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토스 완역판 - 에즈라 파운드 시집
에즈라 파운드 지음, 이일환 옮김 / 소명출판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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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 기간만 45년.

수 많은 칸토스를 담아둔 시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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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알고 있고 읽고 있는 시와는 사뭇 다르다.

우리나라 시는 짧게 적어내려가는 서정적인 감성이 특징이라면

사양의 시들은 특히 에즈라 파운드 시집은 서사적으로

끊이지 않고 이어지는 시들이 대부분이다.

​

서른 편의 칸토스 초안이라 적혀진 시들은

한편의 단편소설을 읽는듯하고

긴 중편소설을 읽는듯한 느낌 또한 든다.

그 시대의 그 감성과 언어들과 사람들.

그리고 사회적 사건들이 영향을 준

덕인지 사실은 시가 많이 어렵다.

​

하지만 그냥 운율을 따라 조용히 읽다 보면

어느 순간 마음에 와닿는 문장들이 있다.

​

끊기는 듯 이어지는 시는 누군가의 대화를

살포시 엿듣는 기분마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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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대에 많은 문인들에게 귀감이 되었다는

에즈라 파은드의 글은 한 번쯤은 읽어봐야 하는 글인 거 같다.

어렵지만 신기하게 빠져든다. 뭔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끌어당기는 힘과 매력이 있어서 자꾸 손이 가는 시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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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페이지가 넘어가는 벽돌 책이지만

마음이 급해지지 않는다. 시 가주는 또 다른 매력일 것이다.

그저 한 장 한 장 천천히 읽다 보면 어느 순간 밑줄을 긋고 있다.

​

문학을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한 번쯤은 꼭 접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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왁자지껄 심리상담소
이광 지음 / 서랍의날씨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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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하고 고향으로 내려온 상엽은 시장 골목 어귀에

심리상담소를 차린다. 다행히 인맥 넓고 성격 좋은

친 적 동생이 건물 1층에서 떡 카페를 오픈해서

동생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상엽. 그리고

그가 전하는 마음 아픔 사람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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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상담소.

왠지 마음이 답답해지는 이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도 필요한 곳.

보이지 않고 알 수 없는 마음이 아픈 사람들.

그들이 전하는 이야기는 나의 이야기고

우리 가족, 우리 이웃의 이야기다.

​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 이웃의 이야기는 크게

소란스럽지는 않지만 깊은 공감이 간다.

​

심리 상담소를 찾는 이들의 이야기를 가만히 들어보면

너무나 일상적인 이야기들이다.

그 일상이 틀어져서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하면

누구나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사람으로 인한 상처는 결국 사람으로 인해

회복되고 다시 웃음을 찾게 된다.

내 마음을 온전히 알아주는 내 편이 있다는건

참 힘이나고 신나는 일이다.

​

그렇게 왁자지껄 심리상담소를 찾는 사람들은

행복한 소식들을 들려준다.

..

..

소소하지만 너무도 공감되는 이야기들이다.

내 편이 필요한 이들 그리고

우리들의 일상을 차분하게 담아놓은

소설을 찾는 이들에게 추천해 본다.

​

-밑줄 긋기-

어둠 속애 어슴푸레하게나마 빛이 들어왔다면 어딘 가에 틈이

생겼기 때문이며 머지 않아 그 틈은 점점 커져서 더 많은

빛이 들어올 테고 결국 어둠은 흔적도 없이 사랑지고 말것이다.

21쪽

​

"소설? 그래 안될거 없지 여기 멤버들은 네가 무슨말을 하더라도

들을 준비가 되어 있어. 우리는 같은 편이니까."

30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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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로 소환되었습니다 - 신화 속 주인공이
조영주 외 지음 / 책이라는신화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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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속 주인공이 네 명의 작가들의 손에 의해

미래로 소환이 되었습니다.

그들은 미래에서 무엇을 하기 위해 소환되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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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명의 작가의 단편들을 모은 소설이다.

그리고 작가님들은 깨어나면 안 될 것들을 깨웠다. ㅎㅎ

작가님들이 깨운 신화 속 주인공들, 그리고 전설로 내려온 이야기의 주인공.

