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꽃길이라 내가 꽃인 거예요
김서희 지음 / 포레스트 웨일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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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희 시집

그대가 꽃길이라 내가 꽃인 거예요

포레스트 웨일 출판사

-시로 표현한 책 소개-

하필이면 나는 시를 좋아한다.

하필이면 나는 시를 사랑한다.

하필이면 나는 꽃을 너무 좋아한다.

하필이면 나는 제목에 자주 이끌린다.

하필이면 이 시집이 마음에 꽂혔다.

하필이면 나는 시를 읽고 마음이 아프다.

하필이면 나는 그를 살포시 안아주고 싶다.

하필이면 나는 이 시집이 너무 애틋하다.

-생각 나누기-

시를 좋아하고 꽃도 좋아하고 .. 그리고

나는 책 제목에 잘 홀린다.

그렇게 받게 된 이 시집은 내내 아프다.

하지만 그 아픔은 위로가 되고

격려가 된다. 그리고 이 시집의 또 다른

매력은 단어가 갖고 있는 틀을

가볍게, 아름답게 무너뜨린다.

-책 속에 밑줄 긋기-

우리는 매년 나이가 아닌 꽂을 먹었다.

그리고 서로의 얼굴에 새어 나온

비스듬한 세월을 손으로 닦아주었다.

-평생 중-

어떻게 서로에게 이렇게 오래

빠져들었을까 하다

네가 좋은 사람이란 걸

증명할 수 있는 사실이 떠올랐다.

너에게만은 후회라는 두 글자가

내 입에서 나오지 않았다는 것.

단지 이거 하나였다.

-단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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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속 외딴 성 (영화 특별판)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서혜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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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지무라 미즈키 장편소설

거울 속 외딴 성

RHK 출판사

-책 소개-

거울 속 신비한 성에 초대된 일곱 명의 아이들.

저마다의 사연을 갖고 학교에 가지 못하는

아이들이다. 이 아이들을 초대한 이유는

소원 열쇠를 찾는 것. 소원 열쇠를 찾아서

소원방에서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

단 한 사람만. 그리고 소원이 이루어짐과

동시에 성에서의 기억은 모두 지워진다.

아이들은 알게 모르게 열쇠를 찾기 시작하고

시간이 흐를수록 열쇠를 찾기보다는 서로 함께

하는 시간을 즐기기 시작하는데...

-생각 나누기-

벽돌 책이다. 하지만 책이 주는 무게감은 몰입을

방해할 수 없다. 일곱 명의 아이들의 이야기에

책장을 넘기는 걸 멈출 수가 없었다.

자신의 의지가 아닌 타인에 의해서 철저히

분리돼버린 아이들. 선생님께도 부모님께도

차마 말하지 못하고 자꾸 숨고 숨고 결국은

스스로 갇혀버린 아이들을 거울 속에서 손짓을

한다. 이곳으로 도망 오라고, 이곳에서 서로

친구가 되고, 이곳에서 서로의 힘이 되어주라고.

그리고 당당하게 앞으로 나가라고 말이다.

이런 반전이 있을 수 있을까 싶은 반전에 반전이

더 소름 돋았다. 더 애틋하고 더 아프게 했다.

고코로,아키,리온,후카,마사무네

스바루,우레시노 .. 그리고 늑대 소녀.

이 아이들은 지금 우리의 아이들이고 내

아이일 수도 있다. 누군가 손 내밀어 주는 그

한 사람이 내가, 우리 모두가 되길 바래본다.

-책 속에 밑줄 긋기-

보통 아이가 될 수 없다 라는 것은 고코로가

품었던 절망이기도 했다. 다들 잘 다니는

학교를 자신은 제대로 다니지 못한다는 것.

보통의 아이처럼 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그래서 절망했고 괴로웠다. 하지만 여기서는 모두

친구가 되어줘서 얼마나 기뻤던가.

604쪽

예를 들어...

예를 들어 꿈을 꿀 때가 있다.

전학생이 다가온다. 그 아이는 많은 반 아이들

중에 내가 있는 쪽으로 시선을 향하고 그 얼굴에

해님같이 눈부시고 다정한 웃음을 떠 올린다.

