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요정 베르티 폼 발도르프 그림책 16
다니엘라 드레셔 지음, 한미경 옮김 / 하늘퍼블리싱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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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주관적인 관점에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커다랗고 오래된 사과나무에 사과 오정이 살고 있었어요.

그런데 태풍이 몰려오면서 사과나무에 함께 살고 있는 친구들에게

위험이 닥쳐왔답니다.

우리의 사랑스러운 사과 요정 베르티는 어떻게 했을까요?

.

.

.

오래된 사과나무에는 아늑하고 포근한 사과 요정 베르티의 집이 있어요

그리고 그 위로 방울 쥐도 살고 있고 올빼미도 살고 있죠

그리고 다람쥐 집을 지나 맨 꼭대기에는 까마귀인 알버트 할아버지도

살고 계신답니다. 모두 모두 다정한 이웃이죠.

오늘도 베르티는 기분 좋은 아침을 맞이하고 맛있는 요리를 해요

그리고 아침식사를 막 하려고 하는데 누군가 급하게 문을 두드렸답니다.

바로 이웃에 사는 오소리에 빈이었어요.

그리고 엄청 큰 폭풍이 올 거라며 조심하라고 얘기를 해준답니다.

사과 요정 베르티는 밖으로 나가봤어요.

정말 상상도 못할 많은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었어요.

베르티는 제일 먼저 나무 꼭대기에 사는 까마귀 알버트 할아버지가

걱정이 되었답니다. 베르티는 빠르게 나무 위로 올라갔어요.

역시 할아버지 집은 낡고 위험해요. 바람이 불면 다 부서질 거 같았어요.

베리티는 할아버지를 자기 집으로 모시고 간답니다.

그뿐이 아니에요.

할아버지를 데리고 내려오면서 만나는 모든 친구들의 집이

안전하지 않다는 걸 알게 되고 모두 데리고 내려간답니다.

폭풍이 불어서 할아버지 집도 부서지고 다람쥐 티비의 집은

날아가 버렸어요. 올빼미 프리드리히집은 물난리가 났고

방울 쥐 핍은 천둥번개 소리에 벌벌 떠는 겁이 많은 친구였어요.

사과 요정 베르티는 친구들의 어려움을 모른 채 하지 않았어요.

어려움에 처한 친구들에게 안전한 집을 내어주고

맛있는 음식을 대접했답니다.

그렇게 폭풍이 지나갈 때까지 함께하며 두려움을 이겨냈어요.

폭풍이 지나 간 뒤로도 친구들의 집을 함께 고치고 만들면서

끝까지 함께 했답니다.

사과나무 요정은 사과나무만 지키는 게 아니라 함께 어우러져 사는

친구들도 지키는 너무도 든든한 요정이랍니다.

다니엘라 드레셔 그림책은 그림체가 너무 사랑스러워요.

색감도 너무 좋고요. 제일 좋은 건 이야기가 정말 사랑스럽고 재미있답니다.

우리 아이들과 부모님들께 교훈을 잔뜩 안겨주는 기특한 그림책이기도 하고요

혼자가 아닌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이 그림책을 통해 배울 수 있어요.

친구의 소중함도 알 수 있고요. 아이에게 선물하기 너무 좋은 그림책입니다.

세상 모든 아이들에게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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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파리를 불태운다
브루노 야시엔스키 지음, 정보라 옮김 / 김영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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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프랑스 경기가 형편없어져버린 시절.

그래서 직장에서 잘리지 않기 위해 서로 눈치만 보던 때.

피에르는 그렇게 눈치를 보며 하루하루 버티다가

직장에서 잘리게 된다. 사랑하는 여자친구에게 구두를 사워야 하는데

그것도 쉽지 않게 됐다. 급기야는 집마저 잃었다.

그리고 사랑하는 자네트마저 연락이 되지 않는다.

피에르의 하루하루는 죽지 못해 살아가는 삶이다.

그리고 일이 벌어진다.. 아주 끔찍한 일이.

.

.

.

나는 파리를 불태운다 라는 이 소설은 1928년 프랑스 잡지에 연재된 소설이다.

