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릴 때마다 걸었습니다 - 굽이지고 흔들리는 인생길에서 마음근육을 키우는 법
박대영 지음 / 이새 / 2023년 4월
평점 :
절판


박대영 에세이

흔들릴 때마다 걸었습니다.

이새 출판사

-간단 책 소개-

친구와 함께 걷는 길 위에 인생 이야기

-생각 나누기-

빠르게 사는 세상 속에서 마음의 여유를 갖고

걷는다는 게 사실상 쉽지 않은 삶이다.

그러다 보니 놓치는 게 많고 마음은 굳어간다.

우리 집에서 우체국까지 차로 가면 3분이고

걸어가면 15분이 걸린다. 늘 차로 다니다가

한 번은 걷고 싶어서 텀블러에 커피를 담아

천천히 걸었었다. 차로 갔다면 느끼지 못했을

산뜻한 바람에 감사가 나오고 예쁜 들꽃에 잠시

걸음을 멈추기도 했다. 그리고 발견한

네잎클로버에 함박웃음이 나온다.

복잡했던 생각들도 정리해 보고 깊이 들어마신

공기에 괜히 건강해진 기분까지 든다.

짧은 거리를 걸었을 뿐인데 많은 걸 얻는다.

걷기에 힘이랄까. 어쩌면 걷기로 마음먹은 약간의

여유가 주는 힘일 거다. 이 약간의 여유만으로도

마음이 건강해질 수 있으니 걷는다는 건 삶의

큰 힘이 되는 작은 행동이다.

이 책이 나에게 주는 즐거움은 세 가지였다.

첫 번째는 아름다운 산을 실컷 상상하며 그

푸르름과 웅장함을 느낄 수 있었다. 등산을

자주 하지는 못하지만 산 오르는 걸 좋아해서

종종 오르곤 한다. 책에서 소개하는 산들은

내가 오르기에는 쉽지 않는곳들이지만 글을 통해

나도 함께 산을 오르는 느낌을 받았다.

두 번째는 실존 인물들의 이야기가 양념으로

첨가되면서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더 풍요롭고

즐겁게 전달이 됐다. 소설을 읽는 듯도 하고

실제 그들의 삶에 함께 있는 듯도 했다.

세 번째는 중간중간 첨부된 사진에 눈이 덩달아

힐링 됐다. 자연의 모습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그저 경이롭고 아름답다.

친구와 함께 걷는 인생 여행길이 더없이 행복했을

그 걸음걸음이 깊이 와닿는다.

요즘의 우리는 걷지 않는다.

아니 우리는 움직이려 하지 않는다.

어쩌면 이 책은 그런 우리들에게

"한번 걸어볼까?"

라는 생각이 들도록 살짝 등을 밀어주는 책이다.

-책 속에 밑줄 긋기-

걷는 다는것은 자신이 걸어온 길을 다지는

일이지만 그 이상으로 자신이 나아갈 길을 꿈꾸는

일이기도 하다. -베르나르 올리비에-

61쪽

그 여정 속에서 우리는 배운다. 우리가 그토록

찾아 헤맸던 행복은 붙잡기 위해 애쓰기보다는

덜어냄으로써 찾아온다는 사실을 말이다.

132쪽

떠난 그 자리의 아름다움은 흔적 없음이요,

비움이다. 가야 할 길은 어디에도 많으니

또 가면 되는 것이다.

23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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