그리고 이렇게 말한다. "안녕" 그가

고코로를 향해 그렇게 말하며 웃는다.

6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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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릴 때마다 걸었습니다 - 굽이지고 흔들리는 인생길에서 마음근육을 키우는 법
박대영 지음 / 이새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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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박대영 에세이

흔들릴 때마다 걸었습니다.

이새 출판사

-간단 책 소개-

친구와 함께 걷는 길 위에 인생 이야기

-생각 나누기-

빠르게 사는 세상 속에서 마음의 여유를 갖고

걷는다는 게 사실상 쉽지 않은 삶이다.

그러다 보니 놓치는 게 많고 마음은 굳어간다.

우리 집에서 우체국까지 차로 가면 3분이고

걸어가면 15분이 걸린다. 늘 차로 다니다가

한 번은 걷고 싶어서 텀블러에 커피를 담아

천천히 걸었었다. 차로 갔다면 느끼지 못했을

산뜻한 바람에 감사가 나오고 예쁜 들꽃에 잠시

걸음을 멈추기도 했다. 그리고 발견한

네잎클로버에 함박웃음이 나온다.

복잡했던 생각들도 정리해 보고 깊이 들어마신

공기에 괜히 건강해진 기분까지 든다.

짧은 거리를 걸었을 뿐인데 많은 걸 얻는다.

걷기에 힘이랄까. 어쩌면 걷기로 마음먹은 약간의

여유가 주는 힘일 거다. 이 약간의 여유만으로도

마음이 건강해질 수 있으니 걷는다는 건 삶의

큰 힘이 되는 작은 행동이다.

이 책이 나에게 주는 즐거움은 세 가지였다.

첫 번째는 아름다운 산을 실컷 상상하며 그

푸르름과 웅장함을 느낄 수 있었다. 등산을

자주 하지는 못하지만 산 오르는 걸 좋아해서

종종 오르곤 한다. 책에서 소개하는 산들은

내가 오르기에는 쉽지 않는곳들이지만 글을 통해

나도 함께 산을 오르는 느낌을 받았다.

두 번째는 실존 인물들의 이야기가 양념으로

첨가되면서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더 풍요롭고

즐겁게 전달이 됐다. 소설을 읽는 듯도 하고

실제 그들의 삶에 함께 있는 듯도 했다.

세 번째는 중간중간 첨부된 사진에 눈이 덩달아

힐링 됐다. 자연의 모습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그저 경이롭고 아름답다.

친구와 함께 걷는 인생 여행길이 더없이 행복했을

그 걸음걸음이 깊이 와닿는다.

요즘의 우리는 걷지 않는다.

아니 우리는 움직이려 하지 않는다.

어쩌면 이 책은 그런 우리들에게

"한번 걸어볼까?"

라는 생각이 들도록 살짝 등을 밀어주는 책이다.

-책 속에 밑줄 긋기-

걷는 다는것은 자신이 걸어온 길을 다지는

일이지만 그 이상으로 자신이 나아갈 길을 꿈꾸는

일이기도 하다. -베르나르 올리비에-

61쪽

그 여정 속에서 우리는 배운다. 우리가 그토록

찾아 헤맸던 행복은 붙잡기 위해 애쓰기보다는

덜어냄으로써 찾아온다는 사실을 말이다.

132쪽

떠난 그 자리의 아름다움은 흔적 없음이요,

비움이다. 가야 할 길은 어디에도 많으니

또 가면 되는 것이다.

23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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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감정
김용태 지음 / 미류책방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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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용태 지음

가짜 감정

미류 책방

-간단 책 소개-

내 자신조차 알지 못하고

속았던 내 감정들을 찾아...

-생각 나누기-

우리는 수많은 감정 속에서 살아간다.

알고도 모른척 하며 스스로 감정을

속이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감정이 마음대로 널뛰기를 하는 경우가 있다.

책을 읽고 많은 사례들을 살펴보면서

내 속에 숨어있던 감정들을 쏟아내 보기도 하고

내 안에 내면 아이는 건강한지 다시금

살펴보게 됐다. 너무 유익하고 건강한 책이다.