1923년 크라쿠프에서 일어난 대규모 노동자 봉기를 계기로 사회운동에 눈을 뜬

작가는 작품에 혁명적 경향을 띠기 시작했고 이 작품 또한

혁명에 대한 강렬한 신념과 노동 민중의 대한 믿음을 담아냈다.

피에르를 통해 그리고 데이비드 링슬레이와 중국인 판창퀘이를 통해

마지막으로 3부에 등장하는 많은 동지들을 통해 자신의 신념을 보이고

진정한 유토피아를 꿈 꾸는듯하다

단순히 소설로만 읽어도 숨이 차는 이야기다.

피에르를 통해 바라보는 이 세상은 환각에 빠진듯한 세상이다.

직장도 잃고 집도 잃고 사랑하는 여자마저 잃은 그의 삶은

알 수 없는 곳을 헤매는 듯 굉장히 몽상적이다.

급기야는 미성년자 성매매 알선까지 하게 되는 그의 일상은

살아 숨 쉬는 것이 기적으로 느껴질 만큼 피폐하다.

결국 피에르는 자신이 지키고자 했던 모든 것을 무너뜨린다.

몇 주 만에 파리를 불태워버린다.

전염병이라는 무시한 불로 말이다.

그렇게 그는 어느 순간 소설에서 사라진다.

마치 다른 이야기를 하듯 다른 인물이 등장하고 다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렇게 파리는 죽어가고 급기야 살아있는 사람은 찾아볼 수 없다.

파리에서 멀리 떨어져 있던 넓은 담장이 파리 시내를 보이지 않게 둘려있던 곳

감옥. 그곳에 있는 이들만 살아남는다.

파리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 수 없는 그들만

살아남아 파리를 지키려 한다.

그렇게 그들의 유토피아는 시작이 되는듯한다.

다소 어려운 소설이다. 정치적인 색이 짙어서 더 그렇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한 인간의 처절한 삶의 일면을 보고 이 소설을 만나보면

솔직히 정치적인 색은 느껴지지 않는다.

책을 바라보는 시선을 어디에 두고 읽느냐에 따라 전혀 다르게 해석되는

이 소설은 20세기 유럽의 문제작이라고 할만하다.

자본주의와 공산주의의 어디쯤에서 혁명을 일으키고 있는 소설.

유럽의 고전소설에 관심이 있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밑줄 긋기-

거대한 도시 안에 흩어진 채 갇혀버린 사람들은 모든 것을 밀어버리는

죽음의 충격을 마주하자 발작적으로 어마어마한 원심 분리의

힘으로 자기 신앙의 모든 요소에 매달렸고 자석에 달라붙는 쇳가루처럼

자기 종교의 사원 주위에 모여들었다.

85쪽

너무나 무의미한 자연재해의 초대받지 않은 개입은 오늘이라도 단번에 두 개의 유럽,

죽어가는 유럽과 아직 태어나지 않은 유럽을 모두 죽음으로 몰아넣을 수 있습니다.

158쪽

비행사는 눈앞의 광경에 너무 놀라서 더 이상 관찰을 포기하고 한시라도

빨리 자신이 목격한 바를 정부에 알리고자 도시 상공을 비스듬히 가로질러 날아갔다

센 강 위 대도시의 다리가ㅏ 목이 부러질 듯 뛰어 놀라 허공을 찌르던 곳에서

비행사는 철교 위를 건너는 기차를 보았는데 어떤 재료를 가득 실은 화물차들이

연결되어 있었다. 거리에 사람은 거의 전혀 보이지 않았고 오로지 밭과 벌판에만

있었는데 그래도 공장 굴뚝에서 하늘을 향해 가느다랗게 연기가 솟아오르며

이곳에서 보편적이고 강도 높은 노동이 맥박 치고 있음을 증명했다.

37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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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움직이는 말투의 심리학 - 상위 1% 대화의 고수가 사람을 끌어당기는 비밀 33
홋타 슈고 지음, 정현옥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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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주관적인 관점에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법 언어 학자이며 인간 심리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교수님이 우리에게 전해 주는 상위 1% 대화의 고수되기 스킬

.

