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 삶의 여백을 사랑하는 일에 대해
김신지 지음 / 잠비 / 2023년 1월
평점 :
김신지 에세이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잠비 출판사
잊고 살던 것을 생각할 시간이
매일을 누릴 시간이
마음을 돌볼 시간이
그리고 더 사랑할 시간이
그렇게 내 시간을 되찾은 이후에
담아놓은 나의 이야기
-생각 나누기 -
가끔 그런 책을 만난다.
너무 좋아서 멋진 표현을 막 찾고 싶은 책.
세상 멋진 문장들로 막 홍보해 주고 싶은 책.
이 책이 그렇다. 그런데 '좋다. 너무 좋다'
라는 단어밖에 생각이 나지 않는다.
책을 읽는 내내 사랑하는 딸의 편지를 읽는듯한
마음이 들었다. 이 마음이 그저 감동이나 고마움
혹은 사랑에서 나오는 감정이 아닌 다른 뭔가
뭉클하지만 그저 좋은 마음이다. 그저 나는
'참 좋다' 라는 말만 되불이 했다. 그래서 인지
소중한 사람에게 건네고픈 책이다.
이 책은 낭만이다. 내가 잊고 있었던 혹은
잃어버렸던 낭만이다. 나의 시간을 되찾아준
낭만이다. 이 책이 그냥 너무 참 좋다.
"인숙 씨는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나요?"
책을 덮고 문득 인숙 씨의 안부가 궁금해졌다.
-책 속에 밑줄 긋기-
그동안 나는 함부로 무언가를 잃었다고 말해온
게 아닐까. 내가 사라졌다고 여긴 많은 것들은
여전히 거기에 있는지도 몰랐다. 충분히 어두운
곳에, 충분히 고요한 곳에, 속삭임으로 말해야만
들리는 곳에. 그러니 내 곁에서 사라져버린 것
들을 다시 만나기 위해 내가 해야 하는 일은
당연하게도 그것을 볼 수 있는 곳으로 가는 일이다.
64쪽
요즘은 무엇에든 멍을 붙힌다. 구름멍,하늘멍,
바람멍,숲멍,나무멍,노을멍,바다멍,파도멍,달멍..
아름다운 것 앞에서 시간을 멈출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 110쪽
잀어버렸다 되찾은 것을 오래 지킬 수 있는
방법은 하나다. 잃었던 순간의 간절함을 잊지
않는 것. 그 간절함으로 눌러 쓴 글씨처럼
또박 또박 사는것 . 255쪽
미래가 올 방향으로 걷는 게 아니라 내가 먼저
나가 있는 그 자리에 미래는 당도할 것이다.
삶이란 결국 스스로 선택하고 결과를 책임지는
일의 연속일 것이므로
29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