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와 새우깡
성승제 지음 / 도서출판이곳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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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에이스같은 여자와

새우깡 같은 남자의 만남과 사랑.

그리고 이웃들, 우리들의 사랑과아픔

-생각 나누기-

맛있게 읽었습니다.

한권의 소설 하나의 이야기.

하지만 하나의에세이 그리고 그들의 소설.

한권에 담겨진 글 들은 여러가지 색깔로

칠해졌다. (새)우깡군과(에)이스양의

알콩달콩 이야기는 한편의 에세이같다.

우깡군과 이스양을 통해 만나는 이들은

어찌나 입맞을 다시게 하는지 갑자기 먹고싶은

마음에 시장구매 목록에 적어놓기까지 했다.

다정하고 예쁜 우깡군과 이스양의 사랑은

모든 신혼들이 꿈꾸는 설렘가득 사랑일것이다.

첫 사랑의 두근거림이 어느정도 잦아들때

세진과 승현의 사랑은 조금씩 금이가는 듯하다.

서로가 곁에있는 이의 소중함을 잠시 잊을때

첫 시작의 약속을잊게 된다. 비가오나 눈이오나

바람이부나 검은 머리가 파뿌리 될때까지....의

그 약속 말이다. 하지만 이들의 사랑은 진짜

였기에 잠시의 흔들림은 금세 자리를잡는다.

이또한 중년의 부부모두가 인정할 사랑이다.

책 한권에 남여의 사랑을 덤덤하지만

설렘있게 그리고 위태하며 아슬아슬하게

모든것을 담아냈다.

-책속에 밑줄 긋기-

세상의 어떤일은 성공하지 않은것이 오히려 다행인 일도 있는 건가봐요. 40쪽

어떤 사람은 생일이 뭐 대수냐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에이스는 생일이라는 말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사람중의 하나였어요.

한 사람의 역사가 시닥되는 날이잖아요. 그 시작이 없었으면 지금이 없는 거잖아요.

에이스에게 생일은 '세상에 태어나길 잘했군아' 라는 생각으로 하루종일 사는 날이었어요. 57쪽

아!에이스는 마가렛트의 질문에서 훌륭한 사람이 아무리 자신을 낮추고 드러내지 않아도 드러나는 이유를 알게 되었어요.

그건 마라렛트 말처럼 고개를 숙일수록모든것이 바닥에 쏟아지게 되어 사람들이 알수밖에 없는 거였어요.

그러니까 겸손은 드러내는것이 아니라 드러나는 거였어요. 97쪽

응,괜찮아. 계절은 봄이 지나가야 여름이 오고 가을이 오는 거지만 감정은 순식간에 겨울에서 봄이 되기도 하더라고. 아무리 소란스러웠던 시간도 지나가 버리면 소리가 사라지나봐. 그래서 기억은 소리가 아니라 장면으로 남는것 같아. 154쪽

저는 기억을 지우지 않아요. 지우고 싶은 기억이 없어서가 아니라 잊고 싶은 기억은 지울수 없다는것을 알기 때문이죠.

진짜로 지우고 싶은 기억은 마음이 기억하니까요. 171쪽

고생했다고 한마디 했을 뿐인데 왜 고백받는 것 같은 기분이 들지? 나는 그때 알았다. 말에도 인연이 있다는 것을. 우연히

내뱉은 말이 상대방이 듣고 싶었던 말과 일치하는지점, 거기가 말의 인연이 시작되는 곳이다. 23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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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고민 상담소
홍 기자 지음 / 찜커뮤니케이션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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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자 중편소설

마법의 고민 상담소

찜커뮤니케이션 출판사

-줄거리-

신비로운곳. 하지만 왠지 낯익은곳.

그리고 누구든 들어가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자신의 마음속 이야기를 꺼낼수 있는곳.

"어서오세요. 이곳은 고단한 이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마법 상담소 입니다."

-생각 나누기-

책을 다읽고 덮은후 첫 느낌은

"참 친절한 책이네" 였다.

일단 글 흐름의 화법이 그런 느낌을 줬다.

마법의 고민상담소 주인인

마야도 만나보고 싶은 사람이다.

책에서 표현하는 좋은미소를 가진사람.

좋은 미소가 어떤 미소일지 한참을

생각해 보기도 했다. 그러다보니

마야가 너무 친절하게 다가왔다.

