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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핑하는 정신 ㅣ 소설, 향
한은형 지음 / 작가정신 / 2022년 11월
평점 :
-줄거리-
하와이에서 태어나 바다와 파도,
그리고 서핑과 서핑보드,서핑잡지등 그야말로
서핑의공기속에서 자랐지만 서핑을
할 생각도 없었고 서핑도 싫었던 제이.
그런 그녀가 한국에서 살면서 제2의 인생을
서핑을 통해 살게된다. 사고로 부모님도
잃고 어느날 갑자기 이모도 잃은 제이는
뜻하지 않게 이모의 유산을 물려받는다.
유산으로 물려받은 해변 아파트를
어떻게 운용할지 알아보기위해 고민하다가
서핑을 가르쳐주는 와이키키에 발을 들이게 되고
본래 목적은 잊은채 서핑에 몰두한다.
-생각 나누기-
우연이 겹치면 그것은 운명이라 했던가?
제이의 삶이 그랬던거 같다.
서핑은 제이의 운명이었다.
라면 한그릇 먹기위해 들어간 술집에서
우연히 듣게된 옆데이블 남녀의 대화.
이모가 남겨준 아파트를 어떻게
할지 고민하던 제이에게 그들의 대화는
제이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고
그렇게 제이는 서핑을 배우게 된다.
단순히 정보가 필요했던 제이는
서핑을 통해 인생을 배운거 같다.
파도를 기다리고 이미 놓친 파도나
다른이의 파도에 미련을 갖지않고 다시
나만의 파도를 기다리는 과정속에서
보이지않게 제이는 더 성숙하고 자란다.
함께 서핑을 배윘던 사람들과의 인연속에서도
제이는 자신을 더 돌아보게 된거같다.
역시 사람은 사람을 통해 배운다.
그리고 아픔도 치유도 사람을 통해
이루어지기도 한다.
번아웃이 왔던 제이의 삶에 서핑이 다시금
힘을 주었듯이 우리 삶에도 우리를 일으킬 무언가가
가까이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책속에 밑줄긋기-
하나가 나쁘면 하나는 좋다. 세상은 그렇게
시소처럼 양쪽으로 기울게 만들어져 있다고.
그렇게 만들어져 있지 않더라도 그렇게
생각하고 살아가려는게 나라고...
12쪽
왜 사람은 함께 있으면 혼자 있고 싶고
혼자 있으면 사람이 그리워지는 건지
모르겠다고 생각하면서 걷고 있었다.
84쪽
사람들의 발자국위에 내 발자국을 더하며
걸었다. 걸어보니 알 수 있었다. 내가 발자국을
낸다고 사람들의 발자국이 지워지는게 아니라
내 발자국이 더해질 뿐이었다.
95쪽
하지 못한 이야기는 언젠가는 하게 되어 있다.
그리고 해야 한다. 그게 세상 돌아가는
이치라고 대디는 말했다. 저기 보이는 파도처럼
밀려가면 밀려온다고. 어떤 파도는 너무 커서
밀려갔다가 다시 밀려오기까지 아주 긴 시간이
걸리기도 하지만 돌아온다고.
결국은 돌아오게 되어있다고
232쪽