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 공부 - 느끼고 깨닫고 경험하며 얻어낸 진한 삶의 가치들
양순자 지음, 박용인 그림 / 가디언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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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순자 선생님의 '어른공부'

진짜 어른으로 산다는것은?

-생각 나누기-
위로,힐링,안부,조언,공감등등
많은 에세이들이 쏟아져 나오고있다.
그만큼 지금 사회가, 아이들이
그리고 청년들이, 또한 어른들도
아프기 때문일거라 생각한다
책들이 주는 위로가 계속 계속
필요하기 때문 일 것이다.

그래서인지 위로와 공감은 많지만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한다는 따끔한 글은
찾아보기 힘들다. 위로도 필요하고
공감하며 힐링하는것도 필요하지만
결국은 살아야하기에 엄마의 잔소리아닌
잔소리도 참 필요한 때이다.

이책은 10년만에 재출간 되었다.
다시 재발간 됐다는건 지금 우리에게
매운글도 필요 하다는 의미일거다.
"어른공부" 다른 책들이 미쳐 만져주지
못하는 부분을 어루만져준다.
맵게. 하지만 포근하다. 엄마품처럼...
그많은 책들이 미쳐 만지지못한 부분,
조금은 부족한부분을 채워줄수 있는책.
책을 읽는 내내 엄마랑 밤새 얘기를
나누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젊은이들이 그리고 어른이라고 말하는
모든이들이 이 책을 꼭 읽었으면 좋겠다.

-책속에 밑줄 긋기-
모든글에 밑줄을 긋고싶다.
어느 한구절도 그냥 가벼이 넘길수 없다.
책속에 한줄을 정하기 어려위서 
선생님의 에필로그글 몇줄을 옮겨본다.

"어른이 되는 공부라는건 특별하거나
거창한게 아니야. 마냥 이등병으로 인생을
살수는 없어. 상병,병장으로 진급하는건
당연한거고 그 계급에 어울리게 처신해야 돼
병장이 이등병처럼 굴면 얼마나 꼴불견이겠어.
이 책으로 인생 계급장이 한 단계 두단계씩
성장한다면 나로서는 정말 
보람차고 기쁜 일이야."
-에필로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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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척
레이철 호킨스 지음, 천화영 옮김 / 모모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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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줄거리-
인생 밑바닥에서 만난 완벽한 남자 에디
그리고  에디의 청혼.
이제 정말 남부럽지 않게 큰 저택에서
마음껏 누리며 살거라 생각했던
제인에게  늘 걸리는게 있었다.
죽었다고 했지만 아직은 실종상태인
에디의 전처 베. 집안 구석 구석이
온통 베의 흔적들이고 자신조차
베를 흉내내고 있는듯 하다.
하지만 너무 행복하기에 지금 이 꿈같은
현실을 뿌리칠수 없기에 에디만 믿고
바라보기로 한다. 어디선가 이상한 소리가
들리기 전까지는 말이다.

-생각 나누기-
대부분의 스릴러 소설은 범인을 추리하기에
바쁘다. 그러다보면 허탈해지기도 하고
추리하면서 이사람 저사람 의심하느라
긴장감이 떨어질때도 종종있다.
그런데 이 소설은 몇장 넘기면 범인을
알수있다. 알고 읽다보니 더 긴장이 된다.
등장인물들이 언제 사고를 당할지 
당장 도망치라고 소리라도 질러주고 싶어진다.
그런데 역시 추리소설은 생각도 못한
반전의 반전이 있어야 제 맛이다.
절대 속단 하지 말자. 끝까지 긴장하며
마지막 페이지까지 눈을 떼지 말자.

-책속에밑줄긋기-
"협박을 당할 때는 그렇게 하는거야. 제인
누가 당신을 엿 먹이려 들때 굴복하면 안돼.
상대가 원하는 것을 내주면 안돼.
주도권은 나한테 있다는걸, 규칙을
정하는건 나라는걸 주지시켜야돼"
그러더니 에디는 손을 뻗어 내 어깨를
잡았다. 그를 만난 후 처음으로 그의
손길에 몸이 굳어버렸다.
237쪽

"무슨일 있어?"
"별일 없어" 그렇게 말하면서도 나는
여전히 천장을 향해 귀를 쫑긋 세웠다.
"그냥 집에서 어떤 소리가 들려서"
(중략)
"이상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지금 
고딕소설이나 B급 공포 영화에 나오는 
사람처럼 위층을 기웃거리고 있어"
에디가 웃음을 터뜨리거나 농담을 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러지 않았다.
270쪽

