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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애
HELENA 지음 / 보름달데이 / 2019년 7월
평점 :
절판

사랑을 고백하는 세레나데로 시작하여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았던 찰나들,
너무 당연해서 소중함마저 당연함으로 묻어가는 관계,
그리고 다시 사랑으로 돌아가기까지. 어쩌면 삶이라는 건
타인과 스스로에게 구애하고 구애받는 과정의 연속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깔끔하고 군더더기없는 표지가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제목의 구애라는 뜻에 대해서는 한문으로도 써져있으니
이런 뜻이겠거니-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이 책 정보를 검색하다가 구애라는 단어가 다른 뜻도 많다는 걸 알고 신기했었다.
거리끼거나 얽매임의 뜻을 가진 구애(拘礙) 라는 단어도 있는데,
어쩌면 이 책은 두가지 의미를 다 담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 초반에는 이런 글귀가 있다.
당신에게 사랑받을 수 없다면
평생 잊혀지지 않는 사람이 되기로 했다.
정말 그럴 수 있을까?
잊고 말고는 그 사람의 몫인데 그걸 과연 그 사람이 그렇게
잊혀지지 않을 사람으로 생각해주려나? 하는 의문도 슬그머니 들었다.
참 사람 마음이란게 덧없기도 하고, 우습기도 하다.
누군가는 떠나간 사람을 잊지 못해 끙끙 앓기도 하고,
괴로움에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글을 쓰면서 추억하고 그리워할 뿐인데,
누군가는 그러거나 말거나 신경도 쓰지않고 자신의 하루를 온전히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서글퍼지기도 한다.
하기사 사람 마음이 마음대로 되면 이렇게 무수한 사랑글이 존재하지 않겠지.
이 책은 떠나간 사람을 그리워 하며 적은 글이다.
뭐 누군가에는 오글 거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비교적 그런 에세이들 치고는 크게 오글거리지 않아서 한 편 한 편 읽기가 수월했다.
( 오글거리는 사랑글을 이제는 읽지 못하는 나이가 되어버렸다.... -_-; )
저자 또한 다른 연인들과 다르지않게 이런 저런 에피소드를 적어 넣었는데,
다툴 때는 정말 살벌하게도 다퉜구나 싶은 내용이 있어서 놀랐다.
이 글의 주인공이 읽는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그냥 아무 감정이 없다면 저자는 아마 잊혀진 사람일테고,
잘해줄걸 그랬다는 미안한 감정이 들면 아직 잊혀지지 않은 사람이겠지.
사랑 이야기도 많이 들어있지만, 그 외에도 친구관련 이야기나 가족 이야기가 들어있다.
비슷한 상황을 맞이해본 사람이라면 공감이 갈 수도.
* 리앤프리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