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로 소환되었습니다 - 신화 속 주인공이
조영주 외 지음 / 책이라는신화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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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속 주인공이 네 명의 작가들의 손에 의해

미래로 소환이 되었습니다.

그들은 미래에서 무엇을 하기 위해 소환되었을까요

.

.

.

.네 명의 작가의 단편들을 모은 소설이다.

그리고 작가님들은 깨어나면 안 될 것들을 깨웠다. ㅎㅎ

작가님들이 깨운 신화 속 주인공들, 그리고 전설로 내려온 이야기의 주인공.

과거와 미래가 만난 판타지 단편소설이다.

첫 번째 이야기

'999번을 죽어야 귀신이 된다.'

삼국유사에 기록되어 있는 '길달'이라는 귀신.

그리고 그의 전설을 모티브로 해서 만들어진 단편이다.

귀신이라 하면 왠지 오싹해지지만 작가님 손에 의해

재 탄생한 길달은 오싹하기 전에 교훈을 준다.

시시각각 변하는 모습에 신비로운 길달의 활약은

힘없는 아이들에게 용기를 주는 캐릭터이다.

괜스레 고맙기도 한 귀신이다.

이미 죽어서 귀신인데 아직도 계속 죽어야 한다니

엉뚱한 면이 있는 저주지만 길달에게는 아마도

꼭 풀어야 하는 숙제일지도 모르겠다.

두 번째 이야기

'신화 관리청 - 도채비 요원의 대모험'

설치지 말아야 할 것들이 설치는 세상.

지하 어두 온 곳에서 나온 것들을 처치하는 도채비.

이런저런 사물로도 변신이 가능한 도깨비를 모티브로 헤서

지어진 이야기는 유쾌 상쾌 통쾌다.

우리가 위험에 처했을 때 우리 곁에 있는 도깨비가

짠 하고 나타날지도 모른다. 그들은 항상 우리 주위에 있다는

생각을 해보면 괜히 웃음이 난다.

세 번째 이야기

'복수의 삼각형 - 안개 낀 섬의 초대'

아버지의 이상한 유언 '마라도에는 절대로 가지 마라'

하지 말라는 건 더 하고 싶은 게 사람 마음이다.

그래서 청개구리는 그렇게 비가 오면 운다.

여기 그런 청개구리가 또 있다. 주인공 현후.

하지만 현후가 마라도에 간 이유는 그 어떤 이끌림에서이다.

아마도 질기고 질긴 그 저주의 끈을 끊기 위함일 것이다.

제주 마라도에 실제로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 '아기업개'

바다의 안녕을 위해 재물로 바쳐져야 했던 소녀의 이야기는 참

구슬프다. 그 소녀가 복수하기 위해 다시 소환된 거 같지만

실상은 소녀의 외로움을 어루만지고 있는 이야기다.

네 번째 이야기

'고려 걸그룹 잔혹사'

단군을 기리는 제사 '개천대제' 그 시작을 알리는

이들은 8선녀이다. 8선녀의 춤으로 시작하는 제사는

화려하고 아름답다. 그리고 그녀들은 모든 이들의 선망의 대상이다.

하지만 아름답기에 그녀들은 또 다른 면에서 치욕이 있다.

단군신화에 나오는 단군왕검이 제사를 지낼 때 7선녀가 그릇을

받들고 있다는 기록이 있다고 한다. 그 기록이 모티브가 되어 탄생한 이야기다.

이야기 속에 등장한 8선녀 중 가장 빼어난

한비는 죽음 직전에 미래로 소환된다.

미래로 소환된 한비는 미래에서도 겪는 부당함에 당당히 맞선다.

자신이 천년을 거슬러 온 이유를 바로 알고 행동으로 옮긴다.

천년을 뒤어넘는 이유. 그리고 두려움에 맞서는 용기.

한비의 이야기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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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이 있는 전설 속 신화들.

그들의 이야기는 나도 모르게 빠져든다.

과거와 미래의 멋진 콜라보 단편소설이다.

청소년 소설이지만 어른이 읽어도 너무 재미있다.

신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소설은 꼭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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