학생으로써 고민,꿈을향해 달려가는이의

고민, 그리고 직장인의 고민.

우리가 모두 안고 있는 것들이다.

좀더 지혜롭게 그 힘든 시간들을

잘 헤쳐나갈수 있도록 좋은미소로

가만히 들어주는 이 책은 참 친절하다.

-책속에 밑줄긋기-

평화롭게 흔들리는 흔들의자에 앉아 있던 여자가 천천히 일어났다.

휴를 보고 두손을 모으고서는 활짝 웃었다. 참 좋은 웃음이다.

47쪽

왜 마음이 울컥했는지 왜 눈물이 쉴 새 없이 났는지 알수 없다. 하지만

그 뜨거워짐과 눈물은 마치 '어머니의 손길'을 느꼈을때 같았다.

13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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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지거리
야마시타 히로카 지음, 박우주 옮김 / 달로와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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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한 지붕에서 살고있는 세여인.

시어머니와 며느리 그리고 손녀딸.

어릴적부터 할머니와 함께 살아온 탓에

할머니의 언어를 배워버린 손녀는 욕지거리를

달고 산다. 할망구도싫고 엄마도 답답하지만

손녀 유메는 자신도 모르게 엄마의 삶을

닮아가고 있다. 오늘도 힘겹게 버티고 있다.

-생각 나뉴기-

어째서 키이짱은 스스로를 그렇게 벌주는걸까?

그렇게 해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걸까?

정말 어린딸을 돌봐줬다는 이유만으로 그렇게

큰 짐을 지고 있는 걸까?

유메의 욕지거리는 합당하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언제 무너져 내릴지

모르는 유메가 그저 안쓰럽다.

며느리와 손녀의 일상을 서서히 무너뜨리는 할머니.

그런 자신의 어머니를 방치하는

바람난 아들.

그럼에도 아들밖에 모르고 바람나서 낳은 손자밖에 모르는 할머니는 진짜 할망구다.

책을 읽는 동안 소리쳤다. 벗어나라고.

그래도 된다고 ,제발 벗어나라고 말이다.

소설가가 되고 싶은 유메의 말처럼 소설에는

끝이있다. 좋든 바쁘든 결말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유메의 삶은 여전히 지속된다.

결말이란게 있을지 기대할수 없는 욕지거리만

뱉어낸다. 분명 이 책속의 유메도 소설속

인물이지만 현실속 유메가 책속에 갇혀있는듯

하다. 그렇게 끝이 없는 암울한 현실속에서

망연자실한 유메가 소리없이 울고있다.

많은 질문을 던지고 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소설이다.

-책속에 밑줄긋기-

키이짱은 짊어진 것들을 내려놓는 방법을 모르며 한번 오르기 시작한 산을 중도하산하는 법이 없다. 77쪽

할망구도 기분이 좋은지 제 정수리를 보여주듯 앞으로 슬쩍 고개를 숙였다. 짧은 머리칼에 볼그래한 뺨. 좁고 주름진 이마가 전에 TV에서 본 온천욕 하는 원숭이 같다고 내심 비아냥스러운 생각을 하며 웃었다. 내 웃음을 좋은 뜻으로 착각한 할망구도 웃었고 그걸 본 키이짱도 웃었다. 우리는 네모 바퀴로 굴러가는 가족이었다. 87쪽

나는 빈틈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 누구에게도 빈틈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 이기적이고 거만하고 신경질적이고 말로 상대를 헐뜯고 비난하고 얄밉게 욕지거리만 해대는 감당 못할 여자로 여겨지는게 마음 편했다. 그래야만 상처받지 않고 살아갈수 있었다. 남에게 기대하지 않을수 있었다. 상대를 먼저 상처 입히면 나는 상처받지 않을 수 있다고 믿고 있었다. 10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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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박물관 붉은 박물관 시리즈 1
오야마 세이이치로 지음, 한수진 옮김 / 리드비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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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형사 사건의 수사 서류와 증거품들을

보관하는 붉은 박물관. 이곳에는

설녀같은 의문의 관장 히이로 사에코가 있다.

유능한 형사였던 데라다 사토시는

실수를 저지르고 그곳으로 좌찬되어

가게된다. 현장에서 뛰던 사토시는

그곳을 벗어날 날을 꿈꾸지만 생각처럼 일이 되지않고 한때는

자신을 믿어주고 함께했던 이들에게

더 미움을 받게되는일들이 생긴다.

