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고 말해야지 날이 좋으니까 - 삶과 사랑의 조각들을 엮은 감성 그림 에세이
규하나 지음 / 드림셀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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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주관적인 관점에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사랑과 인생의 단편들을 조각조각

엮어놓은 그림 에세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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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 튀는 너무 상큼한 에세이다.

동화 같은 느낌도 들고 시를 읽는듯한 기분도 들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수다를 떠는듯한 느낌도 드는

그리고 설렘 하는 마음은 기본.

사랑도 담겨있고 삶도 담겨있고

덤덤하지만 위트 있는 문장들은 괜히 미소 짓게도 한다.

그림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에세이다.

눈으로 읽고 보는 그리고 마음으로 와닿는 일석삼조랄까?

일이 잘 풀리지 않지만 나는, 너는, 그리고 우리는

박차고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툭 던지듯 쓰인 글은

괜히 피식하고 웃게 되고 힘이 되기도 한다.

정말 괜히 기분이 좋아지는 에세이다.

우울한 에세이에 지친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밑줄 긋기-

느린 것은 빨라지기 어렵지만

빠른 것은 멈추기 어려운 법이래.

130쪽

위만 바라보면 아래에서 벌어지는 일을 놓칠 수 있고

밝은 것만 바라보면 네 그림자가 숨어 버릴 수도 있어

빛이란 온갖 어둠을 응시하는 것이라는데 말이지.

18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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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을 빌려드립니다 - 복합문화공간
문하연 지음 / 알파미디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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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주관적인 관점에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상처를 안고 서울을 떠나 춘하시에 자리를 잡은 연재.

그곳에서 복합 문화 공간인 '소풍'을 오픈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또 다른 상처를 안고 헤매는 현이를 만나고

소풍을 함께 운영해 나간다.

그리고 뜻하지 않게 많은 사람들과 새로운 관계를 맺어가는

연재는 자신의 상처를 서서히 드러내기 시작하는데

.

.

힐링이라는 단어가 너무나 잘 맞는 소설이다.

상처는 안은 두 사람. 그리고 그들이 만나는 사람들

그들이 겪는 일상들... 어쩌면 너무나 평범 헤서 별 흥미 없는

하루하루 같지만 너무도 간절하고 소중한 삶이다.

누구나 아는 공식인 사람에게 받은 상처는 사람을 통해

다시 회복한다. 연재도 서울을 떠나 다시 시작하는 그곳에서는

사람과의 인연을 피하려고 했지만 그럴수록 사람이 더 붙는다.

그리고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줄 수 있는 여유도 갖게 된다.

연재의 상처, 현이의 아픔

그리고 그들을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이웃들.

중년의 사랑이 이렇게나 설렘 했나 싶을 만큼 연재와 훈이의 서로 바라봄은

너무 아름답다. 제자를 향한 끝없는 사랑은 눈물겹도록 현이와 제하를

돋보이게 하고 혜진의 하지 말아야 했을 사랑 또한 안타깝고 슬프기만 하다.

꽁꽁 싸매뒀던 상처. 드러날까 조마조마했던 아픔을

모두 쏟아 내버릴 때 정말 자유를 맛보는 이들을 보면서

함께 울었다. 그리고 나도 위로를 받는다.

정말 힐링이라는 단어가 너무 잘 어울리는 소설이다.

누구나 아픔 하나쯤은 품고 살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우리에게 가만히 다가와 어깨를 토닥여준다.

그리고 '괜찮아 너라서 괜찮아'라고 말해준다.

.

.

저 또한 덕분에 소풍에서 잘 놀다 갑니다

-밑줄 긋기-

현을 내려주고 오는 길, 연재는 현의 어깨에 올려진 돌덩이와 자기

어깨 위 돌덩이를 비교하다가 문득 깨달았다.