과거와 미래가 만난 판타지 단편소설이다.

​

​

첫 번째 이야기

'999번을 죽어야 귀신이 된다.'

​

삼국유사에 기록되어 있는 '길달'이라는 귀신.

그리고 그의 전설을 모티브로 해서 만들어진 단편이다.

귀신이라 하면 왠지 오싹해지지만 작가님 손에 의해

재 탄생한 길달은 오싹하기 전에 교훈을 준다.

시시각각 변하는 모습에 신비로운 길달의 활약은

힘없는 아이들에게 용기를 주는 캐릭터이다.

괜스레 고맙기도 한 귀신이다.

이미 죽어서 귀신인데 아직도 계속 죽어야 한다니

엉뚱한 면이 있는 저주지만 길달에게는 아마도

꼭 풀어야 하는 숙제일지도 모르겠다.

​

두 번째 이야기

'신화 관리청 - 도채비 요원의 대모험'

​

설치지 말아야 할 것들이 설치는 세상.

지하 어두 온 곳에서 나온 것들을 처치하는 도채비.

이런저런 사물로도 변신이 가능한 도깨비를 모티브로 헤서

지어진 이야기는 유쾌 상쾌 통쾌다.

우리가 위험에 처했을 때 우리 곁에 있는 도깨비가

짠 하고 나타날지도 모른다. 그들은 항상 우리 주위에 있다는

생각을 해보면 괜히 웃음이 난다.

​

세 번째 이야기

'복수의 삼각형 - 안개 낀 섬의 초대'

​

아버지의 이상한 유언 '마라도에는 절대로 가지 마라'

하지 말라는 건 더 하고 싶은 게 사람 마음이다.

그래서 청개구리는 그렇게 비가 오면 운다.

여기 그런 청개구리가 또 있다. 주인공 현후.

하지만 현후가 마라도에 간 이유는 그 어떤 이끌림에서이다.

아마도 질기고 질긴 그 저주의 끈을 끊기 위함일 것이다.

제주 마라도에 실제로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 '아기업개'

바다의 안녕을 위해 재물로 바쳐져야 했던 소녀의 이야기는 참

구슬프다. 그 소녀가 복수하기 위해 다시 소환된 거 같지만

실상은 소녀의 외로움을 어루만지고 있는 이야기다.

​

​

네 번째 이야기

'고려 걸그룹 잔혹사'

​

단군을 기리는 제사 '개천대제' 그 시작을 알리는

이들은 8선녀이다. 8선녀의 춤으로 시작하는 제사는

화려하고 아름답다. 그리고 그녀들은 모든 이들의 선망의 대상이다.

하지만 아름답기에 그녀들은 또 다른 면에서 치욕이 있다.

단군신화에 나오는 단군왕검이 제사를 지낼 때 7선녀가 그릇을

받들고 있다는 기록이 있다고 한다. 그 기록이 모티브가 되어 탄생한 이야기다.

이야기 속에 등장한 8선녀 중 가장 빼어난

한비는 죽음 직전에 미래로 소환된다.

미래로 소환된 한비는 미래에서도 겪는 부당함에 당당히 맞선다.

자신이 천년을 거슬러 온 이유를 바로 알고 행동으로 옮긴다.

천년을 뒤어넘는 이유. 그리고 두려움에 맞서는 용기.

한비의 이야기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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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이 있는 전설 속 신화들.

그들의 이야기는 나도 모르게 빠져든다.

과거와 미래의 멋진 콜라보 단편소설이다.

청소년 소설이지만 어른이 읽어도 너무 재미있다.

신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소설은 꼭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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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일곱의 미리보기 ㅣ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85
쿠로노 신이치 지음, 이미향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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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건강 의학과를 찾아온 여학생.

의사를 싫어하며 믿지 못하는 아이는

자신의 이야기보다 의사 선생님의 이야기를 더 듣고 싶어 한다.

그렇게 아이는 담당 의사로부터 특별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

.

.

고등학교 2학년.