그 일들의 중심에는 설녀같은 관장이 있다.

뭔가 알수없는 여자지만 추리력하나는

그 누구도 따라올수없다. 그렇게

이 두사람은 풀수없었던 수수께끼

같았던 미 해결 사건들을 풀어나간다.

-생각 나누기-

한단락 한단락 읽으며 책을 넘길때

드라마를 보고 있는듯 했다.

글이지만 장면이 그려지고 그들의

표정과 대사가 들린다.

미 해결사건.

풀리지 않았던 사건들은 관장사에코와

형사 사토시를 통해 진실이 드러난다.

함께 추리를 해보지만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사건은 뒤틀어진다.

그리고 그곳에서부터 다시 풀어나간다.

붉은 박물관을 벗어나고 싶었던

사토시지만 지금은 아마 그곳에서

관장과 함께 미해결사건의 진실을

풀어나가는데 더 흥분하고 있을거 같다.

이런 반전도 있을수 있군아 라는

생각이 들게하는 추리소설이다.

-책속에 밑줄 긋기-

하지만 범인에 대한 분노를 터뜨리면서 사건을 해결하겠다고 맹세하는 동료들 사이에서 비밀을 감춘 채 하루하루를 보내는것은 무척 괴로운 일이었을 거야. 이 미해결 상태가 끝나기를 누구보다도 간절히 바랐단 것은 어쩌면 도리이 경위 자신이었을지도 몰라. 95쪽

'이것은 내가 너에게 해 줄수 있는 단 하나의 일이니까. 네가 가장 괴로워할때 네옆에 있어 주지 못했던 나의 , 너를 지키지 못했던 나의, 유일한 속죄 행위니까' 일기의 마지막 문장이 사토시의 뇌리에 되살아났다. 188쪽

그렇게 차이가 나는데도 그 모든 사진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점, 그것은 그리움이었다. 사람이 못 살겠다 싶을 정도로 노후화된 집이라도, 무표정하게 늘어서 있는 획일적인 집이라도, 그곳은 하나같이 누군가가 돌아갈 장소이며 누군가에게는 둘도 없이 소중한 자기 집이다. 28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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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할머니 김복자 정원 그림책 15
서미경 지음 / 봄의정원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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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엄마가 바쁜일이 생겨서

할머니에게 잠시 맡겨진 단이.

할머니는 나이가들어서 함께

축구도 못하고 함께 놀 친구도 없어서

단이는 화가났어요. 방문을 꽝 닫고

축구공을 책장을 향해 뻥 차버렸는데

축구공이 갑자기 사라져 버렸죠.

단이는 공을 찾기위해 책장을 들여다 봤는데

글쎄 누군가 말을 거는거에요.

단이의 행복한 여행이 지금 시작됩니다.

-생각 나누기-

책을 받고 그림체가 너무 이뻐서

한장한장 넘기다보니 그세 읽어버렸다.

그림책이라서 빨리읽는것도 맞지만

단이의 신기하고 즐거운 여행을

너무 따라가고 싶어서 하던일을

잠시 멈추고 함께 과거로 여행을

다녀왔다. 나이가 들어서 함께

놀아줄수 없는 할머니의 마음을

듬북담은 단이의 옛날옛날 여행~

그곳에서 친구 복자를 만나고

누나 복자를 만나고 예쁜 복자이모를

만난 단이. 그렇게 복자할머니는

단이의 최고의 멋진 친구가 되준다.

너무 이쁜 상상력이 만들어낸 동화.

내 마음도 덩달아 이뻐지는거 같다.

-작가님의 말-

이제 다 커서 어른이 되었지만 보고 싶어 하는 마음은 늘 같은가 봐요. 그렇게 오랜만에 엄마,아빠의모습이 담긴 앨범을 꺼내보았어요. 앨범속에는 엄마가 살던 오래된집, 개구쟁이 표정을 한 어릴적 꼬마엄마와 백구가 있었지요. 수줍어 하는 까까머리 소년 아빠도만날수 있었고요. 저는 한참 동안 꼬마 엄마 ,아빠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그림책 속 단이 처럼요. 그러고는 생각했어요. 만일 엄마가 할머니가 되었다면 어떤 모습일까? 단이의 이야기는 파란 하늘을 보던 그날, 이렇게 태어나게 되었답니다

. -작가의 말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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