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와 고양이와 항해사
마틸다 우즈 지음, 아누스카 아예푸스 그림, 김래경 옮김 / 양철북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줄거리-

아들이 너무 간절했던 브리트 선장.

하지만 일곱번째 딸을 낳은후 그는 딸을 없는아이 취급한다.

하지만 일곱째 딸 우나는 아버지와 함께 항해를 꿈구며

스스로 열심히 공부하고 밝은 아이로 성장한다.

그런 우나에게 기회가 왔다. 아버지 몰래 배안으로

숨어 들어가는거지만 이 기회를 우나는 놓칠수가 없다.

우나는 이 험난한 항해를 잘 해낼수 있을까


-생각 나누기-

책을 읽는 동안 떠오르는 단어는 '욕심'' 이었다.

많은 등장인물이 욕심으로 무너져 내린다.

없어서 욕심을 부리는 게 아닌 있어서 더 갖고

더 누리고 싶은 욕심이랄까?

가장 건강하고 밝게 자란 우나가 이 집에서는

이상한 아이가 되어있고 욕심 많고 심술궂은 언니들은

정상인 곳. 그리고 딸들의 인생을 위한다며

따뜻한 나라로 딸들을 시집보낼 생각에 들떠있는 엄마.

자만심이 가득 부풀어있는 우나의 아빠.

그리고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예언을 남발하는 점쟁이까지.

하지만 우나에게는 키다리 아저씨가 있다.

생일을 몰래 챙겨주고 우나의 손을 잡아준

아빠 배의 항해사 해로 일드 아저씨.

우나와 해로 일드 아저씨. 그리고 배의 요정 고양이 따개비의

신나고 환상적인 모험은 어른들에게는 동심의 마음을

아이들에게는 소중한 교훈을 던져준다.

이 책을 영상으로 보면 얼마나 아름답고 환상적일지

상상만으로도 행복해진다.

영상으로 볼 수 있으면 참 좋겠다.


-책 속에 밑줄 긋기-

이곳에서 우나의 모험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우나는 그저 나르두만 찾을

생각이 아니었다. 아빠가 틀렸다고 증명할 작정이었다.

아빠가 얻었을지도 모를 그 어떤 아들보다 우나가 멋진 딸이라고

아빠한테 보여 줄 생각이었다.

112쪽

우나의 생일 책에 나오는 이야기처럼 하늘을 나는 나루드가

오로라 쪽으로 배를 끌어올렸다.

배는 무지개 구름도 지나 그 너머 하늘 속으로 들어갔다.

278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는 여기에 없었다
안드레아 바츠 지음, 이나경 옮김 / 모모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친구가 전부인 에밀리

그런 에밀리를 친 동생처럼 때로는 딸처럼

챙겨주고 아껴주는 크리스틴.


하지만 함께 떠난 여행지에서 뜻하지않게 

살인을 하게된다. 정당방위다. 

그래서 그들은 시신을 유기하고 도망치듯

여행지를 빠져나온다.


에밀리와 크리스틴의 관계는 분명 친구지만

그들의 말과 행동을 보면 하나의 단어만이 떠오른다.

'가스라이팅'

그리고 도망치라고 소리를 지르고 싶어진다.


크리스틴의 숨겨진 과거또한 소름이 돋게만들고

에밀리에게 모든 초점을 맞추게 한다.


에밀리에게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을때의

크리스틴의 반응과 행동들은 더 기괴하다.

그리고 또 다른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두건의 살인사건.

하나는 분명 사고지만 또 하나는 계획된 살인일까?

아니면 정말 정당방위일까?


끔찍한 살인 사건이 눈에 들어 오지 않을만큼

이 둘의 관계는 아슬아슬하고 매 순간 긴장이 된다.

빠져 나오는 듯 하지만 다시 크리스틴의 그물 안으로 들어가는

에밀리도 너무 처량하기만 하다.


책을 읽을수록 과연 반전 이라는게 있을지

이 둘의 관계가 마무리는 지어질지

그리고 에밀리의 남자친구 애런의 앞날까지 

도통 감이 잡히 질 않았다.


하지만 끝을 향해 달려갈수록 되돌려 읽고 또 읽으면서

그들의 반전에 나도 모르게 깊은 한숨을 쉬었다.


