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오는 건 사람이 아니라 사랑이야
아오야마 미치코 지음, 이경옥 옮김 / 빚은책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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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야마 미치코 장편소설

너에게 오는 건 사람이 아니라 사랑이야.

이경옥 옮김 빛은책들 출판사

운명처럼 찾아온 레이와 부의 사랑.

-생각 나누기-

한 단락 한 단락 읽으면서

단편인가 라는 생각이 들 때쯤

어랏,묘하게 이어지네 라는 마음이 든다.

그리고 찾아오는 이야기는 선물 같다.

눈물이 왈칵 나올 만큼 애틋하고 아름답다.

기한부로 끝나버린 사랑인 줄 알았는데

그들은 30년을 뛰어넘어 한결같이 서로를

사랑하고 있었다. 끊어질 듯 끊어지지 않는

줄을 서로 잡아당기고 놓치기를 반복하며

그렇게 늘 연결되어 있었다.

-책 속에 밑줄 긋기-

생명력이란 살아가는 힘이 아니라 살아가려고

하는 힘이야. 레이가 지닌 생명력은 아첨하거나

하지 않고 깨끗해 나는 그걸 느껴.

39쪽

오는 건 그 사람이 아니라 사랑이야 불가항력

이라서 그 사람이 아닌 사랑에 휘둘리는 거지.

(생략) 그러니까 옆에 그이가 있어도 사랑이

가면 끝. 거꾸로 그이가 없어도 사랑이 여기에

있는 한은 끝나지 않아.

44쪽

이런 사람이 좋다고 하는 게 아니라 이 사람이

좋다고 생각하면 그게 완벽한 조합이라고

생각해. 사람은 모두 단 한 사람밖에 없으니까

93쪽

그 모습을 보고 깨달았다. 우리는 색을 잃는 게

아니다. 색이 없는 세계는 없다. 그때그때의

내가 가직 색으로 인생을 그려나가는 것이다.

2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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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과 하루 - 젊은 시인들의 시 창작 에세이
유계영 외 지음 / 타이피스트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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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계영,박소란, 백은선 ,이혜미,

김선오 ,손미 ,김연덕 ,김복희 ,서윤후

9명의 시인이 들려주는 시 창작 에세이

-생각 나누기-

나는 시를 참 좋아한다.

그래서 자주 읽는다. 짧은 단어나

문장으로 순간의 감정들을 표현하는

시가 나는 너무 아름답다. 그런데

가끔은 너무 어려운 시가 있다.

무엇을 표현하고 싶은지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도저히 알 수 없는 시들도

있다. 시인의 마음이 중요하지만

그 시를 읽는 독자의 생각도 무시할 수는

없기에 이해하기 힘든 시들은 조금

꺼려지기도 하는 건 사실이다.

그런데 이 시 에세이를 통해 그런

어려운 시들을 조금 더 이해하고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시인들의 생각과 그들이 생각하는

시의 정의들은 시와 더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준다. 시를 좋아하는

나에게 그리고 시를 알고 싶은 이들에게

이 시 에세이집은 참 기특한 선물이다.

-책 속에 밑줄 긋기-

시를 읽지 않는 사람과 시를 읽는 사람이

보는 세상이 같다고 믿지 않는다. 시의

눈으로 세상을 보면 세상은 좀 더 어둡고

좀 더 비참하고 부조리하기도 하지만

시의 눈으로 볼 때만 반짝이고 세밀해지는

풍경이 분명 있다. 우리는 끝없이 발견한다

그리고 그것은 정말 멋진 일이다.

-백은 선-

나는 시가 언어에 속해 있는 그리움과

결핍을 가장 잘 포착하는 장르라고

생각한다. 시가 만드는 착각은 관습적인

언어가 대상을 지시함으로써 분리시켜

놓았던 '이것'과'저것'을 잠시 동안

이어 붙인다. 그러므로 시 쓰기란

꽤나 다정한 행위인 것이다.

-김선오-

그런 곳에 시가 있다. 처음 가보는 역에,

사막 밤하늘의 빼곡한 별에, 장례식장

에서 만난 모르는 사람의 목덜미에

시는 숨어있다. 느닷없이 떠오르는 시를

붙잡기 위해 자주 수첩을 연다. 수첩을

여는 것은 문을 여는 것과 같다. 살갗에

붙은 말과 감정. 이야기를 수첩의 문을

열고 가둬 두는 것이다. 거기에 말들은

봉인된다. 사나운 악령이 갇힌 부적

처럼 말이 봉인된 종이는 힘이 세다

-손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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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탕비
청예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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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예 장편소설

사탕비

고즈넉 이엔티

-줄거리-

긴 잠에서 깨어보니 청백성이다.

사탕비로 인해 세계가 혼란에

빠져있고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

그런데 사람만이 살 수 있다는

이곳에 캔디 인간이 숨어들었다.

사탕비를 맞고 사탕비를 회수하는

일을 맡은 캔디 인간은 스스로

사람이 되려한다. 캔디 인간을

색출하지 못하면 내가 죽을 수도

있다. 조사에 조사를 거듭하지만

그럴수록 더욱 혼란하기만 하다.

-생각 나누기--

너무 이쁜 제목에 그렇지 못한 스토리다.

알록달록 설렘 장전하며 책을 펼쳤다가

반전의 반전에 뒷목을 잡았다.

예측할 수 없는 독특한 소재로 시작하는 사탕비.