내가 겪은 일은 특별하다는 환상, 아무도 나만큼 아픈 사람은 없다는 착각 속에

빠져 내 상처를 키우고 확대하고 심지어 극진히 보관하며 살고 있다는 것을,

패딩에 묻은 흙처럼 털어버리거나 정 안되면 둘둘 말아 쓰레기통에 버리면

되는 것을 마음 깊은 곳에 고이 모셔 두었다는 것을. 그 무슨 대단한 보물이라고

끌어안고 끙끙대고 있었다는 것을.

167~168쪽

어린 시절엔 매해 꽃이 뭐 그리 대단한 일이라고 몇 시간씩 차를 타고

꽃구경 가는 어른들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나 어느 순간 꽃이 그냥

피는 게 아니라 한 겨울을 견디고 피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 그 꽃은 그냥 꽃이

아니라 경이로운 꽃이고 그 꽃을 보기 위해 기꺼이 길을 떠나는 것이다.

그러니 어떤 것에 경이로움을 느낀다는 것은 험난한 과정을 지나온 사람이

가지는 특권이자 그런 삶을 견딘 사람에 대한 위로인지도 모른다.

173쪽

정상과 비정상은 유리처럼 연약한 것이어서 한 번 삐끗하면 누구나

그 경계를 넘어가기 쉽다 지금 정상이라고 평생 정상이라고 장담할 수 없단

얘기다 내가 쓰러질 때 손잡아 줄 누군가 필요하듯 지금 넘어진 누군가에게

손을 내밀어야 하는 이유다.

2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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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요정 베르티 폼 발도르프 그림책 16
다니엘라 드레셔 지음, 한미경 옮김 / 하늘퍼블리싱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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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주관적인 관점에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커다랗고 오래된 사과나무에 사과 오정이 살고 있었어요.

그런데 태풍이 몰려오면서 사과나무에 함께 살고 있는 친구들에게

위험이 닥쳐왔답니다.

우리의 사랑스러운 사과 요정 베르티는 어떻게 했을까요?

.

.

.

오래된 사과나무에는 아늑하고 포근한 사과 요정 베르티의 집이 있어요

그리고 그 위로 방울 쥐도 살고 있고 올빼미도 살고 있죠

그리고 다람쥐 집을 지나 맨 꼭대기에는 까마귀인 알버트 할아버지도

살고 계신답니다. 모두 모두 다정한 이웃이죠.

오늘도 베르티는 기분 좋은 아침을 맞이하고 맛있는 요리를 해요

그리고 아침식사를 막 하려고 하는데 누군가 급하게 문을 두드렸답니다.

바로 이웃에 사는 오소리에 빈이었어요.

그리고 엄청 큰 폭풍이 올 거라며 조심하라고 얘기를 해준답니다.

사과 요정 베르티는 밖으로 나가봤어요.

정말 상상도 못할 많은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었어요.

베르티는 제일 먼저 나무 꼭대기에 사는 까마귀 알버트 할아버지가

걱정이 되었답니다. 베르티는 빠르게 나무 위로 올라갔어요.

역시 할아버지 집은 낡고 위험해요. 바람이 불면 다 부서질 거 같았어요.

베리티는 할아버지를 자기 집으로 모시고 간답니다.

그뿐이 아니에요.

할아버지를 데리고 내려오면서 만나는 모든 친구들의 집이

안전하지 않다는 걸 알게 되고 모두 데리고 내려간답니다.

폭풍이 불어서 할아버지 집도 부서지고 다람쥐 티비의 집은

날아가 버렸어요. 올빼미 프리드리히집은 물난리가 났고

방울 쥐 핍은 천둥번개 소리에 벌벌 떠는 겁이 많은 친구였어요.

사과 요정 베르티는 친구들의 어려움을 모른 채 하지 않았어요.

어려움에 처한 친구들에게 안전한 집을 내어주고

맛있는 음식을 대접했답니다.

그렇게 폭풍이 지나갈 때까지 함께하며 두려움을 이겨냈어요.

폭풍이 지나 간 뒤로도 친구들의 집을 함께 고치고 만들면서

끝까지 함께 했답니다.

