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또 내일 또 내일
개브리얼 제빈 지음, 엄일녀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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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몸이 아픈아이 샘. 그런 샘에게 유일한

친구는 게임이었다. 병원에서도 게임만 하던아이.

그런 샘에게 세이디가 다가갔고 둘은 병원에서

게임을 하며 베프가 되었다. 하지만 오해로 인해

둘사이는 끝이나고 그렇게 서로를 잊은듯 살아

가지만 대학생이 된 어느날 우연히 샘은 세이디를

보게되고 그렇게 다시 그들은 친구가된다.

여전히 게임으로 뭉치게된 그들은 새로운

인생2막을 펼쳐간다.

-생각 나뉴기-

그저 어릴적 즐기는정도라고 생각했던 게임이

이들에게는 전부였다. 인생자체였다.

나는 게임을 즐겨하는 사람이 아니다보니

솔직히 이들이 게임에 거의 반 미쳐있어서

게임을 만들며 환호하고 기뻐하는일에

100프로 공감을 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들의 열정에 감동했고 하고자하는 일에

끊임없이 도전하는 삶에 반하기도 했다.

책을 읽으면서 계속 드는 생각은 누군가의 실제

이야기 같다는 거였다.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게임을 만들면서 성장하는 이들의 모습들이

너무 자연스랍고 정말 섬세하다.

샘과 세이디를 보면서 계속 기대했던것도

있었지만 끝까지 멋진 친구로 남는 모습도

인상적이였다. 꿈을 쫓는다는거 그리고

그 꿈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는 이들의 내일은

언제나 변함없을것 같다.

-책속에 밑줄긋기-

"약속해, 두번다시 그런짓하지 않겠다고 악속해 무슨일이 있더라도 우리가 서로에게 어떤 어리석은 짓을 저지르더라도 서로 말도 안하고 6년을 보내는 일은 하지 않겠다고 나한테 약속해.넌 나를 무조건 용서 하는거야. 나도 너를 무조건 용서하겠다고 약속할게. 103쪽

샘은 이치고가 되고 싶었다. 물살을 가르고 스키를타고 파라세일을 하고 하늘을 날고 산맥과 빌딩을 오르고 싶었다. 이치고 처럼 백만번 죽고 낮 동안 육제가 어떤 손상을 입더라도 다음날 일어나면 말짱해지고 싶었다. 생채기 라나 없는 내일이 끝없이 이어지는 생애. 각종 실수와 살아온 날의 흉터로부터 자유로운 이치고의 삶을 원했다. 194쪽

다시 일하는거야. 실패가 네게 준 소중한 시간을 기회로 삼아야지 너한테 신경쓰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걸 생걱해. 컴퓨터 앞에 앉아서 또 다른 게임을 개발하기에 완벽한 시간이잖아. 다시 시도해.

그리고 더 멋지게 실패해. 35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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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빗
고혜원 지음 / 팩토리나인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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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산에서 산삼을 발견한날 마을에 폭탄이 떨어졌다.

그리고 홍주의 인생이 완전히 바뀌어 버렸다.

이름도 없는 소녀들. 나라를위해, 복수를위해

혹은 갈곳이 없어서 그렇게 모인 소녀들이 '래빗'

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목숨을걸고 험한 산을 오르내리며 첩보원으로

살아가는 소녀들. 살아돌아오거나 죽거나.

혹은 변절자로 의심받고 죽임을 당하거나.

그 래빗들 중심에 홍주가 있다. 끈질지게

살아돌아오는 독한년 홍주.

-생각 나누기-

한국전쟁에소녀 첩보원이 있었다는 사실을

예능프로에서 우연히 알게된 작가님은

반성의 마음으로 이 책을 쓰게 됐다고 한다.

소설이라고 쓰인 글이지만 우리는 알고있다.

수많은 소녀와 소년병들의 죽음을..

이름한자 남기지 못하고 연기처럼 사라진

아픈 이들을 우리는 어렴풋이 나마 알고있다.