.

우리 나라에도 말에 대한 속담은 참 많다.

가장 잘 알려진 속담이 '말 한마디에 천 냥 빚을 갚는다'라는 속담이다.

그만큼 말은 우리 생활에 아니 우리 인생에 정말 중요한 부분이다.

말 한마디로 인해 인생이 끝없이 추락하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연예인이나 공직자들을 통해 우리는 보게 되기도 한다.

언어학 박사인 책의 저자는 사람들의 말투에 관심이 많다고 한다.

어쩌면 당연하겠지만 말이다. 그 관심은 더 나은 대화법을

그리고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방법들을 알게했고

그 모든 지혜를 책안에 담아놨다.

어쩌면 알고 있는지도 모를 얘기들이지만 우리는 쉽게 변하지 못한다.

타고난 말솜씨를 가진 사람이 아닌 이상 말도 연습이 필요하다.

그리고 내 말투가 혹은 내가 평성시에 잘 쓰는 단어들이

다른 이들을 불편하게 하지 않는지 점검도 필요하다.

아마 이 책은 나를 다시 돌아보게 하고

나를 점검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단비 같은 도서다.

간혹 생각이 맞지 않는 글도 있겠지만 오랜 연구 끝에

그리고 많은 사례들을 통해 얻어진 결론은 누구나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것이다.

저자도 얘기하지만 정답이라고 생각했던 말투가 꼭 정답이 아닐 수도 있다.

이 도서도 어디까지나 나를 점검하고 내가 시도해 보지 않았던

혹은 오해하고 있었던 대화의 방식들을 알게 해주기에

정답은 아니더라도 도움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어렵지 않게 쉽게 읽을 수 있는 도서다.

가독성이 높아서 누구나 편하게 읽을 수 있다.

좀 더 나은 대화법을 원하는 이들에게 이 도서를 추천한다.

-밑줄 긋기-

자연스러운 미소를 짓는 것까지도 커뮤니케이션 능력 중 하나이지만 쉽지는 않다

또 이야기를 이어가고 싶어도 자신의 말솜씨에 자신이 없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럴 때는 차라리 철저하게 듣는 역할을 맡는 게 효과적이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듣기보다 말하기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158쪽

침묵은 말하는 사람의 의도에 따라 YES가 될 수도 NO가 될 수도 있다

그리고 어던 경우에는 장황하게 늘어놓는 말보다 더 나은 효과를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

16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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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낙원에서 만나자 - 이 계절을 함께 건너는 당신에게
하태완 지음 / 북로망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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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너의 이야기가 아닌 너와 나. 우리의 이야기

그냥 단순히 너 괜찮아가 아닌 너의 그 괜찮음이

다른 이에게 또 다른 힘과 위로가 된다고 따스하게 감싸주는 이야기

그리고 너의 약함이 너무 아름답다고 말해주는 이야기.

계속 곱씹으면서 읽고 싶은 에세이다.

한 문장 한 문장 곱씹으며 천천히 책장을 넘기고픈,

서두르지 않고 가만가만 읽고 싶은 에세이다.

문장 하나하나 필사하고 싶은 에세이다.

조용해서 좋다. 덤덤해서 좋고 소박해서 좋다.

나의 이야기와 너의 이야기가 공감이라는 꽃으로

서서히 피어나는 이야기가 참 좋다.

많은 에세이들이 쏟아져 나온다.

그리고 좀 더 자극적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하거나

혹은 다른 이의 은밀한 이야기를 서슴없이 적어 내려간다.

순간의 호기심은 있을지 모르지만 마음속에 오래 남지 않는다.

하지만

자극적이지도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소재를 담지 않아도

조금씩 조금씩 스며들어 와닿는 글이 있고

오래오래 남는 글이 있다.

이 에세이가 그렇다. 언제든 다시 꺼내어 다시 한번

천천히 곱씹어 보고 싶은 글이다.

우리에게 묻는 안부, 그리고 열두 달의 이야기 중에

나는 4월의 편지가 내 마음에 와서 꽂혔다.

낭만을 낭비하며 지내고 싶은 사월.