사과나무 요정은 사과나무만 지키는 게 아니라 함께 어우러져 사는

친구들도 지키는 너무도 든든한 요정이랍니다.

다니엘라 드레셔 그림책은 그림체가 너무 사랑스러워요.

색감도 너무 좋고요. 제일 좋은 건 이야기가 정말 사랑스럽고 재미있답니다.

우리 아이들과 부모님들께 교훈을 잔뜩 안겨주는 기특한 그림책이기도 하고요

혼자가 아닌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이 그림책을 통해 배울 수 있어요.

친구의 소중함도 알 수 있고요. 아이에게 선물하기 너무 좋은 그림책입니다.

세상 모든 아이들에게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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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파리를 불태운다
브루노 야시엔스키 지음, 정보라 옮김 / 김영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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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프랑스 경기가 형편없어져버린 시절.

그래서 직장에서 잘리지 않기 위해 서로 눈치만 보던 때.

피에르는 그렇게 눈치를 보며 하루하루 버티다가

직장에서 잘리게 된다. 사랑하는 여자친구에게 구두를 사워야 하는데

그것도 쉽지 않게 됐다. 급기야는 집마저 잃었다.

그리고 사랑하는 자네트마저 연락이 되지 않는다.

피에르의 하루하루는 죽지 못해 살아가는 삶이다.

그리고 일이 벌어진다.. 아주 끔찍한 일이.

.

.

.

나는 파리를 불태운다 라는 이 소설은 1928년 프랑스 잡지에 연재된 소설이다.

1923년 크라쿠프에서 일어난 대규모 노동자 봉기를 계기로 사회운동에 눈을 뜬

작가는 작품에 혁명적 경향을 띠기 시작했고 이 작품 또한

혁명에 대한 강렬한 신념과 노동 민중의 대한 믿음을 담아냈다.

피에르를 통해 그리고 데이비드 링슬레이와 중국인 판창퀘이를 통해

마지막으로 3부에 등장하는 많은 동지들을 통해 자신의 신념을 보이고

진정한 유토피아를 꿈 꾸는듯하다

단순히 소설로만 읽어도 숨이 차는 이야기다.

피에르를 통해 바라보는 이 세상은 환각에 빠진듯한 세상이다.

직장도 잃고 집도 잃고 사랑하는 여자마저 잃은 그의 삶은

알 수 없는 곳을 헤매는 듯 굉장히 몽상적이다.

급기야는 미성년자 성매매 알선까지 하게 되는 그의 일상은

살아 숨 쉬는 것이 기적으로 느껴질 만큼 피폐하다.

결국 피에르는 자신이 지키고자 했던 모든 것을 무너뜨린다.

몇 주 만에 파리를 불태워버린다.

전염병이라는 무시한 불로 말이다.

그렇게 그는 어느 순간 소설에서 사라진다.

마치 다른 이야기를 하듯 다른 인물이 등장하고 다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렇게 파리는 죽어가고 급기야 살아있는 사람은 찾아볼 수 없다.

파리에서 멀리 떨어져 있던 넓은 담장이 파리 시내를 보이지 않게 둘려있던 곳

감옥. 그곳에 있는 이들만 살아남는다.

파리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 수 없는 그들만

살아남아 파리를 지키려 한다.

그렇게 그들의 유토피아는 시작이 되는듯한다.

다소 어려운 소설이다. 정치적인 색이 짙어서 더 그렇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한 인간의 처절한 삶의 일면을 보고 이 소설을 만나보면

솔직히 정치적인 색은 느껴지지 않는다.

책을 바라보는 시선을 어디에 두고 읽느냐에 따라 전혀 다르게 해석되는

이 소설은 20세기 유럽의 문제작이라고 할만하다.

자본주의와 공산주의의 어디쯤에서 혁명을 일으키고 있는 소설.

유럽의 고전소설에 관심이 있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밑줄 긋기-

거대한 도시 안에 흩어진 채 갇혀버린 사람들은 모든 것을 밀어버리는

죽음의 충격을 마주하자 발작적으로 어마어마한 원심 분리의

힘으로 자기 신앙의 모든 요소에 매달렸고 자석에 달라붙는 쇳가루처럼

자기 종교의 사원 주위에 모여들었다.

