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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리디자인하라 - 변화의 시대에 직원의 만족도와 조직의 성과를 높이는 실전 전략
린다 그래튼 지음, 김희주 옮김 / 클 / 2023년 2월
평점 :
《100세 인생》 《초예측》 《뉴 롱 라이프》 저자, EBS 〈위대한 수업〉의 세계 석학 강연자,
런던경영대학원 린다 그래튼 교수의 신작
린다 그래튼은 일에 관한 그동안의 연구를 바탕으로, 일을 리디자인하는 데 4단계 디자인 프로세스를 제안한다.
1) 사람과 네트워크와 직무를 이해하는 단계
2) 일이 무엇인지 다시 상상하는 단계
3) 리디자인 아이디어를 모델로 만들어 테스트하는 단계
4) 모델에 따라 행동하며 새로운 업무방식을 창조하는 단계
린다 그래튼은 이 프로세스가 기업의 목적과 가치관에 부합하고, 직원들의 역량과 동기를 인정하며,
최종적으로 생산성과 성취감을 높이는 업무방식을 만들 기회를 제공해줄 것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업무방식을 ‘시그니처’로 삼은 기업들은 이미 빠르게 일을 리디자인하며 변화하고 있는데,
그런 전 세계 기업들을 예시로 구체적인 통찰을 이 책에 모았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행동 지침서다.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해 테스트하고, 새로운 의견에 귀를 기울이며,
실행하는 행동으로 도약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조직의 업무 리디자인을 도울 아이디어가 가득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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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우리가 팬데믹이 시작하기 오래 전부터, 일하는 습관이 잘못 되었음을 이미 알고 있었다고 한다.
지나치게 많은 회의에 참석하고, 장거리 출퇴근을 감수하고,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은 부족하고, 24시간 온라인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렸다.
그러다가 2020년 3월, 팬데믹이 세계를 덮치며 모든 것이 변했다.
이 집단적인 팬데믹 경험으로 인해 여러기본 전제에 의문을 제기하고, 새로운 업무습관을 채택하고,
일하는 방식에 관해 새로운 내러티브를 구성할 기회가 생겼다.
팬데믹을 겪으며 기업 경영진은 대응방식을 둘러싼 문제에 봉착했다.
기존의 방식을 고수할 것인가.
아니면 이번 기회에 노동이 목적에 더 충실하고 더 생산적이며
유연한 활동이 되도록 일을 리디자인 할 것인가?
( 이 와중에 바로 책 제목이 나와버리는 ㅋㅋ )
저자는 자신에게 자문했던 업계 리더들을 통찰한 내용의 정수를 모았다고 한다.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해 테스트하고, 새로운 의견에 귀를 기울이며,
특히 실속 없는 아이디어 수준을 뛰어넘어 창조하고 실행하는 행동으로
도약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많은 경영진들이 팬데믹을 기회로 삼아 오래전부터 발목을 잡던 업무방식을 폐기했다.
경영진들은 직원들의 개인적 욕구에 진정으로 부응하는 유연성을 갖추고 싶어하면서도
현실에서 유연성을 실행하기가 정말 어렵다고 한다.
예를 들어서 출퇴근 시간이 2시간넘게 걸리는 사원들에게 재택근무를 시키면
그만큼 더 사원은 유연하게 시간을 쓰고 근무를 할 수 있다.
또한 사무실에 내는 임대료를 아껴서 사원을 더 충원할 수도 있다.
그런데 또 반면에, 이 재택근무가 마냥 좋은 점만 갖고 있지는 않다는 것을 알았다.
나 또한 당연히 재택근무가 낫고 왔다갔다 시간을 안 써도 된다면 훨씬 더 좋을 거라 생각했는데
재택근무로 인해 인적 네트워크가 축소된다고 한다.
대면 연결이 부족하면 회사에 갓 입사한 청년들이 사무실 환경에서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며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밝혀졌고, 우연한 대화나 새로운 인물, 아이디어, 환경 등
창의력을 일으키는 원료 상당부분을 공급받지 못할 수도 있다고 염려하는 면도 있다.
이런 내용들을 보면 또 무조건적으로 재택근무를 선택하는게 좋지만은 않겠구나 싶었다.
역시 뭐든 장단점을 갖고 있는 듯 하다.
팬데믹이 발생하지 않았더라면 경영진들의 생각은 바뀌지 않았을 것이라는 점에서
어떤 방면에서는 팬데믹이 꼭 나쁜 영향만 끼친 것은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생산적인 업무 흐름을 유지하려면 정신을 집중하는 시간에 맞춰
목적을 갖고 일하는 방식을 만드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한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일을 리디자인 할때 마주치는 정말 어려운 숙제이며,
그 결과에 따라 리디자인의 성패가 갈릴 수도 있다고 한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4단계 디자인 프로세스를 통해 독자의 고유한 목적과 가치관에
완전히 부합하고, 직원들의 역량과 동기를 인정하며 최종적으로 생산성과 성취감을 높이는
업무방식을 창조할 기회를 만들어나가는 건 어떨까.
* 리앤프리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작성한 후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