다음 사월에는 낭만을 낭비하며 이 에세이를 다시 한번

꺼내어 읽어야겠다.

쉼이 필요한 당신이게 이 에세이를 추천한다.

필사하고 싶은 책을 찾는 이들에게도 추천한다.

-밑줄 긋기-

쓸모와 쓸모없음의 사이에서 개의치 않고 낭만 하나 따뜻하게

누릴 줄 아는 사람이 좋다.

1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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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요리합니다, 정식집 자츠
하라다 히카 지음, 권남희 옮김 / 문예춘추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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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요리를 즐겨 하는 사야카는 남편과 오손도손 살고 있는듯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남편은 늦게 퇴근하기 시작했고

급기야 이혼을 요구한다. 그가 말하는 이혼 사유가

이해가 되지 않는 사야카는 남편이 자주 간다던 식당을 찾아가 보는데.

.

.

아직은 젊은 30대의 사야카, 그리고 70대의 어르신인 조우.

이 두 여인의 이야기는 잔잔한듯하지만 인생의 굴곡과

삶의 의미를 우리에게 이야기해 준다.

남편이 바람이 났을 거라 생각했던 사야카는 남편이 자주 찾던

식당에 가보았는데 그곳에는 할머니가 주방장이자 서빙을 하신다.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식당이다.

남편은 이곳의 어떤 점이 좋았을까?

아니면 이곳을 자주 찾는 여자 손님과 바람이 난 것일까?

사야카의 머릿속은 복잡하기만 하다.

그러다 우연히 그곳에서 사람을 구한다는 글을 보게 되고

일도 하면서 바람난 여자를 찾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 사야카는

할머니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일을 하게 된다.

오랜 전통이 있는 식당 '자츠'

그리고 그곳의 주인인 조우 할머니.

식당이라서 인지 맛있는 요리 이야기가 한가득이다.

시원한 술 한 잔도 곁들인 그야말로 어디서나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식당이다.

하지만 자츠는 이야기가 있고 사람의 인생이 숨어있다.

하지만 사야카가 찾는 여자는 없다.

나는 책을 덮은 후에도 남편을 이해할 수 없었다.

답답했을 거라는 마음은 공감하지만 이혼이라는 패를 낼 정도였나 싶다.

아내를 설득해 보려는 시도도 하지 않고 그저 아내와 통하지 않을 거라는.

아내의 눈빛이 자신을 혐오스럽게 바라본다고 생각하며

스스로 모든 것을 차단하고 아내를 내몬 것을 나는 이해할 수가 없다,

물론 덕분에 사야카는 새로운 인생을 산다.

남편의 이혼 사유를 통해 자신을 내려놓고 틀에서 벗어난 삶.

어쩌면 더 최선을 다해서 더 즐겁게 그리고 더 멋진 인생을

설계하게 됐다. 외로움을 많이 타기는 하지만

조우 할머니 말처럼 사야카는 분명 안정적인 가정을 이룰 것 같다.

자츠 식당에 위기도 찾아오지만 우리 인생이 그렇듯

다 지나간다. 그리고 새로운 날이 다시 시작된다.

맛있는 음식과 여인들의 삶의 이야기.

단순한듯하지만 깊은 생각을 하게 하는 소설이다,

그리고 참 맛있는 소설이다.

괜히 배고프고 괜히 배부른 소설이다.

마침내 미소 짓게 하는 소설이다.

두 여인의 인생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이 소설을 읽어보길

-밑줄 긋기-

자츠는 역에서 곧장 이어지는 상점가 한복판에 자리한 단독 식당이다

하지만 프랑스 요리점 같은 세련된 단독 레스토랑과는 전혀 분위기가 달랐다

목조 지붕은 한쪽으로 기울어져 비스듬했고 벽은 마치 불에 그을린 듯 짙은

갈색으로 바랬다. 당장이라도 무너질 것처럼 위태로운 모습이었다.

15쪽

"가장 중요한 건 조우씨의 맛이 남는 거예요. '자츠스러운' 맛을

찾는 사람은 여전히 많을 테니까요"

그렇게 말하며 그는 강하게 밀어 붙였다.

30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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