나는 여왕처럼 앉아서 새빨간 거짓말을
늘어놓는 베를 바라보며 방금 저 말이
지금껏 그녀의 입에서 나온 말 중에서
유일하게 진실임을 알았다.
37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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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담 싸부 - Chinese Restaurant From 1984
김자령 지음 / 시월이일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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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한때는 잘나갔던 청요리집 '건담'
그리고 그곳엔 최고의 요리사 두위광이 있다.
고집불통에 꽉 막힌듯한 꼰대아닌꼰대 두위광.
시대의 변화에 맞추지 못하고 늘 그자리인듯한
아니 오히려 뒤로 뒤로 자꾸 퇴보하는듯한
그를 보는 건담의 직원들은 늘 노심초사다.
하지만 직원들 또한 평범한 사람들은 결코 
아니다. 너무도 다양한 사연들을 들고
건담에 나타난 직원들의 삶도 결코
순탄치는 않았다. 그들의 공통점이
있다면 건담의 손님으로 왔다가 두위광의
요리에 홀려 그의 손아귀로 들어 왔다는거.
이제는 진짜 변화가 필요하다. 그 변화를위해
두위광이 한걸음 양보를 해야만 한다.
가능할까? 건담은 예전의 영광을 다시
되찿고 활기차게 나아갈수 있을까?

-생각 나누기-
드라마를 보는듯하다.
인물 한명한명의 몸짓과 말 그리고
그들의 개성이 고스란히 드러나서
읽는 내내 보고싶었던 드라마를
막방까지 참았다가 몰아서 보고있는듯 하다.
변화, 자주 쓰는 말이지만 막상 내 삶에
이 단어를 사용하라고 하면 쉽게
받아들이는 사람은 많지 않을것이다.
그래서 나는 꼰대같은 그리고 미친것같은
싸부가 너무 애틋하고 그의 마음에 공감이된다.
표현이 서툴러서  아픔이 있어서 그리고
살아온 삶에 발자취가 있어서 그곳을
벗어나는건 쉽지 않았을 것이다.
싸부를 답답해하는 직원들도
싸부를 받아들이는 직원들도 결국은
하나이고 가족이기에 모두 정이간다.
비록 건담이 전담이 되버렸지만  
이런들 어떠하고 저런들 어떠하리
싸부가 싸부했으니 그걸로 된거다. 특히
요리 대결하는 날에 다른 식당들은 좋은재료,
비싼재료들이 들어오는걸로 시작을 하지만
전담은 모두 꽃을 들고 출근하는 모습으로
그날을 준비한다. 정말 통쾌하기도 하고
너무도 낭만적이기도 했다. 그리고
괜히 뭉클하기도 했다.
영상으로 볼수있다면 이 장면은 틀림없이
명장면중 최고의 명장면으로 뽑힐것이다.
건담싸부는 이렇게 맛있고 정감있고
또 행복을 안겨주는 책이다.

-책속에 밑줄긋기-

위광은 요리를 가르쳐 주지 않았다.
찬찬히 일러주는 법  같은 건 기대할수 없었다.
대신 옆에서 지켜보게 했고 몸에 익히도록
일을 시켰고 대신 하라고도 했다.
주방의 시간은 그렇게 지나간다.
189쪽

그날 위광은 음식과 온도 온도와 맛
맛과향에 대해 말하고 있었다.
'천러얼츠' 뜨거울때  식기전에 먹어라.
이 간명한 말속에 위광의 요리 철학과
요리사로서의 마음이 모두 담겨있다.
236쪽

변해야 산다.
위광은 쓴 약을 삼키며 했던 다짐을 떠올렸다.
바꿔보자. 오든것을 바꿔보자. 가지 않던길
가본적이 없던길을 가보는 것이다.
머리에 피가 고여 있었듯, 평생을 주방 안에
머물러 있었다. 밖으로 나가자. 세상을 보자.
310쪽

위광은 대답없이 웃기만 했다. 승부에는
관심이 없었다. 그는 스스로에게 묻고 있었다.
너는 변할수 있느냐, 새로운 것을 만들수 있느냐
그것에 만족하고 내 것이라 말할수 있느냐
그는 새로 태어난 두위광이었다.
406쪽

결전의 날 아침, 제일 먼저 꽃이 배달되었다.
4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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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다
윤창일 지음 / 메이킹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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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나누기-

짧은 글이지만  긴 여운을 남기기에 '시' 는
참 좋다.  짧은 한 줄이지만 깊이 생각하고
되짚고 또 되짚을 수 있게 하기에 '시' 가 참 좋다.
같은 의미의 단어라 할지라도 시인이 바라보는
시선에 따라 형형색색 다른 색으로 칠해지기에
'시' 가주는 재미는 상상 이상이다.
특히 윤 창일 시인의 사랑에 관한 시는
움츠리고 있던 나의 마음 한구석을
너무도 포근하게 안아준다.
감동 이상으로 다가온 시가 주는
위로와 포근함은 오랫동안 내 주위를
맴돌고 맴돌았다.


