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토스 완역판 - 에즈라 파운드 시집
에즈라 파운드 지음, 이일환 옮김 / 소명출판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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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 기간만 45년.

수 많은 칸토스를 담아둔 시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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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알고 있고 읽고 있는 시와는 사뭇 다르다.

우리나라 시는 짧게 적어내려가는 서정적인 감성이 특징이라면

사양의 시들은 특히 에즈라 파운드 시집은 서사적으로

끊이지 않고 이어지는 시들이 대부분이다.

서른 편의 칸토스 초안이라 적혀진 시들은

한편의 단편소설을 읽는듯하고

긴 중편소설을 읽는듯한 느낌 또한 든다.

그 시대의 그 감성과 언어들과 사람들.

그리고 사회적 사건들이 영향을 준

덕인지 사실은 시가 많이 어렵다.

하지만 그냥 운율을 따라 조용히 읽다 보면

어느 순간 마음에 와닿는 문장들이 있다.

끊기는 듯 이어지는 시는 누군가의 대화를

살포시 엿듣는 기분마저 든다.

그 시대에 많은 문인들에게 귀감이 되었다는

에즈라 파은드의 글은 한 번쯤은 읽어봐야 하는 글인 거 같다.

어렵지만 신기하게 빠져든다. 뭔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끌어당기는 힘과 매력이 있어서 자꾸 손이 가는 시집이다.

천 페이지가 넘어가는 벽돌 책이지만

마음이 급해지지 않는다. 시 가주는 또 다른 매력일 것이다.

그저 한 장 한 장 천천히 읽다 보면 어느 순간 밑줄을 긋고 있다.

문학을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한 번쯤은 꼭 접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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