아니 어쩌면 알고 싶지 않아서 외면하며

살아왔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소설보다 더 소설같은 그들의 이야기가 꽁꽁

숨겨져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있다.

그래서 인지 한장 한장 책장을 넘기는 손길이

무겁다. 소설 속에서만이라도 죽지않고

행복했으면 하는 바램이 가득 차오른다.

그리고 함께 운다.

찢겨져 흔적도없이 사라진 역사의 한 폐이지를

찾은듯한 느낌이 들었다. 지금 숨쉬고 살고있는

이땅의 고귀함을 다시금 되새기게 된다.

-책속에 밑줄긋기-

마음이 약한게 아니라 인간적인 겁니다. 최대희소령은 그둘을 종종 헷갈리시더라고요. 전쟁을 핑계삼아 인간성을 버리지 마십시오. 그건 승리가 아니라 학살이라고하는것 입니다. 22쪽

현호는 자신과 동갑이라는 홍주가 어른처럼 느껴졌다. (중략) 이 아이는 이런일을 많이 겪은걸까. 이 상황들이 익숙한걸까. 그러한 생각끝에 결론은 하나였다. 힘들었겠다. 현호도 홍주를 힘주어 안아주었다. 101쪽

무언가 좋았던 기억을 떠올리는 것은 하지 말았어야 했다. (중략) 추억이 얼마나 자신을 나약하게 만드는지를 깨달았다. 이럴까봐 참아왔던 거고 이럴까봐 거리를 두는 것인데 그날의 기억이 뭐가 그리 좋아서 갑자기 전쟁 이전에 본 사람이라고 하니 반가움이 들어서 한 실수였다. 115쪽

유경은 홍주를 따뜻하게 안아주었다. 홍주는 피란민 할머니를 떠올렸다. 누군가에게 안기는건 기댈곳이 있다고 생각하게 만든다. 안아주는 품에 잘 기댈줄 알아야 한다고 그랬지. 홍주는 긴장을 풀고 그저 유경의 품에 기댔다. 그러고는 잠시 기댈곳이 있다는 것에 안도했다. 죽고싶지 않다고 처음으로 고백한 날이었다. 17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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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2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2
마치다 소노코 지음, 황국영 옮김 / 모모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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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여전히 기분이 좋아지는곳

여전히 마음이 따뜻해지는곳

텐더니스 모지항점.

그곳에서 전해주는 두번째이야기.

-생각 나누기-

모지항에 가면 어디서든 쉽게 볼수있는

편의점이 있다. 하지만 어디서나 쉽게

만날수 없는 점장님과 그들의 이웃들이

있다. 두번째 이야기도 텐더니스 모지항점

이기에 가능한 따뜻하고 정겨운 사연들이

가득 담겨있다. 1권에서는 점장님에게

촛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2권에서는

이웃들의 사연을 좀더 더 깊이있게

담은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인지

더 따뜻했고 더 감동이었다.

풀리지 않던 숙제가 풀린듯 1권에서

만났던 이들을 다시 만날수 있어서

반갑기도 했다.

1권을 읽지 안았어도 충분히 따뜻하지만

텐더니스 모지항점의 찐 매력을

맛보고 싶다면 1,2권 모두 읽어보길~

그나저나 우리의 멋쟁이 '무엇이든 맨'

에게 무슨 사연이 있었던 걸까?

3권 예고편인듯해서 반갑고 궁금하다.

-책속에 밑줄 긋기-

너를 그렇게 대하는데도 의연하게 대처했잖아? 사람들은 자신의 소중한 부분은 결국 스스로 지켜 내야 한다는 사실을 쉽게 잊어. 남이 자신을 짓밟아도 별수 없다며 포기해 버리는 사람도 있지.

73쪽

열심히 한 가지만 파는 사람도 빛나지만 다방면에 걸쳐 여러 가지를 아는 사람들도 좋아. 생각지도 못한것을 느닷없이 알려 준다거나 하는 두근거림이 있잖아. 119쪽

울컥, 목소리가 막혔다. 인정해야만 한다. 내가 다구치 나유타에게 했던것은 분명 따돌림이었다. 정의라는 이름의 칼을 휘드르며 웃고 있었다.

