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한국추리문학선 17
황정은 지음 / 책과나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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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정은 단편소설집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책과 나무 출판사

-책 소개-

단편 추리소설집이다.

하지만 스토리가 워낙 탄탄해서 단편이아닌

장편을 읽는듯 했다. 네편의 단편소설을 통해

돈때문에 철저히 무너지는 가족들의 민낯과

사회에 던져주는 메세지들이 뚜렷히 담겨있다.

무엇보다 부성애를 담았다는게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가시고기 가 떠올랐던 아버지의 끝없는 사랑.

퍼주고 퍼줘도 채워지지않는 아내의 뒤틀림에

어쩔수 없이 가족이 흩어지지만 아버지의 사랑은

변함이 없다. 결국은 그 사랑이 무색해져버렸지만

그래도 마지막에 아들의 선택은 너무 아팠다.

결국은 아무도 곁에 남지않았던 그녀의 마지막

절규는 슬픔이었을까 ?

-책속에 밑줄 긋기-

도민기의 재산이 당신한테 흘러가지 못하도록 도진명은 목숨을 바쳐 막은 거야.

97쪽

[낯선 가족]

조현병에 걸려서 평생을 아버지의 도움을 받고

있는 아들과 뭐하나 제대로 잘 하는거 없이 그저

그런 직장에 다니는 딸. 그리고 새엄마.

이들의 관계는 가족이라 하기에는 뭔가 이질감이

느껴진다. 그 가운데에서 아버지는 최선을

다하지만 결국은 또 무너지고 허무하게 죽는다. 누가봐도 자살이 아닌 타살이다.

하지만 가족같지 않은 그들 한명한명은

너무도 잘 빠져나간다.

그리고 또 다른 죽음. 반전에 반전. 이웃보다

더 못한 이들을 가족이라 할수 있을까?

아버지의 헌신이 헌 신짝처럼 버려지는 듯했다.

​-책속에 밑줄긋기-

그래. 죽음보다 못한 삶에서 아빠를 해방시켜주자. 아빠를 새 엄마로부터 해방시켜 주자. 마지막 효도를 하자.

189쪽

[가니다 살인사건-행운의 편지]

살인 예고장 같은 행운의 편지. 그리고 그 편지를

받은 사람은 반드시 죽는다. 그렇게 3명의 남자가

죽고 그들의 끔찍한 과거가 드러난다. 빠르게

전개되어가는 이야기에 저절로 집중이 된다.

그리고 단편이라는 생각이 들지않고 장편소설을

읽는듯한 짜임에 인물들에게 저절로 동화된다.

남자의 사랑은 여자보다 섬세한 경우가 있다.

어쩌면 더 깊고 더 아름답기도 하다.

목숨을 내어놓는 사랑. 복수라는 방법으로 가족

의 한을 풀어주는 그의 사랑은 너무 애틋했다.

생각지도 못한 반전은 허를 찌르기도 했다.

​-책속에 밑줄긋기-

"무슨 일이 있어도 당신 곁으로 돌아올거야. (중략)"씬밍의 눈에서 눈물이 방울방울 떨어졌다.

"아버지를 보러 간다는데 막으면 안되겠지. 민영, 아버지도 가족이지만 나도 가족이란 걸 잊지말아"

259쪽

[우리만의 식사]

우리는 가끔 "저사람은 결혼을 하지 말았어야지. 혼자 살았어야지 " 라는

생각을 들게하는 사람들을 보곤한다. 저러려면 왜 아이를 낳았을까?

왜 결혼을 했을까? 이해가 되지 않는사람들

말이다. 남편과아이에게 폭언을 일삼고 자존감

을 깍아내리는 엄마. 언어 폭력이 얼마나

무시무시한지 모르는 그런 엄마.

그런 엄마에게서 자란 아이는 마음이 건강할리

없다. 그렇게 그녀의 딸은 겉으로는 자존감이

없어서 아무것도 못할거 같지만 실상은

악마가 되어있었다. 두번씩 그래도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고 멀쩡한 악마가.

-책속에 밑줄긋기-

장례 절차가 모두 끝났다. 엄마의 시신은 화장했고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오늘은 엄마의 삼우제 날이다.

엄마가 생전에 좋아했던 음식들로 제사상을 차렸다. 엄숙한 표정으로 제사의례를 마친 희정네 가족이 식탁에 둘러 앉았다.

(중략)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여섯개의 손가락 브이가 만들어 졌다. 세개의 입에서 동시에 웃음이 터졌다.

35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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