니다. 또한 책 마지막에는 시조가 뜻하는 바가 무엇인지 해설도 실었습니다.
소개된 28수는 '훈민정음 경필쓰기 검정 4급'의 검정 범위에 해당합니다. '훈민정음 경필쓰기 검정'시험은 민간자격으로 '사범, 특급, 1급, 2급, 3급, 4급, 5급, 6급, 7급, 8급'으로 나뉘는데, 매월 실시합니다. 응시 희망 등급의 '훈민정음 경필쓰기' 검정용 원고에 경필(펜, 연필, 볼펜 등)으로 써서 우편 혹은 택배로 접수시키면 됩니다. 나이, 학력, 국적, 성별과 무관하게 누구나 응시가 가능하지만, 사범 응시자는 특급 합격자에 한해 응시할 수 있습니다. 각 급수마다 검정 범위와 응시료, 합격기준이 조금씩 달라집니다. 4급은 옛시조 28개 문장 중에서 응시자가 한 개의 시조를 선택해서 쓰면 되는데, <훈민정음 경필쓰기 : 4급>으로 연습하면 충분합니다.
몇 년 전부터 필사를 하면서 내 글씨를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학생 때까지 누구에게 글씨를 보일 목적으로 쓴 것이 아니어서 그냥 내키는 대로 썼습니다. 그래서 글씨를 못 쓰는 것도 아니고, 잘 쓰는 것도 아니고, 성격이 급해서 빨리 쓰는 버릇이 있는 글씨였습니다. 그런데 책의 내용을 따라 써보며 SNS에 올리다 보니 다른 이들의 글씨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귀엽게 쓴 글씨, 멋스럽게 쓴 글씨, 반듯하게 쓴 글씨 등 다른 사람의 글씨를 보니 나도 멋지게 글씨를 써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손글씨 책을 사서 적혀 있는 대로 글씨를 쓰다가 급하면 제 글씨가 또 나왔습니다. 도무지 글씨체가 원하는 대로 교정되지 않아 고민하던 차에 <훈민정음 경필쓰기>를 보고 마음을 다스리는 법부터 익혀야겠다 깨달았습니다. 집에 흔히 있는 펜으로 쓰지 않고 붓펜으로 쓰니까 급한 마음도 차분하게 가라앉고 글씨 한 획 한 획에 전과 다른 노력이 들어갑니다. 올해는 <훈민정음 경필쓰기>를 통해 붓펜으로 또박또박 바르게 쓰면서 제 글씨를 교정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