인간의 잘못된 광기로 핵실험을

모든 나라에서 감행하게 되고 그

후유증으로 자연이 파괴됐다. 그리고

언제 부턴가 오색찬란한 사탕비가

내린다. 하지만 그 사탕비는 저주다.

저주인 동시에 또 영생을 주는 식량이다.

사탕비를 맞으면 죽기도 하지만

그 사탕을 잘 정제해서 먹으면 영생을

누릴 수도 있다. 다양한 각도에서 인간의

본성을 보여주는 사탕비. 여기에

휴머노이드 인 캔디인간 이라는기계의

등장으로 더 깊은 내면을 드러낸다.

추리소설이 아니라고 하지만 끝까지

긴장을 놓지 말고 추리해야 하는 사탕비.

-책 속에 밑줄 긋기

그녀가 사람이었다고? 목숨보다 자존심을

끔찍하게 여기는 어리석은 존재가 사람이라니

그럼 대체 캔디 인간은 누구란 거지?

109쪽

신뢰는 백지와 같다. 한번 오염되면

돌이킬 수 없다. 작은 점 하나만 찍혀도

영원히 초기 상태로 돌아가지 못한다.

147쪽

아프지 않다는 게 두렵지 않다는 걸

의미하지는 않았다. 클론들에게 수차례

정신이 옮겨지고 공유되고 싶지도

않았다. 나는 그런 영생을 바라지 않았다.

그건 내게 한순간도 축복이었던 적이 없었다.

25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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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너의 365일
유이하 지음, 김지연 옮김 / 모모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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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이하 장편소설

나와 너의 365일

김지연 옮김 모 모 출판

-줄거리-

고등학교 2학년인 소야는 무채 병이다.

색을 점점 잃어가고 결국엔 회색빛의

세상만 존재한다. 모든 색이 완벽히

없어질 때 생명까지도 꺼진다.

그런 소야에게 너무도 이쁜 여자친구가

생긴다. 세상에 미련이 없었지만 이제는

너무 살고 싶다. 소야의 모든 상황을

알고도 여자친구 히나는 끝까지 함께 있겠다며 약속을 한다.

-생각 나누기-

책을 덮고 고민을 했다.

해피엔딩일까? 새드엔딩일까?

중간중간 복선이 깔려있어서 예상은

했지만 이런 결말은 또 처음이라서

소야와 히나를 한참 동안 떠올렸다.

둘만의 시간 365일. 너무도 소중했을

그 시간. 함께 였으니 해피엔딩이겠지?

무채 병이라는 병명은 참 독특하고

신선한 소재인 거 같다.

모든 색을 잃고 결국은 그 색을 잊어버리는

그래서 온통 회색인 세상. 정말 끔찍할 거

같은 세상이다. 살아있어도 산 거 같지

않은 세상이기에 결국은 죽게 되는 걸까?

-책 속에 밑줄 긋기-

마지막이기에 더더욱 특별할 것 하나 없이

평범하게 보내고 싶다. 어디 멀리 여행을

가는 것도 괜찮겠지만 나는 네가 옆에

있기만 하면 그걸로 충분하다.

150쪽

나는 지금까지 너의 웃는 얼굴을 보며

수없이 구원받았다. 그 얼굴을 앞으로도

계속 보고 싶다. 내가 곁에 있는 동안 너를

실컷 웃게 해주고 싶다. 그건 너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 이 세상에 남기는 흔적이다.

190쪽

때때로 떨면서"괜찮아" 라던 너의 그 말이

처음에는 나를 안심시키려는 말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저항하지

않고 죽음을 받아들이기 위해 짐을

나눠 지려는 말이었다.

27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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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자에게 잊혀진 시체 보관 기록 쿤룬 삼부곡 3
쿤룬 지음, 진실희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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쿤룬 시리즈3

업자에게 잊혀진 시체 보관 기록

한스 미디어

-줄거리-

살인 집단 '잭'의 조직원을 찾아내서

죽이는 살인마 '스녠' . 신분을 잘 숨기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어느 순간 그는 잭 일당에 표적이 되어

쫓기게 된다. 한편 촨한을 찾기 위해 페이야의

살인 질주가 시작되고 시체를 수거하는 업자들을

만나게 되는데. 기억이 없는 시체 업자'사자'

그의 모든 것들이 수상하기만 하다.

-생각 나누기-

피가 낭자하고 기괴한 살인극이 펼쳐지는 시리즈 마지막 책이다.

내용을 생각하면 역겨울 거 같지만 책을 읽게 되면 그런 생각은

솔직히 하지 않게 된다. 등장인물들의 서사가 뚜렷하고

인물들이 가지고 있는 특징들이 확실하다 보니

그들의 이야기에 마음을 기울이게 된다.

살인의 행위나 그들이 시체를 처리하는 과정을 읽더라도

잔인하고 더럽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참 신기한 소설이다.

-책 속에 밑줄 긋기-

그녀는 온갖 경험과 뒤엉켜 나타나는 복잡다단한 감정에 사로잡혔다.

핵심은 증오지만 결이 다른 여러 가지 부정적인 감정들이

뒤섞여 있었다. 그 감정들을 일일이 구분 짓고 분해할 수는 없었다.

253쪽

페이야는 설령 자신을 포기한다 하더라도 숨쉬기처럼

익숙해진 습관을 버리지 않기로 했다. 그것은 기다림이다.

36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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