단순히 그러한 사례들이 있음을 기록하기보다는

실제적으로 우리가 활용하고 감정 컨트롤

할 수 있는 버튼을 마련해 주는 책이다.

-책 속에 밑줄 긋기-

감정은 느끼고 표현하면 저절로 사라진다.

하지만 표현되지 못한 감정은 우리 몸

어딘가에 남아 끊임없이 표현되기를 요구한다.

44쪽

인간이라는 모순적 존재를 품기 위해서는

안정된 정서가 필수적이다. 안정된 정서란

편안하고 자신감 있는 상태를 말한다.

132쪽

내가 옳다는 생각은 '당연한 세상'을

만들어 낸다. 당연한 세상이란 '~라면 당연히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중략)

그런데 이 당연함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하지만 화가 난 사람들은

자신의 기준만 맞는다고 고집한다. 다른

사람들은 다르게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을

잘 인지하지 못한다.

136쪽

우리가 작은 존재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면

비교 축에서 벗어날 수 있다. 작은 존재임을

인정하면 커지려는 경쟁이 필요 없다.

경쟁해서 우위를 점하고 이를 통해서

상대방을 지배하려는 노력들이 무의미해진다.

작기 때문에 경쟁이 아닌 협력이 필요하다.

27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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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 삶의 여백을 사랑하는 일에 대해
김신지 지음 / 잠비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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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지 에세이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잠비 출판사

잊고 살던 것을 생각할 시간이

매일을 누릴 시간이

마음을 돌볼 시간이

그리고 더 사랑할 시간이

그렇게 내 시간을 되찾은 이후에

담아놓은 나의 이야기

-생각 나누기 -

가끔 그런 책을 만난다.

너무 좋아서 멋진 표현을 막 찾고 싶은 책.

세상 멋진 문장들로 막 홍보해 주고 싶은 책.

이 책이 그렇다. 그런데 '좋다. 너무 좋다'

라는 단어밖에 생각이 나지 않는다.

책을 읽는 내내 사랑하는 딸의 편지를 읽는듯한

마음이 들었다. 이 마음이 그저 감동이나 고마움

혹은 사랑에서 나오는 감정이 아닌 다른 뭔가

뭉클하지만 그저 좋은 마음이다. 그저 나는

'참 좋다' 라는 말만 되불이 했다. 그래서 인지

소중한 사람에게 건네고픈 책이다.

이 책은 낭만이다. 내가 잊고 있었던 혹은

잃어버렸던 낭만이다. 나의 시간을 되찾아준

낭만이다. 이 책이 그냥 너무 참 좋다.

"인숙 씨는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나요?"

책을 덮고 문득 인숙 씨의 안부가 궁금해졌다.

-책 속에 밑줄 긋기-

그동안 나는 함부로 무언가를 잃었다고 말해온

게 아닐까. 내가 사라졌다고 여긴 많은 것들은

여전히 거기에 있는지도 몰랐다. 충분히 어두운

곳에, 충분히 고요한 곳에, 속삭임으로 말해야만

들리는 곳에. 그러니 내 곁에서 사라져버린 것

들을 다시 만나기 위해 내가 해야 하는 일은

당연하게도 그것을 볼 수 있는 곳으로 가는 일이다.

64쪽

요즘은 무엇에든 멍을 붙힌다. 구름멍,하늘멍,

바람멍,숲멍,나무멍,노을멍,바다멍,파도멍,달멍..

아름다운 것 앞에서 시간을 멈출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 110쪽

잀어버렸다 되찾은 것을 오래 지킬 수 있는

방법은 하나다. 잃었던 순간의 간절함을 잊지

않는 것. 그 간절함으로 눌러 쓴 글씨처럼

또박 또박 사는것 . 255쪽

미래가 올 방향으로 걷는 게 아니라 내가 먼저

나가 있는 그 자리에 미래는 당도할 것이다.

삶이란 결국 스스로 선택하고 결과를 책임지는

일의 연속일 것이므로

29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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