크리스틴의 과거

그리고 마지막 장의 그 대화.

낯선이에게 남자친구 애런과 자신을 소개하던

에밀리의 그 말에 나는 할 말을 잃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핑하는 정신 소설, 향
한은형 지음 / 작가정신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줄거리-
하와이에서 태어나 바다와 파도,
그리고 서핑과 서핑보드,서핑잡지등 그야말로
서핑의공기속에서 자랐지만 서핑을
할 생각도 없었고 서핑도 싫었던 제이.
그런 그녀가 한국에서 살면서 제2의 인생을
서핑을 통해 살게된다.  사고로 부모님도
잃고 어느날 갑자기 이모도 잃은 제이는
뜻하지 않게 이모의 유산을 물려받는다.
유산으로 물려받은 해변 아파트를
어떻게 운용할지 알아보기위해 고민하다가
서핑을 가르쳐주는 와이키키에 발을 들이게 되고
본래 목적은 잊은채 서핑에 몰두한다.

-생각 나누기-
우연이 겹치면 그것은 운명이라 했던가?
제이의 삶이 그랬던거 같다.
서핑은 제이의 운명이었다.

라면 한그릇 먹기위해 들어간 술집에서
우연히 듣게된 옆데이블 남녀의 대화.
이모가 남겨준  아파트를  어떻게
할지 고민하던 제이에게 그들의 대화는
제이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고 
그렇게  제이는 서핑을 배우게 된다.


단순히 정보가 필요했던   제이는
서핑을 통해 인생을 배운거 같다.


파도를 기다리고 이미 놓친 파도나
다른이의 파도에 미련을 갖지않고 다시 
나만의 파도를 기다리는 과정속에서
보이지않게 제이는 더 성숙하고 자란다.


함께 서핑을 배윘던 사람들과의 인연속에서도
제이는 자신을 더 돌아보게 된거같다.
역시 사람은 사람을 통해 배운다.
그리고 아픔도 치유도 사람을 통해  
이루어지기도 한다.


번아웃이 왔던 제이의 삶에 서핑이 다시금

힘을 주었듯이 우리 삶에도 우리를 일으킬 무언가가

가까이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책속에 밑줄긋기-

하나가 나쁘면 하나는 좋다. 세상은 그렇게

시소처럼 양쪽으로 기울게 만들어져 있다고.
그렇게 만들어져 있지  않더라도 그렇게
생각하고 살아가려는게 나라고...
12쪽

왜 사람은 함께 있으면 혼자 있고 싶고
혼자 있으면 사람이 그리워지는 건지
모르겠다고 생각하면서 걷고 있었다.
84쪽

사람들의 발자국위에 내 발자국을 더하며
걸었다. 걸어보니 알 수 있었다. 내가 발자국을 
낸다고 사람들의 발자국이  지워지는게 아니라
내 발자국이 더해질 뿐이었다.
95쪽

하지 못한 이야기는 언젠가는 하게 되어 있다.
그리고 해야 한다. 그게 세상 돌아가는 
이치라고 대디는 말했다. 저기 보이는 파도처럼 
밀려가면  밀려온다고. 어떤 파도는 너무 커서 
밀려갔다가 다시 밀려오기까지 아주 긴 시간이 
걸리기도 하지만 돌아온다고. 
결국은 돌아오게 되어있다고
232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당신, 지금 그대로 좋다
서미태 지음 / 스튜디오오드리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생각 끄적하기-
1부
과거를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하는 글이다.

섬세한 감정표현에 작가님이 여자인줄 알았다.
글을 읽으면서 풋풋했던 20대의 첫사랑,
설렘했던 그때로 자연스럽게 데려다줘서
그때 그 사랑의 감정이 떠올라 미소짓게 한다.
많이 아프고 힘겨웠지만 그때의 사랑은 너무 
아름다운  이야기로 내 삶의 한부분에 조용히 
자리하고 있었나보다.
 

-책속에 밑줄긋기-

천천히 다가오는 것은 알아채기 힘들다.
그래서 우리는 살면서 만남과 이별에 놀란다.
24쪽

시들어가는 꽃엔 물을 줄게 아니라  도로
묻을 곳을 찾아야 한다. 당신을 묻어둔
마음을 다시금 토닥이는 시간이었다.
걸음 늦은 이별이 그제야 도착한 것이다.

