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재식의 속절없이 빠져드는 화학전쟁사 - 삼국 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 전쟁의 승패를 갈랐던 화학 이야기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20
곽재식.김민영 지음, 김지혜 북디자이너 / 21세기북스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숭실사이버대학교 환경안전공학과 교수이자 소설가인 저자는 KAIST에 진학해 2002년에 학사 학위를 취득하고 화학을 전공하여 석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신문과 방송에서 과학 지식으로 사회 현상을 해석하는 필진 및 패널로도 활약하고 있습니다. "지구는 괜찮아, 우리가 문제지", "곽재식의 먹는 화학 이야기", "곽재식의 아파트 생물학" 등을 썼습니다. 그럼, 인생명강 시리즈 <곽재식의 속절없이 빠져드는 화학전쟁사>를 보겠습니다.



1장은 삼국 통일의 투석기를 설명합니다. 역사적으로 많이 사용했고 전투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사극에서 별로 본 적이 없다는 이유로 투석이는 이국적인 무기처럼 느껴집니다. 예전 기록을 보면 투석기보다 '포차(抛車)'란 단어가 더 자주 보이는데 돌 던지는 기계를 뜻합니다. 돌을 날려 보내는 장비의 크기가 크면 대포라 했고, 화약을 이용한 대포는 화포(火砲)라 불렀습니다. 투석기가 움직이는 원리는 지렛대의 원리로 투석기에서 중요한 핵심 부품은 밧줄입니다. 밧줄이 튼튼하면서도 탄성력이 있으면서도 힘을 잘 받아야 좋은 투석기가 됩니다. 역사 속 줄은 지푸라기로 만든 새끼줄인데, 지푸라기는 쌀이 열리는 벼를 자른 줄기로 햇빛을 받으며 논에서 자랍니다. 광합성을 하면 맨 먼저 만들어지는 것이 포도당이고, 포도당 두 개가 연결된 엿당(말토오스), 포도당이 방향에 따라 여러 개 붙은 전분과 셀룰로오스가 생성됩니다. 지푸라기를 꼬아서 새끼줄을 만들면, 섬유소의 강도가 바로 새끼줄의 강도가 됩니다.

4장은 조선을 공격한 외국 군함을 설명합니다. 신미양요, 병인양요 때 조선 군사들도 총을 사용했으나 외국에 비해 세부 사항이 무척 달랐습니다. 세부 사항의 차이가 승패의 차이를 만들었고, 국력의 차이였습니다. 일본 군함 운요호에 탄 일본인 병사는 60명 정도로 앞선 프랑스군과 미국군에 비하면 적은 숫자입니다. 불과 60명이 타고 있는, 석탄으로 움직이는 배 한 척 때문에 조선은 강제로 개항을 하게 되고 나중에는 일본의 식민지가 되는 결과에 이르고 맙니다. 운요호라는 배를 알기 위해 석탄을 원동력으로 삼는 증기 기관에 대해 알아봅니다.




현대 전쟁은 화학이 결정하듯이, 역사 속 전쟁에서도 전쟁과 화학의 관계는 명확합니다. 청동기 시대에는 청동검을 만들기 위해 돌에서 금속을 뽑아내 가공하기 위한 화학 지식이 필요했고, 근대 이후로는 독가스 같은 화학 무기를 전쟁에서 활용했고, 레이더를 피하기 위해 스텔스 도료를 만드는 기술이나 방탄복을 만드는 재료를 개발하는 기술도 화학의 산물이니 시대를 막론하고 화학은 전쟁과 직결되는 과학 분야입니다. 또한 역사 속에서 일어난 많은 변화도 크게 보면 화학과 관련이 깊은 경우가 많습니다. <곽재식의 속절없이 빠져드는 화학전쟁사>는 역사 속 전쟁이 어떤 화학 문제와 관련이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그렇기에 다른 역사책과는 다른 관점에서 전쟁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나갈 미래 역시도 화학이 중요합니다. 석유가 왜 중요한지, 석유로 어떻게 휘발유를 만드는지, 반도체를 만들어 수출한다거나, 병을 치료하는 새로운 약이 나왔다는 것도 화학 문제와 관련이 깊습니다. 이 책을 통해 고대부터 지금까지, 앞으로의 미래에서도 세상을 움직이는 화학을 느낄 수 있습니다.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