어느 날 갑자기 아빠가 증발해버렸다?

말 그대로 사라졌다. 그리고 아쓰미는 엄마와 동생을 위해

기꺼이 집안의 가장이 된다.

우스운 일이다. 집안에 어른이 있지만 가장은 큰딸의 몫이라니.

​

아쓰미와 유타로의 상황을 통해 어른들의 부끄러운 민낯을 보게 된다.

​

아쓰미는 공부를 잘하는 아이지만 집안 형편상 좋지 많은 고등학교에 가게 된

아쓰미는 학교 소문이 좋지 않아 아르바이트 자리하나 구하기 쉽지 않다.

그나마 구한 아르바이트 자리는 사장님의 끈적거리는 눈빛이 있다.

​

어릴 때부터 친구였던 유타로 역시 평범한 아이는 아니다.

온전치 않은 집안 사정 그리고 엇나가는 유타로

그런 유타로에게 아쓰미는 구원 같은 존재다.

하지만 유타로야말로 아쓰미의 구원이다.

서로가 서로를 가장 잘 알기에 둘의 마음은 변함이 없었나 보다.

​

어른보다 더 어른 같은 유타로와 아쓰미.

대견하지만 마음이 아파서 책을 읽는 내내 조마조마했다.

그리고 결국엔 눈물이 쏟아진다.

​

장담컨대 그 어떤 로맨스 소설보다 유타로와 아쓰미의 이야기는

더 애틋하고 아름답다. 책임감에 스스로를 희생하는

유타로와 아쓰미는 모든 어른들을 부끄럽게 한다.

​

그해 열일곱의 아쓰미와 유타로는 그 누구보다

가장 치열하게 최선을 다해서 살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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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좋은 소설이다.

이야기에 구멍이 없다. 열일곱의 유타로와 아쓰미는

우리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는 힘이 있다.

진정한 설렘과 두근거림을 맛보고 싶은 이들에게

이 소설을 추천한다. 눈물은 덤이다.

​

-밑줄 긋기-

나는 오랜 시간 이어진 힘겨운 통화가 끝나자마자 화장실로 달려갔다.

그러고는 위 속에 있던 모든 것을 토했다. 엄마와 유미가 나를 향해 쏟아낸

비난의 말들이 귓가에 맴돌았다. 하지만 그들도 결국 나의 가족이었다.

152쪽

​

그러고는 전화가 끊겼다. 유타로는 회사 번호를 알려주지 않았고

나도 묻는 걸 깜박했다. 번호는커녕 유타로가 일하는 회사 이름조차 알지 못했다.

그리고 나는 이때 회사를 묻지 않았던 걸 나중에 크게 후회했다.

188쪽

​

"또 초조해지면 선생님 만나러 와"

"이제는 안 와도 될 겉 같아요. 선생님이 해 준 얘기는 슬펐지만

제게 큰 용기를 줬어요. 너무 감동적이에요. 감사해요"

20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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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밭 ㅣ 김용택 시 그림책
김용택 지음, 연수 그림 / 바우솔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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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에 있는 모든것이

마음의 꽃밭이 됩니다.

​

​

봄,여름,가을,겨울

때에따라 계절에따라

많은 꽃들이 피고집니다.

그런데 눈으로 보는 꽃말고

마음으로 보는 꽃도있어요.

바로 당신꽃 입니다.

​

이 그림책을 읽는 모두가 어여쁜꽃이고

이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아름다운 꽃입니다.

모두가 꽃이랍니다.

​

아이가 태어나서 자라는 모든

과정이 꽃 입니다. 그 꽃은

주위를 늘 환하게 밝혀줍니다. 그리고

웃음꽃을 피워주죠.

​

지금 당신이 있는 그곳이 그리고

당신의 생각과 말이 모두 꽃입니다.

당신이 가장 아름다유 꽃입니다

​

​

한 가족의 아름다운 일생이 담겨있어요.

그리고 아름다운 말과 생각이 담겨있어요.

부모님과 아이가 함께 읽어가며 서로를

꽃으로 바라보고 칭찬릴레이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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