-책속에 밑줄긋기-

*
사랑은 무조건 이지만
따뜻하면서도 엄격합니다.
엄격은 사랑의 조건이 아니라
사랑이 본래  지닌 힘입니다.
진정한 사랑을 겪고 나면
함부로 살지 못합니다.

*
사랑은 마음을 주는게 아닙니다.
마음을 주면 이별이 자동 예약입니다.
마음은 무게를 지녀서
처음엔 좋아도 나중엔 부담입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이조차
오래 업으면 짐이 되는 법입니다.
사랑은 마음은 제자리에 두고
따뜻한 온기만 나누는 것입니다.

*
가벼울때 걷기야 쉽지
무거울때 걸어서 가벼워져야
비로소 진짜 걷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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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를 디자인하라
유영만.박용후 지음 / 쌤앤파커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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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나누기-

언어는 그 사람의 인격이고 그 사람
자체라고 할 수 있다. 그만큼 우리가 사용하고
쓰는 언어는 나를 그대로 보여주는 내 얼굴이다.
말로인해 상처를 받아봤거나 본의아니게
상처를 준 경험이 있다면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든
참 듣기좋고 기분 상하지 않게 말을 잘 하는
사람이 부러웠던 경험이 있다면 이책은
큰 도움이 될것이다.  가끔은 내가 생각하지
않은 방향으로 누군가 나의말을 오해 해서
사이가 틀어진 경험도 우리는 있을것이다.
나 또한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단순히 내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상대가 원망 스러웠지만
책을 읽으면서 나를 돌아보니 내가 쓰고있고
아무 생각없이 뱉어내는 그 말들이
정말 뒤죽박죽 맞지않는 의상이었다는걸
알게됐다. 넥타이를 매고 운동복바지를
코디한 모습이랄까?  
단순히 보기좋고 듣기좋게  좋은 말들을 붙혀서 
만들어내는 문장이 아닌 말의 편견을 버리고
나만의 개념사전을 만들어갈때
나를 가장 잘 나타내고 조금더 성숙한
언어로 표현할수 있게 될것이다.
이책이 우리에게 주는 유익이 바로이것이다.
내 언어를 다시 디자인 할 수 있도록
섬세하게 지도를 만들어 놨다는거.
우리는 그 지도를 따라 가면서 다시 하나하나
그려나가며 나만의 언어를 디자인하면 된다.
하루아침에 될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조금 늦더라도 더 나은 내 언어의
옷을위해 지금부터라도 다시 시작해보자.

-책속에 밑줄긋기-

가끔 생각이 머릿속에서 맴돌다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사라져버리는 경험을 하는데 이것은
생각과 이어지는 언어를 모르기 때문이다.
13쪽

앎은 상처다. 몰랐던 의미를 깨닫는 순간
기존의 앎에 생채기가 난다. 앎은 감각과
느낌으로 몸에 직접 전달되기도 하지만
언어를 매채로 더 구체적인 모습으로
전수되기도 한다.
33쪽

내가 아는 언어만큼 나에게 의미있는 세계가
열린다. 똑같은 일상을 살아가도 누군가는
어제와다른 상상력을 품고 비상한다.
어제와다른 관심을 갖고 똑같은 대상도
다르게 표현하는 언어를 늘 배우기 때문이다.
124쪽


공감은 감동을 낳고 감동을 행동을 낳는다.
단어를 사용하는 관점의 차이가 세상을
바꾸는  놀라운 다름을 낳았다.
182쪽

어원을 공부한다는 것은 단어가 태어난 배경을
파고드는 것이다. 어떤 이유로 어떤 배경에서
탄생했는지를 알면 그 단어가 좀 더
특별해진다.
243쪽

보는 것에 따라 생각은 만들어지기도,
달라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보이는 대로
봐서는 생각의 주인이 될수 없습니다.
대상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다른 기억이
만들어지고 그 기억에 따라 생각이 탄생합니다
그리고 그런것들이  머릿속에 쌓여 통념이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생각이 쌓이는 첫 관문인
'보기'는 생각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27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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