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낙원에서 만나자 - 이 계절을 함께 건너는 당신에게
하태완 지음 / 북로망스 / 2025년 5월
평점 :
품절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너의 이야기가 아닌 너와 나. 우리의 이야기

그냥 단순히 너 괜찮아가 아닌 너의 그 괜찮음이

다른 이에게 또 다른 힘과 위로가 된다고 따스하게 감싸주는 이야기

그리고 너의 약함이 너무 아름답다고 말해주는 이야기.

계속 곱씹으면서 읽고 싶은 에세이다.

한 문장 한 문장 곱씹으며 천천히 책장을 넘기고픈,

서두르지 않고 가만가만 읽고 싶은 에세이다.

문장 하나하나 필사하고 싶은 에세이다.

조용해서 좋다. 덤덤해서 좋고 소박해서 좋다.

나의 이야기와 너의 이야기가 공감이라는 꽃으로

서서히 피어나는 이야기가 참 좋다.

많은 에세이들이 쏟아져 나온다.

그리고 좀 더 자극적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하거나

혹은 다른 이의 은밀한 이야기를 서슴없이 적어 내려간다.

순간의 호기심은 있을지 모르지만 마음속에 오래 남지 않는다.

하지만

자극적이지도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소재를 담지 않아도

조금씩 조금씩 스며들어 와닿는 글이 있고

오래오래 남는 글이 있다.

이 에세이가 그렇다. 언제든 다시 꺼내어 다시 한번

천천히 곱씹어 보고 싶은 글이다.

우리에게 묻는 안부, 그리고 열두 달의 이야기 중에

나는 4월의 편지가 내 마음에 와서 꽂혔다.

낭만을 낭비하며 지내고 싶은 사월.

다음 사월에는 낭만을 낭비하며 이 에세이를 다시 한번

꺼내어 읽어야겠다.

쉼이 필요한 당신이게 이 에세이를 추천한다.

필사하고 싶은 책을 찾는 이들에게도 추천한다.

-밑줄 긋기-

쓸모와 쓸모없음의 사이에서 개의치 않고 낭만 하나 따뜻하게

누릴 줄 아는 사람이 좋다.

1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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