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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빙 세일 - 나이키 마케팅 디렉터로 잘 나가던 그녀, 왜 삶을 리셋하기로 결심했을까?
황은정 지음 / 샨티 / 2019년 9월
평점 :

모든 것을 내려놓고 무의 세계, 미지의 세계로 들어간 한 사람의 이야기!
글로벌 기업 나이키의 마케팅 디렉터로 15년 간 일하며
40대 중반 상무이사의 직위에까지 오른, 누가 봐도 잘 나가는 여성이었던 황은정.
어느 날 사용하던 임원용 차량을 강남파이낸스센터 지하 주차장에 두고 떠났다. 왜 그랬을까?
『무빙 세일』은 잘 다니던 회사를 나와 새 삶을 향해 떠난 저자가
경험한 삶의 교훈과 생각, 놓치지 말았으면 하는 당부와 현명한 팁들,
그리고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유일무이한 존재인 저자 자신이 겪은,
다른 어디에도 또 없는 경험담과 세상 이야기들을 담은 책이다.
주변 사람들은 부러워하고 선망했지만,
자신이 마치 원인을 알 수 없는 치명적인 오작동에 걸린 듯한 느낌에 시달렸던 저자는
마치 작동을 멈춘 컴퓨터를 껐다가 다시 켜는 것처럼,
오작동에 걸린 자신의 삶도 스위치를 껐다가 다시 켜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삶의 스위치를 껐다 켜면서 요가와 명상을 하고 히말라야 트레킹을 다녀오고,
내 안의 또 다른 나(진짜 나)의 목소리를 듣고, 죽음 체험을 하고,
묵은 것들을 떠나보내며 일상을 이루는 사건과 그 과정들에 주체로서 살아가기 시작한 저자의 이야기가
꿈과 현실 사이에서, 모험과 안전 사이에서 고민하는 많은 이들에게
가슴 속 질문을 피하지 않고 대면할 용기를 선물해준다.
*
부제가 상당히 길면서도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나이키 마케팅 디렉터로 잘 나갔던 그녀, 왜 삶을을 리셋하기로 결심했을까?
그리고 그 이유에는 항상 건강이 빠지지 않는 느낌이다.
남들은 조건만 , 그 겉면으로 보이는 이점만 생각하고
" 아니 그 좋은 자리를 왜? "
" 열심히 해서 올라가놓고 아깝게 왜? "
라는 질문을 수도없이 해댔을 것이다.
아무리 좋은 자리면 뭘 하겠는가.
정작 당사자가 하기 싫고 그 좋아보이는 자리 또한 단점이 없을리가 없을텐데 말이다.
저자도 결국 버티고 버티다가 수면유도제까지 먹게 되면서
정말 이제는 내려놓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내려놓기까지의 과정이 쉽지 않을 뿐이지, 막상 내려놓게 되면
정말 모든게 빠르게 지나가게 된다.
오히려 너무 빠르게 진행되는 바람에
' 이 쉬운걸 왜 그동안 못했지? ' 라는 의문까지 든다.
그렇다고 해서 마음이 편한 것은 또 아니다.
당연히 그 결정에 따라붙는 걱정과 불안감은.... 매일매일 사람을 힘들게 하기 마련이다 ㅠㅠ
저자 또한 일하지 않는 시간동안, 어딘가 소속되지 않은 상태에서 자신도 불안함을 느꼈고 초조했다고 한다.
돈이 견뎢준다 하더라도 자신의 심리적 한계선은 어디일지 조마조마 했고,
경제적 한계선을 계속 계산 했고, 새로운 방법으로 생계를 꾸리고
다른 속도와 스타일로 살아보겠다고 단단한 결심을 하게 되기까지 많은 시험 앞에 놓여야 했다고한다.
그러면서 저자가 느낀 것은, 그 두려움이 무엇에 대한 것이든
두려움의 한가운데를 우선 걸어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궤뚫어보려고 해야 하고, 내가 무서워하는 이것의 실체가 무엇인지 큰소리로 물어야 한다.
그리고 그렇게 두려움과 마주하다보면, 생각했던 것보다 작고 앙증맞은 두려움을 만나게 된다고 한다.
실제로 두려움의 실제란 많은 부분이 부풀려져 있다고 하면서.
그리고 그렇게 겁을 없애다 보면 새로운 모험을 떠나고
새로운 삶 쪽으로 건너가 볼 수 있는 용기가 생긴다고 한다.
그리고 여지껏 생존과 생계에 대한 지식과 기술을 익히는 데 시간을 쏟았다면,
지금은 삶을 사는 기술들을 새롭게 익혀가는 중이라고 한다.
이런 글들이 내게 꽤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다들 마음속에 두려운 것들이 있을 것이고,
그걸 마주한다는 건 상당한 용기가 필요한 일이니 말이다.
그리고 결국 그 두려움을 이겨내고 극복해서, 자신이 새롭게 알게 된
스스로의 욕구와 소망에 충실한 방식으로 살아간다는 게 꽤나 멋있게 느껴졌다.
다른 사람들의 조언을 듣는 것 대신, 스스로 나를 위한 선택을 내려 살고자 하는 모습을 보며
나도 하루하루 조마조마해 하지 말고
정말 스스로를 위한 삶을 살자. 라는 다짐을 또 한번 해본다.
( 얼마나 갈지 모르겠다만...;;; )
사건을 내가 일으켜야 한다고 말하는 저자의 이야기.
궁금하신 분들에게 모두모두 적극추천하고 싶다.
* 리앤프리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