무언가 주고 받을때 저울이 필요하지 않다면
그건 둘이 사랑한다는 것. 따라서
아낌없는 사랑은 즐겁다.
85쪽


2부
현재를 살고있는 삶을 이야기한다.

많은 일들속에서 우리는 감사하게되고
반성하기도 하며 후회하기도 한다.
그러한 삶들이 모여 더 나은 내가 될테니
너무 숨지말고 너무 아쉬워 하지도 말고
너무 죄스러워 하지도 말고 더 잘해보길
계속 응원해주는 작가의 글이 참 포근하다.


-책속에 밑줄긋기-
어쩌면 우리는 가장 바라는 것을 가장
깊숙한 곳에 숨기고 살아가는지도 모릅니다.
약해보일까봐, 말이 되어 나오는 순간 진짜로
약해져 버릴까봐 꺼내고 싶어도 꺼내지
못하는 것이겠지요. (중략)
우리 그렇게 쓰디쓴  세상을 견디며 살아가봐요.
112쪽

그러니 우리는 채우는 만큼 비워낼 수도 
있어야겠습니다. 다시말해, 손해 볼 줄도
알아야 그만큼 다시 채워낼수 있는 거겠지요
지금 당장은 손해  같아 보여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다른 모습을 한 이익이 찿아올지
모르니까요.
153쪽


3부
격려하며 함께  이겨나기길 소망한다.

행복이 무엇일지, 어떻게 살면 행복해지는지
작가는 여러번 이야기를 한다. 나는
속도보다 방향이라는  말을 참 좋아한다.
각자의 속도가 모두 다르기에  다른이의
속도를 보면서 조급해 지지 않고 자신만의
속도로 방향을 잘못잡거나 잃어버리는 일 없이 
잘 걸어나가면 그게 바로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작가도 큰 것을 이야기하기보다는 삶의
순간순간에 맛보는 행복을 이야기하며
곁에있는 모든것을 소중히 바라보고 있다.
그래서인지 작가가 주는 격려가, 소망의 메세지가 
참 따뜻하게 다가온다.

-책속에 밑줄긋기-
무너지는 사람이 약한게 아니라 무너지고서
결국 일어나지 않는 사람이 약한것이다.
다시 넘어질지언정 툭 털고 일어나 제 갈 길
가는 사람은 결국엔 해낼 사람이다.
우리는 태어난 뒤로 줄곳 그렇게 살아왔다.
그러니 우리는 결국 해낼 사람인 것이다.
213쪽

-덧붙히는 생각-
역시 글이주는 힘은 대단하다.
책을 읽는 동안 나를 20대로 데려다 놓기도 하고
설렘했던 그 순간순간으로 이동하기도 했다.
총3부로 나눠진 글들은 매순간 다른감정을
느끼게 해줘서 한권의 책이 아닌 여러권의 책을
동시에 읽는듯 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모락모락 - 우리들은 자라서
차홍 지음, 키미앤일이 그림 / 문학동네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줄거리-

머리카락이 전해주는 우리 인생 이야기


-생각 나누기-

머리카락 시점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태어난 순간부터 100세에 이르기까지..


아이가 자라서 어른이 되고 다시 아이 같은 어른이되는

과정 속에서 머리카락이 겪는 일들과 우리들의 크고 작은 사건들을 통해

사람이 성숙해져 가는 모습을 일인칭 같지만 이인칭의 시점에서

아름답고 사랑스럽게 그려져 나간다.


누구나 쉽게 읽고 공감하며 함께 웃을 수 있는 그림 에세이.

짧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글 들속에 인생 전부가 담겨있다.


-책속에 밑줄긋기-

6세

너는 아직 모르는 게 너무 많은 것 같다는 기분이 들어.

아빠에 대해서도, 너를 지키고 있는 요정에 대해서도.

하지만 네가 자는 동안 네가 자란다는 말은 정말 멋진 것 같아.


97세

기억하니? 그 배냇머리 붓.

그게 어디 있을까 한참 생각했어. 집에 둔 것 같기도 하고

지금 누워 있는 침대 밑 박스에 둔 것 같기도 하지.

나는 다시 그 옛날 붓 머리카락처럼 변했어. 그리고 우리는

다시 그때처럼 누군가의 보살핌을 받고 있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