206쪽

엄마, 나 용서해 주는거야? 하고 물으니 소중한 사람의 실패는 함께 극복해 가는것이라고 하셨어.

20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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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한국추리문학선 17
황정은 지음 / 책과나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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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황 정은 단편소설집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책과 나무 출판사

-책 소개-

단편 추리소설집이다.

하지만 스토리가 워낙 탄탄해서 단편이아닌

장편을 읽는듯 했다. 네편의 단편소설을 통해

돈때문에 철저히 무너지는 가족들의 민낯과

사회에 던져주는 메세지들이 뚜렷히 담겨있다.

무엇보다 부성애를 담았다는게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가시고기 가 떠올랐던 아버지의 끝없는 사랑.

퍼주고 퍼줘도 채워지지않는 아내의 뒤틀림에

어쩔수 없이 가족이 흩어지지만 아버지의 사랑은

변함이 없다. 결국은 그 사랑이 무색해져버렸지만

그래도 마지막에 아들의 선택은 너무 아팠다.

결국은 아무도 곁에 남지않았던 그녀의 마지막

절규는 슬픔이었을까 ?

-책속에 밑줄 긋기-

도민기의 재산이 당신한테 흘러가지 못하도록 도진명은 목숨을 바쳐 막은 거야.

97쪽

[낯선 가족]

조현병에 걸려서 평생을 아버지의 도움을 받고

있는 아들과 뭐하나 제대로 잘 하는거 없이 그저

그런 직장에 다니는 딸. 그리고 새엄마.

이들의 관계는 가족이라 하기에는 뭔가 이질감이

느껴진다. 그 가운데에서 아버지는 최선을

다하지만 결국은 또 무너지고 허무하게 죽는다. 누가봐도 자살이 아닌 타살이다.

하지만 가족같지 않은 그들 한명한명은

너무도 잘 빠져나간다.

그리고 또 다른 죽음. 반전에 반전. 이웃보다

더 못한 이들을 가족이라 할수 있을까?

아버지의 헌신이 헌 신짝처럼 버려지는 듯했다.

​-책속에 밑줄긋기-

그래. 죽음보다 못한 삶에서 아빠를 해방시켜주자. 아빠를 새 엄마로부터 해방시켜 주자. 마지막 효도를 하자.

189쪽

[가니다 살인사건-행운의 편지]

살인 예고장 같은 행운의 편지. 그리고 그 편지를

받은 사람은 반드시 죽는다. 그렇게 3명의 남자가

죽고 그들의 끔찍한 과거가 드러난다. 빠르게

전개되어가는 이야기에 저절로 집중이 된다.

그리고 단편이라는 생각이 들지않고 장편소설을

읽는듯한 짜임에 인물들에게 저절로 동화된다.

남자의 사랑은 여자보다 섬세한 경우가 있다.

어쩌면 더 깊고 더 아름답기도 하다.

목숨을 내어놓는 사랑. 복수라는 방법으로 가족

의 한을 풀어주는 그의 사랑은 너무 애틋했다.

생각지도 못한 반전은 허를 찌르기도 했다.

​-책속에 밑줄긋기-

"무슨 일이 있어도 당신 곁으로 돌아올거야. (중략)"씬밍의 눈에서 눈물이 방울방울 떨어졌다.

"아버지를 보러 간다는데 막으면 안되겠지. 민영, 아버지도 가족이지만 나도 가족이란 걸 잊지말아"

259쪽

[우리만의 식사]

우리는 가끔 "저사람은 결혼을 하지 말았어야지. 혼자 살았어야지 " 라는

생각을 들게하는 사람들을 보곤한다. 저러려면 왜 아이를 낳았을까?

왜 결혼을 했을까? 이해가 되지 않는사람들

말이다. 남편과아이에게 폭언을 일삼고 자존감

을 깍아내리는 엄마. 언어 폭력이 얼마나

무시무시한지 모르는 그런 엄마.