85쪽

너무나 무의미한 자연재해의 초대받지 않은 개입은 오늘이라도 단번에 두 개의 유럽,

죽어가는 유럽과 아직 태어나지 않은 유럽을 모두 죽음으로 몰아넣을 수 있습니다.

158쪽

비행사는 눈앞의 광경에 너무 놀라서 더 이상 관찰을 포기하고 한시라도

빨리 자신이 목격한 바를 정부에 알리고자 도시 상공을 비스듬히 가로질러 날아갔다

센 강 위 대도시의 다리가ㅏ 목이 부러질 듯 뛰어 놀라 허공을 찌르던 곳에서

비행사는 철교 위를 건너는 기차를 보았는데 어떤 재료를 가득 실은 화물차들이

연결되어 있었다. 거리에 사람은 거의 전혀 보이지 않았고 오로지 밭과 벌판에만

있었는데 그래도 공장 굴뚝에서 하늘을 향해 가느다랗게 연기가 솟아오르며

이곳에서 보편적이고 강도 높은 노동이 맥박 치고 있음을 증명했다.

37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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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움직이는 말투의 심리학 - 상위 1% 대화의 고수가 사람을 끌어당기는 비밀 33
홋타 슈고 지음, 정현옥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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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주관적인 관점에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법 언어 학자이며 인간 심리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교수님이 우리에게 전해 주는 상위 1% 대화의 고수되기 스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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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에도 말에 대한 속담은 참 많다.

가장 잘 알려진 속담이 '말 한마디에 천 냥 빚을 갚는다'라는 속담이다.

그만큼 말은 우리 생활에 아니 우리 인생에 정말 중요한 부분이다.

말 한마디로 인해 인생이 끝없이 추락하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연예인이나 공직자들을 통해 우리는 보게 되기도 한다.

언어학 박사인 책의 저자는 사람들의 말투에 관심이 많다고 한다.

어쩌면 당연하겠지만 말이다. 그 관심은 더 나은 대화법을

그리고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방법들을 알게했고

그 모든 지혜를 책안에 담아놨다.

어쩌면 알고 있는지도 모를 얘기들이지만 우리는 쉽게 변하지 못한다.

타고난 말솜씨를 가진 사람이 아닌 이상 말도 연습이 필요하다.

그리고 내 말투가 혹은 내가 평성시에 잘 쓰는 단어들이

다른 이들을 불편하게 하지 않는지 점검도 필요하다.

아마 이 책은 나를 다시 돌아보게 하고

나를 점검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단비 같은 도서다.

간혹 생각이 맞지 않는 글도 있겠지만 오랜 연구 끝에

그리고 많은 사례들을 통해 얻어진 결론은 누구나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것이다.

저자도 얘기하지만 정답이라고 생각했던 말투가 꼭 정답이 아닐 수도 있다.

이 도서도 어디까지나 나를 점검하고 내가 시도해 보지 않았던

혹은 오해하고 있었던 대화의 방식들을 알게 해주기에

정답은 아니더라도 도움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어렵지 않게 쉽게 읽을 수 있는 도서다.

가독성이 높아서 누구나 편하게 읽을 수 있다.

좀 더 나은 대화법을 원하는 이들에게 이 도서를 추천한다.

-밑줄 긋기-

자연스러운 미소를 짓는 것까지도 커뮤니케이션 능력 중 하나이지만 쉽지는 않다

또 이야기를 이어가고 싶어도 자신의 말솜씨에 자신이 없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럴 때는 차라리 철저하게 듣는 역할을 맡는 게 효과적이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듣기보다 말하기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158쪽

침묵은 말하는 사람의 의도에 따라 YES가 될 수도 NO가 될 수도 있다

그리고 어던 경우에는 장황하게 늘어놓는 말보다 더 나은 효과를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

16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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