그런 엄마에게서 자란 아이는 마음이 건강할리

없다. 그렇게 그녀의 딸은 겉으로는 자존감이

없어서 아무것도 못할거 같지만 실상은

악마가 되어있었다. 두번씩 그래도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고 멀쩡한 악마가.

-책속에 밑줄긋기-

장례 절차가 모두 끝났다. 엄마의 시신은 화장했고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오늘은 엄마의 삼우제 날이다.

엄마가 생전에 좋아했던 음식들로 제사상을 차렸다. 엄숙한 표정으로 제사의례를 마친 희정네 가족이 식탁에 둘러 앉았다.

(중략)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여섯개의 손가락 브이가 만들어 졌다. 세개의 입에서 동시에 웃음이 터졌다.

35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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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이 마을에서
사노 히로미 지음, 김지연 옮김 / 문예춘추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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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줄거리-

보육원에 버려진 갓난아이.

하지만 자라면서 알면 안될거 같은 비밀을

알게되고 자신의 뿌리를 찾기위해 변호사를

찿아간다. 감추려는자와 진실을 파헤치는 자들

사이에서의 신경전은 서로를 점점 위험하게

만들고 또다른 사건이 터진다. 아이기 살았던 그

마을에서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는걸까.

-생각 나누기-

19년전에 흔적 없이 사라져버린 부모님과 오빠.

가족을 찾기위해 마키는 위험을 감수하면서

진실의 공간으로 발을 들여놓는다. 어쩌면

마키는 엄마를 닮은듯하다. 똑부러지고 냉철하지만 또 다정하기도 하다.

이야기의 흐름이 긴박하거나 빠르게 흘러가는게 아닌대도 책을 읽는동안

내 몸은 계속 긴장상태에 있었다. 자세한 설명이

아니여도 그들의 심리상태가 섬세하게 느껴져서

몇번이나 소름이 돋기도 했다. 하나를 감추기

위해 시작된 거짓들. 그렇게 그 마을은 스스로

세상과 담을 쌓고 갇힌다. 자유로워 보이지만

숨막히도록 철저히 통제된 그들의 삶은 이미

자유를 빼앗겼다

안전한 마을을 만든다는 명분하나로 그 어떤짓도

서슴치않는 그들. 마을과 가족을 지킨다는 이유로

이웃가정을 파괴하는 이중적인 신념은 무모하고

잔인하다. 책을 읽는 동안 개그맨 이경규님께서

하셨던 말이 떠올랐다. "잘모르고 무식한 사람이

신념을 가지면 무섭습니다."

그들의 잘못된 신념과 충성이 결국은 자신과 가족 그리고 마을을

무너뜨렸다. 에리의 '이대로괜찮겠어?'라는 말은

나를 뜨끔하게 했고 기모토의 "료코씨는 매화꽃

을 좋아한다고 했어" 라는 말은 울컥하게했다.

그렇게 마키의 가족을 찾을 수 있었으니 그녀의

그 말 한마디는 그동안의 쉬지 못하고 막혀있었던

그녀의 마음의 숨통이었다.

-책속에 밑줄 긋기-

당연한것과 당연하지 않는 것을 판단하고자 하는 문제의식도 없이 마을의 운영 방침은 아주 사소한 부분까지도 노부카와 부부의 암묵제인 지시를 주위 사람들이 따르는 형태로 당연해 졌다. 177쪽

기계 따위에 의지하지 않고 우리손으로 마을을 지키겠다는 심산이다. CCTV대신 직접 감시를 한다고 해도 놀랍지 않았다. 그게 이 마을인 것이다. 243쪽

나는 너를 절대로 잊지 않을게 어른이 돼서 어디서 어떻게 다시 만나든 나는 너를 한눈에 알아볼거야. 하지만 우리가 다시 만났을때 나는 너를 모른다 말할게 네 생명을 지키위해 그렇게 할게. 나는 다시금 손끝으로 인터폰을 눌렀다.

잘있어. 마키. 4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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